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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5 13:10
사실 목사님 말씀은 기억하는게 신기한건데...읍읍
아내분이 진짜 열심히 믿으시나보긴 하나봅니다... 한번 제대로 기억해보고 역공한번 해보시면...아내는 술술 기억하는지가 궁금해지는 대목...
19/10/25 13:23
저 정도로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설교 내용 기억합니다.
애초에, 교회에서는 어릴때부터 항상 하는게 설교내용 기억해서 그거가지고 느낀점 서로 나누는거에요.
19/10/25 13:29
그 짬으로 커버하는게 어쨌든 포인트를 기억 자체는 한다는 거니까요.
당연히 설교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줄 기억하지 않죠 ;; 글쓴분의 아내분이 원하는것도 그런게 아니고.. 그 짬으로 말하듯이, 몇몇 인상적인 부분들이 어디었냐? 라는 질문에 가깝고.. 그런건 사실 완전히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거고요.
19/10/25 13:10
결혼조건으로 거셨으니 따르시는 방법밖에 없어보입니다.
3자가 봐도 얻을거 다 얻어놓고 딴소리 하는거로밖에 안보여요. 집도 처가가 해줬으면 헌금은 그냥 대출금 갚는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이건 일차적으로 종교문제가 아니라 신의 문젭니다. 결혼전 제안을 거절했으면 결혼이 성사 됬을까요?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죠. '교회에 나간다'라는 말의 뜻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신거 같네요
19/10/25 13:11
흠 먼가 외통수 걸린 느낌
이제 2-2업 메카닉 진출해볼까 하고 스캔해보는데 올멀티 쉴드업까지 빵빵한 200병력 마나 꽉꽉 차있는 아비터 3~4기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19/10/25 13:11
종교문제는 답이 없습니다. 부인이 남편을 포기하거나 남편이 부인을 따르거나 둘 중 하나가 답입니다.
설령 일시적으로 봉합되었다고 하더라도 본문 정도의 강성신자이면 결국 남편이 넘어가야 가정이 편안해집니다. 한두케이스 본 게 아닙니다. 종교문제를 가볍게 보시는 분이 많은데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종교문제 때문에 남편감 1순위 종교로 꼽는 여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글쓴이분이 그때는 ok했는데 지금와서 안 간다고 하면 여자 입장에서는 거의 결혼사기 당한 기분일 겁니다.
19/10/25 13:12
기독교인이랑 토론을 할 때마다 의견의 합치를 본적이 한번도 없지만
그래도 비난을 받은 적은 없거든요. 제가 다소 강한톤으로 허구성을 주장해도요. 말씀하신거보면, 아내분과 종교에 관해서는 대화나 토론이 허용되지 않는 것 같아보이네요. 그래도 상당히 합리적인 분이시라고 하시니, 일단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시면서, 당신은 수십년간 믿어왔지만, 나는 이제 막 믿기 시작했다. 모든 기독교인의 신앙태도가 같을 수 없으니, 조금 믿고 기다려달라.. 천천히 믿어가겠다.. 요정도로 이야기하시는게 어떨까요?
19/10/25 13:13
와이프랑 연애 시작할 때 와이프의 전제 조건이 교회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무신론자이긴 하지만 이 정도 여자랑 연애하는데 그게 뭐가 어렵겠냐 싶어서 약속을 했고 열심히 교회에 나갔습니다 물론 가서 다른 생각 하면서 1시간을 때웠죠. ->와이프 분 입장에서 보면 반대로 엄청나게 서운할거 같네요 말그대로 '전제'하고 들어간건데... 자기 자신을 속이거나 와이프를 속이거나, 갈등을 계속해서 해결을 보거나 (둘중하나가 맘 바꾸기인데 신실한 종교인이 과연) 갈등을 할 이유가 없어지거나 (파국) 뭐 그런 거 아닐가 하네요...
19/10/25 13:13
그냥 종교 관련해서는 일체의 언급과 터치를 하지 말아야 하는거고(헌금 포함),
대신에 나는 그냥 주일 예배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만 철저히 지킬테니 매일 성경 공부 같은건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해야죠. 그런 줄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알고 결혼하신거면, 타협할 수 있는 선을 분명하게 정해놓고 그것만 지키면서 살아야지 별 수 있나요. 참고로 저는 아내의 종교 활동은 전혀 건드리지 않을테니, 나와 미래의 자녀들의 종교에 대해서도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결혼했습니다. 물론 제 아내는 굉장히 라이트한 신자라서, 결혼 후 성당에는 크리스마스 말고는 간 적이 없단 건 함정이지만요.
19/10/25 13:13
남여문제에
종교문제까지. 절대 답을 들을 수 없는 조건은 다 갖추셨는데.. 결혼전이었다면 빨리 헤어지는게 최상의 답이었는데.. 별다른 답을 드릴 수 없어서, 아쉽네요.
19/10/25 13:14
윗 분 말씀처럼 종교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셨네요
아마 아이 낳고나면 아이의 종교로도 마찰이 많을듯합니다 부인분은 아이를 모태신앙으로 독실하게 키우길 원할거고 글쓴분은 아이 종교는 아이가 알아서 선택하게 냅둬야지 하고 방관하실 듯하니까요 그냥 글쓴분이 독실한 신자가 되거나 이혼하거나 두 가지 방법 말고는 없어 보이네요
19/10/25 13:14
답 없습니다
전 여자친구하고 있었던 일인데 주위 사람들이 여자친구랑 싸웠냐고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길래 당황스러워서 아니라고 무슨일 있냐고 무슨 얘기 들었냐고 물어보니까 다름이 아니고 전 여자친구가 교회에서 제 이름 얘기하면서 엄청 울었나봐요 나중에 만나서 물어보니까 제가 너무 불쌍해서 울었답니다. 하나님 못믿는게 불쌍해서.. 아직도 그 말할때 표정이 안잊혀집니다
19/10/25 13:16
규범을 잘 지킨다고 무조건 좋은 사람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남편분께는 강압적인 분으로만 보이는데요.. 그리고 좋은 뜻에서 라는 말로 남편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계신건데 터놓고 대화해 보시고 아내분께서도 단편적인 방식이 아니라 조금 더 남편분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시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답답하잖아요?
19/10/25 13:17
이거 지금보다 아이가 생기면 더 심해질겁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제 친구는 어릴때부터 교회문제로 다투다가 아예 가족과도 멀어졌습니다. 친구는 교회 근처도 가지 않고 교회 다니는 여자랑은 절대 결혼 못한다고하더군요. 정치보다 종교가 더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사셔야죠. 진짜 곰곰히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아이가 태어났을때 아이의 선택권은 없어지고 강요하게될테니깐요.
19/10/25 13:19
종교는 진짜 답 없습니다.
작은 누나는 결혼 전에 "절대로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 라고 못 박고 결혼을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주말만 되면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 한다고 하루 종일 있고, 주말에 혼자 아이보는거 힘들어서 고충을 토로하니, 그럼 너도 교회를 나오면 되지 않느냐 라고 얘기하고 이게 시어머니가 참전해서 같이 교회 나오면 당신들도 도와주신다고 그러고. 반복 되고 반복 되다가 결국 이혼 했습니다. 종교는 진짜 답이 없어요. 종교에 흠뻑 취해 있는 사람은 무신론자를 절대로 배려하지 않아요. 무신론자가 변하든, 체념하든 혹은 떠나든 선택지는 이 뿐입니다. 추가로 아무리 결혼 전에 교회를 전제로 결혼했다고 해서 굽히고 들어갈 필요는 없어요 아닌 건 아닌건데................
19/10/25 13:20
애초에 전제를 미리 이야기를 했고 동의하신 부분이라... 어느정도 노력은 할수 밖에 없겠네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거는 개신교인이라고 해서 다 대형교회 세습이나 이런거에 동의하는게 아닙니다. 사실 그 교회 다니지 않는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은 비판하는 문제거든요. 단지 언급만으로 화낼 문제는 아니예요. 설교시간에 아예 안들으신다는것도 그렇고요. 제 생각에는 아내분이 화를 내는 포인트는 그쪽이 아닌가 싶거든요. 노력을 한다고 해놓고 왜 하지 않느냐...어쨌건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조건 믿음을 가지시라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그런건 불가능하죠. 가령 무신론자 시더라도 설교는 충실히 듣고 나는 아직 이러이러한 부분이 납득이 안되서 신앙이 생기지 않는다... 정도의 노력은 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대형 교회를 비판할때도 기사보고 툭 던지시지 말고... 내가 생각하기로는 이러이러한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볼때 저건 성경에 어긋난 행위인거 같아서 잘못인거 같다... 정도로 이야기를 하시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믿음은 없더라도 최소한 알아가려는 공부는 좀 하는 정도의 노력은 하시고요. 그래도 믿음이 안생기면 뭐 그걸 어쩝니까... 그건 아내가 인정해 줘야되는 부분이고요. 그래도 강압적으로 인정안해주시면 뭐 답이 없....
19/10/25 17:10
말씀하신대로 아내분이 반응할지 그것과도 별개로
평생을 살아야 할 부부인데 [당분간] 솔루션으로 될까요..ㅠ 상황이 너무 쉽지 않네요
19/10/25 13:21
살다보면 절대 양보못하는 포지션이 있죠. 가장 쉬운 방법은 글쓰신분이 천천히 감화되어 같이 신앙생활 하시는거구요. 가장 어려운 방법은 이걸 본인 입맛에 맞춰 해결하시겠다고 행동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제가 보기엔 그래요. 그냥 본인이 양보 못하는 다른 분야의 포지션을 만드시고 종교에서 오는 갈등을 해소해야죠.
19/10/26 16:46
동감합니다.
애초에 성경에 대한 지식이 신앙의 원인이 아닐뿐더러 성경 자체가 모순과 허구로 뒤덮힌 책이기 때문에 성경만 보고 종교를 가지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19/10/25 13:22
흐음..이 얘기 한번 해보시죠.
목사님 설교할때 항상 혼 빼두는 저 같은 모태신앙 기독교인도 있는데(그래서 전 항상 뭔 소리 들었는지 모름) 그런 사람도 그러는데 무교인은 그럴 수 있죠. 그리고 성경은 만화 성경 한두권짜리 읽는 정도면 충분하다 봅니다
19/10/25 13:23
크크 근데 저같은 나이롱+진화론 믿고 동성애 허용 지지 프로그레시브 크리스천은 같은 크리스천이라도 와이프분이 매우 고까워하실듯 크크크크
19/10/25 13:22
아예 글쓴 분이 종교에서 벗어나겠다 그러면 그거는 결혼 전 약속과 너무 다른 것이고 결혼 전 약속까지 생각해 보면 배우자 분을 기만하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저 나는 신자이기는 하나 소극적인 신자로 남고 싶다고, 열심히 노력해봤지만 열성적인 신자가 되는 건 내겐 불가능한 일 같다고 타협을 좀 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19/10/25 13:22
음. 바뀌셔야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그럴 각오 하고 결혼 하신거 아닌가요? 심지어 전제 조건으로까지 얘기하셨다고 했다면... 뭐 결혼한다고 해서 다 지켜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혼이라는게 어쨌든 완전히 다른 둘이 만나는거기 때문에 서로 합의점을 찾던가, 완전히 따르던가, 아니면 아예 싸우던가(두들겨 맞던가) 셋 중 하나죠. 사연은 안타깝지만 3자의 눈으로 봤을 때는 책임감이 없어보이죠. 물론, 아내분을 사랑하실테니 최선을 다하고 계시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차라리 그런 부분을 어필해보세요. 난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 미안하다. 그래도 아내분이 변하지 않는다면 글쎄요.. 뭐 방법이 있을까요..?
19/10/25 13:22
일단 교회헌금은 기부금 공제처리 되서 연말정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긴 합니다 (....)
나름 교회 열심히 다니는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1. 아내분을 바꾸실 생각은 포기하시는게 낫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다니시고, 개인의 신앙체험도 굉장히 많으실 겁니다. 일단 아내분의 신앙을 바꿀 수 없다는건 확실하게 전제로 깔아두시는게, 이후로 마음이 편합니다. 2. 제일 무난하게 가는 방법은 '나는 기독교에 대해서 관심을 조금 가져볼 수 있다. 그런데 믿음은 안생긴다. 그래도 노력은 해보겠다' 입니다. 사실 믿음은 관심두지 말고, 교회의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는 정도로만 지내겠다.. 정도가 제일 무난하긴 해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깔고있는 생각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 '신앙이 언젠가는 생긴다'에 가깝거든요. 지금 당장 신앙이 생길걸 강요하지는 않을겁니다... 아마도..... (원체 교회마다 천차만별이니...) 그러니, 그냥 안믿어진다는 반응은 자유롭게 하세요. 그래도 내가 설교를 열심히 들었다.. 는 티는 팍팍 내주시고요. 그정도만 해도, 크게 혼나시진 않을겁니다. (....)
19/10/25 13:23
다른 건 다 빼놓고 이미 합의된 사항을 강압이라고 할 순 없겠죠. 그건 이제 와서 딴 말 하는 것밖에 되지 않아요.. 그걸 본인이 손해본다고 생각하면 상대방 입장에서 황당하죠.
다만,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여지가 있을 거 같아요. 이미 얘기된 건 깔끔하게 포기하시되, 이제부터라도 종교 관련 새롭게 생기는 이슈들은 잘 얘기해서 최대한 억울한 마음 같은 거 안 들게, 본인의 입장을 가능한 한 반영하셔서 최소한 반반 가셔야겠죠. 가장 중요한 건 억울하고 손해본다는 감정이 안 생기는 거예요. 시간 지나면 상대방에 대한 원망으로 자랍니다.
19/10/25 13:26
본인이 바뀌는게 제일 빠르겠네요
처가 도움도 받았고 그러니 뭐 날라리신자로 남겠다 하세요 교회 1주일에 한번 따라가는게 내 최선이고 다니다가 느껴지는게 있으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19/10/25 13:26
어느정도 양보할 부분과 아닌 부분을 정리해서 대화를 통해 합의하시는게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지않겠나 싶습니다. 와이프분이 이미 합의된거라 생각하고 계실테니 많은 부분은 양보하셔야 될거라 보이고 아마 힘든 길이 될듯한데 화이팅 하십쇼!
19/10/25 13:26
정치, 사상 위에 있는게 종교입니다. 정치나 사상으로는 전쟁하기 힘들어도 종교 다르면 빈번히 터지는게 전쟁이구요.
그만큼 종교는 사람의 정신을 좌지우지하는 최상단 카테고리입니다.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예요.
19/10/25 13:27
초창기 연애 시작부터 "신념있는 무교"라고 어필을 못 해서 포교대상자가 되신게 문제였네요.
포교대상자이면서 더구나 연애의 전제조건마저 교회에 나가는 것까지 약속해버리셔서 더 문제네요. 앞으로의 문제는 여태까지 다녀봤지만 믿음이 안 생기고 앞으로도 안 생길거 같다고 말하면 파국일테니.. 앞으로 가능한 건 진짜 믿음이 생겨 함께 하거나, 믿음이 생긴척 연기하여 잘 중재하는 수 밖에 없겠군요. 만약에 위에서도 언급한 자녀 종교문제까지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정말 지옥을 경험하실 듯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9/10/25 13:27
하나님이 멀리 계신게 아니라 옆에 계신 분이 하나님이다 생각하고 사셔야죠. 이제와서는 답이 없는데요. 저도 무신론자이지만, 제 무신론의 신념이 이혼할 정도로 대단한 신념은 절대 아니라 생각해서...
19/10/25 13:28
진짜 종교라는게 별거 아닌거같으면서도 심정적으로 타협이 안되더군요. 헌금이나 시간에 관해서는 글쓴님이 양보하시는게 맞는거같은데 교회 가는건 가는거고 믿는건 다른얘기 아닐까요? 십자군도 아니고 믿으라고 강요해서 믿는건 의미가 없죠.
19/10/25 13:28
마음속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터 놓으세요.
믿음이라는게 그렇게 생기고 싶다고,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지 않냐? 때가 되고 진짜 믿음이 생기길 나를 위해 더 기도해줘라 이렇게 몰아세우면 나도 너무 힘들다. 나도 노력하겠다.
19/10/25 13:29
저도 무신론자이지만, 무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수십년 믿어왔지만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천천히 노력해 보겠다. 지켜봐 달라.(하지만 신실한 교인이 된다는 보장은 못함) 정도가 맞지 않을까요?
19/10/25 13:31
솔직히 이 정도면 교회 입장에선 가장 모범적인 신앙인이긴 합니다. 평상시 행실이 바르니까요.
문제는 교회의 특성상 믿지 않으면 죄가 되기 때문에 종교의 강요가 빈번할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본인들은 그것이 정말 남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니까요. 솔직히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양보가 되지 않을거에요. 양보를 한다는것은 와이프분 입장에서 남편을 지옥에 가게 내버려두는 나쁜 신앙인이 되기 때문이죠. 목사님 아들이지만 교회를 안다니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 사례들을 보고 드리는 말입니다.
19/10/25 13:32
답이 없네요. 종교는 믿음이라지만 목사님 세습도 옹호하면 이미 일반수준에서 아득히 멀어진 건데..
윗분들 말씀따라 자녀가 생기면 더 심해질거 같네요. 일단 약속이 있으니 노력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최대한 맞춰 주시고요. 그래도 안되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거나 아예 어느 정도 선을 긋는 것도....도움이 안되는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19/10/25 13:33
무신론자도 여러 계열로 나뉘는데
신이라는 건 절대 없다(적극적 무신론) / 인격신을 믿지는 않지만 자연의 섭리라던가 인과율 같은 게 가능하다고 본다(범신론) / 모르겠다(불가지론) 정도로 나눴을 때 난 신이 절대 없다고 생각하고 타협할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면 일단 교회 나가서 설교는 열심히 듣고 인간관계도 쌓는 대신 '신이 있는걸 믿기는 믿는데 지금 당장 열렬한 신앙이 생기진 않는다' 정도로 커버치는게 어떨까요.
19/10/25 13:34
결혼 시작점부터 아내분의 경제적 지분이 훨씬 크고 본인이 좋아 납득하고 결혼한건데 방법 없지 않나요?
제 부친도 무신론자지만 어머니 소원 들어준다 생각하고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화목을 유지하는걸 보면 일정분의 양보가 답이 아닐까 합니다.
19/10/25 13:36
저랑 비슷하네요. 단, 차이가 있다면
1. 저는 교회는 매주 빠지지 않고 나간다. 대신 일주일에 한번 예배시간이고 그 이외의 시간은 터치 하지 않는다. 2. 서로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3. 교회 십일조 등에 터치하지 않는다. 이 점들에 대해 안 건드니 아직은 큰 트러블이 없네요. 부디 접점을 잘 찾으시길..
19/10/25 13:37
저도 성당몇달 다녀본 사람이지만 성경이란게 그냥 역사를 기반으로 한 팩션물 아닌가요? 걍 삼국지연의랑 별로 다를게 없는거같은데 뭐 이걸로 누군가는 학위도 따고 했겠지만;
성경공부해서 애들 시험도 치게 하고 이러던데 중학교때 이문열삼국지 열풍불어서 애들끼리 장수이름배틀 하는거 보는거같아요.
19/10/25 13:37
죄송하지만 처음부터 결정을 잘 내리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종교는 사상-이념의 문제라 설득이 안되는 주제니까요. 저는 아무리 얼굴 예쁘고 집안 좋아도 종교/담배/문신은 반드시 거르는지라... 기왕 결혼하셨으니 철저히 을이 되서 져주시는 거 아니면 이혼 밖엔 해결 방법이 없네요.
19/10/25 13:37
위에 댓글단 분들이 많이 오해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안다니는 배우자에게 '교회를 다녀라'라고 할때의 포인트는 '무조건 신앙을 가져라'가 아니에요. (물론 궁극적으로는 신앙을 가지기를 바라죠) 그보다는 '진지하게 교회활동에 참석해달라'에 가까워요. '거부감 느끼거나 피하지 말고', '목사님 설교를 최대한 열심히 듣고', '듣고 느낀 점을 얘기해보고', '같은 교회 다니는 착하고 좋은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기독교에 대해서 고민해봐달라'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신앙'은, 저렇게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 '자연스럽게 생길것이다'라고 기대하는것에 가깝고요. (그래서 어떤 분의 말처럼 눈물 흘리면서 기도하고 이런겁니다만..) 믿음이 억지로 생기지 않는다는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이 안생긴다. 믿음이 없다. 안믿어진다. 이런 표현을 하는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무신론 유지하면서, 그냥 아내가 좋아서 믿어보고는 싶은데 안믿어진다. 설교시간에 이러이러하게 말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안믿어진다. 이런 말정도로 대응하시는게 제일 무난합니다.
19/10/25 13:40
일단 금전적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아무 생각도 말씀도 마세요. 있는 집안에서 돈 쓰는건 뭐라 할수는 없는거라...
그외 기타 물질적/환경적 요소 전부 배제하고 대화를 시작하세요. 종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다 배제하세요. 철저하게 글쓴이님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세요. 그러면 좀 싸우고 부딫히셔도 상관 없을거라고 봅니다. 이야기하다가, 글쓴분 입장이 납득이 가기 시작하면 아마 얘기를 들어주실 겁니다. 인격적으로 좋은 분이시라니까, 종교문제라고 해도 종교 자체를 문제점에서 배제시키고 이야기 한다면 아마 들어주실 거에요. 솔직하게 말하되, 불필요한 말은 하시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교회 다녀서 잘알아요. 정말 완고한 신앙 가진 사람들에게는 건드려서는 안되는 선이 있는데, 그거만 지키면 그리 꽉막힌 사람들은 아닙니다.
19/10/25 13:40
수요예배+청년부(요즘 결혼해도 여기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각종 성경공부 모임
이런거 강요 안하시는것만 해도 많이 양보하시는것 아닐까요? 와이프분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라면 교회라는곳이 삶의 일부기 때문에 단기간에 뭐가 바뀌긴 어렵습니다 변화를 원하셔도 정말 오랜기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이고요 약속하신 부분이 있으니 10년은 잘 따르시면서 천천히 변화를 유도하시는것밖에... 그리고 와이프분께서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바르신것도 교회가 가르치는 규율을 잘 실천하셨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설교 내용 물어보고 하는것들은 하지 말라고 부탁하시면 안하실것 같긴 합...
19/10/25 13:45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초보니 이해해달라.
이게 쉽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좀 도와달라. 이런 스탠스로 향후 30년 지내셔야할 듯 합니다. 글만 읽어도 제가 다 고통스럽네요
19/10/25 13:47
어려운 문제네요. 그냥 흔한 부부들의 문제도 서로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수두룩 한데
종교문제는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 그 종교가 '기독교'이면 더더욱 그렇지요. 근데 저도 교회를 다니는 입장에서, 또 유부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교회 문제가 아니더라도 부부간에는 의견이 불일치하는 일들이 왕왕있고, 그 문제를 배우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저희 부부는 아내가 본인 물건과 남은 가족의 물건을 확실히 구별해서 사용하기를 원했고 저는 그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죠. 이건 아직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만, 그건으로 8년 가까이 싸우고 있지만 좁혀지지 않는 다는 걸 서로 깨닫고 서로 터치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죠. 아내 분의 종교를 그런 문제라고 생각 해 보시면 어떨까요. 꼭 '종교'라는 부분에 한정 하지 않고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덮고 갈 수 밖에 없는 부분. 쓰신 글을 보면 나머지 삶의 영역은 매우 좋아보이시니 줄건 준다는 마음으로, 해당 영역은 놓아 두시는 게 필요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독교라는 종교의 특성 상, 글쓴 분을 전도 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들이실 텐데 이부분은 솔직하게 가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너를 사랑하니까 믿음을 가져보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인격적으로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을 위해서 노력은 해보겠다 라구요. 물론, 어느 정도는 실제로 노력이 필요합니다. 꼭 종교라고 경원시 하시기 보다는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참여 하시는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로 보여요. 어려우시겠지만,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19/10/25 13:52
종교 문제를 너무 쉽게 보고 결혼하셨네요.
제가 보기에 종교문제는 결혼 시 고려 조건 중 1~2위를 다투는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이미 결혼하셨으니 적응하고 사셔야지 싶네요. 약속도 하셨다면서요...
19/10/25 13:54
이번 기회에 개신교 근본주의의 길로 가서
성경을 바탕으로 아내를 제압... 세상에 공짜는 없죠 한 10년은 참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정도 하고 나면 나는 안되겠다고 할 명분이 생기죠
19/10/25 13:55
헌금내는거야, 자신의 몫이나 자산에서 내는거면... 종교를 떠나서 뭐라 할게 아닌거 같네요. 당연히 뜻이 다르면 아쉽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부족하게 사는것 같지도 안은데... 자신의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취미활동으로 100만원 지불한다고, 그리고 사전에 그 중요성을 고지받는 상황에서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보입니다.
종교의 강요는 어렵지만.. 결혼조건이 교회에 나가는 조건이었으면 이것도 사실 더 이상 할말 없네요.. 전 개인적으로 무교이지만.. 주말에만 교회에 나가는 입장에서, 좋은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은 거의 인문학 강의 듣는 기분으로 도움이 되서, 즐겨 갑니다. 그리고.. 무교인의 입장에서 종료라는건 하나의 세계관으로 인식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종교인이든 아니든, 누구한테나 자신의 세계관이 있고, 이 세계관은 개인별로 모두 다릅니다. 물로 세계관이 정립되지 않거나, 모순된 사람들도 있겠지만..그건 떠나서, 기독교적 세계관이 일반인 중위값 (50 페센타일)이 가진 세계관보단 나을것 같다고, 감히 무교인지만 생각합니다. 공부 잘하셨다고 저으셨는데, 혹시 이굥계 전공하셨으면... 사람들의 세계관이란건 벡터 차원 변환같으거라고 이해하시면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것 같아 보이지만, 서로간 차원 변환해서 바로보면 그리 크게 다르지도 않거든요... 물론,무교론자의 입장에서 기독교세계관은 단순히 벡터 차원변환이 아니라, 좌표계 변환이 된거이긴 합니다만, 잘 연구해 보시면 서로 변환 가능하다는걸 발견하실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 교파나 목사님의 세계관에 따라, 변환이 쉽지 않을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엔 어렵지만 교회를 옮기는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9/10/25 13:59
솔직히 와이프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서운할 수밖에 없죠.
딱 사람 마음이 뒷간에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상황인데. 믿음이야 선택이 아니지만 목사님 설교 시간에 딴 생각 안 하는 노력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19/10/25 14:02
교회에서 비슷한 처지의 동지들을 만나서 유대감을 쌓는게 어떨까요. 이른바 '신은 도저히 못믿겠지만 아내때문에 억지로 교회 끌려나오는 패션 신자들의 모임'뭐 이런거요. 그리고 교회 예배 끝나고 무조건 같이 피시방가서 롤한판하고 오는겁니다. 럭스나 가렌같은 딱봐도 교회 다닐거같은 픽으로요. 정기적으로 모임도하구요.
이런 인센티브마저 없다면 저는 교회에 정 붙이긴 어려울거 같아요.
19/10/25 14:06
저도 결혼할 당시 교회에 다니는 조건을 수락했었어요
와이프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장모님은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독실한 신앙인이셨구요 걱정 마시라 큰 소리 빵빵쳤고 15년동안 잘 다니고 있긴 한데 신앙심이 생기는건 아니더라구요 중1 아들, 초4 딸도 모태신앙이긴 한데 제가 봤을때 이미 글렀어요 제 경우엔 장모님은 예배시간 이후 또 다른 활동을 해줬으면 하시는 눈치가 초반에 있으셨던 것 같은데 와이프가 이걸 커트해줬어요. 그냥 예배만 드리고 오기 때문에 저도,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다니진 않고 그냥 일요일 아침 가족 나들이에요. 근데 하다보니 괜찬은 점도 있어요 일요일 아침에 교회가는게 습관이 되어 있다보니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아이들도 그 시간에 약속을 당연히 안 잡게 되고 일요일 아침은 항상 온 가족이 함께 있게 되어 저는 좋더라구요
19/10/25 14:10
명분, 경제 뭐든지 밀리니 떠오르는 답이 하나 밖에 없네요. 인간적인 애원..
교회는 가고 있다. 근데 진심으로 믿게 되지 않는다. 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예배가고 목사님 말씀 듣고 있다. 근데 알다시피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 않느냐. 여자들이 시부모를 마음으로 사랑하진 못하는 것 처럼 나도 아직은 그렇다. 뭐 이런 식으로 고삐를 좀 느슨하게 해달라 하는 수밖에.. 근데 님이 예배나가는 것과 목사님 말씀 듣는 건 최소한으로 해야하는 일 같긴 합니다. 그리고 차라리 신앙이나 성경과 관련된 책이라도 사서 읽으시면 아내분 보기에 얘가 그래도 노력은 하는 구나 싶을 겁니다.
19/10/25 14:11
연애 전제조건도 종교였고, 집도 처가에서 해주셨으면 헌금 하시는거 가지고 뭐라 하시긴 어렵죠.
설사 집을 처가에서 안 해줬더라도 부인 자신이 돈 번다면 그정도는 알아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종교에서 타협은 없어요. All or Nothing이라.. 그냥 좋은 말이다 생각하고 들으세요.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그 정도 할 수 있지 않나요? 너무 거슬리면 교회 옮기는것도 좋지만....이 글에서 나온 부인분의 반응으로는 아마 쉽지 않을거라고 추측해봅니다.
19/10/25 14:14
상황이 좀 다르긴한데
시어머님이 무척 독실한 신자셔서 다른 가족들도 독실한 신자가 되어야만하는 집안의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요 남편은 신앙이 깊지않고 주1회 교회 가는걸로 끝인 사람이고 전 예비자교리 받은지 얼마 안된 뜨내기 천주교 신자였는데 처음엔 어머님께서 같은 하느님 믿으면 됐다 하셔놓고는 점차 같이 교회에 나가길 바라시더라구요? 저만 교회 나가면 더 바랄게 없다고 하셔놓고는 제가 군말없이 남편따라 같이 교회 나가니 저희 가족들 심지어 저희 할머니까지 전도하시려 합니다 저희 가족만 교회 다니면 더 바랄게 없다고요 태어난 애기는 당연히 모태신앙으로 개신교 확정이고 200일때부터 같이 교회 다니고있어요 결혼식 때 목사님이 주례 보셨는데 헛소리해서 결혼식 개판났고요 집안 행사 때마다 저희가족은 다 종교없는데 당연한 듯이 기도시간을 가져요 처음엔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로 안 받아지더라고요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고 솔직히 열받고... 근데 뭐 어쩔 도리가 없어요 남편도 같이 들이받아봐야 종교가진 사람은 못이기더라고요 (믿음이 부족해서 악이 가득한거래요) 솔직히 이혼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걸로 이혼하기엔 우리 가족이 소중해서요 이럴바에 진심으로 믿어보자싶어서 혼자 성경공부를 진지하게 시작했습니다 유투브도 보고 말씀 어플도 다운받아보고 매일밤 자기전 성경읽고 만화로된 쉬운 성경도 완독하고... 근데 전 변하는게 없네요 차라리 불교였다면 쉬웠을거같은데...하하 대신 교회라도 전 제가 가고싶은 곳으로 가요 여러군데 가봤고 제가 봤을 때 그나마 멀쩡해보이는 곳으로요 강도 살인보다 전도 안하는게 더 큰 죄라는 기존의 교회 목사님이 치가 떨리게 싫어서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애기가 태어나니 애기는 한곳에서 진득하게 조용히 있을 수 없으니 거의 놀이방에 있어서 이게 의외로 개이득입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노력하겠다, 시간을 조금 더 달라, 이런 태도를 유지하심이 그나마 제일 낫지않을까 싶어요... 교회를 맞는곳으로 옮기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애기가 조금 커서 교회 유치반에 들어가게 되면 저도 교회 내 모임활동을 해볼까합니다 저한테 방법은 제가 진심으로 이 종교를 믿고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요(그래야 저도 스트레스 안받고 살 것 같아서 그럽니다) 시아가씨의 경우도 20대초반까지 종교문제로 어머님이랑 엄청 싸웠는데 교회 내 청년부에 들면서 확 변했대요 지금은 본인 스스로도 엄청 독실한 신자입니다 청년부에서 아가씨와 비슷한 사례도 있었고 늘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면서 같이 믿음을 키워나가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저도 속는셈치고 한번 시도해보려구요
19/10/25 14:14
교회의 교리를 활용하시는건 어떻습니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에 님의 현재상태도 아마도 하나님이 나중에 중요하게 쓰기 위해서 그대로 두신걸겁니다. 곤란할때 교인들이 내세우는 방패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알수 없으니깐 놔두라고 하세요 크크 정죄하지 말라고 하시고 정 문제 생기면 와이프분 빼시고 하나님과 글쓴분 두분이서 따로 합의 보실수 있습니다.
19/10/25 14:16
이 글만 보면...
와이프 입장에서는 외모도, 조건도 안보고 사람하나만 보고 대신 "와이프랑 연애 시작할 때 와이프의 전제 조건이 교회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 이거 하나만 조건으로 본건데 "결혼할때 집도 처가댁에서 해 주셨고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게다가 돈 좀 있다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닌걸 알기에" --> 해줄 수 있는거 다 해줬는데 유일한 조건 하나 결혼했다고 안지킨다고 하면... 글만 보면 와이프가 더 섭섭해 할 상황인것 같습니다. 물론 글쓴이 님 입장도 이해가 가긴 하지만...
19/10/25 14:18
본문에..
아내랑 연애 시작할 때 와이프의 전제 조건이 교회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끝이죠.. 그냥 글쓴분도 독실한 신자가 되는수밖에 없죠.. 아내분이랑 연애하면서 독실한지 딱봐도 아셨을텐데 종교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신건 아닌가 싶네요.. 아내분이 교회를 다니라는게 그냥 몸만 가라고 한건 아닐거잖아요 크크 개신교의악행 이런걸 떠나 이건 애초에 연애 전제 조건이 기독교 신자가 되라는것이었으니.. 솔직히 아내 입장에선 결혼하니 다른 소리네? 싶죠.. 아내분은 다른거 안보고 저거 하나본건데.. 더 서운해하실듯.. 가정의 평화를 위해 딴 생각하지마시고 열심히 따라 다니는 수밖에요..
19/10/25 14:22
부자집 예쁜여자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다 하겠다고 하고, 집도 처가집에서 해줬고,
결혼전에 합의도 봤고.. 막상 결혼하고 나니 하기 싫다는건 도둑심보죠.
19/10/25 14:26
종교가지고 터치하지 말자고 하고 결혼해도 나중에 말나오는 판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셨네요. 생각보다 좋은 이야기도 많으니 정신수양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19/10/25 14:30
제일 중요한게 종교문제인데
그거빼고 완벽하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아무리 완벽해도 종교문제가 걸리면 거르지않나요?? 답이없어보여요 헤어지시거나 굴복하시거나..둘중하납니다
19/10/25 14:35
한달에 백만원 넘게 나간다면
도대체 한달에 얼마나 돈이 들어오는건가요??(월급 등등) 한달에 얼마나 벌어야 가계부가 유지 될런지 모르겠군요..
19/10/25 14:38
저라면 절대 혼인 안하겠습니다만 이왕 저지른 일 이번 생은 개신교 빌드다 하고 그냥 믿으실 수 밖에... 종교에 대한 비판적 견지보다 긍정적인 부분 위주로 생각하세요
19/10/25 14:39
흠 저희 큰아버지도 독실한 기독교인이시고 제가 크리스찬 고등학교를 나와서 정말 모태기독교인들 중에서도 친한 몇명이 있는데 이들의 삶에서 기독교는 절대적인거라 바꾸겠다라고 생각하시는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저희 큰아버지만 해도 종교때문에 할머니 부터 사촌형까지 거의 연을 끊다 싶이 할정도로 사이가 안좋아질 정도였어도 교회는 포기못하실 정도였고 제 친한 친구가 교회때문에 30넘도록 취직도 안하고 일주일에 교회를 4번은 가고 여름하고 겨울에 애들 수련회한다고 계획부터 모든걸 다하는 독실한 사람인데 인생에 있어 가족, 돈 모든것보다 종교가 우선입니다. 이들의 인식을 바꾸려고 해봤자 갈등만 심화되니 이혼하실 생각이 아니라면 그들의 입장으로 기독교인이 되셔서 독실해지시는게 가장 행복한 방법 아닐까 싶내요.
19/10/25 17:48
워워..
뒤지라는거랑 교회 나가라는거랑은 다르죠.. 취미 100만원 맞대응하면 그때부터 돈문제 발생할걸요. 우리집에서 집을 얼마를 했녜부터.. 경제적으로 한참 밑지고 있으니 참 그것도 어렵네요.
19/10/25 14:52
흠... 기독교 가치관을 가진 아내의 그런 성품은 좋고
그런 성품을 가지게 된게 교회의 영향이 상당히 큰데요(종교가 가진 가장 큰 힘이죠) 그런 교회에 대해서 글쓴 분은 고마움을 느끼시나요? 일단은 그것부터 시작해 봄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아.. 아내가 교회에 다녀서 저런 좋은 성품을 가지게 되었구나, 그런 교회에 나도 고마움을 표시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교회를 다녀 보는 겁니다. 그래서 무신론의 생각이 바뀌면 그거대로 안 바뀌어도 고마움에 대한 표시는 늘 하니 본인의 마음도 한 결 가벼울거 같습니다만.. 물론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불교인도 아니구요.. 남들 다 아는 그런 건 아니지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내가 살려지는 게 말이죠. 숨을 쉬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하는 모든 게 말이죠. 그것만으로도 교회든 절이든 다닐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9/10/25 15:07
교회다니시는 분들의 그 공통된 태도는 성격이 아니라 페르소나에 가까운 것이라..
천주교, 불교 신자분들은 그래도 이게 좀 분리가 되는데,(일종의 예절 비슷한 느낌으로) 이분들은 본인들 스스로가 성격과 페르소나 분리를 안하시는거 같아서 더 무서움. 아내의 성품과 교회는 트레이드 오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10/25 15:07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1. 조건이 "교회에 나가는 것" 이었고, 연애할때는 성경공부나 설교내용 토의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면 -> 결혼후에도 동일하게만 하겠다고 하세요. 교회는 배우자의 뜻에 따라 주 1회 교회에 나가겠으나 다른것은 요구하지 말라고 하세요 연애할때부터 그러한 요구가 있었고 글쓴이님이 들어주셨다면 -> 계속 들어주세요 2. 맞벌이시고 아내분의 수입에서 헌금을 낸다면 (설사 아내분 수입은 100% 헌금에만 쓰고, 남편분 수입만으로 생활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 관여하지 마세요 외벌이시라면 -> 처가에서 집을 해주셨더라도 가계 상황에 적절한 수준인지 생각해 보심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집값에서 향후 30년정도 동안 매년 헌금 금액만큼 공제한다고 생각해도 충분히 처가에서 받은 셈일지 생각해 봐야겠죠 3. 다른 교회 얘기나 설교 얘기는 전혀 안하시고 있고 앞으로도 안하실 거라면 -> 명성교회 세습 등의 교회 비판적인 얘기도 하지 마세요 교리나 설교 내용등을 공부하셔서 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와 논의를 앞으로 하실 생각이시라면 -> 와이프분이 좋아하실 겁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테니 추측입니다) 그리고 자녀 계획이 있으시면 자녀의 종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지 미리 고민해두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19/10/25 15:11
아내분 입장에서 보면 배신감 엄청 심할 것 같은데요. 사기당했다고 느낄지도 몰라요. 결혼 전에 솔직하게 터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답이 없네요.
19/10/25 15:11
일주일에 한 번 나가는 거랑 설교까지는 타협하시고 그이상은 단호하게 자르세요. 조건이 뭔지는 몰라도 교회에 참석 하기 수준이었을 텐데 어차피 나가는건 상수라고 치면 설교 듣는 것까지는 받아들일만 하다고 봅니다. 근데 그 이상은 단호하게 선 그어야죠.
19/10/25 15:14
연애 조건 때도 교회 가는 거였고 집도 처가집에서 해줬으면
솔직히 글쓴이 분은 아내에게 교회 건으로 뭐라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인지하고 본인이 선택하신 거잖아요 연애하실때부터 조건이 너무 강력하다보니 더 말씀드릴 부분이 없네요
19/10/25 15:15
본인이 종교를 안믿는 몇가지 이유를 얘기해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종교를 안믿는게 1.신이 유일하다면 수많은 종교가 있는게 이해가 안되는것 2.지구나이에 비하면 인류나이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짧다는점 진화론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는 현재인데 그러면 신의 존재이유가 없어지죠 3.여러 부족이 과거 사냥이나 전쟁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승리를 기원하며 했던 활동들이 종교발생의 이유라는점 4.신이 정말 있다면 인간들이 저지르는 악행들은 내버려두는게 믿기지 않는다는점 5.신이 자신을 믿고 안믿고에 따라 지옥에 보내는 쫌팽이짓을 할리가 없다는점 등이 있네요
19/10/25 15:17
교회 열심히 다니셔야할 것 같은데....
교회에서 다른 취미생활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뭔갈 주장하기엔 처에서 너무 많은걸 받았고 약속도 본인이 했네요..
19/10/25 15:28
결혼하기 전에 이미 약조하셨는데 이제와서는 힘들죠. 열심히 교회 안에서 행복을 찾으실 수 밖에 없습니다. 애기가 생겨도 무조건 교인이 되기 때문에 다같이 믿거나 힘들어 헤어지거나 두 가지 결론밖에 없죠.
19/10/25 15:28
이미 투억제기 터진 상황 같네요...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이 상황을 만드셨으니 책임 지시는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라면 절대 안 했을 선택이긴 합니다...
19/10/25 15:29
그냥 교회 열심히 다니시는게...진심으로 교회 열심히 다니면 와이프 분도 더 잘해주시지 않을까요?
제가 와이프분 입장이라면 진심 화날거 같은데....
19/10/25 15:32
이건 아내 분 뜻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 분의 결혼 조건이 '물리적'으로 교회를 같이 나가 달라가 아니라 본인과 같이 평생 신앙생활을 함께 하길 바란다라는 건 그냥 이 글로 두 분 사정 처음 접한 저도 알 것 같습니다. 교회 따라가서 딴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아내 분에게 상처 입히는 거에요. 진지하게 아내의 신념을 존중하고 그 종교관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그게 영 안될 것 같으면 그 속내를 아내 분에게 평생 절대 들키지 않도록 연기하시던지 다른 방법을 모색하셔야 할 겁니다. 이제 와서 아내에게 나 신앙 생활 못하겠어라는 말을 하면 아마 결혼 생활 지속하시기 힘들 것 같아 보이네요. 애초에 종교관의 차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결혼한 게 문제였습니다. 그나마 컨트롤 가능한 건 본인의 사고체계나 가치관이니 그 부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아내 분 생각은 혹여라도 바꾸려는 시도 하지 마세요. 안 바뀝니다.
19/10/25 15:40
넷상에서 인식이 안 좋은 기독교 관련한 문제라 그래도 글쓴분에게 호의적인 글이 달리지 기독교를 다른 걸로 바꿔서 보면
답이 나오죠. 그냥 교회를 친목의 장으로 활용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도 수십년동안 교회 다니시는데 예전엔 독실하셨지만 지금은 믿음이 거의 없어지셨는데도 교회에 친한 집사님들 때문에 계속 잘 다니고 계십니다.
19/10/25 15:54
교회나가는 전제로 결혼했다가 일단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종교문제를 너무 만만하게 보신 것도 커보입니다. 이미 약속으로 시작된 부분이고 경제적으로도 현 상황에서 밀리기에 그냥 와이프한테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한두시간 쓰는거로 해야죠 그 한두시간도 아깝다면 본인이 와이프한테 어느정도까지 해줄 수 있는 남편인지 고민을 하셔야될 것 같고요 가정이 경제적으로 큰문제가 없는한 헌금부분도 눈 딱 감으셔야될 것 같아요 근데 어떻게 100만원이나 하는거죠? 벌이가 천단위신건가요
19/10/25 15:55
이런경우는 데릴사위, 처가살이보다 상전이 교회살이인데... 배우자가 바뀔리가요. 시어머니나 장모가 바뀌는게 껌이죠.
하나뿐인 남편으로 부부가 된게 아니라, 하나의 신도로 포교가 된거죠. 남편으로써 꿈꾸던게 있다면 왠만하면 다 내려놓으시고 그냥 받아들이세요. 어떤 경우는 나중에 남편이 더 심취해서 유야무야 넘어가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속으로 계속 삭히면서 버티거나 어떤 경우는 싸우다가 갈라서죠.
19/10/25 16:08
많은 분들이 간증(?)해주시는 경험담 읽다보니 숨이 막히듯 매우 답답하네요. 저에게 개신교 혐오 성향이 있다는 것만 재확인하고 갑니다~
19/12/10 13:53
본문은 아내가 사기결혼을 당한 셈인데 이런 케이스에서도 개신교 혐오를 드러내다니 역시 혐오성향이 있는 사람은 답이 없다는걸 재확인하고 갑니다~~~
19/10/25 16:10
솔직히 부인 분이 甲이신 것 같은데(돈 있는 사람이 甲이죠)
저것 관련만 甲의 행동을 하시고 나머지 잘 해주신다면 엄청 착한 甲이에요. 아무리 부부사이지만 갑도 아니면서(경제적으로) 갑질하는 사람도 많은데. 괜히 결혼하지 말라는 밈이 생긴거 아닙니다.
19/10/25 16:17
믿음의 영역은 맘대로 하기 힘든거라... 결혼하면서 경제적 부분 부담과 종교를 믿는다는 부분이 거래의 대상이 된다는게 납득이 안가는 문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댓글의 주류 의견과 반대로 종교를 믿으라는 결혼 전 약속이 잔인한거라 생각해서 위로를 드립니다.
19/10/25 16:21
직접, 그리고 본 경험의 대다수는...
1. 믿음이 약한 쪽이 일단은 다른 쪽을 따라갑니다. 시늉으로라도... 2. 처음은 괜찮은 것 같으나, 결국엔 한계라는게 있어서 다른 여러 사유가 붙고 폭발. 이혼 내지 준이혼이 됩니다. 결혼10년 20년차라도 그렇습니다. 3. 극소수로 일부는 진짜 신자가 되기도 합니다. 한 60세쯤 되면요. 이렇게 나이들어서까지 가게 된 경우는 대게 끝까지 갑니다. 이미 모든 사회관계가 교회 중심으로 형성되어서... 대다수는 모임도 가고 그럴듯하게 믿는 것 처럼 하다가 결국 폭발합니다. 상대가 신실할수록 언제냐가 문제이지 이혼 확률은 올라갑니다. 배우자 분이 되게 신실하신 것 같은데... 그래서 글쓴이께서 먼저 간다고 말씀은 하셨음에도 억지로 가라고 말하지 못하겠네요. 나중에 아이 생기면 유아세례 등 관련해서도 더 충돌합니다... 결혼한 이상 얘기로 잘 합의하세요...
19/10/25 16:54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제 경우는,
저 : 모태신앙이지만 20살 이후 무신론자. 천주교 불교도 가 봄... 그외 : 아내 및 친가 외가 모두 개신교. 결혼 전 이미 교회와 담 쌓았지만, 저도 결혼 전 교회 갈 수도 있다고 얘기하고 목사님 주례하에 결혼했었습니다. 다만 와이프가 그리 신실하진 않았고, 그런 생각 없었지만 지금 보면 제가 조금이나마 갑이었네요. 그리고 교리/이론으로도 왠만한 교인보다 제가 더 빠삭해서... 어쨌든 여러번 싸움 및 얘기를 나눴고 지금 저는 교회 안 갑니다. 와이프는 아이 생기고 직장 바쁘다 보니 자연스레 잘 안가게 되었고요. 아이는 고등학교 때 본인이 결정하기 전에는 교회 안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제 뜻대로네요... 그래도 여전히 와이프 및 양가로부터 교회 얘기 나옵니다만 지금 수준이면 전 불만이 없어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랑 글쓴분 상황은 다릅니다만, 얘기하세요. 아이 관련해서도 미리 얘기하세요. 미리미리 모든 부분 얘기해 놓는게 더 좋습니다. 상황 닥쳐서 얘기하면 더 크게 싸워요. 교리도 공부해 놓으시면 얘기할 때 도움 됩니다. 일단 친가/외가/와이프 누구보다도 제가 더 많이 아니까 대화를 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대화가 두렵지 않아요. 아이 관련해서 제 논거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에게 고정관념/세뇌는 싫다. 나도 모태신앙이라 잘 안다. 애가 왜 죄 의식을 가지고 자라야하냐. 고등학생 되면 자기가 결정할 수 있으니 그 때 선택에 맞기겠다" 했습니다. 글쓴분이 갑이 아니라 이미 불리하지만, 모쪼록 많이 대화하세요...잘 해결하시길. 얘기 없이 [어설픈] 교인 흉내는 더 큰 불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ps 혹시 가기로 결정 하셨다면 교회는 꼭 본인이 정하는 걸로 양보 받으세요 여러군데 가 보시고 끝까지 다니시기 바랍니다)
19/10/25 16:25
결혼전에 교회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교회관련해서 모든것을 부인분 맘대로 할수 있다는건 아닙니다 부부끼리 서로 설득하고 양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한쪽만 희생이 강요된다면 잘못된 것이죠
19/10/25 16:26
저도 교회나가기로 하고 결혼했죠. 믿음을 강요하면 전 이렇게 얘기하죠 바다를 걷는 사람이 있으면 가정 버리고 따라가도 되나? 낚시터에서 고기 많이 잡히는 포인터 찍어주면 따라가도 되는지 묻습니다
19/10/25 16:27
뭐 서로 생각이 다르니, 생각이 다른 부분을 맞출 순 없는거고
결국 깨던가, 아니면 님이 지던가 둘중에 하나겠죠. 철저하게 아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가시던가, 아니면 깨시던가 특별한 방법은 없어보이네요. 정치라면 뭐 대화를 그쪽으로 안할 수 있겠지만, 종교는 아무래도 철학의 집대성 같은 느낌이라 (그 종교를 강하게 믿는 분들께는) 그러기도 어렵겠죠.
19/10/25 16:34
한쪽에서 집을 사준다고 반대쪽에서 신념마저 잡혀 살 이유는 없어요. 근데 문제는 제일 먼저 약속을 하신 상태에서 아내를 얻었고, 하필 그 아내의 속성에 예쁜여자+잘사는처가+집이 붙어있어서 저절로 따라왔다는 거죠. 즉 이미 본인 의지로 선택하신 상태에서 예상했던 부가요소가 줄줄이 왔다는 건데 그럼 이건 약속을 제시한 쪽(아내)에서 배신감을 느낄만하죠. 거기다 아내가 본인이나 친정이 여력이 안돼서 백만원을 한 후 경제적으로 글쓴분께 (부부사이에 쓰기 뭐한 표현이지만)폐를 끼칠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이미 집이 따라와서...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분할납부 이자 갚는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듣는 척 하는 수밖에 없고, 설교 후 모든 정답을 다 말하진 못하더라도 한문장 인상 깊은걸 말씀하세요.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전부 다 못말한다고 뭐라하면 그때가서 노력중이니 앞으로 더 잘 말할 수 있고, 내가 진심으로 믿기 바란다면 더 노력해서 잘해나가기를 기도해주는게 맞을지 혼내는게 맞을지 고민해보라고 하시면 알아들을 거예요. 애초에 약속이 없었다면 저는 집이 아니라 강남땅을 백평 해왔어도 종교나 신념에 관한한 강요당하는 사람의 편인데.. 이건 아무래도 대다수 의견처럼 글쓴분이 좀 더 바뀌시는게 좋겠다는 말을 쓸 수밖에 없네요..
19/10/25 16:41
집안 차이 빼고는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와이프 보다는 장모님이 꽤나 압박을 주셨었는데 전 교회 성실하게 나가고 성경공부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원래 새신자교육이 주 1시간 4주인데 주3시간 10주정도 했어요. 문제는 제가 공부하고 읽는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이 다름을 발견하게 되었고 믿음의 정의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죠. 그래서 새신자 교육하던 목사님과 공부라기보단 질의응답등을 하며 토론했구요 주내용은 믿음의 무게였습니다. 저의 주장은 진실한 믿음을 갖고 성경의 말씀을 따른다면 지금 교인들과 교회꼴이 이럴리 없고 왜 거짓 믿음을 목회자로써 바로잡지 않느냐 라는거였고 결국 목사님은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시험에 드셨다가 기브업을 하셨죠.. 결국 장모님이 성경공부 그만좀하라고 하신뒤 종교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믿음을 갖기위해 1년간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성령이 임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흐흐 믿음은 개인의 노력으로 생기는게 아니거든요 와이프 분과 1년동안 내가 최선을 다해보겠다 라고 말하고 다만 그래도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그또한 하느님의 역사이시니 니가 이해해라.. 라고 딜을 하시면 어떨까요. 물론 약속하신 1년은 열심히 하시고.. (찬송할때 묘한 필이 오는데 그거 주의 하시고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19/10/25 17:13
이해가 되지 않는걸 시간을 두고 관찰한다는 심정으로
가보세요. 설교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생각해보시구요. 무신론자로서 건조하게 참여하시면 의외로 재밌을수도 있습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다룬 교양서적이라도 한 권 읽고 가시면 좋구요.
19/10/25 17:15
각오하고 한 것 아닌가요? 결혼을 하면서 예상하셨을 것 같은데요? 무신론이라는 것도 저는 개인의 신념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굽힐 수 없다면 결혼하지 말으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울타리삼아 모든 걸 쳐내려 하니 아내분 입장에선 선생님이 편협한 사람으로 보일겁니다. 굳이 교리를 믿지 않더라도 목사의 말을 듣고 아내분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19/10/25 17:21
이거 본문 바탕으로 처가쪽 입장에서 적어보면 '다른건 없어도 신앙생활만 잘하면 딸과 집을 주겠다 인데 이제와서 뭐라고????' 이거죠
애초에 문제를 종교갈등 프레임으로 잡으셨는데 종교문제가 아니에요 신뢰문제지.
19/10/25 17:26
위에서 이미 많이들 말씀 주셨지만, 글쓰신 분의 상황은 부부간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글쓰신 분께서 계약서에 도장 찍고 선금까지 받았는데 이제와서 일은 해주기 싫다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무신론자시면 무신론자하고 결혼하거나 최소한 리버럴한 종교인하고 결혼을 하셨어야죠. 결혼은 일종의 토탈 패키지 구입같은 거라서, 성격과 재력만 구매하고 종교는 빼고 그런 식으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뭐 일단 일어난 일이니 앞으로의 일만 생각한다면, 까짓거 교회 나가는 것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이유는 달랐지만 저도 무신론자면서 성당 꽤 오래 나갔습니다. 물론 (내 기준에) 별로 인생에 도움될 일 없는 간증류 이야기나 다른 종교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가치관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어넘겨야 한다는 점은 힘들지만 거기 사람들은 또 나름 괜찮기 때문에 더 이상 성당 나가지 않는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교회는 성당보다 좀 더 역할극(?)을 빡세게 하기도 하고, 목사 개인에 대한 의존이 심해서 다니기 더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거기도 알고보면 신앙심 없이 가면 쓰고 다니는 사람들 제법 됩니다. 10 년정도 다니시고도 도저히 안되겠다면 그 때가서 못 하겠다고 선언하시죠. 그 정도 할 의무는 있어보입니다.
19/10/25 17:50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아내분과 100분토론 신학판 매주 준비하신다는 기분으로 하시면 재미납니다.
어느순간 부터 같이 가자는 말 없이 혼자 갑니다.
19/10/25 18:05
자꾸 종교 갈등 프레임으로 잡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애초에 신뢰의 문제입니다. 교회에 같이 가자는 게 가서 같이 신앙 생활을 하자고 약속한 거지 시간 죽이다 오자고 한 게 아니잖아요.
19/10/25 18:08
1.성별을 바꿔본다.
2.교회 다니기=장남이라 시부모님 모시기로 바꿔본다. 3.역지사지로 생각해본다. 다른건 다 필요없으니 저것만 지켜달라며 집도 해주고 교제전 언질도 받아두고 서로 납득과 약속까지 해서 결혼을 했는데 아내측이 결혼 단 6개월만에 '아 생각보다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안 할 수 없을까요?' '경제적으로 도움 많이 받은건 인정하는데, 우리집이 가난해서 그런가 나를 보모같은걸로 아나 싶어 열등감이 드네요.' 이런 식의 푸념글을...?
19/10/25 18:12
아래에 인헌고 사상강요 얘기 나올때 하고 싶은 말이었죠.
개인이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게(자식) 자신이 믿는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건 타당한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죠. 그나마 인헌고는 애들이 머리라도 굵었으니까 딴소리라도 나오는거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때부터 특정 종교 교리를 주입하면 반항도 없죠. 근데 남편분에겐 해당 될일이 없죠. 라고 하지만 결혼에 특정 조건을 걸고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죠. 거꾸로 남자가 집해가니까 시댁에 매주 가기(교회도 매주 가니까) 뭐 이런 조건 거는 것도 타당한가 질문해보면 말이죠. 어느 여자건 간에 당장에 따르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만 생길 조건이거든요. 종교 문제도 마찬가지. 일단 따르는 척 해도 갈등의 크기는 갈수록 커질 겁니다. 결단 내려야죠. 자신이 적응을 해나가는 수밖에요. 적어도 배우자 감으로 평균 이상이라고 여기시니까요. 결혼 비용을 누가 많이 부담했느냐는 문제보다 남편께서 가정을 이루고 유지하는데 노력을 할 의지가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19/10/25 18:31
제 주변에 님하고 비슷한 상황(여자는 집안 좋고 독실한 크리스챤 집안 남자는 학력 좋음)의 분이 계신데 그분은 기독교를 믿진 않으시는데 성경 내용을 꿰뚥고 계십니다. 웬만한 신자나 목사보다 더 잘아시는 거 같아요.
진짜 믿어보려고 성경을 읽으신진 모르겠는데 기독교를 학문으로 대하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삼으신 거 같더라구요.
19/10/25 18:49
저는 불가지론자 + 신이 있어도 인격신은 아닐것이다 정도의 포지션입니다.
근데 본문 정도의 훌륭한 인격과 외모의 아내분과...좋은 경제력이 처갓집이라면.... 그냥 저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독실한 크리스챤 하겠습니다....하나님이 저에게 축복을 주신것 인듯 합니다 ㅡㅡ;;
19/10/25 20:04
사기 결혼에 이 정도로 호의적인 댓글이 달리는 걸 보니 기독교 이미지가 정말 안 좋긴 안 좋군요.
조건을 다른 것으로 바꿨으면 비난 댓글이 빗발쳤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집중해서 무언가를 꼭 하기로 약속하고 외모도 집안도 나보다 월등한 와이프 잡아서 심지어 경제적인 지원까지 받아서 낼름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한 거 아니냐 라던가...)
19/10/26 05:05
22222. 이건 정확히 사기 결혼인데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으신 분들 있다보니 다소 우호적인 댓글이 있긴 하네요. 와이프 입장에서 무신론 말 나오는 순간 이혼 갈 것 같네요. 와이프는 진짜 황당할 듯.
19/10/25 22:57
저도 결혼하기전에 교회 같이나가자는게 약속이었는데
현실적으로 너무힘들더군요 토욜에 출근하는날은 진짜 미칠거같고.. 휴일이없으니까요 전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서로 존중하자고.. 다행히 아내가 이해해줘서 지금은 넘모 좋아용
19/10/26 00:44
흠.. 헌금은 모르겠지만 잘못된 교회에 대해서 비판하고 수용하고 고치는건 건강한 문화라 생각하는데.
언급도 못하게 하는건 별로 좋지 못한 것 같군요.
19/10/26 01:26
진주 훈련소에서 진짜 할짓없어서 훈련병에게 주던 신약성경을 완독했는데(이젠 기억도 안나네요 ㅠㅠ 마지막 계시록쪽은 진짜 재밌었는데)
제대하고 자취할때 '하나님 아버지는 있는데 하나님 어머니는 없겠니? 우리 교주님이 하나님 어머님이야 하하 그러니 어서 교회와서 헌금좀 하렴' 이러는 미친 사이비 두명을 퇴치할때 제대로 써먹었습니다. 개소리하는거 하나하나 성경으로 반박하니 대꾸도 못하고 부들부들대다가 저주를 퍼붓고(...) 가더군요 아니..그러게 오후수업만 있어서 오전에 꿀잠자는 자취생을 왜 깨워서 화나게한거야... 부인분은 독실한 신자시니 경우가 좀 다르긴한데 진짜 완전 학을떼게 하고싶으시면 글쓴분이 성경공부를 빡세게 해서 아내분을 시험에 들게 하거나(...) 아니면 포기하세요 애초에 결혼하기전에 여자친구 교회에 미리 나가본다거나 미리 종교생활을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도 굳이 하지않고 결혼한건 객관적으로 봤을때 여자분의 조건이 너무 좋아서 좀 나이브한 생각으로 결혼 한거잖아요? 이미 다 약속 된건데 이제와서 힘들다고 싫다고 하는건 아니죠 객관적으로 봐도 결국 결혼이란 네모나게 살던 사람과 세모나게 살던 사람이 만나 둥글어지는 과정인데 꼭 네모나게 살고 싶으시다면야... 어쩔수없이 세모와 갈라지는방법 외에는 없죠 본문글 보면 동그라미가 삼각형으로 찌그러져야 하겠지만 이것도 결혼전에 다 합의 된거잖아요 아예 포기하시고 받아들이시던가 못참겠으면 빨리 갈라지시던가(아이생기기전에) 아니면 본인이 진짜 빡공(...)해서 아내분 학을 띄게 만드는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히는 준 목사님급 지식을 쌓으면 될거에요
19/10/26 10:50
보통 넷상에서 이런 류 갈등이면 무신론자 + 남자가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건데 이건 아무리 봐도 아내분이 잘못하신 게 하나도 없는데요(....)
하다못해 헌금가지고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처가에서 집해줬다는데서 게임셋. 그냥 포기하고 약속 지키시죠 끗.
19/10/26 12:15
저는 기독교인 여자친구는 무교입니다. 다만 일주일에 한시간은 같이 예배를 드리러가고 저는 무교인 이친구가 이정도 해주는 거에 너무 고맙고 고마워요. 성경읽는다던가 이런거까지 바라는건... 부인분이 욕심이 과한거 아닌가 싶네요. 본인욕심을 신앙심으로 포장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건 가치관의 차이일수도있으니 뭐.. 여튼 외통수에 몰리시긴 하셨네요. 어차피 해야된다면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설교가 너무 따분할땬 그냥 성격을 읽는 편입니다. 의외로 재밌어요...
19/10/26 15:35
그냥 님의 콩깍지 아닐까요? 광신자는 착할 수도 없고 인격적일 수도 없어요. 어떤 착한 사람이 신념을 강요하고 억압하나요? 이상하게 종교만 끼면 그래도 착하다는 커버가 많은데 종교말고 딴거로 치환해보시면 답이 나오죠. 그걸 직시하시고 시작하셔야 됩니다. 직시하지 못하니 계속 주눅들어있고 제대로 맞설 수도 없는것이죠.
하지만 금전적인 면에 관해선 뭐라 할 수 없으십니다. 님보다 훨씬 경제적 부담을 졌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헌금에 돈쓰는건 뭐라할 수 없으니 냅두고, 종교의 자유 건드리는건 알아서 맞서면 됩니다.
19/10/26 17:30
답답하시겠네요.
신념을 가진 선한사람이 주변사람 괴롭히면 더 골치아프죠. 와이프분은 글쓴분이 천국에 못 갈까봐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을겁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주말예배까지는 빠지지 않겠지만 평일 활동은 너무 스트레스라 신앙심에 악영향이 온다 정도의 스탠스로 평일이라도 좀 자유를 누리시길.
19/10/26 17:53
종교는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도 건드려선 안되는 영역이고, 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 만남 단계에서부터 종교가 안맞으면 포기했었습니다. 이미 감수허기로 하고 결혼하셨다면, 남편 분께서 맞추면서 사는 법 외에 방법이 있을까 싶네요.
19/10/26 22:39
그런데 그 정도로 많이 힘드시면, 아내 분에게 어려움을 호소해보시면 어떨까요? 아내 분께서 신실하신 분이라면 약간 신앙을 가지기 어려운 포인트라던지, 본인이 느끼시는 부담감(의견을 말하고 싶은 염치가 없게 느껴지는 서로의 형편의 차이가 얼만큼 곤란하신지)을 진솔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인격이 좋으시다고 하셨잖아요. 그 신뢰를 가지시고 아내 분께서 본인이 느끼시는 약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까지 노력해오시는데 중요한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함부로 대하시진 않을 거에요. 좋은 대화로 두 분 모두에게 좋은 지점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19/10/27 00:38
정말로 교회를 나가는 것만이 조건이었다면 '교회 나가는 것까지가 조건이었고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데 왜 그 이상을 요구하나'를 따져물을 수 있겠고,
해당 종교를 받아들여 성실한 교인이 되는 게 조건이었다면 인생 걸린 거짓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셔야겠지요.
19/10/27 01:13
결혼의 조건이 아니고 연애의 조건.. 저 사람을 이미 알만큼 알고 사랑할만큼 사랑해서 벗어날 수 없는데 결혼을 하기 위해 걸린 조건이 아니고. 애초에 서로 깊은 인연이 아닌 채로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굳이 저 여자분과 사귀기 위해 하신 약속. 본인의 신념은 그때도, 결혼 준비 때도, 집을 받을 때도 중요치 않았다가 이제야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거군요.
남의 신념도 무시. 나의 신념도 무시. 하지만 이제는 그 신념때문에 불편하다라. 종교라는 이름의 갈등인가요? 이게 정말?
19/10/27 08:50
전제조건이 교회나가는 것이었으면 교회에 가는 건 당연한거고 그에 부수하는 것(헌금, 자녀모태신앙, 교회비판금지, 종교비판미디어 시청불가)도 마찬가지죠. 님이 감수하기로 계약했으니까 님이 감수하셨어야죠.
저도 저 좋다는 여자도 있기만 해도 꾸벅절하고감사하는 처지였을 때도, 저한테 고백하는 여자가 교회 오르간 친다는 거 알고 마음 접었습니다. 종교관련해서 가정내 불화가 팽배한 미래가 감당 안 될 것 같아서요. 선택에 차이고 님은 감내해야됩니다. 모든 귀책사유는 님에게 있다고 봅니다. 이혼하던지 아니면 믿으세요 신을. 타락한 발라 모르고스와 그의 부관 사우론, 중간계로 보내진 다섯 이스타리와 누메노르인들 그런 이야기도 심도있게 파고 들어가면 세계관 놀음에 빠진 마니아가 되듯이 노력해서 빠지던가 하세요 계약 내용이 그거였으니까요.
19/10/28 16:04
와이프 분은 준 사기 결혼 당한 셈이네요.
기독교에 대한 넷상의 인식이 안좋아서 그렇지 해당 경우를 일주일에 한번씩 처갓집 모임 참석 or 장인/장모 병문안 이라고 치환했을때도 이정도 반응일까요? 앞으로 같이 더 살지 못살지는 글쓴분이 판단하실 일이지만 제가 와이프분 지인이라면 솔직히 좋은 소리는 못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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