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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8 23:50:46
Name 수시아
Subject [잡담]ㄱ나니....

테란을 맞서는 마메 & vulture...
저그를 맞서는 machanic...
Jungle story Rush...
Blaze Reaver...
Rivalry Shuttle...들이

종족..빌드..맵...쿨타임...사정거리..상성관계..
어떤 것도 구속하지 못했던 스타일이...


겜비티와 챌린지 리그 예선 시작 즈음에
응원하는 글을 남기려 했는데
예기치 못했던 소식이 전해지길래 쓰질 못 했네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런 말들을 주어 담아줬으면 했는데
이제 어떤 대회 명단에도 찾을 수 없으니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네요...

응원글은 대강
입술을 깨무는 나약한 경기모습보다
올 연말에 부스안에서 게임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그리고 상대는 기욤이나 임요환 선수이면 더 좋겠다고요...
특별한 이유같은건 없고
이 세 선수들이 스타크에 빠지게한 원흉--;들이기 때문이거든요...
이런 매치는
코크배 결승 임요환 vs 홍진호에 버금가는 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스타크래프트 보게 된
시작점이었으면 마침표도 그 선수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누구나 냄비팬부터 시작해서 거기에 발을 담구듯이
저도 이 선수 경기보다가
이래저래 다른 선수들도 관심있게 보게되고
누구누구에게 뻑가고 코크배 결승에 감동먹고
이래저래 게임도 하게 되고 이 사이트까지 오게 되었네요..

승리지상주의...결과지상주의.....
1등만 기억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탓할 수 밖에 없을까요..
그렇다고 먼저 GG를 치고 경기장을 나가는 선수가
반드시 졌다라고 할 수 있나요...

스타크래프트가 예전 권투 채점방식이었다면
체조나 피겨스케이팅 채점방식이었다면
예전 예선 시스템이 지금과 같았다면
억지스런 가정을 해보면
아마 이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거라 봐요...
승패만으로 기록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랬으면 지는 것에 익숙해는 지는 일도 없었을 텐데....

화려한 수식어가 주는 귓속의 즐거움보다
다른 이끌림이 있었죠... 지든 이기든...

이번 월드컵기간에도
한 골 넣고 그거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이탈리아, 잉글랜드보다
대한민국, 터키의 4강 진출이 축구발전에 도움된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자케의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인기몰이를 했던 대한민국, 세네갈, 터키 팀들이
단지 돌풍을 일으켜서가 아닌 경기에서 주는 무언가가 있었듯이 말입니다...

영구결번식도 할 수 없는 이런 스포츠에서
맵에 구애받지도 않고... 상대도 가리지 않고...
랜덤이란 종족을 다뤘던 선수들이 사라져 가고
대회에서 랜덤을 하기 힘들게 만들었던게
영구결번식을 대신한
마지막 배려를.. 하고 있었던 걸까요?....
랜덤 플레이어를 비워두는....

이 선수의 경기장면들을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혹은 다시 느끼고 싶은
그런 분들과
같이 보면서 보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혼자서 그라운드밖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군요...
한 번 다뤄줄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으련만...



Thank you Rookie...!

ㄱ합니다...RookiesM... Rooki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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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08 23:55
수정 아이콘
기억하죠. 유난히 루키님의 경기는 명경기가 많았는데.
그 때는 정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매니아의 입장에서 다시 게임을 즐겁게 접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지난주 목요일 인규님이 이기신 것도 루키님이 연습해주셔서 그런거래요^^;
02/07/09 00:43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임요환, 김동준 선수덕에 스타라는 겜에 빠져 이곳까지 오게되었는데요,동준님 은퇴(플겜어만)소식에 왠지 가까운 사람을 내가 넘 부담을 주어 멀리 떠나보낸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제가 동준님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단지 겜만을 보았을때 그는 정말 재밌는 경기를 하는 몇안되는 겜어라고 생각됩니다.언젠가 그가 쓴 글에 성적 지상주의에서 자신의 즐거움을 주지만 지는 경기들에 대해 무척이나 속상해하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글을 보고 결과(승패)만이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겜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그건 단지 그를 좋아하는 사람의 한사람으로써, 단지 구경꾼으로써의 제 생각이구요, 실제 프로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하는 그에겐 과정뿐만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사실 그의 승률은 갈수록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가 진 경기중 대부분은 정말 재밌는 겜이었습니다. GGTV의 임요환선수와의 에피소드II의 8강전경기(임테란대 김프토), 최인규선수와의 온겜넷 라이벌전, 변성철선수와의 라이벌전 등...그래서 그의 성적이 나쁘다는 그가 겜을 안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운이 안좋아서, 상대가 좀더 독해서(임요환선수와의 경기보고 임선수를 좀더 좋아하는 저조차도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넘 힘(공격-테란유저로 초반몇분을 제외한 경기내내 공격을 하니 힘이 안들수가 없죠,그래서 후반엔 실수도 나올수 있구요.)을 많이 써서 졌다고 담엔 재밌으면서도 이기는 경기를 할수 있을거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도 승률에 신경을 쓰지 않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참 단순하죠,^^;;;;).그의 경기를 볼수없을거란 생각에 무지 쓸쓸해져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나를 반해게 했던 그의 거만 모드(또는 다 덤벼 모드,^^)가 다시 살아나 멋진 경기를 보여줄 날이 있길 바랍니다. 뭐 그렇다고 반드시 플겜어로 다시 컴백을 하라고 강요는 하고 싶지 않습니만 컴백했음 하는 소망은 있습니다. 그가 무엇을 하든 그는 제가 스타를 알게 해준 넘 잼있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를 해준 플겜어로 기억될것입니다.
PS : 해설 잘 보고 있구요 가수하시면 1집은 반드시 사겠습니다(2집은...1집 들어보고 결정하겠습니다,ㅋㅋㅋ).
02/07/09 01:23
수정 아이콘
최고의 명경기 메이커였죠. N2Rookie... vod 모아놓은 곳은 없는지.. 은퇴가 정말 아쉬운 플레이어..
02/07/09 04:48
수정 아이콘
아주 오래전에.. 임요환선수와의 엄청난 테테전 장기전을 보고 뻑~간 이후로 다수의 경기를 보면서 참 재미있는경기를 많이하는 선수라는 생각을 하며 좋아했는데.. 아쉽네요. 하지만 해설은 참 재미있게 듣고 있네요. 좀더 멋진해설을 위해 노력하는 루키님이 되시길 바라며~
신건욱
02/07/09 08:00
수정 아이콘
김동준씨랑 임요환씨의 GGTV경기...그거 진짜 소문만듣고보고싶었는데 집에서 vod가 안뜨더군요,,쩝...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02/07/09 12:02
수정 아이콘
vod 볼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스타 리그를 본 것은 코크 배 이후라 전성기 때 김동준 선수의 경기는 본 적이 없거든요.
설탕가루인형
02/07/09 12:23
수정 아이콘
항상 글만읽었는데 이글을보니 갑자기 쓰고싶어지네요.
동준님,정말이지 화려한 그의 공격앞에 맥없이 무너지던
상대방의 모습들....연승에 연승을달리던 그의모습,
지더라도 화끈한,멋진경기 정말 많이 보여주신
동준님의모습,영원히 기억할겁니다
감사드립니다.동준님...GG&GL입니다.
설탕가루인형
02/07/09 12:47
수정 아이콘
주영님께"최초"라는 말을 배웠습니다.기석님께"대중"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동준님께"공격"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사람들이 단어는 계속기억하는데
스승을 점점 잊어가는것 같습니다.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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