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1/20 19:46:36 |
Name |
minyuhee |
Subject |
나는 학교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을 배웠었다 |
국민학교에 다닐 때......바른 생활 시간에 나는 '주인 의식'이란 말을 알게 되었다.
책상, 의자 등 내가 학교에서 쓰는 물품은 모두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 더 넓게 잡아 수도, 신발장, 놀이터 등 여러 친구들이 사용하는 것도
모두 자기 것처럼 생각하라고.
내 거, 내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것. 내 것이 부서지면 나만 손해를 본다.
남의 것, 내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것. 남의 것이 부서지면 나도 남도 손해를 본다.
그럼 무엇이 중한지는 간단한 것이었다.....그런 내게 선생님들이 말하는 주인 의식은 뭔가가 이상했다. 분명히 아껴쓰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어째서 내 거라고 말하는 거지? 당연히 남의 것이 내 것보다 중한 것이 아닌가?
지금 그 의문은 풀렸지만, 대신 교육에 대한 실망감이 남았다.
'아이들은 남의 것보다 자신의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가정하고 있는 교육인 셈이다.
TV를 보니 문제를 일으켜 감찰처분을 받은 한 학생에게 물으니 큰 나무와 같은 사람을 원한다고 했다. 순간 나는 비웃었다. 약자를 폭행해서 잡혀온 문제아놈이 어디서......나는 그런 생각을 말로 한 적은 없고, 인터넷에 적는 것도 지금이 처음으로서 대부분 생각으로서 담아둘 뿐이지만 그 학생이 큰 나무가 좋다면, 나는 걸레가 좋다. 걸레가 더러운 이유는 타의 더러움을 닦아냈기 때문이니까.
한 과학자가 쥐 10마리를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 3마리는 다른 쥐를 등쳐먹고, 5마리는 갖다바치고, 다른 둘은 독립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그런데 등쳐먹는 쥐 10마리, 갖다바치는 쥐 10마리, 독립적인 쥐 10마리끼리 모아놓으면 또 5:3:2로 분류된다는 거였다.
언제 어디서나 인간의 세계는 못 사는 사람이 있고, 잘 사는 사람이 있다. 거대한 사회의 비리가 없는한 자신의 일은 자신의 책임이다.
나는 출세하고 싶지 않은 소시민이며 모든 시민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복지주의에 반대하고, 3D업종에 일거리가 많다는 걸 알기에 실업급여 인상이나 노숙자 대첵에 반대한다.
하지만 긍지를 잃은 시민에게 차 한 잔을 기울이며 허울뿐인 명예를 내리고 싶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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