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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04 18:49:52
Name 콜라제로
Subject [질문] 일베는 왜 그런 정치성향을 보였을까요?
자게에서 정치글을 읽다보니 느껴진건데 일베가 보수 또는 우파의  상징이 된거 같네요. 그런데 일베가 비교적 어린 연령층들의 커뮤니티였다고 알고있습니다. 세대별 지지 정당 이런걸 떠나서 사실 저 나이대에는 거의 정치에 관심자체가 별로 없는게 대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왜 그렇게 한 쪽에 치우친 정치성향을 보였을까요?

최초 일베가 탄생한것도 유머사이트에서 떨어져나온거라고 들어서 딱히 태생자체가 정치색과 연관이 있는거 같지는 않구요.

제가 생각해본 가설은
1. 당시 인터넷 여론은 민주당이 대세였으니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반대쪽으로

2. 선 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고인드립을 치다보니 자연스레 반대쪽으로

이런 상상을 해봤는데 실제로 그런 정치성향을 보인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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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18:51
수정 아이콘
당시엔 우파성향 젊은층이 갈 곳이 없었죠. 디시의 자식이니 극단적으로 가기 쉬웠고요.
20/09/04 18:53
수정 아이콘
비꾜고 욕하기 만만한 쪽을 계속 판 거죠. 점점 더 자극적으로 드립을 치다 보니, 2절 3절에 뇌절을 간 거구요. 결국 욕 먹다 나와서 지들끼리 모인 것.

욕 먹은 쪽이 잘못이라는건 아니지만, 온라인 여론의 다수를 차지하던 분들이 지역드립이나 노 전 대통령 관련된 드립을 들었을 때 보이는 반응이 놀려먹기 좋았을겁니다. 먹이를 주니 트롤이 커지는 거구요.
정지연
20/09/04 18:54
수정 아이콘
원래 디씨 정사갤은 2000년대 초반엔 친 민주당 성향이었습니다. 거기서 전여옥을 불러다 토론으로 밟아 주려고 했는데 역으로 발렸습니다.
그 이후 성향이 완전히 반대가 돼 극우 성향이 됐고 그 디씨에서 갈려져 나간데가 일베라서 처음부터 극우였습니다
https://namu.wiki/w/%EC%A0%95%EC%B9%98%2C%20%EC%82%AC%ED%9A%8C%20%EA%B0%A4%EB%9F%AC%EB%A6%AC?from=%EC%A0%95%EC%B9%98%EC%82%AC%ED%9A%8C%20%EA%B0%A4%EB%9F%AC%EB%A6%AC#toc
20/09/04 18:59
수정 아이콘
국가정보원 기무사가 붙은거 아니였나요?
아기다리고기다리
20/09/04 19:00
수정 아이콘
일베는 국정원 대남심리전단님들이 열일하신 거 아니었나요?
20/09/04 19:32
수정 아이콘
디씨 자료 퍼와서 만든곳이 일베였었는데 그떄 디씨 성향이 극우였었죠
20/09/04 20:1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일베를 정치적으로'만' 분석하는 것은 벽에 도달합니다. 물론 탄생이 매우 정치적이었던 것도 빼먹으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을 안하지만요.

일베는 애초에 인터넷 분탕들과 생각없는 정치갤러 (건전하고 알맹이 있는 정치 토론이 아니라 누구누구 머저리래요~ 급의 정치인 까는 글을 즐기는 놈들)의 조합인데, 이때 노무현 대통령을 한참 고인드립하는게 디씨에서 핫했습니다. (요즘 다시 또 그 당시에는 누구보다 사랑받은 대통령이라고 미화되고 있지만, 대통령이 뇌물수사 끝에 자살 했다는건 당시 훨씬 덜 엄숙하고 엽기코드가 남아있던 인터넷에서는 노골적으로 낄낄거리는 소재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걸 정치적 포지션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대로 지금까지도 우려먹고 있지요. 근데 사실 정치적 포지션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사람들에게 '노무현' 거리면 상대방이 짜증내는게 재밌는 초딩수준의 어그로라... 정확히는 이제는 진짜 이거 밖에 안 남았죠. MC무현이니 응딩시티니... 정치색이 들어갈 논리적인 주장은 하나도 없고, 그냥 사람 불쾌하라고 불쾌한거 만드는 수준까지 떨어져버린지라... 뭐 지들은 이거에 불쾌한 사람들이 있다면 즐겁다고 합니다만 그거야 저나 콜라제로님이 딱히 이해해줄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9/04 20:46
수정 아이콘
사실 '내가 혐오하는 존재가 애지중지하는 성역'을 짓밟는건 매우 즐거운 행위일 수 있습니다.
일베 전성기 시절 노무현/5.18/세월호를 기반으로 한 '유머코드'들이 일베에서 소모되는 기저심리의 한 축에는 이런 부분이 컸죠.
20/09/04 20:50
수정 아이콘
음 저도 말씀하신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가 좀 거칠게 표현을 했는데 (제 나이 때가.... 일베에 뺏긴 친구들이 많아서...) 누군가 그걸 보고 듣고 기분 나빠할 것이라는 사실에 참 기뻐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저는 사람 취급 못해주겠습니다. 입장차이를 확인하고 즐거운 키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치토론을 하면 하는거지, 저에게 혐오스러운거 보여주는 사람하고 말을 섞으라는건 언어도단같아요.

누구보다도 성역을 만들고 있고, 건전한 토론을 방해하는 존재들입니다. 세월호에 관련해서나, 노통에 관련해서나 진중하게 할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수많은 진중한 기회들을 없애버렸지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들 같으니...
20/09/04 2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보통 [양측의 평화로운 대화의 채널이 단절]되는 상황은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게 100% 일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Farce님은 입장차이를 확인하고 즐거운 키배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상대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는거죠. 일베가 지니고 있는 소수자성은 이런 상황을 강화시키거든요. 예를 들자면.

"내가 논리적으로 옳은데도, 좌파들은 허구한날 떼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머리수로 몰아붙이려 들어!"
"내가 맞는말 좀 했더니, 조원 여자애가 펑펑 울기 시작해서, 여자 동기들은 전부 걔를 감싸고, 나는 아싸가 됐어!"
"내가 말 좀 하려 했더니 운동권 x86 부장놈은 큰소리 탕탕치며 지 할말만 해!"
같은 시츄에이션은 일베에서 흔히 보이던 구도 중 하나거든요-_-;

(오늘 제 직장상사가 두 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며 부하직원들과 즐거운 담소^-^를 가지셨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크....)
20/09/04 21: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어의 사회성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만, 영어로 사회성이 없다, 그러니까 원어로 socially awkward라고 하면 보통 '(말을 할때) 상대방이 자신이 하는 말에 관심이 있는가를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하지요. 저는 그런 상황을 정말 질색하는 사람입니다. 인터넷에서 댓글을 달면서 서로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서 시간을 쓰고 있다면 그건 참 괴악한 온몸비틀기 일겁니다. 한쪽이 차라리 게임을 키고 한판이라도 더 돌리는게 났지요. 차라리 직장상사라면 남의 밥줄이라도 목줄로 끌고 있습니다만, 인터넷의 장점은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는 정말 효율적으로 말을 섞을 일 자체를 만들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은 결코 가지지 못할 장점이지요!

그래서 저는 일베의 잘못을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두가지 말을 하면서 두가지 방법으로 재미있게 인터넷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면서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정치적인 풍자일 수도 있고, 더러운 화장실 유머일 수도 있고, 남들이 기겁하는 블랙 유머일 수도 있습니다. 2) 진지한 이야기, 근데 뭐 인터넷에서까지 보고서나 저널에 기고된 논문을 다룰 필요는 없고, 요즘 이런 이슈가 있다는데~ 아 저기 상대방이 있으니 나는 누구 지지한다고 해봐야겠다~ 하면서 떠드는 것입니다. 또는 오타쿠처럼 아 애니메이션 이런걸 봤는데 님도 보시죠~ 아 이번에 게임 업데이트 이거 되고 출시 이거 되는데 대단해요~ 자기만 아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상대방의 호응을 기다릴 수도 있지요. 상대방의 말에 반박을 당해서 아 이게 정말 옳구나.. 라고 대뇌가 말해도 가슴은 심박수가 올라가고 손이 떨릴 수 있지만, 그것 조차도 재미의 일부입니다. 아니면 긴긴 시간을 투자하고 타자는 열심히 쳤구만 재미는 하나도 없구나~ 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고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는 연금술 이야기도 좋아하고, 국제정세 이야기도 좋아하고, 일상글도 좋고... 뭐 다 좋은데, 솔직히 일 끝내고 피지알에서 구실이 어떻게 되든 타자좀 치고 낄낄 거리다가 자면 그만이잖아요? 근데 누군가가 정치글이라고 파놓고서 너의 말은 하나도 내 귀에 안 들어온다, 나는 너를 시간나면 모욕할 것이다 하는 사람하고는 굳이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아요. 유머게시판에 새로 올라오는 글이 몇개고, 제가 레벨업 해야하는 게임이 몇개인데요~ 그리고 저는 이게 일베의 원죄라고 생각합니다.

으악 그리고 제가 답글을 치는 사이 수정을 하셨군요... 지금 덧글과 제가 단 덧글이 얼마나 상관이 있을지는 이제 잘 모르겠는데요 흑흑.. 아무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성역은 있으면 안되요. 누가 되었든지, 인터넷에서는 광신도가 돌아다니든 공산주의자가 돌아다니든 "그냥 니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콘"을 해야하는데, 일베 덕분에 이제 목숨걸고 과몰입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막상 일베 자체는 정치신념도 없는 그냥 분탕꾼들인데 말이지요. 저는 그게 너무나도 맘에 안듭니다. 언더독도 논리가 있고, 기득권도 논리가 있습니다. 일베는 논리가 없습니다. 저열하게 약자를 후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것 말고는요.
20/09/04 21:22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건 일베가 아니더라도 있었을겁니다. 일베 이전에 디씨 코갤 야갤 등이 있었고요. 코갤 야갤이 뜨기 전에도 씨벌교황 같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디씨가 없더라도 어딘가에는 있었을겁니다. 자연현상에 가까운거라 보기에 인위적으로 없애는건 불가능하다 봅니다.
20/09/04 21:26
수정 아이콘
뭐 코갤 야갤도 있었고, 뭐 다른 끝쪽에 워마드도 있고... 영어로, 스페인어로, 아랍어로 인터넷의 한 구석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전광훈도 있었고, 아사하라 쇼코도 있었고, 짐 존스도 있었지요. 사실 통에 물이 담겨있으면 당연히 바닥에 물떼가 끼는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긴합니다. 그러니 중요한건 한두명의 친구내지 모르는 사람하고도 재미있게 키보드를 두드릴 장소이지요.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는 사실 너무나도 거시적인 주제입니다. 수 많은 커뮤니티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니 제가 노잼을 피해서 도망다니는 것입니다.
20/09/04 2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고, 저는 Farce님의 배경이나 성향에 대해 전혀 모르니까 Farce님이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런 사람드로가 마주쳤을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코멘트하기가 어렵겠습니다.

일베에 논리가 없고 정치신념이 없었다는건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베가 (정확히는 정사갤 부터) 초창기 위세를 불릴 수 있었던 것은 '팩트체킹'이라는 개념을 교묘하게 사용하며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쨌튼, 일베는 맞는 말(['팩트']을 할때도, 틀린 말(['선동'])을 할때도 있었습니다만, 'socially awkward'한 성향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죠. 이로 인해 외집단의 외면을 받았지만, 여기에 '상대가 반응하지 않고는 못견디도록' 상대의 짜증을 유발하는 장치 몇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논쟁의 장으로 강제소환하는 스킬을 사용했던거죠. Farce님은 그런 장치를 봐도 그냥 짜증이 날 뿐, 그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대응한다고 하시는데, 제 경험상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에 일베 자체가 당시의 시대적 정서(....)을 타고 급성장하여, 더이상 한국사회가 일베를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본인들의 규모를 키워 강제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전성기를 맞은거고요.

일베가 없었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쿨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특히 남자들은 절대 그럴 수 있는 생물이 아니에요. 낄낄
20/09/04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루뎅님께서 일베를 그렇게 해석하신다니, 제가 생각하는 일베의 이미지와는 달라서 흥미롭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더 사건을 온전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비웃는 일베의 이미지는 지금의 쇠퇴한 이미지에 가깝고, 당시 일베는 뭐 5.18 북한군 참전'설'이니 이런 저런 장작을 열심히 인터넷에 공급해줬고, 일베로 원정가서 키배하고 뭐 그랬다고 하니까요... '논쟁으로 컸다'라는 루뎅님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해석도 그런 의미라면 제가 지나치게 폄훼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는 제 일상에서도 처세술이, 남이 굳이 틀린 말을 하면 피곤하게 고쳐주기 보다는 앞에서는 간장에서 고추장맛이 난다고 해도, 맞장구쳐주다가 (오오? 그랬어요? 간장을 드셨는데 고추장맛이 나셨어요?) 그냥 뒤에서 한심하게 생각하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일베가 관심 받은게 좀 신기하더라고요. 몇년째 신기해하는 중입니다.

수정) 그러고보니 '팩트'라는 단어도 일베가 보급했었군요! 음, 전성기의 일베는 확실히 주류담론을 선점하는데 능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때부터 덮어놓고 '한심한 놈들'이라고 넘어갔던 제가 사건의 본질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을 수도 있겠군요. 생각할거리를 주시는 장문의 덧글 감사합니다. 제가 질문자도 아닌데 한 수 배우고 갑니다.
20/09/04 21:43
수정 아이콘
1. 5.18북한군 참전설은 원래(쇠퇴기 이전) 일베 내에서는 조롱받던 논리 입니다. 당시 쓰이던 몇 가지 표현이 있는데, PGR에서 입에 담으면 벌점 먹고...-_-;; 이른바 "광수놀이"라고 불렸습니다.

2.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거니까요. Farce님에게도 자세히 찾아보면 민감한 ('트리거가 당긴다'고 표현합니다) 부분은 있을겁니다.

3. 다만 인터넷 넷우익이 위세를 불리는 과정은 Farce님처럼 "앞에서는 따로 반박하지 않고 뒤에서 한심하게 생각하기만 하는 방조자" 들의 잘못이 기여하고 있다고 보기는 합니다. (야스다 코이치(安田浩一) "거리로 나온 넷 우익")
20/09/04 21:53
수정 아이콘
2. 어후 많지요. 저는 특히 트리거가 인터넷에서 시비거는 사람이라서... 정확히는 "이 문제에 대해서 모르는 것 같은데 왜 나댐?"이런거요. 그래서 제가 좀 안다 싶은거 아니면 덧글도 안 씁니다. 누가와서 그런 글 달까봐. 근데 저는 또 혀가 길어지자면, "아 이걸 모르시는구나~ 이런 부분이 있어요~" 가 아니라 "이쪽 논리 펴는거 보니 저거 알바 인거 같은데"로 대화가 비아낭으로 끊기는게 정말 싫더라고요. 알바만 있는 게시판에 글은 왜 쓰는건지...

3. 음 그러지 않아도 제 절친 중 하나가 맨날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일베는 무시하는게 아니라 밟아야한다고.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오히려 자라나는 거라고... 루뎅님께서 비슷한 말씀을 하시니까, 진짜 뭔가가 있긴 한것 같네요. 다만 저도 일상에서 앞서 루뎅님이 말씀하신 '직장상사' 같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질리면서 사는 사람이라... 일개 인간이 똑바로 생각은 할 수 있는지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이라... 왠지 그래서 일베도 안 갔던것 같아요. 그 시간에 게임 커뮤니티가서 누구 스킨 이쁘다. 이거 이렇게 육성하니까 스킬이 이렇게 콤보가 쿨감으로 들어가지더라, 떠드는게 났지. 굳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처럼 생각하라고 시간을 써줘야하나...? 그런 생각이... 물론 롤인벤 스킬순서 공략글도 '나처럼 해라'가 인간의 기본원리고 커뮤니티의 기반이긴 한데... (지금 덧글도 그렇지요 기실), 그래도 거긴 적어도 "Q 선마하라는 사람에게 E 선마해라...." 아 다른 남자들 그러고 사는구나

어쩌면 저는 남자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20/09/04 21:43
수정 아이콘
곰곰히 생각해보니. 루뎅님은 사이트로서의 "일간베스트"를 말하신 것 같고, 저는 이 와중에 "베충이"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긴하네요. 으음... 사이트로서의 일베는 잘 모르는 (제가 한번 들어가본적이 없다는건 여기서는 자랑이 아니라 무지의 시인이겠지요....) 제 모자란 글에 시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4 20:25
수정 아이콘
이거 이해할려면 스토리가 꽤 깁니다. 정지연님이 말씀하신 전여옥과의 토론회에서 정사갤러들이 쪽도 못쓰고 말그대로 발려버린 게 첫 분기점이고, 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및 기아 우승이 두번째 분기점입니다.
20/09/04 20:47
수정 아이콘
윗 분 말씀처럼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주 복잡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젊은층 주류가 보수였으면 일베는 진보였을거라고 봅니다.
20/09/07 19:14
수정 아이콘
노 대통령을 조롱하는 밈이 먼저 생겼고, 그 행위를 정당화하고자(또는 더 재밌게 놀고자) 우파 행세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베가 한창 성업(?)할 때 남중남고를 다니며 관촬한 바로는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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