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서 슈퍼파이트를 하길래 직접 구경을 하러 갔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리그 결승과 겹치는 상황에다가 테란대플토의 결승이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관심이 부족하더니 역시나 관중수도 1회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5시가 조금 안되어 현장에 도착하니 횅~~하더군요. 스텝과경호원들을 제외하고 관람하러 온 사람들은 채 100명이 안되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뽑아간 입장권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언제나의 오프처럼 자리문제로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서 보니 가운데 앞에 3줄은 선수석인것 같았고 좌우로도 3줄정도를 비우고 앉았더군요. 그런데 잠시 후 스텝이 오더니 앞자리부터 자리를 채워달라고 하길래 모두들 일어나서 앞자리부터 앉았습니다. 저도 제일 앞줄에 가서 앉았죠.
그리고 나니 이번에는 경호원이 와서 앞자리는 관계자석이라며 자리를 비워달라고 뒤로 가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황당할때가.... 인규동에서 오신 분들은 앞자리에 앉으려고 아침부터와서 기다렸는데 갑자기 뒤로 가라고 하면 어쩌냐고 항의를 했고 경호원분들과 약간의 의견조정을 가진 후 가운데줄 4번째 자리로 옮겼습니다. 그리고는 경호원이 저에게로 와서 자리를 뒤로 가달라고 하더군요. 무슨 행사때마다 항상 겪는 일인데 어제는 왜그리 화가나는지 경호원에게 따졌습니다.
"잘못한 사람이 누구냐?"고 하니까 팬들이 자리를 잘못알고 앉았으니 팬들의 잘못이라고 하더군요. "분명 앞자리를 채워달라고 해서 앞으로 옮겼는데 그게 왜 팬의 잘못이냐? 이제와서 무작정 뒤로가라고 하면 일찍부터와서 기다린 사람들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 자리를 옮기게 하려면 일찍온 만큼의 보상을 고려한 자리를 마련하고 그리로 옮기라고 해야지 다짜고짜 뒤로 가라고 하는 게 말이되느냐?" 고 항의했더니 그냥 다시 앉으라고 하시더군요.-_-;; 그렇게 간단한 실랑이가 끝나고 조금 지나자 담당 피디님이 무대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시고 박수많이 쳐야한다는 이야기..그리고...화면에 빈자리가 나오면 안되니 55분이후에는 선수석 빈 자리까지 채워달라고 하시더군요. 뒤에 계신분들은 모두 앞으로 옮기고요. 경호원이야기대로 뒤로 옮겼으면 저만 바보되는 거였죠. 피디님 말씀에 저는 다시 제일 앞자리 한가운데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죠.
한가운데 제일 앞자리는 사진찍기는 좋은데 타임머신에 가려서 미니맵이 안보이더군요. 테테전 교전이 일어나는 데 어디서 싸우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어쨌든 경기는 고인규 선수의 승리로 끝나고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매치의 압박...-_-;;;
오프닝 매치후 초대가수로 슈퍼파이트 전속가수(?) 박정아씨가 나오더군요.
박정아씨를 실제로는 처음봤는데 이쁘고 말도 잘하시더군요. 방송사고도 가볍게 넘어가 주시고...라이브로 부르는 노래도 아주 좋았습니다.
워3 매치 장재호 대 그루비의 경기. 제가 워3는 잘 모르지만 어제 경기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2경기에서 회오리바람에 계속 날아가던 그루비의 영웅을 보면서 '안드로로 날아가는 게 저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자리 뒤로 그루비의 여자친구분이 앉았습니다. 진짜 이쁘더군요. 박정아씨도 이뻤지만 박정아씨보다 좀 더 이뻤습니다. 그루비 여자친구분 맞냐고 물어보고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했는데 사양하셔서 아쉬웠습니다.ㅜ.ㅠ;;; 그렇게 이쁜 여자분은 사진의 퀄러티와는 관계없이 추천으로 메인에 나갈 수 있는 기회인데 말입니다.
워3 중계진입니다.
시상식 후 악수하려는 두 선수들...앞으로도 좋은 경기 부탁드립니다.
다시 초대가수 양동근씨. 양동근씨는 시간때문인지 말도 안하고 립싱크만 하고 들어가서 섭섭했습니다.
쉬는시간에 KTF선수들이 들어왔습니다. 갑자기 기자분들이 관객쪽으로 사진을 찍기에 뭔가...했더니 케텝선수들이었어요. 아쉽게도 홍진호선수와 강민선수는 못 봤네요.
등장할 때 너무나 멋있었던 박정석선수. 옆에 있던 분과 아비터냐 커세어냐 했는데 아비터였어요.
경기에 앞서서 서로 파이팅하는 두 선수입니다.
저 선수소개까지만 보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기장이 너무 추웠거든요. 분명 실내에 있는 경기장인데 난방이 전혀 안되는 건지 냉랭한데다가 밖에서 바람이 불면 경기장까지 바람이 들어와서 완전 냉동창고같았습니다. 옷을 두껍게 입어서 위에는 그나마 참을 만 한데 발이 너무 시려워서 도저히 못 있겠더군요. 난방 좀 돌려주지..-_-;;;
이윤열선수는 그렇게 추운 경기장에 반팔만 입고와서 감기나 안걸렸는지 걱정입니다. 팬택도 어서 동복을 입혀줬으면 하네요. 경기결과야 다 아시는 거고 이윤열선수는 이번 OSL에서 좋은소식 기대합니다. 박정석선수도 어서어서 예전의 영웅으로 돌아가야죠.
그리고...오늘은 게임쇼에 다녀왔습니다.
2005 게임쇼에 갔던 분들은 올해가 작년보다 많이 못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처음이라 그런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부스걸만 보아도 행복하더군요.
부스들이 넓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통로라던가 휴게공간이 넉넉했습니다. 오늘은 놀토라 관람객이 무척많았는데도 그렇게 혼잡한 느낌이 안들더군요. 웹젠,넥슨,네오위즈같은 대형개발사들은 신작공개와 함께 부스걸들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참여를 못했습니다.
넥슨부스에서는 온게임넷에서 방송을 하더군요. 메이플걸들도 나온 것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부스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 포즈도 잘 잡아주셨는데...
SKTelecom 홍보부스입니다. SKT에서는 모바일게임을 홍보했습니다. 저는 혹시라도 T1선수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까 열심히 찾아봤지만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를 보여주었던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 부스걸입니다.
그런데 부스걸에 대한 관심에 비해 게임에 대한 관심은 좀 적어보였습니다.
윈디소프트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카트라이딩 체험트랙도 만들었고
카트를 타본 관람객은 레이싱시상대에서 레이싱걸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로 스티커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고요.
저를 가장 경악시킨 기념품은 '소환대전큐이'의 카드인데요.100원을 큐이게임머니쿠폰과 함께 코팅해서 나눠주더군요. 무한대로 뿌렸기때문에 그 자리에서 1000원이상 챙기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부스들은 철저하게 외면당하더군요. 큰 부스들의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줄을 오랫동안 서야하기때문에 작은부스까지는 관심이 안 가더랍니다. 그 와중에 찾아낸 서울사이버대학부스로 달려가 오늘은 누가 오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안 온다는 말에 좌절하고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킨텍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다가 어제 슈퍼파이트 볼 때 너무 추웠다고 난방에 신경 좀 써달라고 하고는 돌아왔습니다.
이틀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재미는 있었는데 감기가 확실히 걸렸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