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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4 00:30:05
Name wannabein
Subject [일반] 실사영화 알라딘 보고 왔습니다. (영화 내용 있음)
워낙 원작이 유명하고 신작에 딱히 엄청나게 스포할 내용은 없어서 스포 대신 내용 있다고 표기했습니다만

어떠한 내용도 접하지 않고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은 돌아가시기를 권장합니다.










2019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두번째 라인업인 알라딘 보고 왔습니다.

어렸을적 정말 재밌게 봤던 추억의 작품이었고 나이가 들어서 뮤지컬로도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엔드게임 이전 소리없이 개봉했던 19년 첫 실사영화 '덤보'도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이번 실사작도 기대했었습니다.

아직 엔드게임이 짱짱하고 다음주에는 고질라가 개봉하는지라 이번주가 지나면 아이맥스관에서 못 볼 것 같아서 서둘러 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에 비해 많이 아쉬웠네요.

아래부터 내용이 언급된 평이 나옵니다.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뮤지컬에서 시녀 배역이 추가된 것 처럼 시녀 '달리아'가 실사판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해 보여 굳이 넣어야 했나 생각이 드네요.

원작의 감초 캐릭터 중 하나인 양탄자는 매력적으로 잘 표현되었는데 원숭이 '아부'나 앵무새 '이아고'는 실사화되면서 불쾌한 골짜기라고 하나요? 원작의 귀여움이 사라졌습니다. 거기다 술탄이나 자파 같은 캐릭터들이 진지해지면서 호랑이 '라자'는 병풍이 되었구요.

기존 익숙한 스코어들을 뮤지컬처럼 꾸며놓은 것은 참 좋았습니다.

다만 Friend like Me나 A Whole New World 은 제 기대보다 평이하게 연출되어서 아쉬웠고 Prince Ali는 참 좋았네요.


가장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알라딘역의 미나 마수드와 지니역의 월 스미스를 볼때마다 몰입이 깨진 점입니다.

원작을 좋아해서 그런지 젊은 탐크루즈 얼굴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집트계 청년의 어색한 연기를 보는 것이 영화 끝날때까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지니 역의 윌스미스도 연기는 잘 채워줬는데, 예고편 나왔을 때의 우려대로 비주얼적으로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 장면들의 호흡은 짧은데 잘 이어진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최고로 별로였던 씬은 자스민 공주를 능동적인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 나온 'Speechless'

디즈니의 적절한 PC까지는 즐겨보는 성향인데, 연출을 잘 못해서 그런지 엄청나게 거슬렸습니다.

이 씬 때문에 친위대장 '하킴'이라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넣고 캐릭터 설명을 위해 몇 씬동안 등장시켰는데, 정말 불필요해 보였습니다.

자스민 공주가 오리지널 디즈니 프린세스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데 굳이 과하다 느낄 정도의 설정을 넣어야 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번역도 어떨때는 술탄으로 썼다가 왕이라 번역했다 하는 등 좀 거슬렸습니다.


추천평을 전달해드리면 굳이 아이맥스로는 볼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원작 좋아하셨던 분은 주변 평 조금 더 듣고 취향에 따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speechless가 정말 별로였는데 가장 좋았다고 평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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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김채원
19/05/24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speechless는 별로였어요 미간찌뿌리면서 진지하게 부를 타이밍인가 싶었네요
스토리라인은 어차미 아는내용이니 익스큐즈하고 그냥 옛날 알라딘 볼 때의 기억을 실사로 다시 느낀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잔잔히 깔리는 a whole new world 베이에이션도 좋았고 편곡도 웅장한 맛이 있고 군무도 보는 맛도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윌스미스도 은근 찰떡이었다능...
총앤뀨
19/05/24 01:29
수정 아이콘
자스민이 이쁘니 모두 용서가 됩니다.
WeakandPowerless
19/05/24 04:04
수정 아이콘
A Whole New World 할때 아이스크림 구름 나오나요?
미나사나모모
19/05/24 08:50
수정 아이콘
A whole new world 시퀀스 자체가 상당히 밋밋하게 나오는 통에 디즈니 만화동산의 상징인 그 구름은 안나옵니다.. 상당히 아쉬웠어요
WeakandPowerless
19/05/24 16:55
수정 아이콘
ㅜㅜ
19/05/24 08:19
수정 아이콘
영화가 화제성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개봉한줄도 몰랐음...;;;
19/05/24 11:18
수정 아이콘
반대로 고질라2는 계속 기다려도 개봉일이 다가오질 않네요. 흐흐
미나사나모모
19/05/24 08:57
수정 아이콘
자파 얘기를 빼먹으셨네요 크크 카리스마 하나 없는 3류 악당 잘봤습니다. 어제 보고 오는 길에 램프 얻은 자파의 한국어더빙판을 봤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이번 자파는 목소리도 깨고 비쥬얼적으로도 차별성이 없는 그저그런 캐릭터였습니다. 도둑 출신이라는거만 좀 기발했네요(알라딘을 농락하는 소매치기 능력) Speechless... 곡 자체는 띵곡이 맞는데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이미 자스민은 만화에서부터 강단있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는데 솔로곡까지 할애해가면서 분량 챙겨줬어야 했나 싶어요. 이게 그 유명한 디즈니식 정치적 올바름인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알라딘은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라다멜 팔카오랑 너무 닮았... 연기는 무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발리우드 영화 보는 느낌이었어요. 모든 춤이 1.5배속 해놓은 느낌. 윌 스미스의 지니는 그나마 영화를 살렸습니다. 로빈 윌리암스가 하늘에서 보고 만족했으면 좋겠네요.
이번 영화가 두시간이 넘는데 기존 만화보다 30분 이상 늘어났음에도 연출적으로 기발한 장면이나 새로운 느낌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보고 나와서 만화가 오히려 구성이 더 알차다라는 느낌이 강해요. 이 장면은 왜 빼고 엉뚱한 장면이 들어갔을까 하는 식으로 말이죠.. 충분히 웃으면서 즐겁게 봤지만 아무래도 나이먹은 아재다 보니 90년대 원조애니메이션을 보고 실사영화들을 보다 보니 감흥이 덜한가봅니다. 라이온킹마저 이래버리면 안되는데...
19/05/24 09:24
수정 아이콘
어홀뉴월드만 간지나게 만들면 알라딘을 여자 레즈비언으로 만들건 양탄자를 하드게이로 만들건 상관 안하는데
그게 별론가보네요 쩝
덴드로븀
19/05/24 09:39
수정 아이콘
흠... 주말에 아이랑 더빙판 보러가려는데 더빙판 보신분은....없겠죠? 크크
청자켓
19/05/24 09:51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더군요. 일단 스토리랑 음악이 워낙 좋잖아요.
러프윈드
19/05/24 09:53
수정 아이콘
근데 실사영화 세번째 아닌가요!!!????
정글북은 디즈니가 아닌가
덴드로븀
19/05/24 10:05
수정 아이콘
2019년 기준 덤보 -> 알라딘 -> 라이온킹 순인데...덤보가...ㅜㅜ
꿀멀티
19/05/24 13:20
수정 아이콘
정글북은 2016년 개봉입니다.
디즈니 실사영화로만 따진다면 신데렐라, 미녀와야수, 곰돌이 푸, 말레피센트 등 실사영화를이 많이 있었어요. 흥행에 성공한게 몇작품 안되지만요...흐흐
Chandler
19/05/24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윌스미스 하드캐리인정합니다.

홀뉴월드 좀 심심했고..speechless 노래는 띵곡인데 너무 확튀더라고요. 영화에서 넣은거란 티가 팍팍나서 갑자기 분위기가 확튀는...굳이 두번이나 넣은것도 의도가 너무 드러나서....

Pc한요소넣는거야 뭐 요즘 상수라고 해도 얼마나 위화감없이 넣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약간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재밌게 보긴했습니다. 약간아쉽다정도
하이아빠
19/05/24 13:11
수정 아이콘
재밋나요? 미녀와야수는 꽤 재밋게 봤습니다
스테비아
19/05/24 13:59
수정 아이콘
저는 미녀와야수 > 알라딘 >호두까기인형과4개의왕국 정도네요 흐흐
하이아빠
19/05/24 14: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속는셈치고 봐야겠네요
及時雨
19/05/24 13:29
수정 아이콘
그냥 VOD로 봐야겠네요
MirrorShield
19/05/24 16: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리지널 프린세스중에 가장 능동적인건 벨이나 에리엘 아닌가요. 흐흐

자스민은 물론 복장이 능동적이긴 합니다만...
복장의 착함은 에리얼이 역시 한수위고...
녹차김밥
19/05/25 01:40
수정 아이콘
어 저는 a whole new world 기대보다 괜찮았어요. 차라리 prince Ali가 조금 아쉬웠고.. speechless는 억지로 구겨넣느라 영화적으로는 많이 무리한 것 같은데, 곡과 연출이 좋고 노래를 잘 불러서 만족합니다. 자파가 가장 아쉬웠고.. 사실 영화보는 내내 자스민 외모에 감탄하느라 바빴.. 그냥 제목을 알라딘 말고 자스민으로 했어야 했어요 크
19/05/26 20:23
수정 아이콘
스피치레스는 너무 좋았는데 확실히 남초사이트에선 평이 안좋네요. 영화사이트나 해외에선 극찬이 자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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