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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30 03:52
다른 세대들도 그때를 기억할텐데 차이가 있다는 게 이해가 다소 되질 않아서요.
이명박근혜정부 때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하기 시작하고 촛불 시위로 자신이 만들어낸 정부라는 프라이드가 있기 때문인 걸까요?
20/03/30 04:11
해당 세대의 역대 투표율을 고려하면 그냥 정치적 무관심이 근본이었던 걸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다른분도 말씀하셨듯 친 민주보다는 반 새누리 계열이겠죠. 물론 그 세대의 지지율이 60대 이상의 그것처럼 공고화된다고 볼 순 없을겁니다. 언제든 미래통합당 계열이 잘 한다면 그쪽을 지지할수도 있을겁니다.
20/03/30 04:04
젊음 + 인터넷 활용에 능숙 +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 + 그 과정에서 기성언론이 보여주길 원하는 것과는 다른,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됨 + 자한당 계열 정치인들이 벌이는 뻘짓거리가 3040 세대에게 있어선 몹시 혐오스러움
뭐 이런 패턴이라고 봐야겠쥬
20/03/30 04:15
저는 세월호참사와 최순실게이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도 정치 1도 관심없던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때 박근혜정부의 태도 때문에 정치에 관심 갖기 시작한 사람들 꽤 되더라고요 최순실 게이트야 말 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저도 친 민주당 보단 반 새누리 정서가 크다고 보여집니다
20/03/30 04:17
꼬꼬마때부터 한창 보고 배우며 비판의식이 커가는 학창시절을 군부의 끝자락이지만 경직되고 권위적인시대를 살짝 느끼며
또 민주화를 겪으며 의식이 형성된게 크다고 봐요. 부당함을 느끼면 부모세대처럼 당하지말고 싸우서 바꿔나가자 뭐 이런생각들.
20/03/30 04:21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정치인 욕'을 들으며 성장합니다.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정치인 욕은 들으며 성장하죠.
그리고 본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시점'이 됐을 때, 어릴 때부터 들어온 것이 있다보니 기존의 정치인들은 거의 다 나쁜 놈으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어른들이 욕하던 그 놈들인거죠. 정치에 관심을 갖는 시기라는 건 투표하고는 묘하게 다른데요, 정치에 관심이 없어도 투표는 하거든요. 반대로 정치에 관심이 많지만 나이가 어려 투표권이 없는 경우들도 있겠고요. 대체로 누군가에 의해 한 번에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되고, 그로인해서 세대가 구분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3,40대는 대강 70년대생들과 80년대생들인데요. 군부독재에 대한 반발이 강했던 60년대생들과 다르게 80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베이비붐 에코세대는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양김이 구태정치였던 시점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양김을 지지하던 사람들도 민주쪽에 많고, 그 양김을 구태 보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했던 사람들도 민주쪽에 많죠. 양김이 종식되던 시점에 민정쪽에서 내세웠던 인물이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인걸요. 단순히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박근혜는 무려 박정희의 화신이니까요. 하지만 박근혜를 박정희의 화신으로 보는 그런 관점인 이전 세대의 관점이고, 현 20대들의 관점에서는 문재인까지도 같은 세대죠. 문재인도 2000년대 초에 대통령을 했던 노무현의 화신이니까. 2000년대가 새로운 시대였던 3,40대와 2000년대가 전혀 새로운 시대가 아닌 20대의 관점차이가 나타난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노무현으로부터 시작된 세대에 대한 반발의 시대가 된 거라고 봐요.
20/03/30 04:46
당시 DJ 지지했다가 거의 매장당할 뻔 했는데.... (권영길이 아니라 DJ라서).
물론 저의 경우는 일반화 하긴 어렵긴 하겠네요. 다 제쳐두고 그 시절에는 미래당에 대한 지지는 '불의'였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정의'였습니다. 너무나도 보편화 된 성향이었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당은 '절대악'이었고 거기에 대한 대척점으로서 민주당이 존재했지요. 뭐 이 관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어져 내려오는 생각이기도 하구요.
20/03/30 05:04
민주당의 정체성에 가깝죠. 사실 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한 당에 모여있는 단 하나의 이유이지 않나.
다만, 이번 선거제와 관련한 여러 모습들과 비례당 창당을 보면서 대척점으로써의 민주당은 끝났다고 봅니다. 민정당 2중대일 뿐이죠.
20/03/30 07:14
제 기억에 02 학번 정도까지는 학부 분위기에 운동권이 미치는 영향에 제법 컸어요. 주위 영향도 많이 받았을거고, 노무현 대통령 자살 사건이 사회에 관심이 많을 대학생 시절에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공공의 적 취급 받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었고, 그런 환경에서 정치관이 형성되었을겁니다. 반면 6차 교육과정 끝언저리부터 7차 교육과정(지금 30대 초반)부터는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죠. 정치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줄어들었고.
20/03/30 07:33
박정희에게 부채의식이 없음
반공교육으로 세뇌되지 않았음 조중동 외의 정보소스가 많나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폐해를 충분히 알고 있음 이런 것들의 조합 아닐까요.
20/03/30 07:45
50년대 중반생까지 : 원래 민자당 계열 지지자들.
50년대 후반생-60년대생 : 2004년 중순 이후 탄핵-총선 정국 이후 열우당 뽕이 빠지자, 부동산 정책 삽질과 국보법 같은 이념 정책 집착 등등 열우당의 실정을 보면서 다들 현실자각 타임을 맞고 노무현을 손절. 흔히 586이라고 하면서 586이 친문 코어인 줄 아는데 그건 80년대에 서울권 명문대 다니다가 정치로 빠진 국회의원 인재풀에 대해서 서술할 때 맞는 이야기고 일반적인 60년대생 유권자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음. 막말로 60년대생 중 대졸자가 다수가 아님.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620.html http://legacy.h21.hani.co.kr/section-021003000/2008/08/021003000200808280725056.html 70년대-80년대생 : 이들은 윗세대인 베이비부머들과 달리 대체로 노무현 시기에 자산을 소유한 사회 활동 계층이 아니었음. 노무현 시기에 이들은 중학생-30대 초반 사이의 청소년-청장년층으로 급식이었거나 대학생이었거나 사회 초년생이었거나 이제 막 자리잡던 시기거나 그런 정도. 따라서 경제/금융 정책과 관련하여 참여정부에게 통수를 직접 맞은 적이 없기에 느슨하게나마 참여정부에 대한 호의를 이어갈 수 있었음. 또 91년 남북 UN 가입부터 시작해서 00년 남북 정상을 거쳐 2000년대 중후반까지 이어진 남북 화해협력기에 대북관이 형성된 이들이기에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덜한 편. 즉 기본적으로 친민주당이 될 특성들이 잠재되어 있었는데, 노무현 사망 이후 문화계와 언론계 같은 정치적 공급자들이 이명박근혜 때리기를 시동 걸고 이것저것 껀수 보이면 이니시 거는 식으로 이들의 의식화를 주도하면서 소비자로 끌어들임. 특히 2011년 정도를 전후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미디어 메타가 넘어갔고 이때 모바일 관련 미디어를 민주당계열 오피니언 리더들이 선점해서 장악하게 됨. '나꼼수' 같은 게 대표적. 그 시점에 이들은 한창 정치에 관심 많은 20대-30대였고 이명박근혜에 대한 비판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정치 공력을 기르게 됨. 이게 점진적으로 무르익어 드디어 성과를 거둔 게 2016년 총선이고 얼마 안 있어 최서원이 터짐. 말하자면 이들은 민주당 덕질/이명박근혜 안티질을 짧게는 7~8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해온 세대. 축구팀으로 치면 앙리 시절부터 아스날 팬이고 니스텔로이 시절부터 맨유팬인 셈. 이 정도면 어지간해서는 서포팅 팀 안 갈아타기 마련.. 10년대부터 영화판이나 TV드라마에서 탄력 받은 반일 트렌드도 당시의 주요 구매층이었던 이들의 의식화에 상당히 강한 영향을 미치면서 친일의 새누리/반일의 민주당 전선이 그어지는 데 일조함. 90년대생 이하 : 이들은 대체로 총선 내지 탄핵 정국, 길게 잡아도 2012년 대선 전후로 정치에 입문한 '뉴비'임. 스1으로 치면 질레트 세대. 참여정부에 대한 선망어린 기억을 갖고 있으며 딴지계열들과 10년 20년을 함께 해온 30-40들과 달리 별로 민주당 계열에 크게 판돈 건 게 없고 정붙인 게 없기 때문에 감정적인 애착 정도가 떨어짐. 따라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믿음이나 신앙 같은 것도 희미하고 손절이 상대적으로 쉬움. 30-40에게 최순실 게이트가 오랜 덕질 끝에 일궈낸 성과로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같은 것인 반면 20대들에게는 잠깐 혹했는데 알면 알수록 별 거 없더라는 흔한 첫사랑의 기억 정도.. 어차피 이들의 입장에선 30대 40대 아재들이 그렇듯 문정부도 과거 참여정부라는 골동품의 산물일 뿐이고 자신들과는 말귀 안 통하는 화석들일 따름으로 친박 패거리와 별 다를 바 없는 꼰대들. 질레트 세대 눈에는 임요환이 어쩌고 송병석이 어쩌고 기욤이 해봐야 뭔 헛소린가 싶은 것.
20/03/30 10:19
젊은이는 원래 기존의 패러다임에 저항감을 느끼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때는 새누리가 메인스트림이였고 마침 독재정권의 후예였죠. 그래서 그들을 증오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문재인정권을 싫어하는 것은 상대평가했을때 이해가 가지않습니다만 심리적으로는 이해합니다. 젊은이는 현재 권력에게 자연스럽게 반감을 가지거든요. 글쓴분의 질문에 답변드리자면 민주당지지의 핵심은 반독재 였고 지금 3040이 10대 20대일때 민자당 한나라당이 독재에 가까운 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3/30 11:27
한나라당(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죠.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90의 잘못을 하고, 민주당이 70의 잘못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민주당도 쓰레긴데, 한나라당은 인간 말종 수준이니 선거는 차악을 뽑는 거니 민주당을 뽑아달라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과하게 투여하려는 선동가들이, 극우 사이트나 극좌 사이트 모두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반대편의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심각한 비하용어를 만들어내서, 완전 배척시켜버리죠. 어떤 사람이든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A라는 사람이 60잘했고 20판단보류 20못했다고 가정한다면, 못한 20의 팩트만 두드려 패면 A는 극단적 사이트에서 완전 쓰레기로 평가받는 겁니다. B라는 사람이 50잘했고 20판단보류 30못했다고 가정한다면, 잘한 50의 팩트만 나열하면, B는 극단적 사이트에서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겁니다. 그리고, A가 잘한 점이 더 많다고 나열해도, B가 잘한 50이 가치가 더 큰 부분이라고 해도 되고요. 그래서 X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X당이 잘한 점만 언급하는 거고, Y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X당이 못한 점만 언급하는 거죠. 아무리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성향이라는 게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집단이나 사람이, 확실히 비난받을만한 팩트로 까여도, 불편해지니 쉴드를 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사이트든 중립적인 사이트는 없고, 중립적인 사람도 없습니다. 교차 검증된 사실을 양 극단의 언론이 어떻게 판단하는 지 확인하고, 자신의 가치에 맡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무교고, 지지하는 정당도 없어서 그런가, 종교나 정치에 빠진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20/03/30 19:34
최고 586으로 불리는 현 50대부터 최저 80년대 중반생인 현 30대 중(후)반까지가 진보 계열의 핵심 지지층입니다. 이들이 이러한 성격을 띠는 건 현재 진보 계열 내에서 공유되는 가치나 사고들이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이들 세대(특히 40대)의 성장 과정에서 크게 대두되고 중시되며 시대적으로 유행한 탓이고요. 반면, 그 아랫 세대는 그 세가 상대적으로 꺾였기 때문에 그들과 공유하는 것들이 일부 있다고 할지라도 전반적으로는 상호 구분되는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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