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트래비스입니다. 조별리그 1일차 가장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LA 경기장에서, 방금 한국팀을 물리친 알렉스 이치 선수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 한국인들도 서양의 공격에 당할 수 있음을 보여줬는데요. 자, 게임을 시작할 때 기분이 어땠나요? 편안한 기분으로 게임에 임했습니까, 아니면 다른 유럽 팬들처럼 불안한 기분이었나요?

알렉스: 별로 불안한 기분은 아니었어요. 상대팀의 게임을 이미 보아 놓았고, 벌컨과 경기를 할 때도 고생하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우리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자 편안한 챔프를 픽해서 게임을 하기로 했고, 우리 픽은 벌컨과 비슷했고, 상대팀 픽도 벌컨을 상대할 때와 비슷했죠. 우리가 좀 더 경기력이 좋아서 이긴 것 같습니다.

트래비스: 라이즈가 다시 나왔었죠. 아리를 상대로 라이즈를 고르는 것이 상대방을 얕본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던데요. 내가 훨씬 잘하니까 아리 상대로 라이즈를 픽해도 이길 수 있지 않겠냐, 이런 거 말입니다. 당신 상대로 라이즈를 꺼내든 것이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십니까?

알렉스: 라이즈 너프 전에는 라이즈가 아리의 카운터였던 것 같아요. 괜찮았죠. 성장 기대치도 높고. 하지만 너프 후에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2vs2 상황에서 훨씬 나았죠. 프록스가 댄디를 앞서기 시작한 이후로는 말입니다. 그리고 라이즈는 뭐... 아리 때문인 것 같아요. 그냥 스노우볼을 굴려버리죠.

트래비스: 방금 분석데스크 쪽에서 덥립이 겐자의 빌드에 대해 한마디 하면서, "끔찍하다"라고 평가했는데요. 덥립이 겐자의 빌드에 대해 한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알렉스: 사실 겐자는 그 빌드를 가지고 레클레스와 상의를 했어요. 근데 레클레스도 그런 식으로, 모든 AD 캐리에서 트포를 가더라고요. 현재 트포는 너무 OP고, 모든 AD캐리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죠. 케이틀린 같은 애들한테는 좀 문제지만... 그래서 겐자가 모든 AD에 트포를 가는 겁니다. 패시브 때문에 피해량도 올라가고, 이동속도가 엄청 빨라져서 레드가 묻은 신지드한테서도 도망칠 수 있을 정도가 되죠. 정말 훌륭해요.

트래비스: 그럼 그 빌드를 쓰레기라고 평가한 덥립도 곧 그 빌드를 따라하게 될까요?

알렉스: 겐자가 랜턴 갈때도 덥립은 그걸 쓰레기라고 했었죠... 어디 한 번 보죠. (웃음)

트래비스: (웃음) 좋아요, 어디 봅시다. 음... 조별리그에서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럽은 약세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고, 프나틱도 벌컨 상대로 상당히 고통받았죠. 갬빗을 포함한 유럽 팀들의 가능성이 어떨 거라고 보나요?

알렉스: 우리는 중국 팀들, 특히 OMG를 상대로 스크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게임 전체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요. 우리 게임 방식도 약간 바뀌었고, 그래서 우리 조의 팀들과 상대할 때도 자신이 있습니다. 음, 프나틱은 잘 모르겠네요. 프나틱은 우리 상대로 항상 강해서 처참하게 밟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팀들 상대로는 자신이 있습니다.

트래비스: 그럼 지금 조에서 걱정되는 팀은 프나틱 뿐이라는 말인가요?

알렉스: 걱정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주 잘하니까 조심해야 할거라는 뜻이죠.

트래비스: 그러니까 프나틱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말이죠. 가장 강력한 도전자요.

알렉스: 글쎄요, 오존의 경우에는... 좀 더 참신한 전략을 가져올 거라고 봅니다. 그쪽이 먹힐 거라고 생각한 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으니까요. 뭔가를 바꾸겠죠. 그것도 무서울 수 있습니다.

트래비스: 중국팀과 스크림을 한다고 했었죠. 그래서 그 결과 많은 것을 빠르게 배운 것 같나요? 세계의 팀들과 스크림을 한 감상이 어떻습니까.

알렉스: 천재들과 시합을 한 것 같아요. 정말 많은 것을 빠르게 배웠습니다. 그들은 완전히 다른 LOL을 하거든요. 한국은, 음, 내 생각에는 그들이 SKT를 이긴 이유가 이것같아요. 그들은 한국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그 공격성을 제어하지 못하면 압살당할 수밖에 없거든요. 게임을 길게 끌지를 않아요. 그래서 우리도 승 패 승 패를 빠르게 반복했고, 덕분에 스크림을 아주 많이 반복할 수가 있었어요. (웃음)

트래비스: (웃음) 그럼 조별리그에서 진출할 두 팀을 예상해 본다면? 당신 그룹에서요.

알렉스: 오존과 우리겠죠.

트래비스: 오존이군요. 좋아요. 인터뷰에서 추가로 말하고 싶은 거나 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알렉스: 우리가 여기 있게 해준 팬들에게, 그리고 세계 모든 곳의 우리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도와주고 이곳으로 이끌어준 스폰서들에게도 감사하고 싶고요.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