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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15:00
제가 아시는 딩크족 형님은 명절과 연말에 인사드릴려고 전화드리면 항상 두분이 데이트 중이시거나 커피숍에 계시더라구요.
저는 아기들 재우고 집정리하고 겨우 시간나서 전화 드리는건데.. 멋지시더라구요.
20/11/10 15:04
4년 연애 후 결혼 첫해, 집 합친지 10개월 됐습니다. 따끈 따끈한 신혼이구요.
개인적으로 딩크 성향이 강한데, 결국 애는 가져야겠다고 합의(?)를 본 상황입니다. 결혼 장단점이 있지만 혼자 사는 거랑 비교하면 확실히 더 좋고 행복하다는 기분..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고 그래서 머지않아 부모가 될 것 같지만 아이를 가져서 다른 세상으로 뿅 하고 가는 게 너무 싫습니다. 지금의 행복은 살면서 누린지 얼마 안됐는데 아이를 가지면 돌아올 수 없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아이 없이 결혼 10년차 이상 된 40대초반 형님 상황을 보면 미혼남이나 아이없는 젊은 유부남들에게 1일 1회 술자리 하자고 연락합니다. 주말만 빼고 월화수목금 전부 다요. 둘만 사는 게 좋아서 아이를 가지기 싫은데 둘만 계속 살다보면 혼자 사는거랑 비슷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20/11/10 15:08
저는 딩크 고려하다 애기 낳고 정신없이 육이하는중인데, 애가 없이 딩크로 황혼까지 같이 가는 커플 비율이 상당히 낮을것 같다는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20/11/10 15:16
제가 결혼하기전에는 결혼하더라도 완전 딩크족하겠다고 강력하게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지금 2돌지난 아이가 있는데.... 애가 있으니 애기를 안가질꺼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있나 싶긴합니다. 애기키우는게 힘들수도있지만 애기는 제삶의 원동력이라 저는 딩크족에 대해 회의적이네요 딩크족할거면 굳이 결혼을 안하고 연애를 하는게 좋을거같은...
20/11/10 15:21
저희가 좀 그런데 갑자기 그래도 아기는 있어야지 했다가 (둘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한창 열심히 해야 할 나이라 와...여기서 애기가 생기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될까 싶어서 막막하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고 있네요. 욕심 다 버리면 되는데 후...그냥 짠 하고 아기가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ㅠㅠ
20/11/10 15:29
음 저흰 한 7년만에 아이 갖기로 하고 합의해서 출산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고 또 그만큼 즐겁습니다. 가족이 늘어나니 좋기도 하고요. 가슴 조리기도 하고... 뭐 인생이 그런 오르내림 때문에 즐거워지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딩크족으로서도 아이 없이 충분히 둘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야 딩크족을 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귀염떠는 웬수떼기 하나 있으면 마냥 즐겁기도 합니다.
20/11/10 15:48
10년넘어서 애없이 잘 지낼 수 있다면 계속 딩크로 갈 수 있지만, 굳건한 분들도 대부분은 10년내에 애를 가진다고 합니다.
잘 지내다가도 남성이 40대 중후반쯤이상 가면 아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재산(?)주고 이혼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출산 대책에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느냐에 대한 대책도 있지만 일단 "결혼하면 애를 낳게된다"는 원칙(?)에 다라 일단 어쨋든 저쨋든 결혼시켜라!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20/11/10 16:00
친구중에 10년차 딩크족이 있습니다. 2011년에 결혼했으니까요.
결혼할때부터 절대로 애는 낳지 않겠다고 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애는 없습니다. 초반에 양가에서 애를 왜 안낳느냐 했는데 친구가 애를 낳고 키워주실거 아니면 낳을 생각없으니 애 관련해서 아무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초반 몇년동안 계속 확고하게 선을 그었더니 양가에서 더이상 이야기는 없다고 합니다. 10년내내 보니 부부끼리 아주 금슬도 좋고 사이 좋게 할리 오토바이 동호회부터, 자전거 대회도 다니고 같이 운동하고 여행도 다니고 행복하게 사는거 같더군요. 만날때마다 금슬이 참좋다고 느끼고요. 취미생활도 공유하는데 게임만 빼놓고는 모든 취미를 같이 즐기면서 하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애를 왜 안낳는지 물어보면 애를 낳으면 잘 키울자신도 없지만 무엇보다 애를 통해 감정부터 금전적인문제까지 그 모든걸 애가 아닌 자신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올인하고 싶다고 하네요. 자기 생활을 더 윤택하고 재미있게 즐기겠다인데 지금 10년동안 보면서 그렇게 잘 사는거 같습니다. 10년 더 지나서 50대가 되면 그때도 지금처럼 이야기 할거 같은 친구네요. 몸관리도 열심히하고 운동부터 온갖 스포츠와 바퀴달린 모든것에 관심이 많은데 와이프가 정말 남편에게 헌신적이라 우리모두 전생에 나라 구한놈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하... 가끔 애가 없어서 큰 트러블이나 감정소모 없이 둘이서 육아부담이 없다보니 스트레스 없이 사나 하기도 하네요.
20/11/10 16:01
결국 딩크는 많이 안계시네요 크크
케바케 겠지만 전혀 문제될건 없는 것으로 봅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만난지 10년이고 딩크로 협의했습니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게 가장 큰 이유이고 여유있는 삶을 살려고 하네요
20/11/10 16:10
결혼 4년차 딩크(목표)긴 한데요. 아직 가질 생각은 없고, 아이 자체는 정말 좋아하지만 아이에게 내가 누리던 삶만큼을 주기 어려운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행복을 제가 정해줄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 기반이 되는 돈과 가정환경이 부족하다면 키우지 않는 것이 내 아이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20/11/10 16:22
저도 애들 싫어했는데 (조카들도 딱히 예쁘거나 하지 않았음) 내 애는 다릅니다. 본인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낳아보기 전까진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딱히 딩크를 생각한건 아니었는데 사정상 7년연애+4년정도 아이 없이 살다가 낳았는데 너무 좋고 하나로는 아쉬워서 둘째 계획중입니다.
20/11/10 16:24
7년 연애후 결혼, 결혼 4년째 입니다.
애는 안 갖기로 합의를 한 상황이구요 출산 포기 이유는 1- 와이프 커리어 유지/ 와이프 체력이 일-육아를 병행하기에 부족해서 2- 양가 부모님들께 육아 협조를 구하지 못해서 (베이비시터는 싫음) 입니다. 딩크 장점은 1- 경제적 윤택함 2- 시간적 여유 3- 1,2에서 우러나오는 선순환으로 부부관계가 좋음 딩크 단점은 딱히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1- 장손으로서 93세 할아버지께 못할짓을 했다는 죄책감 2- 독거노인으로 혼자 죽어야 한다는 두려움 3- 청약당첨된 다둥이 아빠 친구의 염장질을 무력하게 쳐다봐야 함
20/11/10 17:14
현재 한쪽만 고정수입이 있으니 딩크는 아닙니다만 무자녀는 확정하고 있는 기혼자입니다. 연애9년 후 결혼 3년차인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목적을 자녀와는 관계없는 방향으로 갖고 있고, 또한 부모로서의 성격적 결격이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자녀를 갖지 않기로 오래 전부터 정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설명이 쉽지 않은데, 아무튼 경제적인 사유는 아니라서 로또를 서너 번 맞아도 생각이 바뀔 거 같진 않습니다. 배우자는 기본적으로 자녀를 원하는 입장이었으나 출산처럼 중요한 문제는 양쪽 모두가 원할 때에만 진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다 (현재로서는)저 말고 다른 사람과 살 생각이 없기 때문에, 또 둘이서 산뜻하게 사는 라이프스타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둘이서 사는 방향에 동의했습니다. 결혼 전에 이미 양가에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했기 때문에 이렇다할 잡음은 없고(가끔 아쉬워하는 정도입니다) 저희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연애하던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자녀 갖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것과 의지적으로 자녀없는 삶을 선택하는 것은 성격이 꽤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해석하는 시선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꿔말해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을 보고 막연하게 따라가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낳지 않을 이유'보다 '자녀없는 삶을 살 이유'가 더 큰 게 맞는지를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낳지 않을 이유라는 건 여건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봐서요.
20/11/10 17:28
주변에 50대 부부 (어머니지인) 계신데 너무 행복하게 잘 사십니다
제 기준으로 딩크를 유지 못하는 부부의 특징은 이러한데 매우 주관적이지만 1. 확고한 취향 / 취미가 없어서 딱히 혼자 즐겁게 보내지 못함 2. 1이 있더라도 새로운 취향 , 취미 개발에 그닥 적극적인 타입이 아님 저 부부는 50대인데도 또 새로운 취미 갖고 시간, 돈쓰며 배우고 여행도 장기로 다니고 주말마다 둘이서 데이트하고 그러시더라구요
20/11/10 17:48
2008년에 결혼했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한창 힘들게 맞벌이하며 살다보니 아내가 지병을 얻어서 아이를 얻기 힘들게 되어 딱히 딩크로 살겠다고 계획을 짠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다행히 둘다 기독교라 교회 쪽 친분이 많아 외로울 일 별로 없고, 신혼초 중반에 많이 싸웠던 뒤로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 원만히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근무중인데, 와이프는 휴가 기간이라 여행 가 있네요. 허허
20/11/10 17:51
결혼 전에도 애 생강은 별로 없었고, 둘 다 취미 및 일상에서 독립적인 부분이 많아서 딩크로 살아도 문제 없겠구나 싶었는데..
여차저차 해서 가지자 결정하고 낳고... 사실 지금은 애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 다른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르는 10년 전의 나라면 코웃음 칠 일이죠. 나를 위해서 온전히 시간을 쓴다는 게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좀 허상 같다고 해야 하나.. 그 정도로 변하더라구요. 근데 또 딩크로 살았으면 잘한 선택이다 하고 잘 살았을 것 같기도 하고..
20/11/10 18:15
주위에 두커플 있습니다.
회사 선배커플 : 남자쪽은 확고한 딩크, 아내분은 마음이 변한거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 딩크입니다. 두분다 나이가 40대니 앞으로도.. 집사람 사촌언니 : 저희보다 늦게결혼해서 결혼할때 이미 양쪽 모두 40대였습니다. 강아지를 자식삼아 산다고 합니다.
20/11/10 18:15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한친구가 이제 결혼 얘기가 나와서)
4명이서(기혼2, 미혼2) 결론은 아이 안가지려면 지금 시점에 결혼할 필요가 있나?? 였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반 같이 사는거 동거하면 되지.라구요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도 틀리고 케바케인것 같아요.
20/11/10 18:55
결혼 5년차 딩크
누나(아들 셋)와 주변 친구들 육아에 힘들어하는 모습보고 딩크 결심했고 애초에 아이를 좋아하지 않음. 와이프와는 골프 탁구 직장인밴드 낚시 헬스 등 같이 하는 취미를 계속 만들려고 노력하는중 딩크 하려면 공동 관심사와 함께 즐기는 취미가 꼭 있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20/11/10 19:36
아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조금 와닿지 않는 게, 주변 친구들 보면 애들 뛰노는 걸 보는 것도 싫어하던 녀석들이.. 자기 애 낳으니까 좋아 죽습니다. 팔불출도 되고요. 실제로 낳기 전까지는 절대 모를 걸요.
20/11/10 19:48
뭐 그거야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식이면 당연히 좋아하죠; 문제는 아이는 있으면 좋을건데 왜 안낳냐로 접근하기보다는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 죽을거 같으니 낳아야지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는거. 후자로 접근해도 키우면서 온갖 번뇌에 시달리잖아요
20/11/10 20:34
아이를 좋아하고 낳고는 싶은데
아이가 살아 갈 삶이 지금보다 팍팍할 것 같아 고민중입니다 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다음 세대는 더 할 것 같아서 출산도 부모의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제가 흙수저여서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20/11/10 23:40
결혼한지 2년 막지났습니다. (30대중반/초반 커플입니다.)
결혼전에는 아이를 낳고 싶은 비율 와이프-7 저-3 이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막 지나고 있는 요즘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둘다 0 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위에 분들도 말씀 많이 하셨지만 1. 와이프의 경력 단절 우려 2.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음 3.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 맞벌이 중인데 둘다 수입이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특히 2번의 경우에는 주변 친구들은 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즐겁게(?) 행복하게 키우는 듯 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아이를 낳았을 때 제가 생각하는 것은 10대 20대를 지내면서 나 혹은 와이프의 스펙과 능력이 아이의 스펙과 능력이 되는 것 아이가 원하는 것(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의문 - 가능한 모든 지원이 가능할지 의문 저희 둘다 (이기적일 수 있으나) 일이 (불규칙적으로) 바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로 부부간 싸움만 생길 것 같고 지금 당장 둘이서 하고싶은것 놀고싶은것 즐기고싶은것 다 누리고 사는데 포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딱히 공통 취미생활이 있지는 않습니다. 사소한 일상적인 것들만 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아직까지는 터치(?)를 안하시는데 솔직히 저나 와이프가 행복하길 바라신다면 강요는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돌보는데 도와주실 것도 아니고 (제가 느끼기엔 그냥) 손주손녀 자랑하고 싶은게 크신 듯 하거든요 사실 우리나라만 아니면 아이를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어딜가나 (이민을 가도) 비슷할 것 같아 고민입니다. (뉴스를 봐도,, 동네 산책을 나가도,, 어디 조금 교외를 나가도,, 무슨 경쟁인듯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더 예쁘고 더 좋은것 먹고 입히고 있다' 라는 것으로 보이는게 많았습니다. 하나라도 뒤쳐지면 마치 뒤떨어지는 것 처럼 유난 떠는게 많아 보였어요. 제가 사는 동네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모든 아이가 뭘 하고 있어도 예쁘기만한데 서로 경쟁이 치열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렸다면... 사실 결혼은 안하고 동거든 뭐든 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굳이 말씀안드려도 아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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