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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2 14:27
음 우선 존재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에 존재의 양태와 형식들을 논의한 다음에서야 나라는 존재자의 의미와 목적을 따라서 이야기 해봐야 할 문제같은데...
16/07/02 14:33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우주의 물리적 현존, 주로 생물체의 탄생과 생존에 초점을 두고 생각해 봤어요. 글도 레퍼런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제 얄팍한(고교수준) 과학지식으로 고찰해본 것이라 ㅜㅜ 만약 깊이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면 마제카이님 말씀처럼 첫걸음부터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16/07/02 15:22
1은 시간의 상대성이 있다 하더라도 1차원시간의 우주 내부에서 시간의 방향성은 일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물론 그마저도 극한에서 수축한다고 보면 다르겠지만요ㅠㅠ
2.는 어떤 책을 참조하면좋을까요? 문외한이라 윗분들이 말씀하신 하이데거도 읽어보고싶네요 존재와시간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포스가^^;
16/07/02 16:57
시간의 에이시메트리는 존재하지만 방향성은 확정할 수 없다는게 일반상대성 이론의 결론 중 하나인가 그럴겁니다. 본문과 같은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시고 싶으시면 현대 이론 물리학 관해서 많이 읽어보세요. 분명 관점 변화가 생깁니다.
16/07/03 18:47
문외한이라 ㅠ.ㅠ 제가 이해했던 방식은 우주가 하나의 비디오테잎처럼 구성되어있다고 이해했거든요.
그 내부에서 속도나 중력 등등에 따라 시간은 개체에 따라 진행속도가 달라지거나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사건들은 모두 결정되어있다. 그리고 그 사건들의 총체가 우주이다 라고 이해했는데 현대물리학의 입장에서 전혀 틀린 시각일까요? 순수하게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16/07/03 23:41
네. 그건 뉴튼의 관점에 가깝고 맥스웰과 아인슈타인이 등장한 후 폐기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미시적으로는 양자역학에 의해서 거시적으로는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해서 깨지게 되죠. 이 두 이론을 통합하려 했던 시도 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게 끈이론인데 이것은 더더욱 뉴튼의 관점과 괴리가 크고요.
16/07/02 15:27
진화엔 목적성이 없기때문에 '왜'라는 물음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네요. 왜 존재하는가란 물음 역시 존재함에 목적성이 있다는 것처럼 들려서 질문 자체의 오류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6/07/03 18:49
음.. 자체의 목적성이라기보다 결과에서 그 목적을 추론해낸 것인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주가 진행한다면 그 목적성은 무엇일까 하고 하나의 가설을 세워 본 것이에요. 물론 보편타당한 결론이 될 수는 없겠지만요.
16/07/02 15:36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에 따라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다. 왜 생존하려 하는가? 그것은 존재하기 위해서이다. 어째서 존재하려 하는가?
여기서부터 과학과는 거리가 멀고 주제 자체가 과학적논증과 맞지 않는데.. 철학적 고찰에 알고계신 과학지식 일부를 양념하신거죠. 진화는 적자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고 차이가 있는 개체의 적자생존이 누적된 결과가 진화입니다. 생물체의 변화엔 목적성이 없어요. 엔트로피 증가 법칙과 생물체의 복잡성 증가는 일견 모순되어 보이지만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차이일뿐이에요. 생물체의 복잡성증가라고 해봐야 엔트로피증가ㅡ에너지의 손실이라는 수십 수백억년 단위의 법칙의 우하향 그래프를 수억배확대해야 보이는 극소한 좌상승구간일 뿐인거죠.. 무엇보다 과학에서 말하는 왜? 는 왜 존재하는가의 왜?와는 단어만 같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16/07/03 18:50
음.. 철학과 과학은 결국은 이어진다고 믿고 있어서요. 지적 개체가 과학적 발견을 거듭하면 그 끝에는 철학적 물음에 대한 해답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고민해 본 것인데 이런 시각 자체가 문제가 있을까요?
16/07/02 15:49
뭐 생물이 점점 복잡해지는 쪽으로 진화한다는 건 그냥 착각이죠. 진화 과정에서 기존의 기관들이 퇴화한 기생충이 훌륭한 반례가 될 수 있습니다.
16/07/03 18:52
개체 하나만 따지자면 그렇지만 그 역시도 효율의 증가와 종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종의 Complexity는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분업화되면 심플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복잡성을 저해한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16/07/02 15:54
1달을 살고 죽는 벌레 입장에서는 인간의 농사는 쓸데없이 오래걸리는 작업이죠.
수확하고 거두는건 한순간인데 말이죠. 비슷한 예로는 도미노 쌓기가 있죠. 도미노 쌓는데 걸리는 시간은 엄청나지만 쓰러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매우짧습니다. 무신론적 관점을 견지하신다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인간본위의 사유가 아닌가 싶은데 말입니다.
16/07/03 18:54
만약 인간이 전지전능하다면 도미노를 쌓는 것에 노력을 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아니면 도미노를 쌓는 기계라도 있다면 더 빨리 쌓을 수도 있을 것이구요. 인간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라는 것은 타당하신 지적이지만, 수확이라는 것을 창조주가 더 빨리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실험실에서 그러하듯이 그러한 노력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창조주의 효용에 의한 창조라는 명제에 대한 약화논거일것 같아요.
16/07/04 00:13
요즘도 원시시대의 모습 재현이랍시고 원시시대스러운 방식으로 집도 짓는걸요.
사람대 사람도 이해가 안되는데 상위의 존재를 가정하면 이해하려고 들면 안되는거죠.
16/07/02 16:38
이 시대의 하늘은 무신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신론적인 하늘 아래에서는 우주가 인간을 통해서 진화하는 법도 없고 다음 단계 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저 현상들이 존재할 따름이죠. 이유 같은 것도 없고 목적 같은 것도 없습니다. 만약 우주가 인간을 통해서 진화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그것은 유신론적인 하늘 아래에서나 가능한 거죠. 물론 어떤 관점을 가질지는 사람에게 달려 있고 관점에 따른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부터가 인간주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옳고 그름이란 결국 그 정도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어젯밤 뭔가 대단한 꿈을 꾼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16/07/03 18:56
저는 무신론적인 우주를 가정했으나, 말씀처럼 그것이 목적성을 띤다는 것 자체가 크게는 유신론적 관점과 다를바 없겠지요.
하지만, 자연법칙적 Law가 존재하는가와 종교에서 말하는 인간적인 창조주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답을 알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16/07/02 20:40
제가 할 수 있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은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서로다른 사람들은 서로다른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공산이 상당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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