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5/21 13:31:33 |
Name |
프렐루드 |
Subject |
조금은 다른 이야기... |
아래 우주와 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 도시에 살면서 별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습니다. 어떤사람들은
이제는 별을 볼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내서
인적이 드문 시골을 가면 옛날 그대로의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하긴 별들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기는 하지만요.) 가끔씩 명절이 되어 시골로 가게 되었을때
잠시 짬을내어 인적이 드물고 전등이 없는 곳으로 가서 한 30분만 기다리면
정말 다른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릴겁니다.(요건 암적응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의
동공이 어두운 상황에 적응하는데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빛을 전혀 보지 않아야 하구요. 20분쯤 암적응하다가 손전등의
빛을 보면 다 도루묵이 되는거죠.) 30분 후에 기다리고 있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별자리는 정말로 숨이 멎을만큼 예쁘거든요. 그중에서도 여름에 땅에 붙어있는
주전자 모양의 사수자리와 그 앞에 펼쳐져서 김이나는 거 같은 은하수를 처음으로
제대로 봤을때는 정말 감동할정도로 멋있었습니다. 물론 겨울의 1등성 퍼레이드도
멋지구요. 사실 명절에 시골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이때문지도 모르겠습니다.
PGR의 여러분도 한번쯤 사수자리와 은하수나 겨울의 별자리들을 천천이 보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나 바쁘긴 하지만 도시를 떠나 인적이 드문 시골로 갈 수 있는 여유와 그 어두운
곳에서 하늘을 보면서 30분정도 기다릴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옛날 사람들이
누리던 멋진 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하긴 이렇게 말하면서도 3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낄정도로 각박한 내가 되가는 거 같아서 슬프긴 하지만요,
브라우저에서 한 페이지를 로드하는데 걸리는 5초도 정말 지겹고 아깝기만 하죠.
지금은 프로그래머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어릴때는 천문학도가 되고 싶어했는데,
별과 우주에 대한 글이 있어서 조잡하나마 글을 써봅니다. 아무 게시판에서나 별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손이 근질 거려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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