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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30 16:52
아내? 안사람? 조금 비슷한 어감이고 요즘 시대에 집사람 느낌이라 잘 안쓰이고..
제수씨라 그러면 친구사이에 어색하고.. 와이프는 정말 마법의 단어죠.
20/03/30 16:54
전 친구부인이야기를 친구한테 이야기 할때 부인-부인분 이라고 하는데 친구가 그걸 조금 어색해하더군요.
https://cdn.pgr21.com/qna/39420 이런글도 있었네요.
20/03/30 17:23
그 글의 댓글에 인용된 1969년 기사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69090300329205001 를 보니 이렇게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남편이 자기 아내를 밖에서 부르는 것 자체가 금기에 가까웠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면서 남편이 자기 아내를 불러야 하긴 하는데 금기는 피해야겠고 해서 외국어인 와이프가 선택된 것 같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금기가 없었기 때문에 허즈밴드를 굳이 택할 필요성이 적었고요.
20/03/30 19:21
아내나 부인을 일컫는 말만 하더라도 아내, 처, 안사람, 집사람, 안주인, 내자, 마나님, 주인댁, 색시, 마누라, 여편네, -댁, -엄마(어머니), 어미(어멈) 등 본래 사용하던 말들이 여럿 있죠. 그런데 일부는 성차별적이거나 시대상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일부는 너무 고풍스럽거나 오글거린다고 하여, 일부는 지칭하는 대상에 따라 달리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하여 사용을 점차 꺼리다 보니 와이프라는 말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이것이 지속되어 확산되다 보니 와이프 이외의 말을 사용하는 데에는 점차 어색함을 느껴서 더욱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고요. 단순 발음 문제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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