1경기
황태민(O) 승 MaelStrom 패 안드레이(N)
선블마, 견제, 그리고 병력의 추가와 압박. 황태민.
선키퍼라는 의외의 선택을 한 안드레이.
아마, 그의 의도는 상대의 일꾼을 짤라 먹고, 신경을 쓰게 만들어 상대의 발을 묶고자 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허나, 분명히 말해 두자.
할 것이면, 제대로 완벽히 해야 한다는 것.
자신의 의도를 충실히 구현한 황태민과 피온을 하나도 잡지 못하며, 키퍼의 무능함만 만천하에 드러낸 안드레이.
어설픈 실행은 오히려 독일 뿐....
2경기
조우천(N) 승 Night Haven 패 프레드릭(U)
선 워든의 선택과 팬오브나이프와 블링크의 조합.
상대의 젖줄을 끊임없이 끊어준 그의 역량을 보라.
그리고 차근차근 병력을 갖추는 시간을 버는데, 워든의 활약은 눈이 부셨고, 시간을 충분히 벌어 진격을 할 수 있었다.
나엘은 결국 시간의 종족인 것 같다.
시간을 벌 수만 있다면, 그들을 막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가고일로 그 시간을 저지하려고 한 프레드릭의 노력은 좋았지만, 의욕이 없는 가운데 벌인 경기라서 그런지 힘이 없어 보인다.
출기불의. 아마 프레드릭은 선데몬은 예상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조우천의 선택은 말 그대로 뜻하지 아니한 곳으로 나아가 이룬 전략의 승리일 것이다.
3경기
조대희(U) 승 Turtle Rock 패 수하오(N)
파로와 팬더의 조합이 애용이 되는 것은,
아마 파로의 강력한 연사력과 라바스폰의 힘, 그리고 팬더의 막강한 화력이 나엘의 유닛들과 결합이 될 때,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알고도 못 막는 조합이란 언젠가는 사라진다.
상대를 예측하고, 기민하게 플레이를 한 조대희의 힘.
그리고 고비에서 상대의 시간을 뺐는 영웅킬을 이룬 조대희의 막강한 공격력.
수하오도 중국 제일이라는 별호답게 시간을 그대로 잘 벌고, 버티며 키메라까지 뽑았지만, 기왕 참았던 것 조금더 참았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하기야, 조금 더 참는 사이에 언데드의 멀티가 본진을 빼고도 2개나 더 있었다는 사실은 나와도 가고일이 하늘을 뒤덮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을지도.
4경기
알보츠(H) 승 Twisted Meadows 패 장용석(N)
나엘은 시간의 종족이다.
시간이 지나, 조합이 갖추어지고, 화력이 완비되면 무섭다.
허나 하나하나는 그렇게까지 두려운 것은 아니다.
알보츠는 나엘에게 시간을 앗아갔다. 아처를 끊고, 사냥을 방해하고, 그러면서 자신은 멀티. 나엘의 발전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던 것은 시간을 저지한 그의 공로다.
장용석도 앗아간 시간을 단숨에 얻을 수 있었다.
멀티 앞에서의 교전.
디토가 실수였든, 알보츠의 좋은 컨트롤이었던 간에, 그 시점에서 팬더가 전사하고, 병력의 태반을 잃으면서, 경기는 그 시점에서 기울어 버렸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앗아감이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