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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1 16:07
당장 한국인중에 한일기본조약의 의의조차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죠. 요즘은 그나마 좀 알려졌다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일본의 식민지통치에 대한 법적인 배상은 전부 끝났다'라고 하면 한국인 맞냐고 거품물며 달려드는게 보통이었죠. 그러다 인조이재팬에서 논리싸움에 발리고 흑화된게 현재 역갤러들이고.....
전 이건 진영논리와는 관계 없다고 봅니다. 일본의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와는 별개로 역대 모든 한국정부가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적극적으로 조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정희가 싼 똥을 자기가 치우기 싫어서 방기한거죠. 함부로 일본에게 고개 숙이고 갔다간 당장 자기 표가 날아갈 것 같으니 국민들이 저런 인식을 갖도록 묵인한 겁니다.
16/01/11 16:17
인조이재팬 시기는.. 일본애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때 우리쪽 네티즌은 너무도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저쪽은 실탄 가득 장전하고 자료 자료 자료로 넘겨버렸던 느낌만 남았네요. 그 시기 이후로는 우리쪽 주장에 대해서도 검증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이 교훈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여튼 씁쓸했던 시기였습니다
16/01/11 16:34
한일 기본 조약이 애매하게 써 있습니다. 한국어본 / 일문본 / 영문본이 있는데, 한국어본과 일문본의 해석이 상충할 때 (언제부터 무효냐 하는 것과 같은 경우) 영문본의 해석에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한일 양국 정부는 회담 막바지까지 이 문제에 관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한국측은 “are null and void”라는 표현을 제안하고, 일본측은 “are confirmed (as) null and void now”, “have been invalidated and are null and void”, “are already null and void”라는 표현을 서로 제안한 끝에, 최종적으로 “are already null and void”라는 표현으로 결착을 지었다.] - 한일 과거청산의 법적 구조, 김창록.
합의문이 저렇게 써 있고 국제사회가 알고 있는 것도 저 합의문이죠.
16/01/11 16:46
저는 오늘 날의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의 1945년부터 무효라는 해석을 용인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간 강제징용피해자, 위안부, 원폭피해자 등의 일본을 피고로 하는 배상청구소송에서 일본법원의 청구기각의 주된 이유는 바로 저 조항의 애매한 표현때문입니다. 피해자인 한국인은 그 당시 일본인이 였고 당시 일본에는 국가의 공권력에 의한 국민의 피해를 배상하는 국내법이 없다는 것이죠. 이런 소송에 패소한 원인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한일기본조약 제2조 1945년부터 무효라는 일본정부의 해석에 대해 어떠한 항의도 일본 정부에 대해 제기한 바 없습니다. 또한 한국이 일본에 대해 국제법상 배상은 청구한 바도 없습니다. 조약 제2조의 이미 무효의 해석에 있어서 일본의 해석, 즉 1945년부터 무효라는 해석이 추후의 관행(subsequent practice)으로 되어 일본 정부의 해석이 타당한 것으로 인정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 애매한 표현이면 고치는게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시 체결된 '분쟁해결에 관한 교환공문'(이하 '교환공문')은 한일 양국간의 분쟁해결 방안에 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별도의 합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국간의 분쟁을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하여 해결하는 것으로 하고 이에 의하여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양국 정부가 합의하는 절차에 따라 조정에 의하여 해결을 도모한다." 규정에 의한 양국 간의 한일기본조약의 해석에 관한 분쟁의 해결을 위한 별도의 합의가 아직 없었습니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외교부의 행동에 대해서 화가 납니다.
16/01/11 17:11
저 김창록 교수의 논문에서도 웃다.님과 같은 주장을 하고 그렇게 계속 노력하려는 지점이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헌재에서 최근에 판결 나오는 것도 그렇고 제가 보기에는 느리지만 진전은 조금씩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의에도 뒤에 미국이 있다고 다들 생각하는 것처럼 외교관계라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http://histlaw.ewha.ac.kr/histlaw/wp-content/uploads/doc/47/03.pdf 김창록 교수님 논문 혹시 안 읽어보셨으면 추천드려요. 전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16/01/11 19:04
대체..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의 전체 내용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나요?
가끔... 이번에 한 뭔가 뒤끝이 찜찜한 합의내용도, 결국은 그때의 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어영부영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16/01/12 02:20
문건들의 이름은 이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www.archives.go.kr/next/search/listSubjectContentArchive.do?subjectContentId=002811&pageFlag=&subjectTypeId=07 한국어로 쓰여진 조약은 요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jpn-tokyo.mofa.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5&boardid=8435&seqno=643907&c=&t=&pagenum=1&tableName=TYPE_LEGATION&pc=&dc=nulp;wc=;wc=null&wc=undefined&lu=&vu=&iu=&du= 그리고 협상에 대한 과정이 적힌 내용입니다. http://jpn-tokyo.mofa.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5&boardid=8435&seqno=585782
16/01/11 22:04
일본정부도 당시 일본 외화보유액의 절반 조금 안되는 6억달러라는 거금을 독립축하금이라는 명목으로 줬고 그돈의 일부는 포스코에 대부분은 정부가 먹었죠 저기서 피해보상금은 정말로 티끌의 티끌만큼만 제한된 사람들에게 제공했죠. 정부가 일단 피해자들에게 온당한 보상을 해준다음에야 이문제를 다시 논해야 한다고 봅니다.
16/01/12 09:35
간단히 말하면 당시 한국의 높은 분들의 지시로 인해서 일본은 배상을 했습니다(...)버뜨, 시대가 지나고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다시 반발을 제기했고 그에 맞추어 일본은 정기적으로, 총리가 바뀔 때마다 대대로 사과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10억엔 지급한다는 말까지 나온 겁니다.
조금 동아시아 사정에 빠삭한 일본인 역사학도 애들이 보면 입에 거품 뭅니다. 사죄할거면 그 때 제대로 하고 끝냈어야지 수십년째 약점 잡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일본은 병신이고 한국은 약아빠졌다고.
16/01/13 03:28
좋은 지적 내용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65년 한일기본조약부터 제대로 알고 있어야할텐데 역사교과서에서 얼마나 다루고 있을런지...이런게 제대로된 역사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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