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XXX 별장 동영상'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되었습니다. 2013년 별장 동영상 의혹이 제기된 지 6년만의 일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 등과 같은 구속사유도 인정된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주요 혐의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사업가 A씨 등으로부터 1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1. 윤씨의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이모씨에게 1억원의 이득이 돌아가게 했다는 혐의
2. 윤씨로부터 현금과 그림 등 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3. 사업가 A씨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
4. 2006년부터 2008년께 강원 원주 별장 및 서울 강남 오피스텔 등에서 여러 차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뇌물 혐의로 적용

다만 특수강간 등 성범죄 관련 혐의는 공소시효 및 법리적용 등의 문제로 제외되었습니다.

그동안 김학의 전 차관의 주요 혐의에 대해 전부 '모르겠다' 라고 일관하고 윤중천 씨도 모르는 사람이며 별장에는 간 적도 없었다고 하다가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 갑자기 윤중천 씨를 안다고 태도를 바꾸었으며, 지난 3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새벽 0시 20분 출발 방콕행 타이에아시아엑스 703편 으로 심야출국을 시도하다가 법무부의 긴급출국금지 조처로 출국이 무산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구속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그동안 창살 없는 감옥에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0분 넘게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김학의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버닝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결과는 어느정도는 밝혀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