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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5/05/17 13:46:41 |
Name |
이명박 |
Subject |
[LOL] 티어 이야기 (1) |
나는 브=실=골=플 이라는 기적의 동급티어를 모두 경험했는데
그 중 가장 재미있고 열정에 불타올랐고, 빡이올랐던 구간은 언랭부터 브론즈실버 구간이 아닐까 싶다.
처음 롤을 시작했을 때 너무 재미가없어서 접었다가 나중에 친구와 기회가 돼서 다시 할 기회가 생겼다.
내가 전에 했던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재미가 있어서 일과 끝나면 피씨방에 달려가서 폭풍 노말을 했었는데
노말은 정말 평화롭고, 여러 챔프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때 누군가가 롤을 끊을 수 있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했는데 아마 '점멸을 배우기 전', '30레벨을 찍기 전', '베인을 해보기 전' 이었을 것이다.
난 점멸있는 베인이 모스트였고 곧 30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답이없었다.
당시에 너무 재밌어서 "공략따위 껒여" 를 외치며 30레벨을 찍자마자 pc방에서 랭겜을 돌렸다. 챔프가 다 있으니 450원 짜리 챔프로 도배를 할
필요도 없었는데, 랭겜에 들어가면 100여가지 챔프중에서 내가 그나마 사람답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스킨이 있고, 자신감을 주는 챔프는
베인 하나뿐이었다. (지금은 베인을 손에도 대지 않는다. 구르고 궁을 쓰는 미친 습관이 손에 배어서 난 궁을쓰면 은신도없이 죽어야만 했다.)
그 마저도 원딜을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게 아니었다.
어쩌면 뻔한 결과였지만 쉴틈없이 배치를 보고 브론즈3 이라는, 난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 기적의 티어를 선사받았다.
분개했고 실망했고 브론즈 탈출을 갈망했다. 초등학교 2학년 라이덴을 시작으로한 오랜 게임인생이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그 때가 아마 '운빨망겜' 이라는 소리를 몇 번 했었던 유일한 기간이 아닌가 싶다. (사실 생각해보면 베인으로 라인전 이겨본적이...^^;;)
그 때 부터 인벤을 뒤졌고, 룬 특성에 관심을 가졌고, 과감히 나의사랑 베인을 뒤로 한 채 꿀챔이라는 챔프들을 조금씩 해봤던 것 같다.
그래도 나의 철칙이 있다면 '시간이 아까우니 연습은 무조건 랭겜에서' , '내 마음이 안가고 내 스타일이 아닌 챔프는 절대 안함'
(두 번째 철칙 때문에 아직도 근접 AD챔프는 손도대지않는다. )
이런 개그지같은 철칙 때문에 오래 방황을 헀다.
무튼 서폿은 자이라 (나중엔 닝겐자이라가 나왔지만 그냥 일반 서폿 자이라..) 정글은 엘리스를 했고
미드와 탑은 고수의 라인같은 느낌이라 손도 못댔었다. 원딜만 하다가 정글을 하게 되니 어느정도 맵을 볼 수도 있었고
라이너들이 밀리거나 밀거나 할 떄 도움을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나의 갱루트는 무조건 블루기준으로
선레드 - 늑대or 유령 - 블루 -> 탑3랩겡 이었다. 탑이 밀리든 밀든 일단 3랩은 탑으로 가서 콕콕찔러보는 것이었는데
항상 기적과도 같이 적 정글도 자연스럽게 걸어와 콕콕찔렀다.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
2랩 미드갱, 혹은 3랩 미드갱 or봇갱으로 갱을 성공하는 정글러가 있으면, 그 겜은 거진 다 졌다. 뒤늦게 부랴부랴 갱당한 라인가서
cs주워먹고 귀환해서 정글돌고 있으면 어느새 상대 정글러는 다른 라인을 찔러서 이득을 보는데 난 할게 없었다.
(요즘 브론즈 실버를 보면 수준이 상향평준화돼서 정글러들도 다양한 갱루트와 타이밍을 잡는 것 같다.)
또한 주 챔인 엘리스가 갱을 가기에도 소규모전투에서도 좋았지만, 뭔가 초반에 이득을 봐 놓아도 후반만 가면 이도저도 아닌 쓰래기챔프같아서 결국 접고 자이라에 매진을 했다. 어느정도 논타겟 스킬엔 자신감이 있어서 였을까, 엘리스 고치도 나름대로 잘 맞췄고
자이라 스킬 적중률도 좋아서 자이라와 엘리스로 꾸역꾸역 브론즈를 탈출했는데 아마 150판은 하지 않았나 싶다.
*멘탈에 관한 것은...난 나름대로 강철멘탈이었지만 겜 도중에 몇 번 싸우고 쌍욕하다가 끝나고 리폿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내가 싸우는 이유는 몇 안되지만 그 중 가장 꼴사나웠던 것은 트롤이 벼슬이라고 생각하는 양아치들 이었다.
다독일만큼 착하지않아서 같이 욕하고 가끔같이 던지기도 하고....그래왔다... 하.............
그래도 천 여 판동안 고의탈주는 한 번도 없었던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온라인게임을 일찍 접했고, 오랫동안 해와서 그런지 패드립, 욕설, 비난 등등에 대해선 거의 무념무상 이었다 . 지금도 그렇다.
그렇게 브론즈를 탈출 하고 실버의 세계에 입문을 했는데, 어쩌면 그 곳이 더 헬이었을지도 모른다.
골드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 실버를 향해 꾸역꾸역 노력해서 겨우겨우 올라온 사람과, 운이 좋아 배치를 실버에 받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편재해 있었고 , 그 무간지옥 속에서 나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다.
너무 길어 잘라 써야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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