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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5 23:37
시대 변화에 못 따라 가는 곳은 도태되는 거죠. 대신 새로 생긴 신세계 백화점이나 지금은 지난번 화재로 임시 휴업이긴 하지만 현대 아울렛은 장사 잘되죠. 국내외를 통틀어서 제가 가본 아울렛 중에서는 제일 사람이 붐비던 아울렛이 대전 현대 아울렛인듯.
22/12/15 23:46
아파트 가격 미쳐 올라가던 2020년 전후로 주상복합 짓는다고 저렇게 없어진 호텔, 마트 서울에도 많죠...
이제 입주할 때 되면 예전 가격이 아닐텐데...기존에 청약 받은 사람들은 고생하겠네요.
22/12/16 00:41
계약금이 적은 금액이 아니겠지만
떨어진 금액보다 계약금이 적으면 날리고 포기할 수밖에 없겠죠? 굳이 그곳에 살아야겠다면 새로 사는 게 나을테니까요.
22/12/16 00:12
홈플러스가 폐점하는 건 오프라인 거래의 감소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유성호텔이 없어지는 건 이유가 뭘까요? 유성 온천이 이제 관광지로써의 매력이 떨어지는 걸까요?
22/12/16 00:27
코로나로 온천탕에 대한 수요가 줄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도 온천을 즐기려면 그냥 온천탕만 이용하면 되지, 굳이 낡은 호텔에 숙박할 필요가 없었지요. 그리고 홈플러스 폐점도 단순히 오프라인 거래의 감소 때문이 아니고 (지금도 장사 잘되는 곳은 잘만 됨), 둔산 지역에 대형마트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홈플러스 3개 매장들과 이마트, 그리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차로 (막히지 않으면) 5~10분 거리 내에 몰려있었죠.
22/12/16 09:11
원글에서 언급된 세이백화점, 홈플러스 탄방점과 둔산점, 로데오상가 등등이 전부 둔산입니다. 둔산에서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거죠. 차라리 고급이거나 혹은 아주 매장이 크면 살아남는데, 어중간한 상품에 어중간한 크기의 매장들은 온라인에 비해 딱히 매력이 없으니 외면.
22/12/16 11:39
목욕탕을 좋아하진 않지만 목욕탕 마니아들이 여길 그렇게 갔었는데 ㅠㅠ 여기 아니어도 대전은 오늘 내일 하는 상가 건물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흐름이면 신세계 정도만 남고 죄다 없어질 수도 있겠어요.
22/12/16 13:02
이번달 초에 다녀왔는데 전 너무 좋았는데 ㅠㅠ
오래되긴 했지만 깨끗하고 직원분들 다 너무 친절하시고 온천도 좋았고 바나나우유랑 초코파이랑 포토존까지 너무너무 좋았는데 아쉽네요.. ㅠㅠ 그나저나 이번주에 야탑터미널에도 갔었는데 문닫는다더니 가는데마다 문닫아서 기분이 이상하네요 ㅠㅠ
22/12/16 13:35
경험담에 큰 호평까지 감사합니다. 시작이 일본인이 좀 작게 시작한 107년(...) 전이고 지금 본관은 60년대(크흠...)인가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고 그 대온천탕 대합실이랑 본관 로비 쪽 잇는 통로에 꾸며 놓은 호텔 역사 흐름 사진, 글 액자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저는 대전 사람이라 숙박해 본 적은 없고, 전부터 관심으로 유성호텔, 그 바로 옆 리베라 호텔 종류별 객실 블로그 포스팅 같은 거 찾아 보곤 했습니다. 유성호텔 한식 온돌방 객실도 인상 있었고 솔직히 야무지고 좋다는 생각 들었어요. https://yousunghotel.com/kor/index.do 유성호텔 공식 홈페이진데 오래됐어도 온천 시설 장점에 규모 적당한 참 야무진 호텔입니다. 사적, 지역적인 존재, 심적 의미는 크고요. 홈페이지 쭉 둘러보는데 저 공간, 시설물들 너무 아쉽고 섭섭해서 또 한번 속이 쓰리네요. 가는 데마다 문 닫아서 기분 이상하다고 하셨는데 액땜? 새옹지마? 같은 것처럼 모든 게 계기 되어 앞으로도 계속 더 잘되시길 바랍니다.
22/12/16 13:51
몇년전에 폐업한 워터파크의 원조 부곡하와이가 생각나는군요. 거긴 지금도 시설이 그대로 썩어가고 있던데 거기보단 상황이 낫나보네요.
22/12/16 17:34
현실의 이 사태가 어쩔 수 없고 그저 아쉽네요.
굉장히 아쉽고 섭섭하고 허전합니다. 제 대댓글이나 이 대댓글 위 세 분 댓글 내용만 봐도.. 시설들, 임직원 분들, 레스토랑, 유성호텔 자체 등... 호텔은 그러려니 하고(이렇게 쓰긴 썼는데 받아들이기 되게 어렵고 싫네요.) 임직원 분들 잘되셔서 더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힘, 용기 넘치시도록..
22/12/17 09:22
제 생각에는 이곳이 유흥지가 되어버린게 큰거 같아요.
관광지의 역할은 이제 없는거 같고.. 대전 30년째 사는 저도 온천으로 온거보다 술마시러 유성온천에 온게 더 많기도 하였네요. 저는 유성호텔보다 옆에있었던 리베라를 더 많이 갔고 추억도 많았어서 철거한다고 할때 엄청 아쉬웠는데 유성호텔은 그에 비하면 오래 버텼구나 생각이 듭니다.
22/12/17 10:43
2000년대 초 제 첫 기억부터 봉명동은 그랬죠.
어릴 때부터 아버지, 부모님과 다니던 유성호텔 온천탕, 인근 할머니 순대국집이나 좋아하지 아주 전형적 유흥가라 건달, 술집 여자들도 많은 것 같아 장소 기운이 안 좋다는 생각 쭉 했었습니다 유성 자이 등 그 근처 사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리베라 호텔도 참 번듯한 호텔이고 철거됐을 때 엄청 아쉬웠죠.. 둘 다 사업이 잘 안되고 매각하는 게 나아서 그런 걸로 알아서 순리라면 순리인데 상실, 상실감 대단히 큽니다... 어제 위 댓글 쓰면서 유성호텔 대온천탕 앞 온천 연못, 분수처럼 해 놓은 곳도 다 없어지겠구나 생각해서 괴로웠네요. 리베라 호텔 1층 로비 거닐면서 둘러보고 라운지에서 뭐 사서 마시기, 유성호텔 1층에서도 그러면 참 여유롭고 안락하고 포근하고 행복하죠. 정말 안타깝고 아쉬울 따름입니다......
22/12/16 19:04
네.. PGR에서 세이 탄방점 아비꼬 이야기라니 매우 반갑네요.
아시겠지만 다섯 군데 음식점에 멘무샤 옆에 작은, 츄러스랑 스낵 같은 거 팔던 간이 가게 같은 거 있었는데 거기가 제일 먼저 없어졌고 다섯 군데 다 철수했습니다. 1층에도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 스무디킹이 제일 먼저 없어졌었죠. 1층의 다른 음식점들이나 제과점, 안경원, 잡화점, 탑10(전에 유니클로 자리이던) 같은 곳들은 건재해 보이긴 합니다.
22/12/16 20:18
대전에 살 때도 생활반경이 아니라 유성을 가본 적이 손에 꼽지만 (前 대덕구민) 그래도 그 쪽 거리 다니면 호텔이 여기 저기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힘들다 보니 거의 다 사라졌나 보네요. 세이백화점도 그렇고 대전 토박이 친구들이 자주 이야기 하던 곳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걸 보면 아쉽네요.
22/12/16 20:37
옛날(제 기준)부터 호텔, 고층 빌딩들이 있었죠 서울, 한국, 일본 대도시 같은 데처럼.
대전은 대전일 뿐인데 써 주신 댓글 보니 서쪽부터 중앙, 동쪽까지 유성 - 만년,둔산 쪽(롯데백화점 인근 괴정,탄방 쪽도) - 서대전네거리역 세이백화점 쪽 문화동 - 은행동,대전역 쪽이 대도시 풍경인 네 개의 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도 본가는 대전에 있어도 자신들은 수도권으로 떠난 친구들, 주위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떠난 건 아니지만 그렇고요. 반갑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22/12/16 20:46
저는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내려와 12년 정도 살다가 다시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충청 지역이 참 좋았습니다.
집에서 올라오라고 독촉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충청권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요. 아무래도 제가 살던 동네은 대형마트도 가까이 있고 해서 거의 용전동, 중리동, 법동, 동부터미널 범위에서 다 해결했던 것 같네요. 또 이 지역은 지하철이 안 다니는 곳이라 나가려면 버스 타고 나가야 해서 나가봐야 은행동, 둔산동이었고... 한 때나마 살았던 곳이 변해가는 모습이 그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귀찮아도 여기 저기 다녀볼걸 하고요.
22/12/16 21:09
그 본문의 홈플러스 동대전점이 구 동부터미널(현 대전복합터미널) 근처에 있던 그 홈플러스인 것 같아요.
그리고 대전 토박이여도 북쪽 신탄진 생활권이나 남쪽 관저지구 쪽 운전이나 버스 타고 가면 그렇게 먼 것도 아닌데도 굉장히 피로함을 느끼고 귀찮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하철 안 다니는 불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에서도 지방, 메가시티 요건 중에 교통, 지하철의 중요성 얘기들 나왔던 생각도 나고요. 대전은 대전,충청인 분들 말고도 경기,호남,영남 분들도 꽤 있고 무난 무던하죠. 저도 외가가 서울이라 수도권에 연고, 인연 있는데 대전이 무난 무던하더라도 타지였다면 아무래도 덤덤해 했을 것 같은데 좋아해 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22/12/17 02:30
대전에서 한 10년 살았는데요.
어릴때 아버지랑, 형이랑 리베라호텔 사우나를 엄청 자주 갔었는데, 리베라 호텔 사라졌다고 했을때 엄청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유성호텔은 그래도 건재하다고 생각했는데..... 유성온천의 핵심이라고 항상 생각해왔어서 유성호텔 철거도 엄청 충격이네요.... 대전의 과거는 유성온천을 중심으로 번화가가 형성되었었다면, 어느 순간 중심지가 둔산으로 이동하면서 유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힘들었었구나.... 이런 생각이 문득 스칩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22/12/17 09:11
아쉬우신 마음과는 다르게 유성온천 지역이 둔산때문에 상대적으로 힘든적은 없었습니다.
둔산과 유성온천은 서로의 역할이 전혀 다르고 비교대상이 아니죠. 둔산때문에 힘들어졌다고 보는곳은 은행동이라 할 수 있죠. 유성온천은 예전부터 관광지 였습니다. 지금은 유흥지로 바뀐거 같지만요.. 유성호텔이 철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곳이 더이상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사라져서 투숙하는 사람들이 없어진것이 크지요. 유흥지가 되면서 모텔은 성업하고 있습니다.
22/12/17 09:13
아, 그런가요.... 댓글 보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렇긴 하겠네요.
외부인들이 더 이상 관광하러 유성온천에 오지 않는 그런 이유군요... 감사합니다.
22/12/17 03:25
매각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내심 아니길 바랬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타지에서 지인이 놀러오면 이곳 온돌방을 잡고 밤새 맥주마시면서 수다도 떨곤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낡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호텔급 체격이 있고 나름 고즈넉한 느낌을 전 좋아했었어요. 하지만 충남대 교수인 친구말로는 학회때문에 외부 손님 모실때 유성호텔은 너무 낡아서 요즘에는 라마다로 모신다고 하더군요. 그말을 듣고 아..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더군요. 근데 얼마전 유성온천 행사때는 평일인데도 방이 없는걸 보고, 그래도 아직 죽지는 않았구나 생각도 했었는데... 경쟁에 밀린건지, 그 알짜땅에 다른걸 하고 싶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너무 아쉽네요.
22/12/17 10:56
경험담들 감사합니다.
가끔 가면 1층 로비에 외국인 투숙객들이 보이고 오늘 행사장 빌린 모임, 집단은 어디다 공고돼 있고 직원 분들도 분주하고 활기 있어서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비보가... 정말 너무 아쉽네요. 충격이 있고 상실감, 울적함이 있습니다. 호텔 죽고 화장되는 거나 마찬가진데.. 생각, 기억하고 그리고 뭔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극히 아쉽고 울적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22/12/19 17:14
저도 이제 마음 붙일 곳이 계룡 스파텔이라는 생각입니다. 장소 추억 때문에 유성호텔 대체할 수는 없고... 계룡 스파텔 로비 라운지 혼자서는 가지도 않았었는데 이제 유성호텔 철거(너무 싫고 스트레스)되면 유성호텔 로비 라운지 갈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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