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한국것이든 외국것이든 한번 보기시작하면 아주 재미가 없기전에는 낚인다. 그래서 드라마는 왠만하면 조심해야하는데 TV를 잘 보진않지만 갑자기 드라마가 보고 싶어서 왠지 TV가 보고 싶어서 마침 볼만하 TV 드라마가 있길래 몇개 시작했다.
몇개라고 했는데 각각 이유가 있다. 어떤 것은 재미도 적당하지만 요일과 시간이 딱 보기 좋은 시간이고, 어떤 것은 시대나 배경 그리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려는 드라마는 방영 시간은 조금 늦지만 설정이 재미있고 또 나오는 여배우들의 미모도 뛰어나서 보기 시작하였다.
드라마 제목은 Devious Maids. 글세 한국말로 뭐라 번역해야 할까? “믿지못할 가사도우니” 혹은 “믿지 못할 하녀” 정도가 알맞겠다. 앞단어 Devious는 같이 일하는 영국 아저씨에게 뜻을 물어보니 “Devious한 사람은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아주 정직한척하면서 뒤돌아서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진짜로 남 앞에서는 정직한척하고 안보는데서 다른 말을 한다면 아주 무서운 사람이다.
드라마의 배경은 미국의 Beverly hills, 잘사는 정말로 잘사는 미국 백인 가정에 멕식칸 계열의 하녀가 들어가 사는 이야기이다. 거기에 재미를 주기위해 스토리의 큰 줄기를 한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이 되었는데 젊은 백인 청년이 누명을 쓰고 잡혀들어가 그 아이의 엄마(백인)가 그 동네 어떤집에 하녀로 취직을 하여 그 사건을 파혜친다는 것인데, 각각의 집 이야기가 재미있다.
한집은 유명한 바람끼 있는 여배우의 집이고 또 어떤집은 집주인 아저씨가 젊은 여자를 가만히 놔두질 않고 어떤집은 인기 남자가수이고 또 어떤집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와 새로 결혼한 나이가 제법 있는 남자 집인데 그 집에 아직도 전 부인의 입김이 작용하는 등등의 집집마다 사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자라 자가용 제트기가 있는 집도 있다. 그래도 한국식 드라마처럼 회장님 집은 없었다.
그중 한집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그 집중 한집은 고급스러워보이는 백인 가정이고 그집에 잘생긴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젊은 아들이 있다 그리고 그집 하녀는 40대 후반쯤 되보이는 멕시칸 계열의 여자분이 자기 딸을 데리고 들어와서 출퇴근하면서 그집 일을 한다. 그런데 그 하녀의 딸 그러니까 그 20살쯤 되어보이는 엄마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 딸이 그 주인집 아들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집 아들 Remi가 운동을 하고 있으면 훔쳐보기도 하고 그 앞에일부러 음료수 들고가나타나기도 하면서 그 아들을 흠모한다.
한번은 그집 아들이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하는 것을 알아내고는 일부러 그 극장앞에 그시간에 나타나 우연히 만난 것처럼하고 Remi가 누구와 같이 왔냐고 묻자 영화가 좋다고 해서 혼자왔다고 하면서 Remi와 그 친구 여러명과 같이 영화를 보았다. 그때 Remi가 친구들에게 그 여자아이를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하인 엄마는 자기딸이 주인집 아들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나중에 상처받을 것이 걱정이 되어 주인집 아들 생각 절대로 하지 말라고 여러번 주의를 주는데 젊은 여자가 관심이 있는 남자가 생겼는데 엄마가 관심을 갖지말라고 해서 갑자기 관심이 없어질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가 암만 그 남자 생각일랑 말라고 말해도 통하지 않으니 엄마가 일종의 꽤를 내어 집에서 파티를 하기로 했다. 물론 하인이 파티를 하기로 결정을 할 수는 없으니 여주인에게 이야기하여 집에서 파티를 열기로 결정을 하였고 Remi의 친구를 전부 불러 자기 딸이 그집 하녀인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그러면 자기딸이 일종의 자존심 때문에 물러날 것으로 기대를 한 것이다.
파티날이 되어 Remi의 친구들이 잔뜩 몰려왔다. 친구들이 오는 것을 문뒤에서 쳐다 보는 하인 아가씨는 너무나 슬퍼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거기에 엄마가 가서 음료수 무엇을 마실 것인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오라고 한다. “엄마 나 거기 갈 수 없어요”라고 했지만 엄마는 매정하게 저 사람들은 지금 파티이고 노는 시간 이지만 우리는 일하는 시간이다하면서 가서 음료수 무엇을 마실 것인지 주문을 받아 오란다.
할 수 없이 아가씨가 그집 아들 방에 올라갔고 거기서 Remi의 친구들을 모두 보게된다. 몇몇 친구들이 아가씨를 보고 반갑게 맞아주면서 너도 왔구나 하였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나는 파티에 놀러 온 것이 아니고 여기서 일해”하면서 약간 슬픈 표정으로 음료수 무엇을 마시겠냐고 물어보자 친구들이 아주 어색해 하는 표정으로 간단히 맥주 마시겠다며 다들 길게 말하기를 꺼리며 눈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그리고 아가씨는 주방에 내려와서 아주 우울한 표정으로 음료수를 준비하였다.
장면이 바뀌어 그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주방에서 아가씨가 일을 하고 있는데 여주인이 주방에 와보니 아가씨를 보니 무척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고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는 것을 보았다. 여주인이 물어본다. 무슨 슬픈일이 있냐고 그리고 내가 보긴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 것같은데 맞냐고 한다. 아가씨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 것이 맞다고 하자 여주인이 다시 묻는다 그 남자는 네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을 아냐고 한다. 아가씨는 아마 모를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여주인은 왜 남자한테 이야기를 하지그랬냐면서 그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도 되냐고 하자 아가씨가 Remi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물론 이것이 그냥 드라마니까 작가가 쓰고 싶은대로 쓸 수는 있지만 사회 통념이라는 것이 있어 작가가 아주 자기 맘대로 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자라온 살아온 배경으로 한다면 이장면에서 여주인은 그 하인 아가씨에게 버럭 화를 내면서 아니면 화를 내지 않더라도 엄하게 타이르는 목소리로 네가 어딜 감히 우리 아들을 넘보냐고 하면서 어쩌면 손지검까지 했을 장면이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여주인은 아가씨를 잠시 식탁에 앉히면서 그래 왜 Remi한테 네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아가씨는 저는 하인이잖아요 한다. 여주인은 “그건 네가 아니고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일이야” (It is not you, it is what you are doing now.)한다.
사실 좀 충격적이었다. 하인이라는 것은 너라는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너의 직업을 나타내는 것이야라는 말. 그리고는 이어진다. 여주인이 내가 좀 도와줄까 한다. 아가씨의 표정이 매우 밝아졌으며 그렇게 해주실래요하면서 우리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한다. 그랬더니 여주인이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직업의 귀천이라고 이글의 부제목을 달았는데 사람은 사람이 제대로 되어야지 무슨 일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가 아니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어떨까, 나중에 우리집에서 일하는 착해보이는 아가씨가 우리 아들을 좋아한다고 하면 내가 그 아가씨에게 내가 도와줄까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나는 극속의 내가 아닌 현실 속의 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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