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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0 18:54
글 도중까지 제 아내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저희집하고 90% 이상 일치하네요 크크 재미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19/05/30 19:03
그냥 흔한 집안 얘기네요.. 크크.. 저도 눈치보면서 집안일 도와주고.. 눈치보면서 칼바람 나락 한 판 합니다.. 계획 후 결혼 하자마자부터 임신해서 현재 21개월, 75일 이렇게 두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도 똑같더라구요. 몸은 3배로 힘들지만, 퇴근 후 아이들이 잠들때까지 같이 일하고 아이들이 잠들면 또 저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가끔은 와이프와 시간을 잘 못보내서 너무 일찍 아이를 가졌나 싶기도 한데..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하지만,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뭘 할 의지가 줄어듭니다. ㅜㅜ) 그래도 다들 사는것처럼 흔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마 아이 생기시면 또 저희와 비슷한 생활을 하시지 않을까 하네요. 아이가 있다고 해서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왜냐면 그 또한 흔한 집안 얘기니까요. 크크..
19/05/30 21:22
흐흐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딩크로 살려했다 요즈음
둘다 아이에 대해 고민중인데 아이가 생기면 관계가 많이 틀어질까가 제일 큰 걱정이었거든요. 적당히 이정도에서 몸만 힘든 정도라면, 아이가 초등학생만될때까지 버티면 지금처럼 다시 좋게 지내지 않을까 혼자 꿈만 꾸고있습니다.
19/05/30 19:20
저도 가족과 함께 하는게 제일 즐거워요
인터넷에서 와이프의 친정방문에 환호를 지르는 짤들은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것 같아요 저도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며칠 집을 비우면 처음 하루? 기껏해야 이틀? 정도 편히 쉬고...점점 심심해지더라구요 짐작이지만 아이 생긴다고 남편분이 크게 변하거나 하진 않을것 같아요 아이 생기기전에 두분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시길...아이 생기면 한 십년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19/05/30 21:33
아이 생기기 전에 해보고 싶은건 하라며 주변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놀고싶은건 다 해봐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껌딱찌 생기면 자유시간은 없을거라고 다들 하는거 보니 지금 열심히 놀아야겠습니다. 흐흐
19/05/30 19:21
이런 일상은 흔하지 않나요? 저도 아내랑 같은집에서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아내랑 같은집에 있으면서, 게임도 하고, 아내한테 방해도받고, 아내가 노는거 방해도 하고,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데이트도 하고, 같이 낮잠도자고..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즐겁더라고요. 친구랑 노는 시간이 줄어서 아쉽지 않냐는 말이 많은데, 저는 그게 항상 의문입니다. 친구가 없는데, 줄어들 시간이 어디있는거죠? (진지)
19/05/30 19:34
일단 중간까지 읽었는데...
1번과 2번은 같은 의미입니다. 남자는 혼자 있으면 마냥 행복합니다, 혹은 행복할 때가 있습니다. 그걸 잘 보장해주는게 행복한 결혼 생활의 지름길입니다.
19/05/30 19:50
1번: 터져나오는 진심
2번: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싶다. 밥 챙겨먹는 시간도 아깝다. 아내가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서 설거지 해놓는 등 구색을 갖춰야 한다?(이건 불확실 크크) 4번: 남편분은 제주도 놀러가서 이틀 내내 노는걸 공식 윤허받았으나 남편 친구분은 그렇지 아니하였음. 부부동반으로 만나야 친구 아내분도 같이 나와서 계속 놀텐데, 남자끼리만 만나서 노니까 밖에 오래 나와있질 못하고 금방 들어가야 함 흐흐 이래저래 소소한 배려심도 있고 귀여운 구석이 있으신 좋은 남편 만나셨네요. 뭣보다 두분이 서로를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저도 이런 결혼생활 했으면...
19/05/30 19:54
결혼은 안했는데 휴일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컴터나 TV켜놓고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남편분도 아마 그걸 즐기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일에 지치면 생각하는거 자체가 짜증나요
19/05/30 21:58
멍때리기가 좋기하지요. 저도 가끔 정말 피곤하거나 우울할때 집안일이고 뭐고 암것도 안하고 몇일씩 있을때도 있어요.
그럼 남편이 보다가 꼼질꼼질 맛있는것도 사오고 집안일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그러다라고요. 결혼해서 둘이 살면 이런장점도 있더라고요.
19/05/30 19:57
아이 없는 40대중반 이전 부부면 행복의 절대값이 커야만하고, 클 수밖에 없는 확률이 높아야하죠.
그런게 아니라면 결혼해선 안될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신중한 선택을 안하거나 못한) 그리고 요즘은 육아 전 맞벌이 부부가 가정적이다라는 개념을 굳이 붙이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같이 하는거잖아요. 그게 상식이고. 부부 생활이라는게 워라벨처럼 개인의 자유도와 공동의 책임 간의 밸런스 찾기의 난이도라서... 대부분 비슷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19/05/30 22:05
육아전 맞벌이 부부는 사실 별거 하는거 없긴 합니다. 그래서 다들 이정도로 비슷하게 행복하게 살고있을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2세 고민 중인데 육아는 다들 넘사벽이라는데 과연 잘 해낼수있을지 걱정 입니다. 가정적이란 이야기를 한건 어떤 상황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제 희망사항이 뭍어나오는걸지도요.
19/05/30 21:28
엄청 좋은 아내분이신데요 크크
참고로 친구분 만나실 때 슬슬 연락오는 건 설거지나 집정리 타이밍 잡으려고 하는 것일지도요... 패딩입고 에어컨 18도 / 난방 빵빵하게 하고 이불덮고 창문열기 이거 최곱니다. 비슷한 기분을 느끼시려면 공기에 노출된? 야외? 아무튼 베란다처럼 된 사우나에 저녁쯤에 가시면 바로 알 수 있으실거에요!
19/05/30 21:36
한여름에 패딩입고 에어컨 18도와 한겨울에 난방빵빵하게하고 이불속에서 창문열기... 저희 남편도 주장하는 바인데요. 요플레 뚜껑 안 핥고 버리기보다 더 사치스럽게 느껴집니다... 무슨 그런 호사를...
19/05/30 21:45
그런데 남편분 성격이나 일반 남자 사람의 소통력을 고려해 봤을때 남편분이 말한건 그냥 직접적으로 그거 입니다. 예를들어 남편분은 글쓴분이 가끔 주말에 밖에 나가서 혼자 냅두면 그냥 그게 좋은거에요. 글쓴분이 보기엔 아무것도 안하는 그 상태요... 그리고 올때쯤 연락한거는 남편분이 말한데로 진짜 그냥 걱정되서입니다. 집에서 혼자 있는건 좋지만 아내가 늦으면 걱정되 입니다.
무언가 다른 속마음이 있겠지라는 생각은 안하시는게 더 오류가 없을것 같아요..
19/05/30 22:08
크크 그럴지도요. 사실 남편을 볼때 느끼는건 정말 별 다른 생각없이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 배고프면 배고픈거고 졸리면 졸린거고요.
19/05/30 22:12
여자들이 하나의 스타일로 묶이지 않듯이 남자도 다양해요. 아내와 가정 좋아하는 남자도 있고 아닌 남자도 있고 그렇죠. 남편분은 전자이신 듯 하네요. 꿀이 떨어지는 집이에요. 잘 됐습니다 :)
19/05/30 22:28
아내가 없으면 없는대로 좋고 있으면 있는대로 좋고.
나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아내가 뭐라도 하고 있으면 눈치가 보여서 괜히 가서 말걸고 그럽니다. 멍하게 있는게 좋을때가 많아요. 여자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꼭 뭐라도 하고 있어서 맘이 좀 불편할때가 있습니다
19/05/30 22:40
집에 있으면 자꾸 할게 보이더라고요.
설거지도 있고 빨래도있고, 집안일 다했어도 냉장고 청소도 해야하고 가스랜지 때도 닦아야하고, 주방 타일에 튄 소스도 닦아야하고 화장실 물때도 치워야하고요. 남편눈에는 이 많은게 다 안보이는거 같더라고요. 가만히 냅두면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표정으로 쇼파에서 티비틀어놓고 아이패드하고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집안일 하고있으면 불편한표정으로 안절부절하면서 도와줄거있나 눈치보긴 합니다. 저도 불량주부라 귀찮으면 대충 더럽게 삽니다. 흐흐. 깨끗하게 사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19/05/31 00:18
언제봐도 좋아보이는 부부사인것 같아요흐흐
저희부분 넘 자주싸워서흐흐 너무 안맞는 사람이랑 결혼한것 같은데 또 좋을땐 좋아서 좋습니다
19/05/31 09:02
크크. 잘 읽었습니다.
남자는 내비두면 그냥 잘 놀아요. 사회적 동물?인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외로워 보이거나 불쌍?해보일수도 있는데, 그냥 남자는 그게 편한거죠.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톡을 하거나 연락을 하는 건 가정적이기 때문이에요. 또, 그렇게 하는게 습관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구요. (아내가 좋아하니까 습관이 되기도..) 저도 유부남 되어보니, 남자끼리 만나도 딱히 할 이야기 없구요. 오히려 아내와 남편이 같이 만나야 이야기가 뭔가 통하는 느낌 그런것도 있더라구요.
19/05/31 12:41
삼십대 후반까지 싱글생활을 편하게 즐기다가 결혼해서 사십대 초반까지 육아없는 결혼생활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60일 된 아기가 집에 있는데 그것 나름대로 즐기게 됩니다. 혼자 있어 편하던 사람이 둘이 있어도 즐겁고, 셋이 되어도 힘들지만 행복하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19/05/31 14:40
셋이 되어도 행복하시다니 다행이네요. 부럽습니다.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인데.. 저도 조금씩 용기를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05/31 13:22
저도 가만히 냅두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집안일 하고 있으면 눈치보여서 뭐 도와줄까? 하고 말붙이고 쓰레기라도 버릴려고 합니다... 안그러면 잔소리하거나 소리없이 삐집니다.
아내가 약속 있어서 집에 없는 날은, 그 전날부터 설렙니다. 집에서 혼자 별로 하는 것도 없고 티비보고 컴퓨터 하고 몰래 야동보고 하는게 전부인데 정신없이 시간 갑니다. 밥차려 먹는게 귀찮아서 대충 암꺼나 먹습니다. 아내가 약속 좀 줄일까? 하면 심장이 쿵 내려 앉습니다. 안그래도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말이죠... 아내한테 언제 들어와? 하고 묻는 이유는 오는 시간을 알아야 그 시간까지 혼자서 놀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대충 치워놔야 아내한테 잔소리 안듣기 때문입니다. 물론 걱정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친구들이랑 밖에서 약속 잡고 놀아도 총각 때 만큼 재미 없습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 눈치도 보이고, 총각 때 만큼 시간도 자유롭게 쓸 수 없고, 쓸 돈도 없고 하니까 마냥 밍숭맹숭하다가 집에 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도 잘 안만나지고 그렇습니다. 여름에 어디 놀러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게 좋습니다. 놀러가려면 계획 세워야 되고, 짐챙겨야되고, 운전해야 되고, 신경써야 되고. 계획 세우고 아내한테 컨펌받아야 되고... 그냥 집에 있으면 시원하고 따로 신경쓸것도 없고 돈도 적게 들고 훨씬 좋습니다.
19/05/31 16:47
이미 남편분의 생각이나 의도를 다 알고 계시면서 모르는 척 글을 쓰시다뇨~읽는 사람 헷갈리잖아요 크크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시네요~!!
19/06/04 08:02
완전 공감을 하는데 아내랑 같이 부부 동반으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만 저랑 다르네요. 그냥 집돌이라서 집밖을 나가는걸 싫어하시는거 아닐까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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