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열린 WEG 16강 6주차 3경기에서 천정희 선수가 경기 초반 p키를 연타하여 일시정지를 요청했습니다.
천정희 선수는 커스텀키가 켜져 있었기 때문에 영웅의 소환물의 단축키가 틀리다고 재경기를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WEG 워3 리그 경기 규정" 에서 '4-2 게임 설정, d) 선수는 경기 시작전에 사용자 정의 키 설정(커스텀 키) 등이 자신의 의도대로 설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라고 명시를 했으며 '5-4 돌발상황, c) 핸디캡 설정 또는 사용자 정의 키 설정(커스텀 키) 등이 경기에 불이익을 주었을 경우 이는 선수 본인의 과실이므로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다.' 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천정희 선수도 이 규정을 알고 있었지만 비마의 소환물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없어서 셋팅 시간에 연습 게임을 하면서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옵션에 들어가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과 규정에 '확인의 의무' 와 '돌발 상황에 대한 진행' 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그 외 여러가지 궁금하신 점을 FAQ 식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Q. 리치가 처음에 눌려진 것 같던데 리치가 아니라도 비스트마스터가 아니라 다른 영웅을 선택하려다가 실수로 선택되어진게 아닌가요?
A. 아닙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천정희 선수와 잠깐 얘기를 했었고 그 때 비스트마스터를 사용한다는 전략을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연습을 했었던 오정기, 노재욱 선수나 다른 선수들도 비스트마스터를 준비해왔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리치는 천정희 선수의 팬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천정희 선수가 경기 규정을 몰랐던 건 아닐까요?
A. 경기 규정은 선수가 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천정희 선수는 규정을 알고 있었지만 만약 몰랐다고 하더라도 규정은 지켜져야 합니다. 선수촌에 입촌할 당시에 규정을 인쇄해서 선수들에게 다 배포 했었고 거기에 대해서 오리엔테이션에서 언급도 했었습니다. WEG 외의 다른 대회에서는 일시정지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선수가 직접 Pause를 걸지만 WEG에서는 규정에 '선수가 직접 임의로 게임을 일시정지를 시킬 경우 해당 선수에게 경고 또는 실격패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천정희 선수는 이러한 규정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p키를 연타해서 일시정지를 요청했고 다만 옵션으로 커스텀 키의 설정 여부를 체크를 하지 않고 게임을 통해서 체크를 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미처 체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한 것입니다.
Q. 경기를 세이브 하고 커스텀 키 설정을 해제한 뒤에 다시 경기를 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A. 저런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2004 온게임넷 워3 리그에서 장재호 선수와 조대희 선수의 경기에서 장재호 선수가 커스텀 키가 설정이 된 채로 경기를 하다가 뒤늦게 알아채고 이의를 제기, 경기를 세이브 하고 커스텀 키 설정을 해제하고 경기를 했습니다. 2월 14일의 WEG 경기는 WEG 규정에 따라 진행을 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Q. 근데 어떤 단축키 문제가 발생한 건가요? 초반에 퀼비스트가 아니라 베어를 뽑을려고 했었나요?
A. 비스트 마스터가 퀼비스트를 1번째 스킬로 올린 것은 의도한 바가 맞습니다. 그러나 원래의 단축키인 Q가 아니라 W로 되어 있었습니다. (W는 호크의 단축키죠) 천정희 선수는 Q를 계속 눌리다가 이상해서 확인을 한 후 이의제기를 했습니다.
경기 규정은
http://www.warcraftleague.net/bbs/view.php?id=noti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