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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2 23:07
서울에서 근무할 땐, 5년전에 떠났지요. 인사동을 자주 갔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멀지 않아서 걸어서 잘 갔지요.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전 정신에 허영심을 입히고 싶을 때, 그럴때 혼자서 갔습니다. 요즘은 가운데 도로가 새로 뚫렸더군요. 그래도 뒷골목의 찻집은 그대로 있어서... 반가웠구요. 여기저기 전통 찻집이며 갤러리 찾아 다니는 재미가 좋았는데, 그립군요. 부산엔 그런 곳이 없어서 말이죠. 얼마전에 식용오이님께서 교보문고 얘기 하실때도 불현듯 그리움이 밀려와서 인터넷 지도 펼쳐서 무교동이며, 세종로며, 종로거리 찾아 봤었답니다. 진작 하고 싶은 말은...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말씀 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02/10/02 23:18
인사동 하면 그윽한 분위기나 정취를 느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좀 재미난 기억이 많습니다.
특히 어느 뒷골목 숙박업소가 참으로 재미있었어요. 딱 '조용한 가족' 분위기였습니다. 요즘은 잘 안 가서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 포장마차촌은 있겠지요? 거기서 마시다 땡기면 홍대까지 날아가 락바 가고 그랬었는데. "숱한 화두가 웅크리고 있는" ijett님 말씀의 공간 못지 않은 곳은 제게 대학로인데. 여러 것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날 좋은 날, 사람 구경하기에 좋지요. 뭐, 이런 저런 생각이....
02/10/03 00:04
82년생이라고 우겨봐도 혹시 70년생이 아니냐는 말을 '자주'듣는 저에겐 ijett님의 마지막 에필로그가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 ㅠㅠ
02/10/03 00:29
음..저도 요즘 인사동 도시계획이 과제인지라 인사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중이었는데... 마침 이렇게 좋은글도 올라오네요..
02/10/03 02:31
지금의 인사동은..... 정말인지 상업도시가 되어 버렸죠.
저도 20을 갓 넘겼지만 어렸을적부터 그 쪽에 살았던 관계로 변한것을 알 수있었는데요. 바가지 요금에다 전혀 특색없는 가짜 기념품들... 더이상 외국인들도 인사동을 전통의 거리라 생각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신도시화 하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네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명소 하나가 조만간 또 그래왔듯이 사라져 버리는것이 아닐까 라는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02/10/03 11:49
인사동을 한번도 못가본 저로서는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이글을 보면서 인사동의 옛모습과... 지금의 바뀐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현대로 바뀌면서 고층건물이 생기고 순리에 맞게 바뀐다고는 하지만... 옛모습에 정감이 가는건 왜일까요... ^^ 그리고 글과는 상관없지만 댓글에 내용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외관상 살아온 횟수일뿐... 전 아직도 어린아이이고 싶습니다... ^^
02/10/03 21:46
간단히 말해 83년생이면서 나이트입구에서 back하는 저로선 이왕이면 속도 83년치곤 엄청 깊은 ijett님을 닮고싶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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