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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6 11:34:20
Name 불나비
Subject [팁] 스타매니아로서 오프 시즌을 버텨가는 방법..
너무나 길어서 감당할 수 없었던 오프 시즌도 이제 끝나갑니다.
스타에 살고 스타에 죽는 전국의 수만명의 팬들은 이 오프 시즌을 버티는데에 너무나 힘들었을 거라고 여겨지네요. 사실 어느 정도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왠만한 경기는 대부분 재방송이나 VOD로 감상하였기 때문에 오프시즌에는 마땅히 즐길만한게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프시즌을 버텨가는 방법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맵 메이커가 되어 본다.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너무나 지루한 나머지 스타크래프트 맵 에디터를 한번 사용해보았습니다. 특히 지난시즌 온게임넷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속칭 '테란의 꿈' 맵을 '프로토스의 꿈'으로 바꾸고자 노력을 했는데, 본진 앞마당을 없애니 조금은 나은 것 같아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맵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변종석 맵 메이커가 몇가지 실패작을 양산하긴 했지만, 그래도 희대의 역작을 몇개 만들어낸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네요.

   2. 빅 경기의 해설자가 되어 본다.
   제가 군 복무를 할 때에는 부대내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열고 제가 직접 해설을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왠만큼 스타 경기를 보셨던 분들은 어느 정도의 초보적인 해설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녹음기를 켜놓고 저번 IOPS배 최고의 명경기라고 할 수 있는 이윤열 프로와 박태민 프로의 '테란의 꿈'에서의 경기를 한번 해설해 보았습니다.
   해설을 할 때에는 꽤 잘했다고 생각하고 녹음한 것을 들어보니, 정말 형편없더군요.
  역시 해설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3. 여성부 게임 리그의 매니아가 되어 본다.
   요즘 진행되는 여성부 게임 리그는 분명 오프시즌의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엠게임에서 진행하는 리그의 경우 여성부의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그런 경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또 남성부 리그와는 달리 상황 상황에 따라 심리적 위축감이 승부를 좌우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어서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여성부 리그를 리드하고 있는 서지수 선수 까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4. pgr21의 스타와는 다른 주제의 글 감상하기.
  저와 같은 직장인이야,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가가 남으면 스타와 관련되지 않은 글들을 읽어나갑니다. 아직 젊으신 분들의 글은 논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자신의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나서 보는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달궈줍니다. 이 게시판들에 쓴 글들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자신도 글을 한번 써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 하네요..

  이 밖에 전에 보지 않았던 vod감상과 같은 방법이 있겠지만, 오히려 한달동안 스타를 잊고 사는 것도 좋은 정신 치료제 일 듯 합니다. 오프시즌 덕분에 프로선수들이 충분히 쉬고 정신적인 안정을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여가라는 것은 '노동력 재생산 과정'이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남들은 여가를 즐기기 위해 하는 '게임'을 하나의 '직업'으로서 하는 이들에게는 분명히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이 필요하겠지요.

2005년에는 제2의 박성준과 같은 신데렐라 게이머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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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6 11:39
수정 아이콘
리버스틱스 컨셉 유지하고 크기 256 X 256 으로 늘리기.(....)
대략 암울한 -_-;;;;;;
아케미
05/03/26 11:54
수정 아이콘
스토브리그 동안 정말 무얼 했는지 생각이 안 나네요. 워3 예전 경기 좀 보고… 나머지는 PgR만 죽어라 들락거린 것 같습니다. ^^; 다음에는 해설자 놀이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05/03/26 12:04
수정 아이콘
5. 프로게이머와 똑같이 전지훈련이나 여행을 떠나본다 -_-;
시청자도 스토브리그에 쉬는게 좋습니다~
wkdsog_kr
05/03/26 12:05
수정 아이콘
해설자놀이 무지재미있음;;
저는 친구들과 피시방가서 프로게이머 아이디로 IPX하고 스타일을 그 프로게이머랑 비슷하게해서 리플저장하며 놀기도
안전제일
05/03/26 12:21
수정 아이콘
뭔가 처절하군요./..먼산-
게으른 저글링
05/03/26 12:42
수정 아이콘
가슴 깊이 와 닿네요. ^^
05/03/26 13:29
수정 아이콘
혼자 놀기의 진수! 훗.. 전 팀감독이 되보는 상상을 젤 많이 해본답니다.
또 베틀넷도 접속해보고. 그리고 좌절하고..
청수선생
05/03/26 13:34
수정 아이콘
리그 줄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_- 흠
05/03/26 14:14
수정 아이콘
스토브 리그가 있어야 본 시즌에 더 재밌을거라고 되뇌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T_T
잔혹한 천사
05/03/26 14:47
수정 아이콘
저도 팀감독이 되는 상상 자주해요
EX-플러스팀감독이되서 소울과 합병후 스폰서 얻고 멤버 대폭늘리는상상
05/03/26 15:08
수정 아이콘
전 계속 상상중입니다... 저그의 모든 스타일을 모두 커버하고 전부
극대화시킨 저그... 예를들어.. 박성준식의 초반공격+박경락식의 엄청난 중반 게릴라+조용호식의 강력한 목동저그.. 제 말은 정말 엄청나게 극대화 시킨 저그를 말하는겁니닷..

컨트롤 지존에.. -_- 박성준뮤탈 3부대 동시 컨트롤...
일명 박성준분신뮤탈..-_- 그러니까 3부대가 동시에 치고 빠지고 하는겁니다.. 후후.. 동시에 3마리씩 잡히고... 싸베가 이레디 치믄..
동시에 빠지는.. 엄청난 지존급 컨트롤.. 앞마당 뮤탈이 게릴라하면서..
박성준 저럴컨트롤로 앞마당 머린 쌈싸먹는장면을...
한 300번은 생각한거 같습니다..;; 어찌어찌다 막은후에..
나타나는 저그의 올멀티와 울트라 2부대와 가디언 한부대... 진정한 저그의 클라이막스는.. 제가 말한저그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저그유저가 나타나면 됩니닷..--
Golbaeng-E
05/03/26 15:46
수정 아이콘
6. 식고잔다
잠이 보약!!
『 Slayers 』
05/03/26 22:15
수정 아이콘
Golbaeng-E // 씻고 잔다.. 겠지요 ㅡ_ㅡ
바이폴..
05/03/27 01:55
수정 아이콘
요즘 맞춤법을 무시하고 쓰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Golbaeng-E님이 몰라서 그렇게 쓰신건 아닌듯 합니다 ㅡ,.ㅡ
식고잔다라는 말은 다른 곳에서도 몇 번 본듯..
Golbaeng-E
05/03/27 18:05
수정 아이콘
허허......"식고잔다"는 유머란의 "아빠 술취하면 식고자세요"에서 유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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