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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03 19:28:39
Name 라방백
Subject [일반] 동북아 6국의 편 가르기
안녕하세요. 최근 북한과 관련하여 다양한 군사적 정치적 긴장감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서 북한을 중심으로 다양한
외교적인 분석들이 자주 보이고 있는데요. 제가 평소부터 궁금했던 것중에 하나는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벌이게 되면 많은분들이
이야기하는 편가르기가
한국+미국+일본 vs 북한 + 러시아 + 중국
으로 갈라지게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

일단 전쟁이 시작된다면 처음 양팀의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는 많은분들이 공감하실것 같습니다.
한국은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의 당사자로서 전쟁을 주도적으로 시작하기 힘들죠. 현재 외교적인 대립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고 다른글에도 많은 분들이 미국이 본토의 위협을 더 이상 등한시하지 않을경우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니까요.

그럼 만약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긴장상황이 발생할시 편가르기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면 시작은
미국+한국 vs 북한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전쟁을 주도적으로 일으킬 의지와 능력은 없지만 전쟁의 당사자라는것은 분명하고 한국전쟁에 있어서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를 생각해볼때 따로 행동하는것을 상상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시작은 미국+한국 vs 북한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쉽게 고려해 볼 수 있는것은 일본입니다. 일본은 평소부터 북한을 적대시해왔을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못지 않게 동맹국이기 때문에
미국+한국 쪽에 참가할 가능성이 100%라고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팀은 이제
미국+한국+일본 vs 북한
이 됩니다. 일본은 동해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해군력과 막강한 경제력/생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보급기지로서
이익을 챙기고 필요할 경우 이를 빌미로 일본 우익정권들이 그렇게 추구하던 수비가 아니라 공격가능한 군대의 편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격부대를 편성하여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고려해볼만한 점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이전부터 미국과 적대시했던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가 북한과 어느정도 친한가를
고려해보면 한국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만큼 명분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소련 붕괴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이 이전만 못한것으로 보이고
러시아는 북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왔지만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식량/군사지원보다도
한국과의 외교나 무역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으며 (러시아-한국 무역량은 연 100억불 이상입니다)  이미 한쪽팀에
한미일이 모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지원하여 피를 볼 이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국내사정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정치적인 선택보다 금전적인 실리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의 정치적 혼란을 핑계로 군을 진출할 가능성은 있으나
한미일과의 교전을 위한 군사진출이기보다는 돈을 주면 북한을 공격해줄께 돈을 주면 북한에서 군대빼줄께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중국이 남습니다. 한미일 vs 북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한발 뺀 상황, 여기서 중국의 선택이 남아 있는데요.
저는 근본적으로 중국이 북한의 유지를 지지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핵심지역에서 가깝고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한다는 점에서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북한이 매일매일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쏘는 상황에서
중국입장에서 북한이 정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육로로 연결되면 중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금전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며 북한의 존재가 주한미군 주재의 표면상의 명분이라는 점에서 슬슬 북한이 없어도 한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육로를 통해서
한국/일본등과의 무역에서 재미를 보고 주한미군 철수 혹은 북한지역의 치안 유지를 위한 주한중군의 병행을 주장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북한의 유지를 위해서 중국이 참전하기에는 중국 자체의 손실이 너무 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국을 주장하는 중국입장에서
명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러면 중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대안이 있겠지만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미와 북한의 긴장이 극한에 달할때까지 방관한다. 둘의 긴장이 계속되는동안 중국은 어느쪽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어느쪽을 지지한다는 결정을 하는순간 중국입장에서는 즉각적인 행동을 강요받게 될텐데 어느쪽도 중국이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므로 중국이 원하는 카드는 아닐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외교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보일때까지 기다리는거죠.
한미일이 중국에 대놓고 퍼주는식의 딜을 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딱히 마음에 드는 딜이 없는 상황에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왔다면 중국의 최선의 선택은 중국이 직접 북한을 무너뜨리는것입니다.
물론 중국이 대놓고 공격을 하면 북한의 반격을 받게 될테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중국의 지원군이 북한에 진출하는것을 북한이
거부할수 있을까요? 그렇게 들어간 중국의 지원군을 활용해서 북한의 수뇌부를 점령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중국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주장하는거죠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북한 정권을 제거하였습니다!
북한은 평화적으로 중국 혹은 중국/한국 공동 운영체를 통해서 관리될 것이며 핵과 미사일은 모두 폐기될 것입니다. 치안을 위해서 북한에는
중국군이 주둔할 것인데 더이상 명분이 없는 미군은 이제 그만 나가주시죠. 하면 미국입장에서 더 북한에 손을 댈 명분은 사라지지만
본토가 공격받는다는 최초의 명분이 충족된 만큼은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겠죠. 중국에서 한국쪽에도 던질 미끼는 충분해보입니다.
중국 단독으로도 북한을 통치할 수 있지만 특별히 한국을 껴주겠다. 북한의 재개발에 있어서 중국과 한국업체를 우대하겠다고 하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한국이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죠. 일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외교적으로 충분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서 평소에 생각하던바를 써보았는데요.
저는 역시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여 중국이 스스로의 이득을 어떻게 챙기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서 예상해보았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주장하시는 한국+미국+일본 vs 북한 + 러시아 + 중국 구도가 나오기 힘들것이라는 점에서요.
PGR의 다른 여러분들은 6국이 편을 가른다고 하면 어떻게 갈라질지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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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와댄스
17/09/03 19:32
수정 아이콘
미국이 진짜로 북한을 지워버리려고 눈이 뒤집힌다면 중국이 북한을 위해 미국과 전면전을 감수하는건 리턴에 비해 리스크가 말도 안되게 크긴 하죠. 북한이 중국 입장에서 미국과 전면전을 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줘야 하는 존재냐 하면 솔직히.....어떻게 해서라도 협상을 통해 끝내려고 하겠죠.
바스테트
17/09/03 19:33
수정 아이콘
저는 중국이 본문에서만큼의 행동을 할 정도로 신사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놈들은 그냥 북한보다 옷만 좀 더 잘 입은 양아치에 불과하다고 봐서(..)
[중국에서 한국쪽에도 던질 미끼는 충분해보입니다.
중국 단독으로도 북한을 통치할 수 있지만 특별히 한국을 껴주겠다. 북한의 재개발에 있어서 중국과 한국업체를 우대하겠다고 하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한국이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죠. 일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우대해준다는 말을 할리도 없고 도리어 우리나라 협박하면서 온갖 꺵판을 치려고 하겠죠
라방백
17/09/03 19:38
수정 아이콘
사실 엄청 한국에 유리하게 생각하긴 했습니다. 중국입장에서 큰 명분만 챙겨주고 실리는 자신들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겠죠.
걸스데이
17/09/03 19:35
수정 아이콘
중국이 본문처럼 해준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서 얼씨구나 할껄요
가가겨거
17/09/03 19:38
수정 아이콘
북한 뺀 동북아 6국은 서로 끝장을 보기엔 잃을게 너무 많아서 끝장을 볼 정도로 싸우지는 않겠죠 하지만 한국이 북한 전지역을 완전히 점령한다는건 절대 불가능하고 솔직히 청천강 이남까지라도 점령할 수 있을까도 좀 부정적이라고 개인적으로는 보고 중국은 자기들 안보에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개입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자기들 영향권이 침해당하면 실제 군사력 투사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중국이 대신 싸운다는데 직접 참전하지 않아도 중국에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겠죠 이건 경제적 고려가 낄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북한을 중국에 내주거나 중국이 더 많이 점령한채로 갈라먹거나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당장 누가 조금이라도 땅을 더 많이 먹냐 문제에 중국의 동해 진출을 어느정도 수준으로 인정해주느냐 북한의 새로운 정권이 어느정도로 친중정권이고 중국이 어느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인정해주느냐 등등 장기적으로 한미일 동맹이 중국의 성장을 어느정도로 막을 수 있느냐가 달려있기 때문에 쉽게 결론내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얻기 위해서 국지적인 전투는 계속 벌어지고 한국은 상당한 국력 소모를 강요당할 거라고 봅니다
홍승식
17/09/03 19:39
수정 아이콘
중국에 있어 북한이 가지는 가지는 가장 큰 가치는 본국 - 특히 수도 - 과 육로로 가깝다는 거죠.
만약 북한이 없으면 남한에 있는 미군기지가 북경까지 가는게 너무나도 쉽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최우선적으로 막아야 하는게 그겁니다.
중국에 있어서 북한의 정권이나 미사일 등 이런 것보다 북한 땅 그 자체가 완충지대로 있는게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만약 북한 정권이 무너지게 되면 그 땅에 대한 가장 큰 발언권은 어디도 아닌 한국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한과 북한은 조선으로부터 이어진 국가이고 서로 한반도를 자신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중국이 북한땅을 먹으려고 하면 북한의 2500만 인구와 중국의 500만 가량의 조선족을 합쳐 거의 3천만에 가까운 소수(?)민족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 잘사는 같은 민족이 있는 소수민족이요.
하나의 중국에 대해 경기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중국에서 갑자기 저런 변수가 나오면 제어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 중국이 바라는 건 어떤 형태로는 미군기지와 육로로 이어지지 않는 상태의 완충지대를 유지하는 거죠.
북한이 아무리 깽판을 쳐도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는 못합니다.
만약 중국이 북한 정권을 제거하려고 했다면 친중정권을 세웠으면 세웠지 중국이 직접 관여할 가능성은 적죠.

전 전에도 댓글로 달았던 적이 있듯이 미국과 중국이 막후에서 협상한 후에 남북한을 통일시키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정도가 서로 용인할 수 있는 협상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육로로 이어진 가까운 곳에 미군기지를 없앨 수 있고 미국 입장에서는 한반도에 친미 정권을 유지할 수 있죠.
통일 도중에 남북한이 공히 큰 피해를 입겠지만 그건 미중이 알 바 아니고요.
라방백
17/09/03 19:44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그래서 주한미군을 철수 시키던가 아니면 그걸 완충하기에 충분한 주한중군의 주둔을 원할거라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는 온전히 저희가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다만 지금 북한 체제에서 수뇌부가 갈릴다고 큰 정치적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과 한국 어느쪽이든 북한을 자신과
동일하게 취급하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살기 좋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 발생하는 버블이 오랜기간 북한 사회를 유지해줄 기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가겨거
17/09/03 19:48
수정 아이콘
사실 북한 제재도 북한 지도부보다 북한의 무고하다고 할 수 있는 김정은에게 속고있을 뿐인 인민들에게 더 피해가 가죠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하니까 계속 제재하는거고 북한 지도부가 저렇게 나오는 이상 북한 인민들이 고통당해도 제재는 계속 되야하죠 일단 전쟁이 시작된 이상 전투는 당연히 피할수가 없고 전투가 외교의 수단이 되고 누가 더 이득을 얻느냐를 가르는 수단이 전투가 되는데 그걸 수행하는 한미일의 중심 전력이 한국군일테니까 문제죠 결국 협상으로 해결되기는 하는데 가장 많은 인력 피해를 입고 국력 소모를 강요당하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국가는 북한 다음으로는 당연히 한국이죠
나비1004
17/09/03 19:44
수정 아이콘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미국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개입 못하게 정치적으로 발을 묶은 후에 시작하리라고 봅니다
그 후에 일방적으로 이라크전처럼 철저한 공습 이후 지상군 전개 하겠죠-그동안 휴전선에서 1차 저지를 한국군이 할 듯 하구요
솔로12년차
17/09/03 19:56
수정 아이콘
남한이 북한에 대해 아무런 이득도 못 취하면 못 취했지, 땅을 갈라먹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쟁은 장난이 아니죠. 극도록 미화해도, 군인들에게 적국군인에 대해서 살인면허를 주는 겁니다. 그것조차 미화죠. 전쟁의 개시는 강대국이라해도 상당히 명분을 필요로 합니다. 암만 깡패국가라해도 도와주겠다며 들어간 군대가 점령할 수는 없어요. 아니 그럴 수는 있는데, 대신 아무런 이득도 없이 물러나야 할 겁니다. 그런 일을 할 이유가. 게다가 아무리 지금 북한과 중국이 친하다고한들, 그런 식으로 점령하면 북한땅에서의 중국영향력은 박살나죠.
전쟁가능성은 하나 뿐이라 봅니다. 미국의 선제타격. 그러기 위해선 두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김정은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미친짓을 해서 미국이 도저히 놔둘 수가 없던가, 아니면 중국의 사전 묵인을 얻고서 타격하던가. 전자가 된다면, 북한점령이 문제가 아니라 미중전쟁이겠죠.
사악군
17/09/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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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ㅡ중국 긴장이 일단 해소되서 전쟁위험이 일단은 좀 줄었죠.. 중국이 인도신경써야 하는 처지였음 진짜 푸틴ㅡ트럼프 사바사바 후 전격 북폭도 가능한 시나리오라 봤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인중갈등이 우선은 봉합되어 양군 철수함으로써 우선은 중국이 인도까지는 신경덜써도 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이 선제공격을 한다면 우리는 몰라도 러시아엔 미리 이야기가 끝났을 것이라보고, 반대로 그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전쟁은 안날겁니다.
후마니무스
17/09/03 20:33
수정 아이콘
한국은 세력균형을 펼 정도의 규모있는 국가가 아니죠. 그렇기에 편승효과를 노려야 합니다. 미국과 북한의 대결에서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한 방편은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하는 겁니다. 이에 반하여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위해 북한의 편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북한의 편에 설 경우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중국이나 미국이 이를 모를리 없죠. 그렇기에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미국과 중국은 협상에 들어갈겁니다. 중국이 한반도의 일부분인 함경도나 평안도 등 일정부분을 점유하는 겁니다. 러시아도 참전할 수있죠. 예전 한국이 일본에 강제병탄할 때도, 한국이 독립할 때도 러시아는 그저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으니까요. 어느정도 액션은 취한점을 상기해 볼 때 뭐라도 좀 가져갈려고 액션을 취할 겁니다. 다만, 러시아라는 변수가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죠.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할 경우 북한의 패배는 불보듯 뻔하며, 이후 미국의 한반도 안정화를 명목으로 정세 개입을 조금 더 할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중국이 들어올 가능성이라든지 등을 막기위해서겠죠.

다만 미국은 이익없는 싸움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협이란 이유만으로 북한정권을 몰살시킨다 해도, 무언가를 가져가야하죠. 북한의 천연자원이나 개발권이나 북한에 친미정권인 남한정권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해서 얻을수 있는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할테죠.

이와더불어 중국이, 미국이 원하는 이익을 줄 수 있다면..혹은 중국이 제공하는 이익이 더 크다면 미국은 달리 행동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정권의 몰살이라는 기조에는 양국이 합의한 상태에서 한반도의 지배권을 놓고 새로운 딜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남한정부는 이를 빨리 파악하여 자국의 안위와 이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겁니다.

전쟁이 발생한다면 말이죠.

당연한 말이지만, 필요하다면 남한정부는 적정한 선에서 일본과 유대감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라고 봅니다.
솔로12년차
17/09/03 21:07
수정 아이콘
아에 다 주면 줬지, 일정부분 점유를 미국이 거래할 수 없죠.
후마니무스
17/09/03 21:10
수정 아이콘
일정부분 점유는 국제사회에서 자주 있던일인데요..

중국을 일본이 침략했들때도, 아메리카대륙을 유럽국가들이 침략했을때도,
무엇보다 지금 한반도의 분할점령만 봐도
미국과 중국-소련이 나누어서 점령한거죠.
솔로12년차
17/09/03 22:09
수정 아이콘
자주 있는 일인데 한반도에 적용하기는 힘들죠. 일단 우리는 미국이 점령한 땅이 아니라, 어엿한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그리고 사실상 말뿐이지만, 북한땅은 헌법으로 규정한 우리땅이구요. 암만 미국이 세계최강국가라지만, 동맹국이 자국영토라 헌법을 통해 주장하는 땅을 그리처리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말뿐인 주장이 된 이유도 분할통치가 큰 역할을 했고 그게 전쟁의 빌미가 됐는데 또다시?
우리만 북한땅을 자국영토라 주장하는게 아니라, 북한
역시 한국땅을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을 동시 점령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다른 나라가 여기에 다른 의견을 내는 건 쉽지않습니다. 암만 중국과 미국이라 하더라도요.
중국이 북한 땅을 먹는건 전쟁과 관계없이 북한과 중국이 협의해서 북한이 넘기는 것 외에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아님 중국이 실질적으로 다 점령하던지요.
17/09/04 11:05
수정 아이콘
중국이 동해안 진출 못하게 하는 선에서 북한을 분할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당연히 대세는 아니지만) 북핵 위협 이전부터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맞습니다. 다만 제가 후마니무스님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이건 어디까지나 개전 후 혹은 북한 체제 붕괴 이후의 이야기지 그냥 갑자기 어느 날 그렇게 될 가능성은 좀 너무 나간 듯 싶네요
솔로12년차
17/09/04 11:50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 자체가 있다는 것과 시나리오에 따른 결과를 감당하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시나리오 자체야 사업성평가나 환경영향평가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전쟁을 통한 점령이 아님에도 미중이 북한을 가르는 판단을 한다면, 정말 평화통일의 가능성도 생기겠네요. 대외관계는 악화되겠지만.
17/09/04 12:05
수정 아이콘
음 그러니까 그 시나리오가 뇌내망상 수준은 아니며, 여지껏 폐기되지 않고 계속 논의되고 있다 정도의 의미부여를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체제붕괴나 급변사태나 전후처리시 한정이라, 평시에 그런 시나리오는 중국조차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alvatron
17/09/03 20:41
수정 아이콘
중국의 입장에 관한 생각에 동의합니다.
17/09/03 20:46
수정 아이콘
한미일 vs 북중러 느낌이긴 한데...

러시아가 애매하긴 하네요
가가겨거
17/09/03 20:59
수정 아이콘
저는 위에 댓글들이 이해가 안가는게 미국이 북폭을 해서 북한 정권이 무너지거나 미국이 정말 북한을 점령하려고 마음먹는다면 몇년 전까진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것 같았던 미중간의 무력 충돌이 실제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일단 시작되면 원하지 않아도 양보할 수가 없는 싸움입니다 중국은 실제로 태평양을 미국과 반으로 가르는 패권을 꿈꾸고 미국과 일본은 그걸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고 한국이나 중간에 끼어서 새우등 터질 것 같으니 외면하지 저 당사국들에겐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심각하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중국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적당히 협의한다는 건 아직 미국과 싸울 준비가 안되서 항복한다는 뜻이고 중국의 패배인 협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으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중국은 받아들일 수 없는 굴욕적인 조건이고 거부하고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이랑 경제적으로 친하니까 그냥 넘어가고 그런게 아니라 러시아도 자신들의 국경에 미국을 받아들이느냐 마냐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단 전쟁이 시작된다면 막후 협상으로 간단하게 끝나는게 아니라 협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요소인 전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전투를 절대로 피할수가 없는거고 당연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임시휴전한다고 했다가 뒤통수치고 그런 일도 쉽게 일어날 수 있고요 중국은 자신의 미래 패권을 걸고 싸우는거고 미일은 그걸 얼마나 막느냐를 걸고 싸우는거기 때문에 당장 협상의 큰 그림을 그리기도 힘들고 그려진다해도 쉽게 백지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고 세부적인 이득을 위해서 계속 싸울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단기적인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어찌어찌한다 이런 주장은 그 국가들에게는 패배를 의미할 뿐이라고 봅니다
라방백
17/09/03 21:41
수정 아이콘
현시대의 패권 다툼의 주 원인이 물론 정치적 종교적 이념차이로도 많이 발생하지만 결국은 경제적인 부분이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이런 발상이 가능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태평양을 갈라먹는다는건 그들의 표면상의 이상일뿐 결국 아시아를 굴복시킬려면 위안화가 시계통화가 되기전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타르와 사우디 분쟁에서도 당시 서로 죽을듯이 물고 늘어지고 국가를 차단해버리겠다고 했지만 사우디와 카타르의 육로를 통한 무역은 계속 진행중이고 UAE도 돈줄을 막아버리겠다고 했지만 정작 두바이의 은행들이 반발하자 대놓고 환전만 안될뿐이지 각국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은 오래된 문제지만 이렇다 할 충돌없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그 땅이 별로 영양가가 없는 정글 오지 산동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흑해처럼 원유가 나는 지역이었으면 러시아처럼 전쟁이라도 불사했을겁니다. 그런점에 북한의 문제점은 정치적으로는 세계에서 최고로 골치 아픈 동네인데 전쟁을 통해서 점령을 한다고 한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게 전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국이 충돌을 하기보다는 적당히 명분이나 챙기면서 실리를 챙길 요소들 - 동해안의 항구사용, 중국공영기업에 의한 북한 개발등 만 빼먹고 귀찮은건 한국에게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거구요. 물론 남한에 집중된 군사력은 북한이라는 명분을 잃고나면 약화시킬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주저씨
17/09/03 21:13
수정 아이콘
소설이죠 뭐
각국 지도자들이 현명해 보이겠지만 전쟁으로 가거나 타국 내정간섭은 결국 멍청한 결정이거든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전쟁사를보면 중요한건 명분이였고 앞으로도 그럴거라 보고 있습니다
아칼리
17/09/03 21:34
수정 아이콘
서해라는 고속도로가 있는 마당에 한국과 육로로 연결된다고 중국이 얻는 경제적 이득은 미미합니다.

반면 미국의 동맹국과 국경을 접하는 건 중국 입장에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고요. 게다가 중국과 북한은 상호방위조약까지 맺고 있는데 명분이 부족할리가 있나요. 오히려 북한을 보호하지 않을 경우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질 겁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중국의 개입은 필연적이에요. 70년 전, 중국이 핵보유국조차도 아니었을때도 그랬는데, 그때보다 훨씬 강해진 중국이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죠.
17/09/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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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도 38선 넘으면 참전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참전 한 것으로 볼때 만약 육군 병력이 휴전선 넘는 순간 중국은 참전 확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Fanatic[Jin]
17/09/03 22:29
수정 아이콘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나...

세미북한(???)이라고 생각해서...
17/09/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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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부분에 동의합니다
중국으로서 가장 실리적인건 미국과의 협상하에 북한을 통째로 먹는거라고 봅니다
미중간 군사적 충돌은 절대적으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제타격같은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두 국가간의 합의하에 일어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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