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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3 01:59:28
Name 저퀴
Subject [스타2] 글로벌 파이널 1~8위 간략 소개
오늘은 상위 8인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볼까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하위 8인의 상대가 바로 이들이죠. 순위 상으로는 더 높은 곳에 있고, 실제 대회 성적도 상위 8인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WCS 순위가 대회 결과를 결정하진 않죠. 오히려 최근 성적 같은 부분이 더 중요한만큼, 딱히 상위 8인 선수 쪽이 더 유리하다고 보기도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주요 성적은 말 그대로 대회 우승이나 가장 큰 규모인 프리미어나 1티어급의 최상위권 성적 정도만 반영하는 편입니다. 그 이하의 대회에선 대진에 따라서 충분히 변수를 언급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모든 선수가 동등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죠. 그러니 주요 성적은 그냥 올해 성과가 이 정도였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08. 손석희]
- 지역 : EU
- 주요 성적
2014 EU S2 프리미어 우승 (vs 강초원)

공군 ACE 최후의 유산, 그래서 16인 중에서 유일한 군 복무자인 손석희 선수입니다. 브루드 워 시절의 손석희 선수는 냉정히 말해서 정상급의 선수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의 손석희, 특히 2014년의 손석희는 이야기가 다르죠. 아직 협회 선수들이 해외 진출이란 단어 자체가 생소할 시점부터 북미로 진출했고, 지금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어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그의 특징이라면 역시 극단적이지 않나 싶을 정도의 경기 내용에 있습니다. 평범한 운영 싸움보다도 적극적인 관문 단계 싸움이나 비록 케스파컵에서 패배하긴 했습니다만, 중계진이 환호하던 독특한 전략이 그의 무기입니다. 특히 단기전이면서 판 짜기가 중요한 5전 3승제의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기대해볼만하죠.


[07. 윤영서]
- 지역 : AM
- 주요 성적
홈스토리컵 9 우승 (vs 장민철)
2014 드림핵 섬머 우승 (vs 송현덕)
IEM 9 : 선전 우승 (vs 강민수)

2014년에서 막판 최지성 선수의 선전이 없었다면 커리어 논란의 중심은 윤영서 선수가 되었을 겁니다. 프리미어 무대에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IEM, 드림핵 같은 단기 대회에서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죠. 특히 테란이 가장 부진했던 2014년 상반기에서조차 활약했던 몇 안 되는 선수는 윤영서 선수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글로벌 파이널이 이 선수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부터 이야기되던 손목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서 이미 은퇴를 선언했던 적이 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활동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글로벌 파이널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되길 원합니다. 그가 왜 단기 대회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다시 보여주었으면 하고요.


[06. 강초원]
- 지역 : EU
- 주요
2014 ASUS Winter 우승 (vs 백동준)
2014 EU S1 프리미어 4강
2014 EU S2 프리미어 준우승
2014 EU S3 프리미어 4강

그의 상징은 지금은 사라진 케이다린 부적이었죠. 그의 화려한 시절은 너무 오래 전이었습니다. 자유의 날개부터 활동한 오랜 경력을 가졌지만, 최고란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에 와서야 해냈습니다. 당시 최고의 프로토스라 평가 받았던 백동준 선수를 잡아내면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로 프리미어 무대에서 계속해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2014년은 꾸준히 잘 하는 선수 중 하나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즌3조차 테란 강세 속에서 테란 간 결승이 있었던 EU인데 4강의 성적을 냈죠.

거기다가 첫 상대도 오히려 2014년 성적에선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정지훈 선수입니다. 정지훈 선수는 프리미어 무대에선 시즌3는 크게 부진했던 편이었죠. 최근 분위기는 강초원 선수 쪽이 더 좋아보입니다.


[05. 장민철]
- 지역 : EU
- 주요 성적
2014 EU S1 프리미어 우승 (vs 문성원)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프로토스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라면 장민철 선수죠. 자유의 날개 시절에는 프로토스 중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남겼으며, 군단의 심장에서도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남기는 선수였습니다. 연이은 준우승 끝에, EU 프리미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WCS에서도 정상에 올랐고요.

다만 우려할만한 점은 하반기의 성적이 상반기보단 별로였다는 점입니다. 시즌1 우승이 가장 화려했을 때고, 이 이후로 대부분의 대회에서 상위권에는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이었습니다. 글로벌 파이널에선 언제나 당시의 컨디션이나 기량이 중요한 만큼, 장민철 선수에게 가장 우려될만한 점이죠. 거기다가 프로토스 강세가 꺾였다는 점도 크고요.

거기다가 첫 상대도 본인을 이긴 적이 있는 김준호 선수입니다. 또 WECG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비록 GSL에선 예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고요. 그리고 해외 무대에 익숙하지 않은 협회 소속 선수들과 달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04. 최성훈]
- 지역 : AM
- 주요 성적
2014 RBBG : 디트로이트 우승 (vs 윤영서)
2014 AM S3 프리미어 4강

북미에서 제일 인기 있는 선수라면 최성훈 선수가 뽑힐 겁니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병행하면서 선수로도 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올해는 취업 비자로 선수로 전업하면서 또 다시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성적 면에서는 다소 아쉽습니다. 프리미어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해외 중계진마저 캡틴 아메리카라 외치던 그가 프리미어 우승조차 없고, 우승 기록은 2티어 하나가 전부죠. 하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저게 전부이진 않습니다. 2014년 내내 대회 상위권에 머물던 몇 안 되는 테란은 최성훈 선수니까요.

그리고 대진 상으로도 프로토스전만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습을 쉬울 수도 있습니다. 더 약세인 저그를 만날 수도 있고요. 반면에 자신의 발목을 잡은 같은 테란은 4강은 되어야 만나게 되죠.


[03. 주성욱]
- 지역 : GSL
- 주요 성적
2014 GSL S1 Code S 우승 (vs 어윤수)
2014 GSL 글로벌 토너먼트 우승 (vs 원이삭)
2014 KeSPA Cup 우승 (vs 김준호)
2014 GSL S3 Code S 4강

브루드 워 때부터 KT의 에이스는 이영호 선수가 맡았지만, 2014년은 아닙니다. 2014년만큼은 KT의 에이스, 한국 프로토스의 대표 주자는 주성욱 선수입니다. GSL 우승으로 처음 정상에 올랐고, 곧바로 글로벌 토너먼트 우승으로 연이어서 자신을 증명했으며, 하반기에는 가장 치열한 1티어 무대인 케스파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하반기는 테란 강세에서도 프로토스로 우승을 차지한 몇 안 되는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대회 출전이 적은 GSL 선수들 중에서 이런 고 순위를 유지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가진 기회에서 한번도 부진했던 적이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로 주성욱 선수가 나온 대회 대부분은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죠.

이제 블리즈컨에서 마무리 지을 차례가 옵니다. 그가 우승한다면 더 이상 킹슬레이어란 별명은 쓰지 말아야겠죠. 왕좌에 앉은 사람이 주성욱 선수니까요.


[02. 고석현]
- 지역 : AM
- 주요 성적
2014 AM S1 프리미어 우승 (vs 김학수)
2014 AM S2 프리미어 4강
2014 AM S3 프리미어 4강

팀 게임단주의 배신으로 지옥을 맛 본 고석현 선수가 만일 은퇴했다면 크게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2014년은 그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죠. 프로토스만이 우승하던 시즌1에서 홀로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저그였으며, 프리미어 내내 늘 4강에 이름을 새겨 넣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상금이 걸린 수많은 대회에서 악착 같이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것도 그였고요.

다소 아쉬운 점은 돋보이던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가 크게 부진했다는 점입니다. 최초로 글로벌 티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리퀴드의 버니 선수나 이어서 비한국인 아시아계 선수로 처음 우승을 차지한 센 선수의 희생양은 그였거든요. 특히 패치 이후로 테란전이 부진했다는 점이 있어서 더욱 불안한 감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첫 상대가 무려 GSL 우승자 이신형 선수입니다.

하지만 작년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이신형 선수를 잡은 건, EU 프리마어 우승 밖에 없었기에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한 김경덕 선수였습니다. 고석현 선수라고 해서 못할 것도 아니죠.


[01. 최지성]
- 지역 : AM
- 주요 성적
2014 AM S2 프리미어 준우승
2014 RBBG : 애틀랜타 우승 (vs 최성훈)
2014 RBBG : 워싱턴 우승 (vs 김도욱)
2014 AM S3 프리미어 우승 (vs 김민혁)

2014년에서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한 건, 바로 레드불 폭격기 최지성 선수입니다. 작년 시즌2 파이널을 기점으로 그냥 잘하는 테란 한 명 정도에 그쳤던 선수가 정상급의 우승 후보로 거듭났죠. 그리고 2014년에는 북미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최고 커리어를 만들어냈습니다.

2014년 하반기에 보여준 모습은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테란 강세의 후반기에서 제일 돋보이는 선수였죠. 보통 한국 지역의 선수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기에 높은 평가를 받지만, 최지성 선수는 그런 한국 선수인 김도욱 선수조차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으로 이겨버립니다. 당시 김도욱 선수는 GSL 우승에 도전하던 가능성 있는 선수였는데요.

그렇기에 기대를 걸어볼만한 선수입니다. 벌써 군 복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나이가 있는 고참 선수가 되었습니다만, 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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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 아유무
14/10/23 02:26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윤영서 선수가 단기전 포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14/10/23 02:33
수정 아이콘
고석현, 어윤수 이런 선수들 보면 참 신기합니다.
스1 때도 잘할 때는 잘했던 선수들이지만, 그때보다 나이도 더 들었고 연습량 자체도 예전보다는 적어졌을텐데 스2에서 어떻게 이런 성적을 내는건지..
스1 정상급 선수들의 스2 몰락과, 스1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선수들의 스2 선전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스1과 스2가 완전히 다른 게임이란 증거일까요? 스2는 스1보다 피지컬이 덜 중요하다?
NoAnswer
14/10/23 09:40
수정 아이콘
고석현 선수는 커리어 상으로는 올해가 전성기이지만, 게임 내용 상으로는 스2에서 데뷔했을 때 TSL에서 게임하면서 자날 말기에 gsl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제일 괜찮았습니다.

스1과 스2는 다른 게임이다. (O) 스2는 피지컬이 덜 중요하다. (X) 라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쉬운 인터페이스이지만 게임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기 때문에 피지컬은 여전히 선수의 기본기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1보다 중요한 요소라면 저는 '꾸준하고도 효율적인 정찰'을 꼽습니다. 게임 속도가 빨라진 탓에 상대방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정찰의 중요성이 더 커지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14/10/23 09:38
수정 아이콘
역시, 1~8위는 꾸준히 잘해왔던 선수들이 많네요...

이번엔 EU나 AM 쪽에서 파이널 우승이 나올 거 같아요..
NoAnswer
14/10/23 09:44
수정 아이콘
재능왕 윤영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14/10/23 09:49
수정 아이콘
올해 스타2보면서 가장 이해안되던게 최성훈 테테전이 의외로 패배가 많다는거...
사티레브
14/10/23 10:27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못올라갔었군요..ㅠ
14/10/23 12:24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마지막 저그3인조를 뚫었어야 했는데 허허허허허허
자기가 바라고 자기가 떨어진 조가 됐으니 어쩔도리가 없죠.
14/10/23 14:18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대신 WCS 시즌 4 핫식스컵 이영호시드로 나와요

진짜 WCS 시즌은 아니에요
pleiades
14/10/23 22:21
수정 아이콘
내년에는 빅가이가 우승하면 좋겠다만
김촉수
14/10/24 01:21
수정 아이콘
진짜 케이다린 부적 오랜만에 듣네요 토스가 한방에서 져도 갑자기 우르르 소환되더니 폭풍을 던지는 고위기사들 힉....
김촉수
14/10/24 01:23
수정 아이콘
윤영서 선수 유령 바이킹으로 토스 때려잡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 오래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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