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이 강등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홈에서 리버풀 아스날 2연전 일정이 있었다

선수단 미팅을 하는데 감독님이 전술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야! 니들 런던에서 페라리가 오후 4시에 도로에 있다고 치면, 페라리가 어떨거같아??" 라고 물어보더라

선수들 전부 '이 사람이 뭔 헛소리를 하고있나....' 하는데 갑자기 버럭 하면서

"페라리가 런던에서 오후 4시에 달릴 수 있겠냐고!!!!!!" 하길래

선수들이 '못달린다 차 엄청 막히는데 어떻게 달리냐' 대답을 했더니

"바로 그거야!!!!" 라고 하더라.

버스 세워서 막겠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진짜 버스 세워서 세트피스로 1골 넣고 이겼다.



그리고 얼마 뒤에 맨시티 원정 경기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야 니들 전반 끝나면 들어오지 말고 경기장에 남아있어라 맨시티 쪽 잔디 좀 밟아봐야지" 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 경기는 인생에서 손 꼽을 만큼 최악으로 발렸다. 5:0으로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졌다. 숨이 턱턱 막히더라.

그런거 보면 감독님은 이길 수 있는 경기와 뭘 해도 못 이길 경기를 구별하는 촉이 있으셨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