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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6 10:56:00
Name 고동완
Subject 어제 조추첨을 보면서...
참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가끔 제 얼굴에 미소를 지게 하는 아직은 어린 친구(ㅡㅡ;;;) 들의 어리숙한 모습들... ^^;
김동수, 임요환, 김정민 같은 배테랑 선수들은 이제 인터뷰도 잘 하더군요. 다른 선수들도 성적이 좋아지게 되고,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 자연스레 그렇게 되긴 하겠습니다만... 말 솜씨가 없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고만 느껴지더군요  ㅡㅡ;;;;

첼린지 리그와 듀얼 토너먼트의 도입으로 좀더.. 정말 좀더 대단한 선수들이 모이게 되고, 역대 스타리그 중 가장 치열한 전쟁(?)이 벌여지게 될 것 같은 흥분도 느끼게 되었네요. 한치앞도 예상할 수 없는 그런 난전이 펼쳐질거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스타리그라는 대회의 구성.. 혹은 체제도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구요. (제 생각에는 스타리그 3위까지 시드, 첼린지 1위 시드 라는 체제가 요번에 정립되면서 부터 이제 완벽한 자리를 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좀더 치열한... 전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한가지 앞으로 스타리그에서 보고 싶은 모습은.. 약간은 삭막한 (물론 대단한 전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때이긴 합니다만...) 게임 분위기를 바꿔서, 페어플레이와 승리의 기쁨, 패배의 아쉬움을 게이머들이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마련된 게임장의 모습입니다. 그저 게임이 끝나고 난뒤 허탈해 하는 (기운이 다 빠진 이유입니다만...) 게이머들의 얼굴을 잠깐 보여주다가  갑작스레 광고로 전환 되는 것 보다, 서로 악수를 하고 관중들에게 같이 인사를 하는 것 정도만 되도  분위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itv에서 겜 끝나고 악수하는 어색한 모습을 봤었습니다만... 관중들 앞에서 악수하고 승리를 축하해주는, 패배를 격려해주는 따뜻한 악수와 인사를 보여주는 멋진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냥 드리는 말씀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암튼 이제 3개 메이저 대회가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데... 월드컵 끝나고 무슨 재미로 사나... 했던 제 무기력한 생활에 분명 활기찬 기폭제를 줄 것으로(ㅡㅡ??) 기대됩니다. ^.^

willm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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