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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09 17:08:14
Name HighSeeker
Subject 비밀....
영화는 2미터는 쌓인 눈속에서 터널처럼 뚫린 길을 주인공 모녀가 탄 버스속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운전수가 피곤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장면을 보여주며 무언의 복선을 보여준다. 곧 잠에서 깬 딸 미나미와 엄마 나오코는 외가댁에서의 생활에대한 기대로 부풀어 즐거운 대화를 즐기는데 버스는 어느새 차선을 벗어나 절벽을 향해 조금씩 방향을 바꾸고 이상한 느낌을 받은 엄마 나오코는 "위험해"라는 비명과함께 딸 미나미를 끌어 안는다.
집에서 텔레비젼을 보며 저녁을 먹고있던 아빠 헤이짱, 갑자기 돌린 채널에선 속보를 보여주는데 그곳에 딸과 아내의 이름이 거론되고 헤이짱은 병원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한 헤이짱은 의사에게서 둘다 회생이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때 부인 나오코가 힘들게 눈을 뜨며 딸아이는 어떠냐고 묻는다. 주인공 헤이짱은 딸아이의 침대를 부인쪽으로 이동시켜 딸과 부인의 손을 꼭 쥐게 한다. 그리고 결국 두손을 꼭쥔 모녀중 아내인 나오코는 숨을 거두는데....부인의 가슴위에서 눈물을 흘리던 헤이짱은 부인 나오코의 손을 잡고있던 딸 미나미의 손이 움직이는것을 느끼게 되고 딸 미나미는 힘겹게 눈을 뜬다. 그리고 헤이짱을 향해 이야기한다. " 나 결국 죽은거야.." 헤이짱은 당황하는데 딸 미나미는 자신이 나오코로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옛날 자신과 아내밖에 모르는 데이트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막힘없이 이야기하고..주인공 헤이짱은 딸의 몸속에 아내 나오코의 영혼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집안에서는 부부지간으로 집밖에서는 모녀지간으로 생활을 시작하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본 일본영화중에 감동이 넘친다고할까..하는 영화네요..개인적으로 정서적인,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일본영화를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비밀이라는 영화는 보고나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드는 영화였네요..내용적인 면에서도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참심한 스토리에 딸 미나미와 엄마 나오코의 역활을 동시에 해낸 여주인공의 연기력...특히 여주인공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제가 일본영화를 많이 보지안은 까닭에 여주인공의 이름은 모르지만 나무랄데없는 연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감독의 의도는 무었이었을까..엄마 나오코는 왜 그러한 선택을 하였을까..남편 헤이짱은 부인을 그렇게 보내야만 하였을까...머리속이 영화의 내용으로 얼키고 섞여 다른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스무살 딸아이의 몸으로 돌아간 사십대의 중년부인의 마음..영화의 중간에서도 간간히 들려오는 독백같은 대화 "그럼 죽은것은 미나미인가"...."미나미는 어디로 갔을까?"...비록 영화속의 내용이지만 실제로도 빙의 현상이라고 보여지는 일들이 현실속에서도 간간이 소개되고있는 시점에서 현실이 아니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어려운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영화를 보셨나 무척 궁금하네요..이 영화 보고서 느낀점을 알려주세요...저랑은 다른 시각으로 보신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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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09 17:27
수정 아이콘
읽기가.. 불편하네요.. 한줄씩 뛰어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귀여운청년]
02/11/09 17:41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 중독은 이 영화 리메이크인가요?
용살해자
02/11/09 18:08
수정 아이콘
표절로 알고 있음.... -_-;
용살해자
02/11/09 18:09
수정 아이콘
참. 여주인공은 히로스에 료코 입니다- -_-/
김종경
02/11/09 18:26
수정 아이콘
헤이짱(남편)은 사랑을 할려고 해도 딸의 몸을가진 부인을 사랑할수 없는..
나오코(부인)는 사랑을 할려고 해도 딸의 모습을한 자신을 보고 속으로 힘들고 괴로워하는 그를 사랑할수 없는..
--;;음...중반에 서로의 입장을 알지못해 말다툼으로 힘들어하지만
영화에 자주나오는말"가족의행복이 나의행복이다"라는 말을 깨우친듯(?)
서로가서로에게 조금씩양보를하면서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각자의 길로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면서 눈물이 날듯하더군요..-_-;;
공정거래
전에도 비밀에 관련된글이 올라왔을때는 "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 않는 부모의 이야기"이므로 무효~! -_-)/라는 자세였지만..영화를 보고 난이후에는 엄재경씨의 의견에 따라서.."발칙하고 불쾌한 영화"라서 무효-_-)/ 라는 의견입니다..굳이 남편을 그렇게 까지 연기해가면서 속여할 할만큼 믿지 못할상대였는지....
김연우
02/11/09 19:10
수정 아이콘
사실 나오코의 몸에 들어있는 나오코는 진짜 나오코가 아니었다. 바로 1000년을 넘게살아온 여인, 1000년전, 동굴에서 줏은 신비의 반지에 마법으로, 결혼을 하고 딸을 낳고 다시 딸의 몸을 빌리고...그런 반복과 반복을 이어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이었다.

슬슬 나오코의 몸도 늙어가 딸의 몸과 바꾸려는 날, 그녀는 계획대로 딸과 몸을 바꾸게 된다. 하지만 생각외로 부상은 심했고 그녀는 딸과 몸을 바꾸지도 못한채 죽을 위험에 쳐한다. 그떄 마지막 시야로 보이는 남편! 남편을 힘겹게 불러 딸과 손을 잡고, 딸의 몸으로 옮기게 된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겨, 사고의 충격에 따른 실수로 자신이 나오코였단것을 밝히게 되는데...

비밀 - 천년묶은 마녀의 비밀과 그 정체.


-_-;;;저혼자 상상
김연우
02/11/09 19:16
수정 아이콘
;;;약간의 추가.

*ps 그녀는 계속해서 딸을 혹독하게 다뤄왔다. 언제나 최고의 미녀와 최고의 몸매, 그리고 최고의 두뇌와 최고의 운동신경을 가진 완벽한 여자로. 그래야 자신이 손쉽게 멋진 삶을 살수 있을거 아닌가?

*ps 남편을 속인 이유는, 미래를 위해 자신의 다음 몸이 될 딸을 만드려고, 다시 결혼을 해야 하는데 남편이 놓아주지 않은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를 단념시키기 위해 딸인척 한 것! 마지막에 들켜버린 것은 그녀의 실수!
그녀가 계속 남편을 유혹한 이유는 연애하고 결혼하고 할 필요 없이, 일찍 딸을 낳고, 남편이 죽었을때 재산을 꿀꺽해서 이번에는 복부인으로 살아볼 계획이었음.


예고편 - 비밀2 - 천년 묶은 마녀, 미국인되다.

암울한 일본의 미래와 새로운 생활을 겪고 싶은 마녀는 급기야 해외 입양까지 하게 된다. 물론 아주 이쁘고 똑똑한 소녀로...
하지만 이게 왠일, 양녀의 15세 생일날, 비밀을 들키게 되는데...
02/11/09 19:18
수정 아이콘
highseeker님 혹시 드래곤라자 좋아하세요?
김종경
02/11/09 19:24
수정 아이콘
"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 않는 부모의 이야기"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좀 그렇습니다만(-_-??)저의 생각으로는 몸은 딸이고 영혼은 아내이기 때문에
어쩔때는 딸로보이고 어쩔때는 아내로 보이는...그렇기때문에 딸이 살아있는듯 느껴졌을꺼라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내는 딸의 영혼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의대로 들어가죠..;;
"발칙하고 불쾌한 영화(굳이 남편을 그렇게까지 연기해가면서 속여야되나)"
여기에 대해서는..음 그냥 저의 생각으로는 비밀포스터의 글 보셨는지?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죠.."사랑하기때문에 비밀입니다"..-_-확실한지는..
아무튼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나오코)을 딸로 봐야할지 아내로 봐야할지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헤이짱을 위해서 딸로 연기를 한것이죠.
서로 사랑은 하지만 딸의 몸을 가지고는 사랑을 할수 없다는것은 헤이짱의 생각이죠..
이것은 영화중간중간에 2번에 걸쳐 부부생활을 시도 하다 헤이짱이 못하게되는걸 보면 알게되죠
한마디로 서로 사랑할수 없는 상태이기에 헤이짱이 더이상 괴로워하지않고 살아갈수 있게하기위해서 자기혼자만의 비밀을 만든거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만..ㅡoㅡ;;
공정거래
김연우님의 의견을 새로 이어받아서...

완벽한 육체에 자신의 정신을 불어넣기 위한 주법을 실행하던중에 새로운 양녀에게 이것을 들키게 되고 양녀는 도망을 치게된다. 이에 분노한 나오코는 양녀를 추적하려 하나..
그동안 나오코가 뺏어온 육신의 본 주인들..즉 그녀의 딸들이자 어머니인 영혼들은 새로운 제물이된 양녀를 보호하게되고..이에 나오코는 자신의 딸들의 영혼을 "악귀"라 속이고 양녀를 데려와 줄것을 한국의 현암이라는 퇴마사에게 부탁하게 된다..한편 나오코가 사라진 이후에 모든 괴로움에 날들을 지내다가 나오코의 비밀을 알게된 헤이스케는 법륜사에 입적해서 법술을 배우게 되며 사랑의 깊이 만큼이나 나오코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10년동안을 걸쳐서 자신의 염원을 간직할수 있는 자신의머리카락.손톱.인분등을 남기며 미국전역을 횡단하여 "인과의 저주"를 위한 마법진을 완성하고 나오코에게 저주를 거는것에는 성공하나 "아직도 나오코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헤이스케의 저주는 완벽하지 못해서 나오코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형태를 띄게 되고 ..이에 이번사건에 무엇인가의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던 현암은 사건을 다시 조사하게 된다.
폐인대마왕
02/11/09 20:02
수정 아이콘
소설을 읽지 않았지만... 읽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소설과 영화의 엔딩이 다르데염... 소설에서는 사고난건 미나미가 어렸을때고... 나오코는 미나미인척 하지만 결혼할 즈음 어떠한 계기로 헤이짱은 미나미가 아닌 나오코란걸 알지만...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고 하네요...
군용건빵
02/11/09 20:18
수정 아이콘
남편이 배틀로얄의 선생인가요?
02/11/09 20:24
수정 아이콘
어쩌다가 글의 내용과는 전혀다른 댓글들이 나오게됐군요 ㅡㅡ
개인적으로 비밀이란 영화를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히로스에 료코라는 여배우의 연기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고 또 그에 못지 않게 예쁘게 포장된 영화라 생각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것 하나는 여러생각하지 말고 보자입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죠. 그냥 간단하게 영화라 생각하고 보면 됩니다.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 저는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반전류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 영화의 반전역시 그다지 좋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싸구려 반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만 그 싸구려 반전하나가 가져다 주는 감동이 어느정도인지를 영화를 직접 보면 알게될 것 같습니다. 뻔히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바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또 극적인 무언가가 필요할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알면서도 기뻐할수밖에 없는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02/11/09 20:40
수정 아이콘
배틀로얄의 선생은 키쿠지로의 여름(?) 정확한 영화명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곳에서 나온 백수입니다 >.<
02/11/09 20:52
수정 아이콘
배틀로얄의 선생(기쿠지로의 아저씨)은 그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입니다. 절대 평범한 영화의 주인공은 맡질않는.. 일본 최고의 배우죠.
공정거래
본명 키타노 다케시.. 예명은 비토 다케시(한국말로는 비트 다케시)라는 코미디언이죠..^^;; 근데 이분이 쫌 다재다능하셔서 영화감독으로 좀 날리셨습니다.. 칸영화제에서 상도 타고..그림도 그리시죠..자기 그림을 영화에 자주 등장시킵니다..대표적으로 배를로얄의 마지막컷에 나오는 시체들의 꽃동산 같은것들..
02/11/09 23:02
수정 아이콘
한때 한국영화 중독이랑 일본영화 비밀이랑 그냥 스토리만 인터넷게시판에서 듣고 소재가 비슷하다보니 표절이다 뭐다 하는글이 많았는데...영화를 보시고 표절이라고 했음 좋겠네요...전혀 다릅니다 두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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