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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7 21:48:33
Name 내일은태양
Subject 그래도 쇼부라면..
Prime League의 추억이 아직까지 나의 마음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너무나 감명깊게 봤던 PL3,PL4의 그 아름다웠던 장면들을 잊기가 싫어서이다.

돌격휴먼.
Showbu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그의 아름다운 컨트롤은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이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PL3 결승전
일리오스2 맵을 휘젓고 다니는 쇼부의 휴먼돌격대와 더불어 셰퍼의 트리테러.
힘든 5경기를 마치고 3:2로 승리하고난뒤 쇼부의 모습을 나는 잊을수가 없다.

PL4 8강전
장재호와 다시 만난 쇼부
1경기 Twisted Meadows PRIME에서는 신들린듯한 방어와 컨트롤을 보여주더니
2경기 CROSSROAD에서는 장재호를 엘리시켜버린다.

그리고 준결승전
Evenstar, 이재박선수에게 아쉽게 석패하면서 힘찬 전진을 멈출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워3최악의 상황의 연속..
"박세룡 은퇴" 라는 기사는 나의 가슴속에 있는 열정을 저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오늘
난 방송경기에서 다시금 쇼부를 만날수 있었다.
기복이 심한 단점을 지니고 있다는 해설진의 이야기.
하지만 오늘 쇼부의 눈빛은 예전의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 그대로였다.

1경기, 2경기, 3경기
타워하나에 탄성을.. 타워 하나에 박수를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그래도 쇼부라면..
그래도 쇼부라면...
한국 휴먼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할때 쇼부가 나타나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지금 아직 100%라고는 볼수 없겠지만 다시 나타났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가 꼭 제일 높은 자리에서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장재호선수를 다시 만나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파이널매치를 치룰때,
PL4 대 장재호 전처럼
나 자신을 믿고 내가 꼭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100% 충전해온 채로
그때의 그 자신감의 표출이었던, 우렁찬 "얍" 기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박세룡! Showbu! Swain! Dolguk!
난 그를 여전히 믿는다.
왜냐면..
그래도 쇼부라면.. 나 가슴속 깊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 열정을 다시금 살려주리라 믿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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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아이마
07/03/07 22:18
수정 아이콘
오늘은 정말 3연속 타워러쉬는 의외였죠.. 뚝심으로 밀어부친 3연속 타워러쉬~
아하아
07/03/07 22:21
수정 아이콘
왠지 ever배 준결승전 임요환대 홍진호를 보는듯한 허무함...

돌격휴먼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아 돌격타워휴먼이라고나 할까요.

왠지 다음주 김동문대 박세룡경기도 108타워시즈엔진 나오겠는데요?
07/03/07 22:22
수정 아이콘
오늘 워갤 분위기 장난 아니던데요 =ㅅ=.. 흠 솔직히 제 생각에도 3연속 타워러시는 좀 아니...다싶은
Oo건방진Oo
07/03/07 23:04
수정 아이콘
박세룡 선수의 뚝심은 오랜만에 봐서 좋았지만...ㅠㅠ 개인적으로는 흥미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highheat
07/03/07 23:31
수정 아이콘
임요환, 나도현 선수의 벙커링 이후로 선수들 드론컨트롤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죠. 당장 당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피눈물이 날 수도 있겠지만, 취약 타이밍의 마이크로 컨트롤을 죽도록 향상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ㅜㅠ

개인적으로 오크 유저라 저런 타워러쉬 래더에서 당하면 키보드 던지고 싶지만, 오늘 쇼부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07/03/07 23:52
수정 아이콘
박선수.. PL3 결승에서 보고 쭉 팬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기는 못봤지만 이겼다는 사실에 그저 덩실덩실입죠 :)

3연속 타워러시도 나름 힘든 결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 번 해서 두 번 이상 성공할려면 그저 타워링을 하는게 아닌 또다른 무언가를 휴먼은 꼭 준비해야 하니까요.

전 다들 '휴먼 타워'만 나오면 싸늘해지시는게 상당히 억울합니다만,
매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웃을 수 없는 휴먼팬의 입장으로서는
휴먼이 이기면 그저 좋지요 ^ ^

박세룡선수가 예전같지 않아서.. 언데드를 만났으니 곧 와장창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W3 소식은 최근 프로게임계의 어떤 매치업과도 비교되지 않는 기쁨을 저에게 주는군요 :)


(+ 박세룡 선수의 승리가 폄하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08타워든 부릉부릉이든 우주방어든간에 승리는 승리입니다)
지니-_-V
07/03/07 23:59
수정 아이콘
박세룡선수하면 저번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김동문선수와의 일전에서 계속계속 밀리면서도....... 마지막에 마킹으로 한방에 역전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훤하다는.........
화염투척사
07/03/08 01:28
수정 아이콘
황태민선수를 생각하면 약간 안타깝지만 근성으로 타워러시를 성공시킨 박세룡 선수도 대단했죠. 어쩌면 황태민 선수의 전투력이 무서워 초반에 승부를 봤을것 같다고 생각도 드네요.
07/03/08 01:47
수정 아이콘
으와 ;; 진짜 오랜만에 보는 문구네요.
잊고 지냈습니다. ㅠㅠㅠㅠㅠ
그냥 보자마자 엄청난 기억들이 떠오르고 화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ㅠ

"그래도 쇼부라면"
기억나게 해주신 내일은 태양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S&S FELIX
07/03/08 03: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쇼부라면"

프라임시절 팬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대사였습니다.


지금은 좀 씁쓸한 맛이 배어 있긴 합니다. 저 말을 한사람이.....
셋쇼마루사마
07/03/08 07:46
수정 아이콘
각 유닛들의 상성을 극복하기 힘든 점도 있지 않을까요???
스타와 달리 확실히 워3는 유닛 상성을 극복하기 힘들던데요...
비슷한 레벨대에서는요.
이기기 위해 정해진 규칙 내에서의 어떠한 행위도 전 "인정"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박세룡선수...
아쉽네요..황태민선수도...( 제가 오크유저라...눈물이..)
김동문선수/수호선수도 ~~^^
하루빨리
07/03/08 09:29
수정 아이콘
보통 오크랑 휴먼간 상성은 타워러쉬 안한다 해도 휴먼이 우위 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요?

어제 황태민 선수가 불쌍해 보였던건 저뿐인가요??
아하아
07/03/08 09:43
수정 아이콘
종족상성이 휴먼이 우위긴 하지만 황태민선수가 대휴먼전 전투력은 이미 널리 알려졌죠. 박세룡선수도 그걸 노리고 나온거 같네요
셋쇼마루사마
07/03/08 11:07
수정 아이콘
하루빨리님//
그런가요??^^;;전 휴먼이 제일 껄끄럽던데..우물안의개구리가 되버렸네요..하핫^^
암튼 타워링은 논란의 소재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nightBaran.K
07/03/08 11: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쇼부라면"

종족상성상 휴먼이 우위라고는 하지만 황태민선수의 휴먼전 초중반은 극강입니다 -_-a
DNA Killer
07/03/08 12:23
수정 아이콘
친구약속때문에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뷰보면 블마해서 계속 타워러쉬 했다던데,
어쨋든 3타워러쉬는 아이디 다운 경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안 스타리그도 없고,
아니 이젠 개인리그도 불투명하니 수요일에 고민할 일은 없겠군요 ㅠ.ㅠ
07/03/08 12:23
수정 아이콘
자카드의 휴먼전만은 굴비를 제끼고 최강이란 칭찬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지요..

황태민선수 지더라도 2경기만큼만 힘냈었다면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았을텐데.. 휴
07/03/08 16:41
수정 아이콘
sky 꺽고 휴먼의 황제 자리에 오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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