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뉴스 모음의 첫번째는 언론사 파업에 대처하는 정치권 개인 및 단체의 자세에 대한 뉴스들로 시작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815247
이낙연 국무총리와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제54회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을 전면 취소한 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파업 기간 동안 KBS와 MBC에 일체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KBS 정상화에 뜻을 같이 하기 위해 <불후의 명곡> 출연을 취소하였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출연을 취소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292267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16796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문재인 정부의 언론 파괴 공작이라 판단하고 이를 정기국회 보이콧과 연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준표 대표는 SNS를 통해 "41%의 소수정권이 혁명군인 양 계엄 하 군사정권도 하지 못한 방송파괴를 시도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통령 선거를 또 다시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KBS·MBC 방송파괴 음모를 국보위의 방송 통폐합과 비유하며 "나라를 좌파노조 세상으로 몰고 가려는 이들의 음모를 국민의 이름으로 막을 것"이라는 색깔론을 들먹이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91918
바른정당 전 대표인 정병국씨도 SNS를 통해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에 대해 방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잣대를 대는 순간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은 깨진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로 도를 넘고 있다. 적폐청산이 또 다른 폐를 쌓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중립성 위반 같은 것이 아니라 이미 MBC에서 반복적으로 자행된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고발과, 그로 인한 출석요구에 거듭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방송장악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부적절하다 싶고, 그렇게 따지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노무현 정권 시절 임명된 사람들은 정권이 교체된 만큼 정연주 사장은 재신임을 받든가 그렇지 않으면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회의 석상에서 대놓고 말하고, 결국 배임죄 누명을 씌워 잘라버린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한나라당의 후신들은 그 죄부터 달군 철판 위에서 뼈저리게 반성하시고 나서 그런 말을 할 일이거늘...
참 저 집단은 파면 팔수록 사람같지 않다 싶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8155364
한편, 김장겸 사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하기야 악덕 고용주들은 원래 영장 나오면 튀는 게 흔한 패턴이죠.
2. 안철수 대표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및 중도통합 등에 대한 언급을 하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2922734
안철수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 총선에서 호남이 국민의당에게 전국정당이 되라는 숙제를 주었으며, 그 숙제를 해낼 때가 바로 지방선거 때라는 언급을 하면서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차기 대권 도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당에 차기 대선주자가 없으면 호남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 "차기 대선주자가 있는지, 없는지까지도 다 국민들께서 보고 평가해주지 않겠는가"라고 답하고, "민주당에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이념이 왜곡되지 않은 의원이 많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이 새로 내세운 브랜드인 '중도통합'에 내심 민주당 의원들의 동참을 바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시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3.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간 미사일 지침을 한국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516497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11시10분부터 약40분간 전화통화 회담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우리 측은 유사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탄두 중량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에 최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하는 등의 대화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9516685&cid=512473&iid=49588249
한편 중국은 프랑스, 일본,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며, 대화 우선 기조를 앞세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경 대응론'에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 봐야 북한이 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해 트롤링을 한다면 중국도 명분이 없어지기는 마찬가지지요.
4.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이 자신의 저서에 쓴 이름 한 줄이 갑자기 논란이 되며 기사화가 되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50614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이 자신의 저서의 내용증명 작성 예시에서 현직 서울시장을 멸칭으로 부르는 이름을 수신인 이름에 사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갑자기 일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를 보니 이 책이 나온 것은 2010년이고, 지금의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 것은 2011년이므로 당시의 책에 단지 그 이름이 사용된 것만을 가지고 지금 서울시장을 비하할 목적으로 썼다고 보는 것은 근거가 약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가끔은 기사를 제목만 읽다가 실수를 하는데, 그런 실수 하기 딱 좋은 기사였습니다.
5. 최근 한 극우 웹툰작가의 뉴스 출연으로 인한 'MBC 뉴스의 사유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022719
이미 관련글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하면, 극우 성향의 웹툰 작가를 ‘벤츠 차량 소유자’로 인터뷰한 MBC 뉴스 김세의 기자의 인터뷰가 전파를 타자 같은 성향의, 친분이 있는 사람을 인터뷰한 의도적인 기사이며 전파의 사적 농단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처럼 해당 웹툰작가의 차량이 벤츠 차종은 맞으나, 리콜 대상 제품은 아니라면 가짜뉴스 취급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지요.
이런 지적에 대해 김 기자는 "모 유명피디는 자신의 예능프로그램에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영업장을 등장시켰다. 심지어 그 영업장의 근무자는 그 사실을 인터넷에서 자랑하는 사진까지 올리며 홍보했다. 이런 게 바로 전파의 사적 농단 아닐까"라고 되레 따지고 들어갔습니다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214&aid=0000552120
이미 김세의 기자는
약 2년 전 위 웹툰작가의 부인을 인터뷰어로 선정해 뉴스에 내보내는 행동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전파 사적 농단 상습범인 셈이죠. 그것을 생각하면 다른 PD의 부인을 들먹이며 면피하려는 행동은,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는 셈입니다.
6. 금품수수 의혹으로 몸살을 앓는 이혜훈 대표의 입지가 점점 괴롭게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49&aid=0000136888
채널A는 차용증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옥모 씨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모두 만난 인터뷰 기사를 올렸는데, 지난 번 뉴스 모음에서 소개해 드린 대로 양 쪽의 주장이 너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인지라 다음 주부터 착수될 예정인 수사에서 진실이 가려질 예정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2922242
그런데 이번 일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경찰이 1년 전부터 또 다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혜훈 대표를 수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원 단체로부터 별도의 계좌를 통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였고 수사는 이미 지난해 7월쯤부터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 대표 본인의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잡지 못했지만 주변인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통신내역 조회 등의 수사는 진행하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진실이야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습니다만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만으로도 바른정당과 이혜훈 대표 모두에게 치명적일 듯 합니다.
7. 국정원TF가 수사 의뢰한, 현직 지상파 기자는 바로 지방 MBC 직원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78244
링크해 드린 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국정원TF가 추가 수사 의뢰한 18명의 인물들 가운데 지방 MBC 직원이 포함되어 있고, 이 직원은 방송사의 중견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뭐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상파 방송사 직원이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사례가 됩니다. 검찰은 이들이 2012년 대선 당시 댓글활동 등으로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원 소환 조사한다고 합니다.
지상파, 그것도 MBC의 중견급 직원이라. 이게 사실이면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전두환 회고록이 오히려 5·18의 진실을 가려내는 수사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922757
지난 4월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전두환씨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사격 목격 증언 등에 대해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등으로 비난하고,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허위 주장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검찰은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한 진실이 확인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국방부에 군 헬기 출격 일자와 탑승자 명단, 탄약 지급 여부 등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5·18 당시 헬기 사격에 대한 증언과 언론 보도, 기존 검찰 수사 자료 등도 수집 중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헬기 사격이 진실인지 확인한 뒤에야 사자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광주지검 관계자의 말을 생각해 보면,
전두환씨의 회고록은 전두환씨의 의도와는 달리 되레 5·18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할 명분을 제대로 준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