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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1 18:59
추게로!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와이파이되는 곳을 겨우 찾아 간신히 생방으로 봤던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전이 생각납니다. 20대와 함께 한 청춘같은 스타리그가 다시 마음을 흔드네요.
13/11/21 19: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추억을 떠올리다 불현듯 든 생각인데 스1 리그를 중심으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구성한다면, 여러분은 몇 년을 중심으로 그리고 싶으세요? 올드의 향수 응답하라 2003? '질레트부터 스타본' 응답하라 2004? --흑역사 제외하고-- 택뱅리쌍의 응답하라 2008? 여러분은 어떤 연도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지 궁금하네요.
13/11/21 19:13
공감 백배입니다. 요즘 재밌고 화려한 다른 게임도 많지만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제게 최고의 게임은 스1입니다! (2)
스타 1이 없어지면서 온게임넷은 더이상 제가 보는 채널이 아닌게 되버리더군요.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해줘서 글쓰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13/11/21 19:20
요즘 아프리카에서 거의 매일 전 프로 선수들과의 매치를 즉흥적으로, 랜덤하게 잡아서 삼성준 선수가 해설을 해주는데요. 참여 선수들 방송으로 가면 개인화면 볼 수 있고, 삼성준 선수 방송으로 가면 해설 들을 수 있는데, 해설 퀄리티가 꽤나 좋아서 챙겨봅니다.
13/11/21 19:23
다른 게임을 볼 줄 모르니까 그러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괜한 비교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처럼 스타를 보면서 즐기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죠.
13/11/21 19:33
작성자께서 서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고 게임이 아닌 기억에 대한 글이라고 밝히셨는데 '다른 게임을 볼 줄 모르니까 그러는것'이라는 문구는 쓸데없는 사족아닐까요
13/11/21 19:42
그 문구는 글의 한 대목을 그대로 받는 부분입니다. 글쓴 분께서는 A라는 게임을 보려고 노력했지만 스타처럼은 안 되었던 것에 대해서 약간의 좌절과 한탄이 들어간 듯한 말을 하셨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13/11/21 19:52
그 대목을 굳이 말씀하실 필요는 없었다고 한들, 다른 사람이 참견할 사안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비평도 아니고 개인의 감상에 대한 글인데 말이죠
13/11/21 20:31
제가 생각했던 바와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신 듯한데 그러한 생각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의도는 아니었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랑은 안 어울리는것 같다.'라는 감상에서 묻어나오는 어떠한 안타까운 감정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13/11/21 20:50
tyro님은 다른 게임은 봐도 재미를 본 느낀다라고 쓰신 것 같고, Nla90님은 다른 게임을 보는 안목이 없다라고 생각하신 것 같네요. 근데 저도 Nla90님처럼 생각하긴 했습니다. 댓글들 읽고 아니란 걸 알았지만.
13/11/21 19:38
어떤 이들은 추억팔이라고 비아냥 대지만
저는 정말 추억이 너무 많아요. 대학시절 잘하던 친구녀석 한번 이겨보겠다고 정말 공부하듯 빌드 연구하고 일꾼나누기 부터 마메 컨트롤 플토로 할때는 스톰 컨트롤을 무지하게 연마했었죠. 그 후 달라진 모습으로 친구 녀석을 꺽고 주변 친구들이 놀라워 할때 그 으쓱하던 느낌이란... 또 외국 유학 시절 여행으로 놀러온 친구둘이 이주 정도 제원룸에 신세졌는데 여행일정이 끝나면 메일밤 맥주 한캔 따며 스타를 보면서 또는 어느 누가 하는걸 구경하면서 열띤 언쟁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런 게임이었네요. 요즘 가끔 직장일이 끝나고 소닉리그라던지 김택용선수 개인방이라던지 보는데 참 오랜만에 봐도 재밌더라고요. 몇일 전에 소닉 팀리그에서 김택용 선수가 조일장선수랑 붙었는데 비록 지긴 했지만 지옥의 연탄밭을 스무스 하게 뚫고 나올때는 전율을 넘어서 실소가 터져 나오더라고요. 아무튼 다른게임이 나와도 제가 시대적응이 느린건지 스타만한 게임이없네요. 아 글쓰다보니 또 한게임 하고싶어지네요. 집에가면 한판만 해야지...
13/11/21 19:51
지겨운 야근중인데 잘 읽었습니다. '추게로'에 한표를 더해봅니다.
아 정말 스1은 같이 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있어서 더 아련한거 같습니다. 한참 손 스타를 할 때는 길드(그 때는 클랜이 아니었습니다 크크)끼리 승자연전 방식으로 게임을 하느라고 매일 밤을 새기도 했고, 군대를 다녀오고 손이 굳은 다음에는 밤을 새면서 공방 3:3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고시하느라고 시간이 정말 없어진 2007년 이후에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달리며 KT 경기(특히 이영호선수 경기!!)를 보는게 유일한 낙이였지요.. 그리고 조정을 무조건 강요하시는 X는 너무나도 유명하시네요 크크크
13/11/21 20:53
저도 그래요. 요새 게임의 수준에 놀라고 게임제목은 정말 많이 아는데, 선듯 손가는 건 별로 없네요.
스타1리그도 여전히 그립고... 그건 그렇고 아시아서버 승률 46%의 고수가 3쪽이 아니고 2에 속한다니?
13/11/21 21:03
각자의 젊음을 바친 게임에 애정이 가고 열정이 솟는 건 당연합니다. 괜히 마음 안가는거 억지로 붙들 필요 없지요. 전 격투게임을 즐겼는데 노량진 오락실에 가면 아직도 스트리트 파이터2 대쉬를 하는 분들이 많지요. 전 그정도는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에 나온 격투게임에만 눈길이 가고 그 후에 나온 화면빵빵하고 조작 복잡한 격투게임들은 손도 가지 않더군요 재미도 없고.. 제가 주로 즐기던 격투게임의 신작이 굉장히 오랫만에 나온다는데 그래픽과 시스템은 엄청 좋아졌지만 별로 눈길이 안가더군요. 지금 제일 잘나가는 격투게임은 스파4와 철권TT2지만 좌판깔고 사람들 불러모으면 과거에 그렇게도 돈을 갖다 바쳤던 스파2나 철권TT를 훨씬 더 많이 할겁니다. 다 그렇게 가는 듯해요. 게임은 나 재밌으라고 하는거니까요. 생각해보면 스1도 고전게임이네요. 레드얼럿2보다도 먼저 나왔으니. 여러가지로 정말 대단한 게임이죠.
13/11/21 23:02
요즘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 추억이 자꾸 생각나는데
오늘 이 글을 보니 스타리그 오프관람 했던것도 생각나고 좋아했던 선수들의 명경기가 떠오르려고 하네요..... 마침 내일 불금에 같이 오프다녔던 동생을 만나는데 제일먼저 이 글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3/11/22 10:38
저도 돈벌면 하고싶은 일 중 첫번째가 스타1 후원해서 스타리그 프로리그 부활시키는겁니다. 그들만의 리그든 뭐든 상관없습니다. 고전게임이라고, 시대착오자라고 놀리라 하세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행복하게 볼겁니다.
13/11/22 20:40
본문과 댓글에 추억돋는 글들이 많네요.
친구들과 길드활동을 하며 1:1부터 팀배틀, 팀플, 유즈맵 정말 푹빠져서 했었죠. 방송경기도 원래는 손스타만 했지 챙겨보진 않았는데 이영호 팬이 되면서 방송경기에도 푹 빠져서 살고... 지금도 여전히 손스타를 즐기면서 소닉 리그나 전프로 선수들 방송도 봅니다. 스타1은 제게도 최고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 덧붙여 고전게임 운운하는 사람들만큼 고지식한 사람들이 없죠. 지금의 현란한 게임들도 언젠간 고전게임이 될텐데 그럼 그 사람들은 지금의 게임들도 인기가 줄어들고 그래픽이 뒤쳐지면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어떤 의무라도 지닌걸까요? 고전게임 운운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야말로 고전스러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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