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11 20:03:42
Name
Subject 최종보스 마재윤

오늘의 마재윤은 최종보스, 아니 그 이상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선수, 정말 무서운 선수입니다.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저그 최초 3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건 그러는 와중에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결승을 보면서 느낀것은 마재윤이 한차례 더 성장했구나, 하는 점입니다. 우선 마재
윤의 유일한 헛점일것만 같은 저저전 역시 나름대로 극복 되면서 더이상의 헛점은 없다!
라고 본인 스스로 말 할수 있을 것 같구요. 나아가 오늘 제가 보면서 놀랐던 점은 바로 마
재윤 선수의 컨트롤이었습니다.

사실 마재윤 선수는 극도로 세심한 컨트롤로 유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화려한 뮤탈 컨트롤이 "돈탈"로 불려지던 시절이 있었던 반면, "마탈"은 지금도 없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오늘 마재윤 선수의 뮤탈 컨트롤은 정말 지존급이었습니다. 운영 싸움으
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무난하게 이겨오던 마재윤 선수에게 컨트롤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생겨버린것 같네요.

이선수, 우승을 몇번이나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본좌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는 지금에도 본
인의 부족한 점을 알고 계속 커버해나가려고 연습하는 선수입니다. 정말 약점이 없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으려고 해도 마재윤 선수는 계속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니까
요.

한동안 못본 테란전이 걱정이긴 하지만 얼마전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테란전 감각이 무뎌
진 것 같다고, 더욱 테란전 연습에 박차를 기한다는 말을 했었죠. 천재이면서, 동시에 끝
없는 노력형이기도 합니다. 슈파 3회에서도 오영종 선수와 프로토스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경기도 재미있겠지만, 마재윤 선수의 한차원 성장했을거라 믿고 있는 테란
전을 보고싶습니다. 사실 마재윤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하면 테란전이었는데, 다른 종족
전의 성장을 보면 이선수의 테란전이 한번 더 성장했다면 어떨런지 내심 우려까지 됩니
다 ㅡ.ㅡ;

정말...

E스포츠 역사상 다시 보기 힘들, 엄청나게 강한 최종보스가 등장한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1/11 20:07
수정 아이콘
최종보스는 최종보스인데....... 근데....... 세상에 이렇게 성실한 최종보스가 어디있었습니까! 만화나 애니에서 보통 최종보스는 방심하다가 약점 찔리고 결국 지는데.......

이선수는 방심도 없지,노력도 엄청나지....... 대체 약점이 있긴 한겁니까?
(물론 전성기시절의 특히 이윤열,최연성선수도 최종보스 같은 느낌이 났고 성실한 선수고 방심이 여간해선 없긴 했지만요. 임요환선수나 박성준선수도 마찬가지였고....... )

최종보스가 방심도 하지 않고 성실하다니....... 세상에 이런 최종보스가 어디있습니까! 이런건 소설에서도 만화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겁니다!(횡설수설)
06/11/11 20:08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컨트롤이라.. 전 그동안 마재윤 선수가 경기 중간중간에 보여주던 그야말로 센스있는 컨트롤들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래서 오늘 그다지 컨트롤이 '강해졌다'라는 느낌보단 '역시 정말 강하다' 이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이즈미르
06/11/11 20:09
수정 아이콘
보스의 다음 상륙지는 온겜넷이라는거... 근데 생각보기 상륙하기가 힘들것 같기두 한데 어떨지.
06/11/11 20:11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마이크로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운영을 위한 매크로에 치중하다보니 몇몇 사람들이 마이크로가 약하다고 이야기한거죠.

마재윤 선수가 마이크로 컨트롤 미스로 경기에 패했던 것이 몇번이나 있을까요?

최연성 선수의 전성기때처럼, 마이크로 컨트롤도 필요할때 할 뿐입니다.

최연성 선수의 scv를 이용한 수비 컨트롤을 보면 누가 최연성이 마이크로가 약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마재윤 선수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전 마재윤 선수를 소위 인정안하는 편이었지만,

슈퍼파이트를 보고 마음이 바뀌었고, 이제는 소위 본좌로 인정합니다.
적어도 저만은 말이죠.

하지만 마재윤 선수의 몇몇 팬들이 너무 설치는 것은 오히려 마재윤 선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듭니다.

마재윤 선수는 알아서 온게임도 진출하고 알아서 우승할 것 같습니다. 팬들분들이 너무 설레발 치는 것은 오히려 마재윤 선수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윤열선수때도, 최연성선수때도 더 이상 극한이 없을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마재윤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한 것은 없거든요.
하야로비
06/11/11 20:11
수정 아이콘
원래 최종보스는 용사가 레벨업해서 찾아올때까지 띵가띵가 놀다가 당하는 법인데, 이건 뭐 최종보스가 광렙중이니-_-;
글루미선데이
06/11/11 20:11
수정 아이콘
이 선수는 대체적으로 실수가 거의 안보이는 선수인데
상식 이상의 극한 컨트롤을 하기보다 실수없는 컨트롤을 보여주는 편이죠(딱 할만큼만)
근데 사실 이게 게임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더 낫습니다
저그의 이윤열같은 느낌이죠 생산과 컨트롤의 적절한 조화
볼텍스
06/11/11 20:14
수정 아이콘
광렙 최종보스를 이기기위해선 역시 현질을......(응?)
CJ-처음이란
06/11/11 20:15
수정 아이콘
스토리 변경~ 주인공으로~ 끝없이 성장하는 착한 주인공~
06/11/11 20:16
수정 아이콘
지금상태로만 봐도 마재윤은 온겜우승해도 거만해지거나 방심하는일이 없을것만 같아요. 인터뷰에서도 기록이나 다른거 신경안쓰고 오로지 다음상대만 생각한다고 하지 않습니까...은근히 독기도 강해서 한번지면 더 업글되서 나오는것도 그렇고...
Mr.Children
06/11/11 20:22
수정 아이콘
kkum//

이윤열, 최연성 선수도 다 그랬습니다. 하지만... 명예와 돈맛이라는게 참 무섭죠. 마재윤 선수는 온겜에서 한번 우승한뒤 (지금의 기량이라면 올라만 온다면 가능할듯싶네요) 슬럼프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06/11/11 20:26
수정 아이콘
Mr.Children//
근데 돈맛은 지금도 엄청나게 보고있다고 생각되는게 프링글스1 우승부터 해서 WEF , 슈파 , 이번 프링글스2 우승까지 정말 우승상금만 해도 어디입니까...아무튼 온겜우승해도 거만해지거나 방심할확률이 왠지 적다고 생각은 되네요...
오윤구
06/11/11 20:27
수정 아이콘
최종보스를 무찌르는것은 온겜의 우승자 징크스...(?)
체념토스
06/11/11 20:33
수정 아이콘
그전부터 마재윤 선수 컨트롤 잘한다 생각했었는데...
우연찮게 비공식으로 마재윤 선수의 리플과 경기하는 것을 보게 된적있습니다.
(정말 우연이예요~)

거기에서 보여준 마재윤 선수의.. 컨트롤은... 후덜덜 했습니다.

마재윤 선수는 컨트롤과가 아닙니다... 아니 굳이 컨트롤로 승부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능력은 충분히 되는데...

그래서 무서운거예요
블랙호빵
06/11/11 20:36
수정 아이콘
본좌인정
김홍석
06/11/11 20:56
수정 아이콘
스타의 전략이란 시간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고,
스타의 운영이란 FTM을 자원으로 분배하는 노하우입니다.

마이크로든 매크로든 그걸 능수능란하게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
그것이 마재윤의 타고난 센스입니다.
'천재성'이 보인 두번째 선수.. 그는 '더 노력하는' 진화형 천재저그입니다.
06/11/11 20:59
수정 아이콘
마본좌 정말 무섭삼~ ;ㅁ;
물론 영원한 본좌란 있을 수 없으니 전성기가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겠지만, 왠지 쉽게 내려올 것 같은 선수는 아니예요. 그랜드 슬램 이후 포스가 좀 줄었어도 프리미어 15연승을 해내고, 또 포스가 좀 줄었다 싶으니 바로 온겜우승을 해버리고, 또 쭉 내려갔다 싶으니 다시 결승으로 올라온 이윤열선수 처럼요..
마재윤 선수는 여러모로 이윤열선수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여리게 보이는 외모와 약간 소극적인(?) 성격부터~ 게임 안에서 보여지는 컨트롤과 물량, 운영의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환상적인 조화까지.. '마재윤의 경기는 재미없다'라고 불리우는 것도, 경기가 지속 될 수록 점점 진화하는 것 마져 닮아버렸어요~

마재윤 선수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지켜보는 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네요~ ^^
06/11/11 21:0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컨트롤이야 예전에도 좋았죠 다른것들이 더 완벽하니 부각이 안됬을 뿐이지
오늘 끝나고 연습 상대 나열하는거 보면 ㅡ,.ㅡ;
06/11/11 21:30
수정 아이콘
옹겜이라는 목적이 남아 있는 한 태만은 있을 수 없죠 마재윤 선수에게.
METALLICA
06/11/11 21:48
수정 아이콘
테란으론 이윤열 저그론 마재윤 선수를 좋아합니다.테란과 저그로 기대치를 충족시켜준달까요.이제 제가 좋아할만한 플토 선수 하나 나오면 좋겠는데 언제쯤이될지...
06/11/11 22:19
수정 아이콘
많이 어색한 예이지만 3회 우승 이후로 포스가 서서히 줄어든 최연성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전례로 온겜 피시방이든 차기 MSL이든 마재윤 선수에게 일격을 가할 선수가 등장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그 선수가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온겜나 엠겜에서 새 역사를 쓰면 좋겠네요. 그저 제 바람일 뿐 이 최종보스를 막을 선수는 현재로서는 찾기가 힘드네요. 혹시 다음 시즌에서도 토스를 지명한다면 김택용 선수와 경기하는걸 보고싶네요.
네버마인
06/11/11 22:32
수정 아이콘
lizard// 아까 시상식에서 차기 시즌에는 테란을 지명하겠다고 하더군요.
06/11/11 23:0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토스 찍으면 토스팬은 웁니다ㅠ
마재윤선수와 해서 승리를 거둔 프로토스가 몇명이나 되나요?
전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강민 선수 정도 되니까 마재윤 선수를 그나마 이겨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_- 마재윤 선수의 얼마 되지 않는 플토전 패배가 대다수 강민선수의 것이죠.
메렁탱크
06/11/12 00:2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경기를 예전부터 전 봤었는데 마재윤선수가 콘트롤에서 부족하다고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니 그 부분이 두각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저저전도 약점이라고는 생각치 않네요
최연성에게 이윤열이라는 라이벌이 있었기때문에 테테전승률이 다소 떨어졌던것처럼 마재윤에게도 조용호라는 라이벌이 있었기때문에 승률이 다소 떨어졌었던것일뿐 저저전이 평소에 약점이었다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습니다
InTotheMemories
06/11/12 01:14
수정 아이콘
챔피언이 된 선수들을 무너뜨리는건 자기자신과의 싸움이지요. 게임에만 집중하면 되는 생활에서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다른 것들도 알아가고 연애도 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약해지는 것이지요. 특히나 이 바닥은 하루 왠종일을 게임에 목숨걸고 있어야 하기에 특히나...더...
마재윤 선수의 본좌시기는 좀 더 길었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000 과연 마재윤의 경기는 재미없을까요? [64] 수염부5310 06/11/12 5310 0
26999 아연이 에게 희망을 [6] 공고리4080 06/11/12 4080 0
26998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선수 전성기 시절 전적 정리! [79] 마르키아르9710 06/11/12 9710 0
26995 워3리그의 가능성을 엿보다 .. [23] 4030 06/11/12 4030 0
26994 이제는 "마재윤의 시대"인가요. [24] sugar5060 06/11/12 5060 0
26993 워크3 초짜의 이틀동안 게임 플레이 감상문.. [20] 영혼을위한술4561 06/11/12 4561 0
26992 카멜레온이 경기을 지배한다 [1] 그래서그대는3922 06/11/12 3922 0
26991 결승후기 [2] 천령4089 06/11/12 4089 0
26990 엠비시 게임 결승전을 지켜본 저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10] 다주거써4166 06/11/12 4166 0
26989 마지막 파워 인터뷰 박찬호 선수편을 보았습니다. [5] 루크레티아4177 06/11/12 4177 0
26988 2007 팀단위 리그에 대한 제안. [7] 노리군4158 06/11/11 4158 0
26987 슈퍼파이트 후기 + 지스타2006 참관기 [12] hoho9na3833 06/11/11 3833 0
26986 반가운 얼굴. 강도경. [5] zephyrus3900 06/11/11 3900 0
26985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세번째 이야기> [8] 창이♡3225 06/11/11 3225 0
26984 차기 MSL, 차기 시즌에도 저그가 강세일까요?? [27] 김광훈4189 06/11/11 4189 0
26983 기계는 다시 돌아간다. [10] swflying3835 06/11/11 3835 0
26982 최종보스 마재윤 [24] 5444 06/11/11 5444 0
26981 [응원글] 아직 당신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11] 질러버리자3997 06/11/11 3997 0
26980 나만 엠비시게임에 대해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일까? [60] 오유석6662 06/11/11 6662 0
26977 프링글스 MSL 결승전! 심소명 VS 마재윤! [255] SKY926921 06/11/11 6921 0
26976 단체전에 랭킹전을 도입하면? [26] 김연우5126 06/11/11 5126 0
26975 프링글스 MSL 결승전 마재윤 VS 심소명 시작되었습니다! [611] SKY927506 06/11/11 7506 0
26973 생초짜가 생각하는 슈퍼파이트 워3부문을 위한 3가지 제안.. [16] 풍운재기4054 06/11/11 40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