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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3/30 16:36:13
Name SaiNT
Subject [질문] 와이프, 신랑에 대한 상대어들은 왜 잘 안쓸까요?
유게글 보다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보통 부부관계를 말할때 여러 호칭이 있지만 각각의 대응어들이 있잖아요?

와이프 => 허즈밴드
아내 => 남편
신부 => 신랑

이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배우자를 지칭하는 말을 쓸 때 아내<->남편은 서로 많이 쓰는거 같고

남편이 아내를 "와이프"라고 부르는건 (어쩌면 아내라는 말보다) 흔하게 보는데, 반대로 아내가 남편을 "허즈밴드"라고 부르는건 본적이 없고,

아내의 경우 평소에 남편이란 말 대신 "신랑"이라고 지칭하는걸 많이 보는데 (결혼한지 꽤 지나도) 남편이 아내를 "신부"라고 지칭하는것은 결혼식에 대한 얘기 말고는 본적이 없네요.

그냥 발음의 편의 때문일 수도 있구요. 어떤 이유에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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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야마
20/03/30 16:36
수정 아이콘
4글자라서 안쓰는것같아요
아웅이
20/03/30 16:38
수정 아이콘
22
정지연
20/03/30 16:41
수정 아이콘
일단 허즈번드는 길어서 탈락이고.. 신부는 동음이의어가 있어서 잘 안 쓰이는거 같고요..
스위치 메이커
20/03/30 16:44
수정 아이콘
신부는 헷갈려서 그런 거 아닐까요?
Rorschach
20/03/30 16:50
수정 아이콘
허즈번드는 그냥 발음이 길고 복잡...
츠라빈스카야
20/03/30 16:5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론 발음하기 쉽고 입에 짝짝 붙어야 하니...
배고픈유학생
20/03/30 16:52
수정 아이콘
아내? 안사람? 조금 비슷한 어감이고 요즘 시대에 집사람 느낌이라 잘 안쓰이고..
제수씨라 그러면 친구사이에 어색하고..
와이프는 정말 마법의 단어죠.
Lord Be Goja
20/03/30 16:54
수정 아이콘
전 친구부인이야기를 친구한테 이야기 할때 부인-부인분 이라고 하는데 친구가 그걸 조금 어색해하더군요.

https://cdn.pgr21.com/qna/39420

이런글도 있었네요.
계층방정
20/03/30 17:23
수정 아이콘
그 글의 댓글에 인용된 1969년 기사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69090300329205001

를 보니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남편이 자기 아내를 밖에서 부르는 것 자체가 금기에 가까웠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면서 남편이 자기 아내를 불러야 하긴 하는데 금기는 피해야겠고 해서 외국어인 와이프가 선택된 것 같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금기가 없었기 때문에 허즈밴드를 굳이 택할 필요성이 적었고요.
신류진
20/03/30 17:07
수정 아이콘
호칭이라는게 짧고 발음하기 좋은게 좋은거라...
20/03/30 17:14
수정 아이콘
그냥 방송에서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쓰면서 일반인이 따라가는거 같아요.
긴 하루의 끝에서
20/03/30 19:21
수정 아이콘
아내나 부인을 일컫는 말만 하더라도 아내, 처, 안사람, 집사람, 안주인, 내자, 마나님, 주인댁, 색시, 마누라, 여편네, -댁, -엄마(어머니), 어미(어멈) 등 본래 사용하던 말들이 여럿 있죠. 그런데 일부는 성차별적이거나 시대상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일부는 너무 고풍스럽거나 오글거린다고 하여, 일부는 지칭하는 대상에 따라 달리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하여 사용을 점차 꺼리다 보니 와이프라는 말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것이 지속되어 확산되다 보니 와이프 이외의 말을 사용하는 데에는 점차 어색함을 느껴서 더욱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고요. 단순 발음 문제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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