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은 최고의 신입니다.
바이킹의 전사들이 가장 숭배하는 신이자, 북해의 찬 바람을 뚫고 배를 모는 사람들에게는 경배의 대상이자, 아버지인 신입니다.
최후의 순간인 라그나로크를 위해 그는 전사를 모으고, 그들에게 전투의 역량을 알려 줍니다.
전사들에게 가르쳐 준 화려한 행위와 전술, 그리고 전사들에게 주는 불패의 무기는 최후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함일 것입니다.
최고의 신이기에, 그 순간이 얼마나 가혹하며 잔인한 것인지 잘 알 것입니다.
거인족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까요.
지혜를 다루는 동료가 있어도, 혹은 용맹을 떨치는 동료가 있어도, 결국 그는 혼자 자신과 신들에게 닥쳐 올 운명과 겨루어야 합니다.
거인족과의 처절한 결전, 세 번의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는 그 결전을 이겨내야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최고신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최고신, 지혜를 얻기 위해 눈까지 바쳐야 했던 최고신의 숙명은 바로 라그나로크의 처절한 순간에서 자신과 동료 신들을 구하는 것일 겁니다.
큰 까마귀가 그의 곁을 지켜도, 동료 신들의 가호가 함께 한다고 해도, 최고신의 숙명은 지혜를 전수하고, 최후를 대비하는 자세를 요합니다.
오딘의 여행은 그래서 의미가 있나 봅니다.
그의 여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한 차례 여행을 다녀온 땅에 다시 온 그가 가진 감회는 무엇일까요.
새삼 다시 물으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음유시인은 방랑을 하면서 자신의 노래로 세상을 사로잡지, 방랑의 이유를 묻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요.
아니, 그는 방랑만 하는 단순하고 나약한 시인이 아니군요.
시인의 복장 속에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와 센티널과 스컬지의 라그나로크에 얼라이언스를 생존하게 하기 위한 역량을 얻고 싶어 하는 전사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그것을 잘 보여주니까요.
서방 유럽 땅, 그의 고향인 바이킹의 땅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는 정상을 밟았고, 또 정상에 어울리는 성적을 냈습니다.
그의 항해술은 그의 시 짓기 능력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화려한 검술과 방어술은 그가 시를 만들어 낼 때, 날카로운 주제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여행.
그것은 시인이자 전사인 그가 아제로스의 라그나로크에서 자신의 종족이자 전부인 얼라이언스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주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명성을 드높이려는 그런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전사이자, 시인으로 기억이 되는 얼라이언스의 영웅이자, 아제로스의 빛으로 거듭나고 싶은, 스스로의 명성에 대한 시를 쓰고 싶은 그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해 시를 쓰는 것이 어색하고, 오만의 일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이룬 후에 쓰는 시는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때, 나는 참 열심히 했었고, 운도 따라주어 얼라이언스를 위한 여행에서 내 이름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노라고.
그가 하고 싶은 것은 고백입니다. 오딘의 고백.
고백.
그의 시가 나갈 방향은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절대적으로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그리고 세 번의 차가운 겨울을 살아남아 얼라이언스의 영광을 드높이고, 자신의 이름을 누구라도 기억하는 순간이 될 때, 행하는 자신에 대한 아름다운 고백.
신들의 황혼에서 살아남는다면, 그 때 오딘이 할 수 있는 것은 고백이 아닐까 합니다.
스웨덴의 알보츠 하이드리안이 무수한 천재와 영웅과 별들이 함께 벌이는 최후의 전투에서 얼라이언스의 영광을 높인다면, 그 때 그가 마지막에서 조용히, 그리고 영광어린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아마, 그것이 그의 고백일 것입니다.
지금 그가 쓰는 시도 참으로 아름다운 얼라이언스의 언어입니다.
시에서 얼라이언스를 우아하게 느껴지게 하는 힘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그의 시를 높게 평가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시 속에 숨어 있는 그의 갑옷과 칼이 밖으로 살짝 삐져나올 정도로 그 우아함은 힘이 무엇인지, 전투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아함이 고아하게, 그리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그의 모든 것을 다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얼라이언스의 역량을 더 높이기 위한 그의 항해의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순간에 그가 자신의 고백을 할 수 있도록, 그의 항해는 이제 결실만을 남겨둘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마치, 바이킹들이 오딘을 믿고, 자신의 여행을 즐기며 그들의 영광을 역사에 남겼던 것처럼.
「그는 전쟁과 마술과 영감과 죽은자의 신이다.
오딘은 변장을 하고 세계를 거니는 것을 즐겼다.
많은 경우 그는 챙모자를 쓴 애꾸눈의 노인으로 나타난다.
오딘이 애꾸가 된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것은 지혜와 바꿨다는 것이다.
그는 위대한 현인 미미르의 우물에 그의 눈을 하나 떼어 던졌고 그 보답으로 그는 미미르의 반쪽머리를 받았다고 한다.」
오딘에 대해 나타난 설명입니다.
북유럽의 바이킹들은 칼을 들고 뱃전에서 최후를 맞이하면, 발할라에 들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영광으로 여겼다고 하네요.
그는 오딘이자, 동시에 오딘의 길을 걷는 얼라이언스의 전사이자 시인입니다.
그가 얼라이언스를 믿는 많은 사람들에게 라그나로크의 결말이 얼라이언스에게 아름답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줄까요.
그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의 많은 얼라이언스의 전사들이 이 땅을 밟습니다.
얼라이언스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히맨이라면!” 이 말을 외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더욱 특별한 휴먼 중의 하나니까요. 전사이자, 시인이며 오딘의 길을 따라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 재능을 가진 항해사이기 때문입니다.
전사요, 시인이요, 항해사인 얼라이언스의 오딘의 길, SK.HeMan, 알보츠 하이드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