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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7 02:44:28
Name 꾹참고한방
Subject [잡담] 입대를 이틀 남겨놓고...
참 이상하네요.
입영시기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조마조마 할줄 알았는데, 아직까진 무덤덤하네요.
동네 친구들을 하나 하나 떠나 보내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서야 제가 마지막 주자로 가게 됐습니다.

제 나이 21살.
지금와서 생각 해 보니깐, 너무 아쉬운게 많고 후회되는 일도 많네요.
부모님께 더 잘하지 못한점, 먼저 간 친구들한테 더 신경 쓰지 못한점,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점..... 일일이 따지고 드니깐, 뭐 하나 제대로 해 놓은게 없는거 같습니다.
막상 군대로 훌쩍 가 버리려니 너무 많은 미련이 남습니다. 이제서야 철이 드는걸까요...

달라지겠죠?
아니, 달라져야 되겠죠?  

좋아 하던게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운동이라면 사죽을 못 쓸 만큼, 운동을 좋아했고 온게임넷과 엠비시게임의 리그는 생방송으로 못 보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화면을 가리고 편성표만 간신히 찾아내서 재방송 시간대를 보고 꼭 다시볼만큼 좋아했습니다.
03년 10월부터는, 개봉했던 모든 영화를 다 봤을만큼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거도 너무 좋아했고,
음악 듣는것,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것, 밤새 스타하던것...

그리고.. 마치 애인같던 pgr이 너무도 그리울거 같습니다.
이 곳에 와서, 이것저것 참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pgr회원님들께 감사하단 말을 하고싶었는데, 쓸데없는 소리로 글을 매워 버렸네요...
일교차가 점점 더 커지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100일 휴가때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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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ReTerran
04/10/17 02:48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100일 휴가 나왔습니다. ㅠㅠ
저도 정말 스타를 좋아했고, 입대하고나서 스타 소식이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자대가서 그런걱정이 풀렸읍니다.
내무실에서 온게임넷이 나와서 자주 보고 때론
인트라넷으로 소식을 알 수 있답니다. -_-:
다행히 행정병이라.. ㅠㅠ 잘 다녀오세여!~~~~
이쥴레이
04/10/17 02:54
수정 아이콘
군대라.. 하아..

집 생각 많이 납니다 ^^

백일 휴가 나왔을때.. 세상 참 많이 변해겠지...라고 생각 했는데..

막상 모든것이 그대로일때..

마치 수학 여행 갔다가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변한것 없는 내 집과 내방, 그리고 친구들...

3개월 넘는 시간동안 사회는 그다지 변한것이 없더군요..

제 자신은 많이 변했지만..


군대 생활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
힘차게 보내세요!

좋은 추억도 즐거운 추억도 가득 합니다.
이쥴레이
04/10/17 02:55
수정 아이콘
전 상병 달아서야.. 행정병(?)으로서 인트라넷을 할수 있었는데..
100일 휴가전부터 인터라넷까지 하는 행정병이시라면..

제대로 풀리셨네요 -_-;
이쥴레이
04/10/17 02:55
수정 아이콘
군대 인트라넷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사이트(?)들을 알려 드리고 싶지만... 역시나 보안 문제로 안되겠죠 -_-;;
AzuReTerran
04/10/17 02:58
수정 아이콘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_-;; 제가 찾은건 스타크래프트 까페뿐..
남자이야기
04/10/17 02:58
수정 아이콘
azureterran//너 아디맞지?;;
★delta☆
04/10/17 03:03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그저 안위만 먼저 기원합니다. 건강히 다녀오세요.
선배로써 새로운 경험에 많은 두려움 있겠지만, 님 글같은 각오라면 충분히 극복하고 많은 걸 배워오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짬빱차면 지금 아쉬워 하는거 왠만한건 다 하실수 있으실거에요^^
그게 군대거든요...

건강히 다녀오세요..화이팅!!
AzuReTerran
04/10/17 03:04
수정 아이콘
남자이야기//뜨끔-_-;;
soul company
04/10/17 03:41
수정 아이콘
전 전날 자기 전까지도 무덤덤했습니다.. 늘 하던데로 TV보다 엄마가 해주시는 비빔면 먹고 12시쯤 취침.. 잠도 디게 잘잤고..

담날 아침 알람에 벌떡 일어나면서 든 생각이

"신발, 조때따.."
세상에서젤중
04/10/17 03:44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 난 언제가지; -_-
데프톤스
04/10/17 03:50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장요하이 잘갔다 온나
전화 제대로 못받아줘서 미안하네 언제고 다시 콜하고
거울속의 남자
04/10/17 04:07
수정 아이콘
Pgr21의 회원 한 분이 또 군대를 가시는군요.
96군번 선배로서 참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게...

부디 2년동안, 아무 사고없이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04/10/17 07:07
수정 아이콘
전 이제 딱 10일 남았군요.... 논산으로 가신다면....
천주교로 오세요.. 먹을것 제일 많이 준다던데..
빵먹으면서 보자고요 -_-;;
공고리
04/10/17 07:09
수정 아이콘
21살이면 늦게 가는건 아닌데 제일 늦게 간다니 다른분들이
꽤나 일찍 간듯합니다.
아프지 말고 잘 다녀오세요.
Milky_way[K]
04/10/17 10:02
수정 아이콘
건강하게 잘다녀오세요~
스타는 자대배치받고 나면 고참들만 잘만나면
맨날 본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 하나는 게임 정말 싫어하는데
병장이 맨날 스타리그만 봐서 정말 짜증난다고 했었음;
Reminiscence
04/10/17 10:29
수정 아이콘
잘 다녀 오세요^^
04/10/17 13:28
수정 아이콘
저희 부대는 온겜과 엠겜, 그리고 겜티비까지....저희 집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OnePageMemories
04/10/17 17:10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별 관련 없지만..전 저희 아버님이 국가유공자셔서 공익으로 빠질수있는걸로 알거든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선 제가 군대 가시길 바라고계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생각하세요?
홍승식
04/10/17 17:20
수정 아이콘
군대도 사람사는 곳입니다. 좀(-_-;) 고달프긴 하지만 버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보면 피식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가라고 하면 절대 못가죠. ^^;; (이제 예비군 8년차. 내년부터는 민방위. 전쟁나도 제발 내년에나 나라.)
04/10/18 03:59
수정 아이콘
OnePageMemories // 주변사람의 권유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 입니다. 깊게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군대를 가게 될경우 얻는것, 잃는것과 공익을 갈경우도 생각해보시고 스스로 결정해서 선택하세요 물론 일단 선택후에는 결과에 최선을 다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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