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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22 22:14:48
Name 메렁탱크
Subject 김택용의 테란전 송병구의 저그전
   김택용과 송병구  현재 프로토스의 선두 주자이자

프로토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두 선수입니다.

본좌 후보라고 일컫어 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집중을 받았던

김택용선수의 본좌의 길은 멀고도 험했고 결국엔 박성균과

송병구에게 덜미를 잡혀버렸습니다.


송병구의 꾸준함에  2007년 최강의 프로토스는

이제 김택용이 될지 송병구가 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버렸습니다.

오늘의 결승전은 송병구가 그 논쟁에서 화룡정점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송병구선수는 자신에게 굴러 들어온 그 기회를 또 놓치고 맙니다.

MSL에서 김택용과의 결승전과 OSL에서 이제동과의 결승전을

만약 둘다 잡았더라면 송병구는 양대리그 우승과 프로리그MVP WCG우승이라는

온갖 타이틀을 쓸어버리며 2007년 최고의 선수의 자리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너무나도 다르고

김택용은 저그전에서 송병구는 테란전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다른 프로토스에게 해답과 본보기를 제시하며

현재 프로토스 돌풍을 이끌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의 결승전을 지켜보면서  송병구선수의 저그전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된 것 같습니다

김택용의 저그전과 송병구의 테란전을 합친다면 역대 최강의 최고의 프로토스가 탄생할텐데...

라고 많은 사람들이 탄식해 하곤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흡수 할 수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스타리그 3, 4 위전을 보면서 저는 그 가능성을 보지 않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택용의 변화되는 테란전을 말이죠.

김택용선수는 캐리어를 별로 선호 하지 않는 선수 입니다.

하지만 이 날의 경기는 달랐습니다.

1경기 몽환2에서  캐리어  3경기 블루스톰에서도  캐리어 그리고 마지막 5경기 몽환2에서도 캐리어

1, 3, 5 경기의 경기 패턴은 매우 닮아 있습니다.

1경기는 신희승선수의 벌쳐에 너무 휘둘려서 졌지만 3, 5경기는 무난하게 김택용선수가

경기를 따냈습니다.

마치 이 3경기는 송병구 선수의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8강전 이영호vs송병구의 경기흐름과

많이 유사했다고 느껴집니다. )

송병구의 최고의 테란전의 답은 알고도 막지못하는 캐리어 운영

모든 프로토스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캐리어 타이밍을 넘어가는 송병구

김택용은 그런 송병구의 최고의 테란전을 벤치 마킹하면서

자신의 특유의 변칙적이고 유동적인 테란전을 적절히 가미 시키며 ( 3, 4위전 2, 4경기 )

다시한번 진화된 테란전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의 진화되어 가는 테란전이 언젠가는 완성형으로 가까워질 그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오늘 이제동 선수에게 진 송병구는 그냥 프로토스일 뿐이었습니다

몽환2에서 김택용식 프로토스를 구사해봤지만

김택용선수의 멀티 태스킹을 똑같이 흉내 낼 수 는 없었습니다.

4경기에서는 자신의 본래 스타일인 우직한 힘으로 플레이 하였고

2007년 전의 저그와 프로토스의 경기 흐름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아직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 하는데 있어서

많은 부족함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 해봅니다.






아무튼 이번 시즌 송병구와 김택용 두 선수를 지켜보면서

다음 시즌 이 두선수의 행보가 무척 궁금해 집니다.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서 누가 최고의 프로토스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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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
07/12/22 22:1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먼저 테란전을 극복한다고 생각하는 1人
멀티태스킹은 도데체 얼마나 연습을 해야하나요....
마빠이
07/12/22 22:22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를 보면서 또한명의 홍진호 선수가 탄생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극강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머하나는 해도 해먹겠지 그런 선수가 중요고비마다 져버리니...
이런기회가 자주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4강 결승 이정도 올라가며 우승한번정도는 찍어야
나중에 기억될건대.... ;;
07/12/22 22: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상 우승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면 모를까...

최소 우승한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최강 플토는 결국 김택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시즌에 온겜에서 송병구 선수가 우승하면 또 모르겠지만...

하여튼 프로리그 성적은 개인리그 성적이 비슷할때 플러스 알파가 되는 것이지...결국 개인리그가 중요하죠...
07/12/22 22:28
수정 아이콘
글쎄요...저는 송병구 선수에게 한표던집니다.
송병구 선수에게는 그래도 단단함이 좀 느껴진다고 할까요. 쉽게 깨어지지 않을 듯한 단단함을 말이죠.
그에 반해 김택용 선수는 임요환 선수와 같이 조금은 아스트랄(?)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것이 오히려 매력이 될 수가 있죠.
뭐 어느 선수가 조금 더 낫다는 것에는 개인차이가 있으니깐요...김택용 선수쪽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조금 더 많은거 같기는 하네요.
오늘 송병구 선수도 많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2경기 역전패 후 뭔가에 홀린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플플전 만큼은 송병구 선수가 아직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그 단단함이 잘 뭍어나죠.
어쨌든 결론은 두 선수다 어서 빨리 약점을 극복하고 캐리어를 쌓아서 소위말하는 본좌자리에 프로토스가 올라서는 것을 보고 싶네요.
블러디샤인
07/12/22 22:29
수정 아이콘
온겜 우승했어도 아직은 김택용선수죠.
송병구선수는 마재윤-김준영-이제동 라인을 격파하기위해 커세어다크좀 연습해야할듯합니다
sway with me
07/12/22 22:45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는 송병구 선수가 좀 더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송병구 선수가 마준동 라인에게 정면대결 그다지 밀릴 것이 없는 저그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김택용 선수가 송병구 선수의 테란전을 흡수할 가능성이 그 반대보다는 높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김택용 선수가 더 뛰어나다거나 잠재력이 더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
프로토스에게 있어서 테란전의 문법이 더 익히기 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송병구 선수가 김택용 선수에게 흡수해야 하는 것은 저그전에 대한 날선 '감각'이지만,
김택용 선수가 송병구 선수에게 흡수해야 하는 것은 테란전에 대한 분명한 '이해'입니다.
감각보다는 이해가 체득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김택용 선수는 그 엄청나게 빠른 손에 비해 의외로 정면 교전 시의 세밀한 컨트롤에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동족 전에서 거의 완벽한 컨트롤을 구사하는 상대에게 손해를 보는 전투로 허무하게 져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곤 합니다.
특히 현재 동족전에서 극강의 정면 교전시 컨트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송병구, 윤용태 선수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송병구 선수와 결승전을 돌이켜 보면, 프로토스 전에 대한 이해가 그다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블러디샤인
07/12/22 22:48
수정 아이콘
sway with me님// 자세히는 모르지만 송병구선수는 마준동 라인에 계속 지고 있는것 같은데요.
경기도 일방적이고.. 물론 프로리그활약은 논외지만..
sway with me
07/12/22 22:54
수정 아이콘
블러디샤인님// 마준동 라인에게 상대 전적에서 많이 밀리는 건 알고 있습니다.
아마 마재윤 선수와 김준영 선수를 합치면 상대 전적이 1:7 이라지요.
이제동 선수와의 총전적이 어떻게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송병구 선수와 마준동 간의 경기를 거의 다 봤던 제 입장에서는, 경기도 일방적이었다...라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들군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송병구 선수가 지는 경기가 더 많을지라도, 마준동과 이기고 지는 정도의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가 마준동의 프로토스 전과 송병구 선수의 저그전의 실력차에 비해서는 전적 상으로 좀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이 제 느낌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공감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정테란
07/12/22 22:56
수정 아이콘
적어도 경기가 주는 재미나 임펙트로 봤을 때 김택용 선수가 플토를 대표할 선수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개인리그 커리어에서도 김택용 선수가 훨 앞서고 있으니 더 말할 이유도 없다고 보이네요.
07/12/22 23: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 극복(??)보다는 송병구 선수의 저그전 극복이 더 시급한것 같습니다만,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 승률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저그전? 오히려 꽤 좋은 승률이죠.

하지만 다전제 승부에서의 승리를 비교해 보자면 명암이 확실히 나뉩니다. 김택용 선수는 올해 MSL3시즌

OSL2시즌을 거치면서 OSL의 경우는 지난 다음 스타리그 8강에서 이영호 선수에게, MSL은 세시즌 결승

무대에 오르면서 제일 중요한 자리에서 딱 한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 외에 대 진영수 세번을 비롯하여(WCG

결승과 그 위치에 가기전까지 송병구를 다전제에서 누르는등 진영수의 메카닉은 여느 팬이라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서지훈 선수나 IEF 4강 최연성 선수등, 테란과 다전제 승부에서 진 경기를 거의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반대로 송병구 선수는 어떤가요? 대충 기억나는 것만 해도 오늘을 제외하더라도, MSL에서는 마재윤 선수를

두시즌 연속 만나면서 고배를 마셨고, 지난 천하제일 스타대회 8강에서도 이제동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었습니다.

프로리그든 이벤트성 경기든 그 선수를 중요한 위치로 끌어올려 줄수 있는 개인리그 다전제에서 양 선수가

각 대 테란전, 대 저그전을 치룬다면 어떤 선수가 더 불안한지는 아직까지 불을 보듯 뻔합니다.
07/12/22 23:05
수정 아이콘
마재윤과 김준영선수와 송병구선수의 상대전적이 몇이죠~?

10:몇은 넘지 않나요? 둘다 합쳐서
07/12/22 23:13
수정 아이콘
풍운님// 대 김준영 선수는 0:5이고 대 마재윤 선수는 3:10입니다.
택용스칸
07/12/22 23:50
수정 아이콘
마준동 다 합쳐서 20 : 7입니다.
07/12/23 00:00
수정 아이콘
정말 게임을 보고 있으니까.. 김택용 선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했을껀데..하는 생각들..
커세어로 해서..다크로 멀티 떄리다가..우루루 나오는.. 질럿 발업.. 이런거..

왠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였습니다. 김택용 선수랑 비교해서 말이죠..
-개인적인 느낌-
호드람
07/12/23 00:02
수정 아이콘
의외로 심각하네요.. 올해 송병구 선수의 저그전이 60%가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극강 저그 3인방이군요..
HwanG_Ya
07/12/23 00:53
수정 아이콘
전 플토 유저라 플토프로게이머 선수 안가리고 다 좋아합니다
하필이면 김택용선수는 테란을 만나고 송병구선수는 저그를 만나고 말았네요.
서로 반대가 됐더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이지만요.
목동저그
07/12/23 11:46
수정 아이콘
저도 김택용 선수가 테란전을 극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1人입니다. 원래 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그리 나쁘지는 않죠. 기복이 좀 있기야 하지만,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완성형 플토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반면에 송병구 선수는 테란전은 안정적이나, 저그전에서는 S급 저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송병구 선수가 완성형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봅니다.
07/12/23 11:55
수정 아이콘
김준영 Vs 송병구의 5경기는 전부 압도적이었다는..
하이드
07/12/23 20:40
수정 아이콘
송병구가 마준동을 대항할수 있는 저그전 능력을 갖고 있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한끝차이로 진것도 아닐뿐 아니라. 설사 한끝차이로 진다한들. 저그에게 매번 그렇게 지는건 넘을수 없는 벽이 있는겁니다.


전 송병구선수가 저그전의 뛰어난대. 다만 마와 준 두 선수에게만 천적관계인줄 알았는데,, 이제동선수한테도 천하제일스타리그에 이어
온겜넷 결승에서도 거의 지는걸보면..;;

걍 송병구선수의 저그전은 프로리그 보통저그 학살 급 정도인거 같습니다. 개인리그 우승급 저그를 만나면, 또 만나도 이길거 같은 생각이 도무지 들지 않네요.;;
sway with me
07/12/24 09:40
수정 아이콘
하이드님// 저도 다전제에서 마준동을 송병구 선수가 다시 만나서 송병구 선수가 이길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송병구 선수의 몸에 배어있는 대 저그전 스타일은 현재 시점에서는 통하기 힘든 질드템 위주의 고전적인 힘싸움 형태라는 것을 4경기를 통해서 보여주었지요.
다만 한판 한판 따진다면 4:6 정도로 밀리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순전히 제 개인의 예상이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일방적으로 '학살' 당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지요.

아... 그리고 저는 프로토스가 어떤 저그에게 40% 내외의 승률을 보인다면, 이기고 지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50%에 가깝거나 상회하는 전적을 보인다면, 그 저그에게 제법 강하다고 얘기할 정도가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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