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8 00:37:12 |
Name |
kama |
Subject |
[잡담]포스트맨 블루스 |
제목을 보고 뭔 소리냐고 하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이 제목을 보고 영화를
생각하실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네, 포스트맨 블루스는 영화 제목입니다.
그것도 일본 영화. 제목에서 말하듯 포스트맨, 우체부가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이 영화가 개봉했던 것이. 아마 일본 영화가
개방이 되고 또한 망하기 시작한 해였을 것입니다. 카게무사보단 나중에 개봉
했고 미스터 맥도날드(맞나?)보단 먼저 개봉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화에 취미가 없었던 시기였을 것이고요. 처음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제목이었습니다. 포스트맨 블루스. 이상하게 이 제목이 제 마음을 끌더군요.
그래서 한 번 큰 맘 먹고 영화관에나 가볼까? 했는데 제가 사는 곳에선 개봉도
안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서울에서도 얼마 못있었죠. 러브레터나 쉘 위
댄스말고 일본영화 중에 성공한 것은 없었으니까요. 결국 비디오 출시까지 기다
려서 봤습니다.
오늘 OCN에서 이 영화가 하더군요. 얼른 테이프 준비해서 녹화를 시작했는데
길이가 충분치 못해서 후반 20분 정도를 남기고 탁~ 내용은 대충 말해서 한
선량한 우체부가 야쿠자인 친구, 암 말기의 여인, 역시 암에 걸린 킬러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입니다. 사실 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결말이 처절하죠.
춤추는 대수사선도 그렇고 일본에선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아마 공안 때문이겠죠)
마지막 장면, 아니 마지막으로 가기 위한 장면. 넓은 도로. 위에는 포스트맨이
자전거를 탄체 서있고, 밑에서는 경찰들이 대치를 하고 있죠. 그리고 포스트맨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외쳤죠. 달려라! 포스트맨은 달려야한다! 그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아마 그의 자전거가 도로를
달리는 그 장면은 제가 본 최고의 장면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궁금하군요. 이 영화를 보고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신 분이 계실지.......
ps)그리고 이 영화는 제가 알고 있는 영화중 스텝롤이 끝나기 전에 올라간 유일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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