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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11 12:52:10
Name 굿리치[alt]
Subject [일반] 앞으로의 예능판은 어떻게 바뀔까요?
며칠전 무한도전을 보면서 저도 생각해봤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쿸방이 대세였죠.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시청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야 롱런이 가능하다고 보는데
쿸방은 2가지를 다 이끌어 낸 포맷이라고 봅니다.


1. 쉽고 간단하고 현실적인 요리
예전에도 쿸방은 있었지만 사실 따라하기에 쉽지 않는 요리가 대부분이였죠. 재료도 많이 필요하구요.
백종원씨의 요리는 일단 집에 있는 재료들로 하기가 쉽고 맛도 얼추 비슷하게 내니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수가 있었죠.
저처럼 요리초보들도 쉽게 입문이 가능해서 많은 분들이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거 같습니다.

2. 남자도 요리하는 모습이 섹시할 수 가 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주로 어머니가 요리하시는 모습만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요리=여자라는 생각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쉐프가 의외의 분야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가게되는거 같습니다.
반대로 여자가 의외의 분야(ex:힘들고 위험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관심이 가겠지요.



올해의 예능판도는 이경규씨의 말대로 올림픽이 있어서 크게 바뀌는게 없을거 같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는 인테리어, 취미를 포맷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유행할거 같습니다.


요즘 추세가 1인가구가 늘어나고 중소형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는걸로 볼 때 내집에 대한 관심이 커질거라 봅니다.
집을 꾸밀수 있는 시기는 혼자사는 시기~신혼까지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주로 20대 중반~30대중반까지가 되겠죠. 이 후 애 낳으면...
지금 몇몇 프로그램이 인테리어를 포맷으로 하고 있지만 좀 더 현실적이고 쉬운 내용을 다뤘으면 합니다.

관심을 이끌어내도 참여를 유도하기가 어려운게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사실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예전처럼 집을 싹 다 개조해서 새 집으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하기에는 제약이 많죠.

재료를 구하기 쉽고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방법 또한 쉽고 간단하다면 충분히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수가 있다고 봅니다.


취미를 포맷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최근 방영중인 능력자들이 있죠.
사회 분위기가 '먹고 살기 바쁜데 결혼은 무슨..혼자 살겠다 or 늦게 결혼하겠다' 라는 풍속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여가생활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능력자들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남에게 소개함으로써 관심을 얻고 
시청자들은 그걸 보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참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관심을 끌기 위해선 생각치 못한 분야, 매니아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 진짜 덕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방송을 보면 음식덕후나 몇몇 덕후분들은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능력일지 대충 예상이 됩니다.(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물론 능력은 대단하지만 덕후보다는 매니아쪽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미 이름만 듣고 예상이 된다면 관심끌기에는 실패했다고 봐야죠.

개인적으로 '버스덕후는 진짜다'라고 생각합니다. 크크크크(본인이 철도에 관심이 많아서 철도덕후도 얼른 나왔으면 합니다)
일반인들은 잘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야, 생각보다 많은 잡지식(전문가와는 다른 지식), 자료수집에 대한 열정
이 3가지가 골고루 갖춰져서 진짜 덕후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내용 또한 지금처럼 한명이 나와서 소개하는것보단 같은 분야 덕후 3~5명씩 나와서 서로 대결하는 방법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앞으로 덕후들만 잘 찾아내면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렇게 저는 인테리어와, 취미 2가지가 앞으로 주축이 될거같은데

여러분들의 생격은 어떠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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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인페르노
16/01/11 12:56
수정 아이콘
저도 인테리어쪽은 계층을 잘만 잡으면 성공할거 같더라고요. 집을 다 뜯어 고치는것 보다는
백종원식으로 간단한 재료들을 가지고 집안 분위기를 바꿀 아이템을 만든다던가...
一本道
16/01/11 13: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요리=여자 라기에는 저런 셰프같은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은 남자들이 더 많아요.
Re Marina
16/01/11 13: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쉬운 쿡방이라는건 결국 백종원의 특징이지 쿡방 전체의 특징이라고는 하기 어렵지 않나 싶더라요. 냉장고를 부탁해인가 그것도 요즘 보면 재료부터 구하기 어려운게 많이 나오고...그리고 남자 쉐프가 주로 활동하게 되는건 예능의 주 시청층이 여성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자가 의외의 분야에서 활동한다고 해도 그렇게 시청률이 나올지는 의문이고, 예능 출연자의 남성 편중 현상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인테리어라든가, 아니면 의상이나 인형의 제작, 리폼 같은 쪽의 예능은 가능성이 확실히 있을거 같습니다. 생활에 밀접하고, 여성층의 관심을 끌기 쉽고, 남성층도 딱히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관건은 이런 분야들이 그동안 쉽게 말해온 적이 없었다는 점이겠죠.
굿리치[alt]
16/01/11 22:13
수정 아이콘
주시청층이 여자였군요.. 제 주위에는 남자가 더 잘 챙겨보더군요 크크
냉부도 초창기에는 진짜 현실적이고 간단한 재료로 만들었는데 어느순간 홍보하기 위한 게스트들이 나오다보니 일반냉장고에는 전혀 있을리가 없는 재료들이 나와서 재미가 덜해진건 사실입니다.
16/01/11 13:07
수정 아이콘
어떤 분야로 포맷이 바뀌던지, 그 분야에 있어 전문성 뿐 아니라
말빨 좋은 사람이 나와야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쿡방이 왜 인기를 끌었냐 라고 본다면 셰프들의 요리실력만큼 그들의 말빨도 한몫 했다고 보거든요.
백종원, 최현석 등 요리라는 주종목 외 다른점에서도 뛰어났기 때문이죠.
16/01/11 13:15
수정 아이콘
인테리어는 사실 JTBC쪽에서 '헌집줄게 새집다오' TVN의 '수방사' 등이 런칭했죠.
생각보다는 반응이 미비한것 같습니다만..

예능에서 제일 중요한건 포맷이라고 봅니다.
할만한 주제는 수도없이 많습니다만,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죠. 쿡방의 대세 시초를 연 '냉장고를 부탁해'도 냉장고를 직접들고와서 재료를 가지고 한다는 신선함으로 붐이 일어난거죠. 그런의미에서 요새는 오히려 공중파 예능들이 트렌드 선도측면에서 종편쪽에 밀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일하게 선도한다는게 '마리텔' 정도...
치키타
16/01/11 13:19
수정 아이콘
일단 나영석 피디도 여러가지 실험을 하고 있고 올해 뭔가 또 터칠 것 같습니다.
16/01/11 13:20
수정 아이콘
작년과 큰 변화는 없어 보이고 올림픽이 열리는 해랴 올림픽 관련된 예능이 많이 나올것 같습니다.
소신있는팔랑귀
16/01/11 13: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요새 아는형님이 취향에 맞더라고요. 진짜 재밌게 보고 있어요.
루카쿠
16/01/11 13:21
수정 아이콘
나혼자 산다 같은 프로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먹고 살기 바쁜데 결혼은 무슨..혼자 살겠다 or 늦게 결혼하겠다' 라는 풍속이 늘어남에 따라]

이 말에 공감합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6/01/11 13:27
수정 아이콘
Jtbc 의 헌집새집 보는데 이런 인테리어 관련 방송도 재미있습니다.
방송 초반이라 그런지 인테리어 관련 알게되는 정보도 많고요.
100만원 이내의 금액에 맞춰서 방을 꾸민다는 점에서 과하지 않은 제한을 두기도 하고요.
대결 구도라서 2가지 컨셉의 방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2016년 초반에는 흥할 만한 컨텐츠라고 봐요.(중반 이후에도 힘을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땅과자유
16/01/11 13:50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광/무광 민머리 조합이 너무 웃깁니다~!!
굿리치[alt]
16/01/11 22:14
수정 아이콘
저도 1회부터 봤는데 없던 인테리어관심도 생길만큼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기쁨평안
16/01/11 14:21
수정 아이콘
이미 노홍철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이 들어갔을 거라고 봅니다.
솔로11년차
16/01/11 14:34
수정 아이콘
어떤 방향이든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방송이 지속될거라고 봅니다.
몇년전에도 이런 의견을 낸 적이 있었는데, 예능이 주목받기 시작한지 꽤 됐습니다. 지난 무도에서 예능인들이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고려해야한다고 했습니다만, 진작부터 이뤄졌었죠. 무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가요제만 했다하면 음원순위를 휩쓸어버립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간접적이지만, 어쨌든 홍보를 노리고 예능에 출연하는 일은 흔하구요.
예능이 주목받으면서 예능인들의 활약은 많아졌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예능인 당사자들은 소재가 고갈됐죠. 이미지 소모가 크니까요. 결국 예능인이 아닌 연예인, 혹은 유명인들이 출연하다가, 현재는 일반인들로 발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애기들이나, 요리사들이나. 다음은 또 모르겠습니다만 특정분야의 말빨좋은 일반인을 찾아갈 거라고 봐요.
울트라면이야
16/01/11 14:36
수정 아이콘
더불어 새로운 예능인의 부재...지금이나 5년전이나 예능대세 서넛 정도만 부각될뿐 그 예능대세를 받쳐주는 인물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죠.
유재석 이경규 등등....
솔로11년차
16/01/11 14:50
수정 아이콘
개콘같은 코미디프로가 어떤 의미에선 코미디언들의 희망이자, 코미디언들의 생명의 돌같은 느낌이에요. 코미디프로마저 없으면 많은 코미디언들이 갈 곳을 잃는 반면, 그 코미디프로가 유지되려면 정말 많은 코미디언들이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발을 묶고 있죠. 배우나 가수들이 홍보차 예능에 출연해서 예능감을 키우는 것에 비하면, 막상 코미디언들은 예능출연 기회가 적어서 예능감을 키울 기회는 적죠. 막상 그런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완성되는 코미디 프로는 시청률도 그닥이라 그렇게 주목받지도 못하구요. 주목을 덜 받으니 스타도 덜 나와서...
그런 코미디언들이 꿈꾸는 것은 예능MC일텐데, 코미디 프로를 하다가 한 번에 예능 MC가 된다는 건 사실 어렵죠. 그럼 게스트로 나가면서 경험치와 인지도를 쌓아야하는건데, 그럴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고(낮은 인지도와 바쁜 일정...).
울트라면이야
16/01/11 14:35
수정 아이콘
취미활동이 대세가 될것이다! 는 주제는 넓은 의미에서 이미 나영석이 히트시킨 바 있죠.
취미로 해외여행을! - 꽃보다 시리즈, 취미로 농촌활동or어촌활동! - 삼시세끼 시리즈
취미로 국내 여행! - 1박2일
굿리치[alt]
16/01/11 22:16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영역을 좀 더 좁혀서 현실적인 취미활동이 주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SigurRos
16/01/11 14:36
수정 아이콘
능력자들 재미없더라구요. 뭔가 심심하다고 해야되나.. 김구라말고는 재밌는 mc가 없어보여요
굿리치[alt]
16/01/11 22:1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초대되는 덕후분들의 능력이 초기에 비해 흥미도가 떨어지는거 같아요.
스프레차투라
16/01/11 17:18
수정 아이콘
전국구 신드롬으로 가려면 스타가 나와야 합니다.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이 나오면서 오디션 열풍이 불었고
윤후 사랑 삼둥이가 뜨면서 육아예능이 뽕을 뽑았으며
샘해밍턴 헨리 강남이 터지면서 외국인 안나오는 예능이 없게 됐고
백주부 최현석 쉐프가 주목받고부터 쿡방 시대가 열렸죠

앞으로도 어떠한 경로로건 새로운 얼굴이 스타로 라이징하면,
자연히 그가 뛰는 장르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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