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7/03/11 02:57:16 |
Name |
DeMiaN |
Subject |
2nd KeSPA컵 박준 vs 노재욱 후기. |
경기장에 거의 다다를 때 쯤이 되니까..
비가 주륵 주륵 내리더군요.
세종대 역에서 나오니 오정기 선수가 앞에 가더군요 ^^;;
그냥 뒷머리 모습만 보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에 있는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0분.
계속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직 리허설 중이라 입장을 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입장한 시각은 1시 20분 쯤 되서야 입장했습니다.
너무 늦게 입장시켜서 울그락 불그락 하고 있었는데..
정일훈 캐스터께서 해주시는..
워크래프트3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좋은 말씀에 꾹 눌러 참았습니다.
관중은.. 별로 없었습니다.
많게 쳐봐야 한 30명? 그것도 대기중인 스포선수까지 해서 말이죠.
하지만 자리 잡고 앉으려는 스타팬분들은 없었습니다.
이제 한 10분 있음 하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선수들은 다 들어와있는데..
어떻게 중계진 화면인지 옵저버 화면인지 도대체 어디가 이상한건지 '화면조정'을
하느라고 결국 2시 15분이 되어서야 1경기가 시작하였습니다.
경기 기다리면서..
대기실에서 채팅하는게 다 보였는데..
KeSPA심판과 두 선수들 채팅 내용 중에..
최근 프로리그에 대한 얘기도 아주 살짝 몇마디 정도만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 중 눈에 띄였던게
'ㅁㅁ배 팀리그' 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분명히 팀리그를 한다는 채팅이였는데..
워3 팀리그면 물론 좋겠지만ㅠㅠ
클랜팀배틀말이죠.
뭐 아무튼 스타든 워크든 팀리그가 부활하나 봅니다.
경기 총평은..
최고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밑에도 쓰겠지만 대회 진행이 하도 안 좋았는데..
경기라도 재밌어서 다행이였습니다.
5전 3선승제 언데드 VS 오크 A+ 경기.
막상막하. 엎치락 뒷치락.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정일훈 캐스터가 비유하셨듯이
'양 선수를 하루종일 칭찬만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뭐 그런 경기였습니다.
1경기가 노재욱 선수의 빌드가 참 독특한 패멀이였다고 생각이 든게..
홀업도 하면서 멀티 지을 나무에..
지구랏이랑 캐니벌 라이즈 까지 하느라고 구울이 조금 더 나무를 캐는데..
그게 참 심리적으로 박준 선수에게 잘 먹힌게 신기했고..
2경기는 박준 선수가 "너 그거 쓸 줄 알았다"라는 듯이 쉐헌 뽑으면서 이건 뭐..
3경기는 노재욱 선수 정말 언데드 컨트롤의 극을 보여줬습니다.
아니 무슨 버로우를 그렇게 쓰나요 -0-;; '저 핀드 미쳤나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제플린 폭사까지 적절한 마무리.
근데 진짜.. 데스팩트 반전은 언제 봐도 짜릿합니다.
4경기는 진짜 박준 선수가 한 수 위 였다. 라느 생각이 드는 경기력이였습니다.
레이더와 블마의 적절함이 승리를 가져다 주는게 참 딱 언데드가 핀드 썻다가 오크한테 지는 시나리오 그대로~ ;;
노재욱 선수가 3경기 컨트롤은 정말 좋았는데.. 사소한 거를 오늘 정말 많이 놓치더라구요. 4경기는 그게 투명하게 나타나면서 노재욱 선수가 한마디로 '말렸습니다."
5경기는 뭐 이 경기는 딱히 쓸 말이 없을 정도로.
두 선수가 모두 '모 아니면 도' 였는데 박준 선수가 배짱을 잘 부려서 스톰프 대박까지 터지면서 승리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승리 소감.
"워크래프트도 스타크래프트 못지 않게 재밌는 게임이니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도 워크래프트3의 발전과 대중화를 더욱 걱정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잊지 못할 겁니다 박준 선수. ㅠㅠ
그리고 해설진.
오늘 느낀게.. 정말 CJ 워크래프트3 해설진이 참 괜찮다.. 하는 것이였습니다.
뭐 정일훈 캐스터야 두 말할 필요도 없고..
다크호스님과 정재욱 해설 맞나요?
아무튼.. 5경기 내내 정말 해설 참 좋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습니다.
사실 이 조합이 지난 슈퍼파이트 2회 대회 때 첫 선을 보였는데..
그 때는 좀 별로 였거든요.
근데 오늘은 빈말이 아니라 정말 좋았습니다.
만담할 때의 호흡도 딱딱 맞구 말이죠.
그리고 ..
대회 진행이 이 보다 못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따져보니까 자금이 부족한게 아녔나 싶기도 합니다.
많이 미약했어요.
하여튼 요즘 협회가 많은 비난을 당하는데..
이거라도 좀 잘 하면 덜 욕먹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박준 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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