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무엇일까가 정말 궁금합니다.
박정석 선수의 우승으로 인하여서일까요? 물론 저도 프로토스 유저로써 박정석 선수의 우승과 프로토스의 부흥을 기대했었던 프로토스의 팬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런데 패치가 변경된 것도 아니고 경기맵에 있어서도 극하게 유리해진 면도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프로토스 유저들이 선전을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극강 테란유저들의 대부분이 본선에 있으며, 저그유저들도 알짜선수들은 이미 본선에 있기 때문에 챌린지리그에서의 프로토스가 이렇게까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말은 어제 E조의 경기로써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프토에게 강하다는 테란유저 조정현선수와 저그유저 정재호 선수가 차례로 프로토스에게 분패를 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프로토스 유저들의 실력상승과 함께 자신감 상승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의 수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란의 경우 현재 8대 고수(임요환, 김정민, 이윤열, 최인규, 변길섭, 한웅렬, 김현진, 서지훈)들이 그 세력의 주도권을 잡고 있듯이 프로토스 또한 그 세력의 주도권을 박정석 선수를 선두로 하여 전태규, 이재훈, 박용욱, 강민, 김성제, 조병호 등의 선수들이 그 세력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저그의 경우는 프로토스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테란에게 당하는 입장에 처해져 있는 이 상황을 타개해나갈 세력의 구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필두에는 홍진호 선수, 그리고 그 세력의 주축들로는 조용호, 성학승, 박경락, 강도경, 장진남 선수 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제목과는 조금 엇갈린 방향으로 뒷부분이 써졌는데요...
제 생각은 지금의 프로토스의 대약진이 절대로 우연이나 폭죽이나 불꽃같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그동안 스타리그를 보면서 비교적 테란 대 저그전, 또는 테테전, 저그 대 저그전만을 거의 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이제야 진정 3가지 종족이 난무하면서 벌어지는 경기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2003년도에 저는 비록 한국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보지 못하겠지만 멀리 타국에서나마 VOD로 시청이 가능하다면 꼭 보고 싶습니다.
스타리그 본선 16강에서 테란, 프토, 저그 3종족의 숫자가 균형있게 진출해서 하는 경기들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