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2/01 02:19:10 |
Name |
주영훈 |
Subject |
tongtong이란 아이디를 검색하고 글을 읽는답니다. |
안녕하세요?
tongtong님은 절 잘 모르시죠?
전 게시판에서 님의 많은 글을 읽어서인지 참 익숙한 분인것만 같습니다.
tongtong님때문에 pgr에서의 첫글을 쓰는군요.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좋은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스타크래프트를 첨 본것이 한빛소프트배 결승전입니다. 막 제대하고
학교를 다니는데 당구장에 가자고 하는 날 선배,후배할것 없이
외계인 취급하더군요. 헉. ... 그대들이 휴가나와서 당구장에 가고 싶을때 그렇게도
같이 가주었건만.
결국 피시방이란 곳에 가서 다들 요상한(스타)겜을 하는데 배우기도 어렵고
해서 결국은 채팅이란 것도 해보고 별의별짓을 다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TV를 보는데 아까 그 요상한 게임을 중계해주더군요.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 옆에 있던 동생왈 '쟤들 유명한 애들이야'
동생이 언젠가 동네 피시방 개업기념 대회에서 도서상품권을 마구 얻어오던것이
이 게임때문이었답니다. 어쨌든 그래서 TV를 보면서 뭐가 잘하는 플레인지도
모르면서 괜히 아는척을 했습니다.
뭐든지 처음본것이 가장 인상적인것인지 임요환선수와 장진남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스타에 빠지고 좋아했던것은 아니었답니다.
선수들 한사람 한사람의 놀라운 컨트롤을 보면서,.인터뷰할때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조금씩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리플을 구해서 보고 유명한 사이트는
다 둘러보고 팬카페는 싸그리 가입해보고..
그러다 이곳 pgr에 오게된것은 올초쯤이었습니다.
지난 글들..삭제된 글들..다 읽어보면서..참 건강한 사이트란 생각이 들었지요.
그때부터 tongtong이란 아이디를 스타관련 게시판에서 마주하곤 했습니다.
글을 읽으면 꼭 경기를 보는것만 같은 기분이랄까 암튼 한 선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엿볼수가 있었구요..이런 팬을 둔 선수는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앞에 나서서 누군가를 응원하지 못하는 내가 우습기도 했었습니다.
동생의 형 스타는 해야 재밌는거지 보는게 뭐가 재밌어?란 말은 그러려니 넘길수가
있었지만 친구들이나 조금있으면 한이불을 덮고잘 친구는 나이를 거꾸로 먹냐고
하더군요. 매일 게임만 보고 팬카페가서 선수들이 남긴 글을 읽으며 좋아하는 날
내 주위에선 도무지 이해를 못하기에 눈팅에 만족만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다 이곳 pgr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분들도 많고
프로야구를 바둑을 즐기듯 스타를 즐기는 못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이후론 니들 스타는 스포츠야!!하고 떠벌립니다.^^
헉..역시나 논점을 벗어나고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나만의 수렁으로
빠졌네요.ㅠㅠ
tongtong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픈 마음에 쓰려던것이 조금 길어져서
댓글에서 하나의 글로 옮기는사이 리플이 24게나 더 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합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을 좋아합니다.
매경기 숨죽여 지켜봅니다.
아직은 첫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에 임요환.장진남선수를 좋아합니다.
그들의 경기에 시선이 더 가는것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임요환선수가 질것같지 않던 그 시절에 장진남선수를 더 응원했더랬습니다.
진남선수가 테란전에 약한 모습을 보일때 처음으로 진남동에 글을 올렸습니다.
임요환선수를 꺾고 한빛배의 복수도 하고 테란전 역전의 대명사가 되길 바라는...
임요환선수가 져야한다면 그 상대가 장진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스카이배 결승전이 있던날..정말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의 그 초조함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수능을 앞둔 심정이...입대를 할때의 심정이 이랬을까 할
정도로 많이도 떨렸습니다.
전문가들도..선수들도..주위사람들도 박정석선수의 우세를 점쳤기에 그랬나봅니다.
프로토스를 상대로한 결승전에서 아깝게 패했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서
그랬나봅니다. 결국은 지고 말았었죠..박정석선수의 플레이에 감탄을 하면서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화.드라마.음악 아무리 슬퍼도 눈물이 나지 않는데
2000년 두산의 한국시리즈때와 비슷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체 눈물을 흘렸습니다.
평소에 요환선수의 플레이에 감탄하는 글이라도..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이라도
아끼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하고 후회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요환동에도 첫글을 올렸습니다.
도무지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아 글을 올렸습니다.
참 소심한 놈이지요. 내 감정의 표현을 왜 평소엔 하지 못하는걸까요?
요환동에 들어갈때마다 한가지 하는일이 생겼습니다.
글들이 하도 많이 올라오기에 다 읽을수가 없어서 검색란에 'tongtong'을 치고
그날그날 올라온 글들을 읽습니다.
다시한번 감동을 먹었지요. 언제든 통통님은 요환선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걸
매일 느끼거든요. 퍼오는 유머를 읽고, 공포를 읽으면서, 응원문구를
읽으면서 그 노력에 감탄을 하게됩니다.
통통님같은 분들 때문에 게시판이 살아있구나 하고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어느덧 난 요환선수의 팬이기도 하지만 통통님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난 18만이란 팬이 임요환선수의 인기를 말해주는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요...진정 선수를 아낄줄아는 나아가 스타라는 스포츠를
아낄줄아는 사람들이 진정한 팬이라 생각합니다.
프로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국시리즈에는 관심을 갖습니다.
옆에서 자세히 가르쳐주면서 함께하면 어느덧 그도 프로야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고픈 마음 그것은 모두의 마음일것입니다.
통통님덕분에 요환선수의 경기를 자세히 알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항상 요환선수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좋습니다.
분명 요환선수에게 무엇인가 감동을 느끼셨기에 그 사랑이 시작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난 통통님 덕분에 요환선수의 진정한 팬이 되어갑니다.
통통님이 며칠간의 노력으로 하나의 글이 올라오면
좋지않은 댓글을 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그 글을 보고 감동을 먹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테지요.
힘내세요!!결국 이 말 뿐이지만 많은 용기를 내어서 글을 씁니다.
ps. 자유게시판의 용도에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pgr분들에게 보이는 글을 쓴다는게 어찌나 힘이 들던지..
4줄이상이어야 하는 것도 제겐 조금의 부담(^^)이랍니다.
첫인사를 이렇게 드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글을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글 많이 읽겠습니다.
참 요환동에서 통통님의 댓글....넘 좋아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는
'..........근데 통통이 누구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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