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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11/10 16:34:14 |
Name |
kairess |
Link #1 |
http://service.sportsseoul.com/special/zine/m4/read.asp?num=363&page=1 |
Subject |
[펌]대한민국 춤꾼들, 세계에 우뚝서다(1) |
스포트 서울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독일에서 벌어진 세계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링크를 누르시면 멋진 동영상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비보이(B-Boy)'를 아는가.비보이는 브레이크댄스를 즐기는 젊은이를 이르는 말로,세계 어느 나라의 젊은이들에게나 통하는 만국공통어다.이번주 기자출동119 취재팀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비보이를 가리는 '2002 배틀 오브 더 이어' 세계대회에 한국대표팀으로 출전,지구촌 곳곳에서 모여든 춤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익스프레션팀의 여정과 화려한 춤의 향연을 독일 현지에서 동행취재해 영상으로 올렸다.
한국 춤꾼들 세계로 가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지난 8월18일 남대문 메사홀에서 벌어진 푸마코리아 협찬 '2002 배틀 오브 더 이어 코리아' 행사에서 치열한 춤의 전투 끝에 9인조 댄스팀 '익스프레션'이 1위를 차지해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됐다.협찬사 푸마코리아가 익스프레션팀의 독일 세계대회 출전경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고, 이때부터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연습에 돌입한 익스프레션팀이 지난달 26일 독일 하노버의 브론슈바이크에서 벌어진 '2002 배틀 오브 더 이어' 세계대회에 출전한 것이다.지난해 한국 최고의 고수들로 구성된 댄스팀 '비주얼 쇼크'가 처녀출전해 퍼포먼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이미 한국 비보이들은 세계 댄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바 있다.하지만 이번 출전에서는 퍼포먼스 1위가 아닌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는 우승 뿐이다
'배틀 오브 더 이어' 대회는 1부 퍼포먼스 경연과 2부 배틀로 구분된다.1부에서 각 나라의 출전팀들이 준비한 안무를 선보여 이들 중 4위까지를 가린 뒤 2부에서 그야말로 팀대팀간의 '날고 돌고 꺾는' 춤의 전투를 벌인다.결국 전투에서 모두 이겨낸 팀이 영광의 우승팀이 되는 것이다.지난해 비주얼 쇼크가 프로젝트 팀으로 구성됐던 것과는 달리 익스프레션은 한국의 단일 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출전했기에 서울에서의 연습때부터 이들은 스스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세계최고의 전통과 수준을 자랑하는 프랑스,미국,독일,일본 등지의 실력파 비보이들을 과연 꺾을 수 있을지,사실 그 누구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는 없었다.고된 춤연습과 몸만들기에 돌입한지 석 달여,드디어 익스프레션팀은 지난달 24일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험난한 여정,그리고…
장장 12시간 30분을 날아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 드골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타고 간 비행기의 연착으로 갈아타는 시간이 모자라 그만 독일 하노버행 마지막 비행기를 놓친 것이다.파리에서 한 시간여를 날아가야 독일 하노버가 나오고,그곳에서 차를 타고 다시 한 시간여를 달려야 행사가 열리는 브론슈바이크가 나오게 되는 터였다.허탈한 마음을 가누며 기다리기를 두 시간쯤,결국 연착에 의한 사고였음을 받아들인 항공사측으로부터 가까운 호텔을 제공받았고 다음날 일찍 뜨는 하노버행 티켓도 예약할 수 있었다.모두가 잠든 고요한 파리의 밤,문득 호텔 복도 끝쪽에서 나즈막한,하지만 일사불란한 발소리들이 들려왔다.기자가 살며시 문을 열고 나갔을 때,한국의 비보이들은 음악도 없는 곳에서 눈빛으로만 리듬을 주고받으며 춤을 연습하고 있었다.
전야제,이미 시작된 치열한 전투
행사 전날 열린 전야제 파티장은 각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의 반가운 인사로 북새통을 이뤘다.미국,프랑스,독일 등 내로라하는 브레이크 댄스 강국들을 비롯해 총 15개국의 팀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참가했다.아시아 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장장 27시간을 날아 온 뉴질랜드 대표팀도 있었다.춤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화기애애한 자리가 계속됐다.하지만 잠시 후 음악과 함께 돌연 파티장은 배틀 경연장으로 바뀌었다.흥에 겨운 비보이들은 한 명씩 군중의 가운데로 들어가 현란한 춤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물론 한국 비보이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그 수준을 인정받았다.하지만 뭔가 이상했다.치열한 배틀의 현장이었건만 고난도의 기술들은 어째 보이질 않았다.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미국,프랑스,독일로 대표되는 댄스 강국들은 전력노출을 우려해 전야제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과연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숙소로 돌아온 익스프레션팀 멤버들은 밤이 이슥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결전의 날이 바로 내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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