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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4/29 05:32:44 |
Name |
디미네이트 |
Subject |
[NGL-ONE] fnatic vs Tek-9 1,3~5경기 관전 후기 |
1경기 fnaticAbver(UD) vs strefico(NE) @ Turtle Rock
이 경기가 흥미로웠던 것은 나이트엘프의 특이한 플레이. 선영웅이 프문이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측 모두 무난하게 멀티 가져가고 언데드는 핀드 디스 체제 갖추기 시작하고, 나엘이 무한 드라이어드에서 곰이 한 두기씩 추가되는 타이밍까지는 나엘이 조금 유리해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곰이 추가 되지 않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려 ‘마운틴 자이언트.’ 언데드만 해서 타종족에 무지한 저는 그제서야 ‘아, 이 녀석도 로어에서 나오는 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금광 세 개 돌리니 좀 신이 났나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타 싸움에서 팬더 전사하니 프문은 영 힘을 못 쓰고, 마자는 레지스턴트 스킨 업그레이드 안 했는지 코일이 아주 잘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멀티가 눈깜짝할 사이에 밀려버렸습니다. 아, 그래도 프문 렙업은 빨리 되서 스타폴은 두 번 봤습니다. 이 경기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오랜만에 스타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다만, 두 번째 스타폴은 조금 안습이었는지도...
3경기 Axslav(rNE) vs fnaticAbver(rHM) @ Secret Valley
나엘 다레 팬더 찌르기가 생텀 올라가는 타이밍에 제대로 들어가서 생텀 건설 지연시키고, 해골과 불로 일꾼 청소를 해주고 멀티 가져가니 이건 애당초 이 시점에서 경기는 끝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Abver 선수 1경기 언데드 운영은 참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휴먼은 별로네요. 2경기에서는 언데드 상대여서 데데전이 싫어서 랜덤한 것 같고, 3경기는 상대가 랜덤하니 기세상 랜덤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1,2경기 이겨주면서 선봉의 역할은 톡톡히 해내고 끝을 맺었네요.
4경기 fnaticSatiini(NE) vs Axslav(rOC) @ Turtle Rock
제가 워3 경험이 매우 적긴 합니다만, 선영웅으로 나가씨 위치를 뽑는 건 정말 처음 봤습니다. 그것도 오크가... 선 나가, 세컨 쉐헌 해서 이른바 ‘독타’를 동반한 타워 러쉬. 타워 러쉬는 그렇다쳐도 나가씨 위치를 뽑은 건 아무리 봐도 개인 취향 탓이 아닐런지... 타워 러쉬에서 나가씨가 무슨 활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아쳐 다 죽으면서 한때는 밀리나 싶기도 했습니다만, 데몬과 팬더의 활약으로 영웅킬에 성공하면서 막혀버리네요. 그 뒤 드라이어드에 대항하기 위해서인지 헤드헌터를 뽑던데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이어드 쌓이면서 자연스레 곰이 나오는 것에 맞춰 코도도 나왔는데, 역시 마땅히 몸빵을 해줄 유닛 또는 영웅이 없으니 헤드헌터는 헤드헌터대로 곰에 노출되고, 코도는 또 코도대로 드라에게 죽으니 센터에 열심히 타워 지어서 버틴 보람이 없었습니다. 괴상한 영웅 조합에 대답이라도 하듯 사티니 선수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만 알려진’ 팅커를 뽑고 재빨리 3렙을 만들어 2스킬 클러스터 로켓과 1스킬 엔지니어링 찍고는 마무리를 지어버리네요. 재밌었던 장면은 마나 번에 도합 두 번 죽은 나가씨 위치와 7시 빨간 지역 사냥에서 오우거를 코도로 먹어버리는 장면. Tek9 선수들 저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5경기 fnaticSatiini(NE) vs Tek-9.apm(UD) @ Gnoll Wood
‘언데드가 나엘 상대로 무난하게 지는 시나리오는 바로 이거다’라고 보여주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언데드 유저인 제 입장에서는 깝깝해서 목이 메는 경기였죠. 가고일은 가고일대로 활약 못해주고, 데나는 또 데나대로 워든에 쫓기고, 어느 새 팬더는 3렙을 넘어서더니 곰드라는 쌓이고. 리치는 오늘 바깥 구경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 언데드들이 얼마나 잘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고 생각합니다.
특이한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Tek-9팀의 경기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단, 그것이 준비된 전략인지, 단순 개인 취향인지 조금 불분명하며(개인적으로는 후자라고 봅니다), 승리 역시 보장 못합니다. 준비된 전략이었다면 그것을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한 실력이 문제인 것 같고, 단순 개인 취향이라면 정석전에 대항하는 마인드가 잘못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양쪽 다 문제인 것 같기도 하네요. 역시 북미팀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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