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5]베르트랑과 기욤, 요환이 게섯거라!
특별취재반
2002-10-24
10월 28일부터 개막되는 월드사이버게임즈 2002의 전세계 지역예선이 지난 일요일에 치뤄진 프랑스 국가대표 선발전을 끝으로 모두 마감되면서 그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치열한 각 나라 지역예선을 걸쳐 WCG 2002 그랜드 파이널의 참가티켓을 거머쥔 국내외 선수는 약 470여명. 이중에는 베르트랑, 기욤 등 국내프로리그에서 활동중인 유명 외국인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어 국내 프로선수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베르트랑은 작년 WCG 2001 스타크래프트 결승에서 한국의 임요환과 맞붙어 아쉽게 고배를 마신 선수. 임요환에게 WCG 첫 우승컵을 넘겨준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와신상담해 줄곧 올해를 기약해왔다.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개최된 프랑스 국가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가볍게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라 올해 WCG 2002에서는 캐나다의 기욤과 함께 B조에 배정됐다. 임요환이 속한 D조에 프랑스 2위가 배정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베르트랑도 초반탈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대표선발전부터 총력을 다한 셈이다.
캐나다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일치감치 B조 1위 후보로 자리잡았던 기욤은 베르트랑이 프랑스 1위로 같은 조에 배정되면서 더 이상 조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예선을 통과한다 해도 스타크래프트의 또 다른 강자 독일의 프레드릭이 속한 G조와 맞붙게 되어있어 경기초반부터 험난한 길을 걷게 될 전망이지만 한국에 상주하면서 화려한 국내프로리그 우승기록을 쌓아온 기욤도 충분히 WCG 2002 우승을 넘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독일의 프레드릭은 재작년에 있었던 '블리자드' 공식 스타크 세계 대회인 KBK배를 우승하면서 일약 국제적 스타크 고수로 떠오른 선수다. 작년 WCG 2001에 참가해 2:2 대전에서만 2위에 입상했을 뿐 개인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프레드릭은 이번 WCG 2002 독일 예선전을 가볍게 1위로 통과하면서 본선에 진출해 2년 연속 독일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이다. 1년 연상의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오로지 스타크 연습에만 몰두했다는 프레드릭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는 이미 상당한 스타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WCG 2002를 통해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해 보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언제나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는 최근 소속팀(IS)과 결별하면서 약간은 복잡한 분위기 속에 연습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요환 선수는 이번 WCG 2002를 통해 확실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스타크 세계 챔피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이다. 소속사 결정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임요환 선수는 WCG 2002가 시작되는 28일 이전에 소속사 문제를 마무리함으로써 월드사이버게임즈 2연패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임요환 선수는 프랑스의 베르트랑이 프랑스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바람에 험난한 예선 과정을 피하긴 했지만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뽑혀 온 선수들인만큼 녹록한 상대는 없을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월드사이버게임즈 2연패로 가는 길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을 같은 한국 대표팀 소속의 홍진호 선수로 꼽으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임요환 선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는 한국 예선 1위의 홍진호 선수는 이번 WCG 2002를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중인 선수이다. 2002 KPGA투어 GEMBC스타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홍선수는 '이번 WCG 2002 공식 맵이 많이 접해 본 맵인데다가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본선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말하면서,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WCG무대에 서는 만큼 준비도 철저히 마인드컨트롤도 철저히 해서 한국의 모든 프로게이머를 대표해 한국국가대표로써 부끄럽지않는 성적을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 = SKYghemTV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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