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0/03/20 13:33:04 |
Name |
단하나의별 |
Subject |
2:2 팀플에 대한 잡담 |
금요일 밤이고 해서 어제 지인들과 같이 스타2를 하러 PC방엘 갔습니다.
6시간동안 팀플을 하면서 서로 저그 사기네 토스 사기네를 남발하며 참 재미있게 했는데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그/토스 vs 테란/토스
조합이었습니다.(전 저그)
<전반전> - 바퀴의 사기성
무난하게 지금까지 써왔던 바퀴+질럿 / 바퀴+추적자 조합으로
손쉽게 마린+불곰+질럿 / 마린+불곰+추적자 조합을 한타에서 이기고
상대 본진가면 끝!
초반에 쥐어짜서 한번에 터뜨리는 물량바퀴,
버로우 업과 발업까지 마친 이후에 회복능력을 바탕으로 좀더 강하게 한타를 제압하는 바퀴를
번갈아가면서 쓰니 미치려고 하더군요.
혹은 바퀴대신 저글링+질럿으로 좀더 빠른 타이밍에 피해를 주고 빠른 뮤탈을 가서
제압하는 방식도 잘 먹혔습니다. 전반적으로 저그/토스의 압승이었습니다.
<중반전> - 테란의 에어쇼와 거느님의 위엄
여기서부터 변화가 일어납니다.
상대팀의 전략을 맡고있는 토스(제일 형님)가 슬슬 여러가지 카드를 시전하기 시작합니다.
무난하게 바퀴 + 추적자를 조합하는데 상대가 센터에 나오질 않습니다.
버로우와 바퀴 발업이 완성되는 타이밍에 토스 본진에 가니 벌써 거느님이 나와서 위엄을 떨치고..
저그 본진에 날아드는 밴시. 아차 싶었습니다. 레어까진 갔는데 대공유닛이 없어서 본진 그대로 밀렸습니다.
밴시가 생각보다 공격력이 강한데다 사정거리도 길어서 스포어콜로니만 갖고 막기는 어렵더군요.
그런가하면 마린 + 토르 + 메디박 조합으로 메디박의 기동성을 살린 플레이를 하기도 하고
빠른 다크로 저그에게 찌르기를 들어와서 큰 피해를 주면서 많은 승리를 챙겨갔습니다.
(저그에게 한번쯤은 잘 먹히는 전략같습니다 ㅠㅠ 돌아와요 오버로드...)
대부분 테란이 불곰을 뽑지 않고 마린을 중심으로 토르나 비행유닛을 뽑아 견제하고
메디박 + 마린으로 난전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는데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정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후반전> - 맹독충의 발견, 그리고 게임 종료
중반전의 마지막 게임에서
업마린 + 메디박에 저그 본진이 털리는 도중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남는 저글링을 모두 맹독충으로 변태시키고 돌격시켰습니다.
그런데 응?? 고작 8기 정도의 맹독충에 마린 2부대 넘는 물량이 말 그대로 녹아내리는 장관 연출.
비록 게임은 졌지만 이때부터 맹독충을 조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초반에 저글링을 위주로 뽑으면서 여기저기 찔러보다가 맹독충 건물이 완성되는 순간
바로 6~8기 정도를 변태시킵니다. 이후에 토스 본진에 가면 대부분 질럿 다수나 질럿소수에 추적기 소수인데
맹독충으로 질럿만 녹이면 저글링에 다 끝나더군요.
테란이 헬프를 와도 마린 + 불곰인데 센터에 모여있는 저글링 + 맹독충에 맥을 못춥니다.
토스하는 형님이 정말 여러가지 방어를 시도했지만 초반 저글링 + 맹독충 + 질럿을 막을 수가 없더군요.
테란도 아차 하는 순간에 맹독충에 입구 서플 3개가 동시에 터지고(인구수 -24) 질럿 저글링에 본진 털리고..
결국 파훼법을 찾지 못한채 5연승을 올리고 게임은 끝이 났습니다.
맹독충의 활용으로 인해 게임이 급하게 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느낀점>
스타2 팀플 정말 재미있습니다.
스타1에 비해 컨트롤하는 재미는 감소했지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많고
하나하나 유닛의 활용법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토스는 기본 유닛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중심이었고
테란은 여전히 어느 한순간 게임을 제압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그는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하며 상대종족의 약점을 공략하는 느낌?
게임은 정말 재미있게 했지만 6시간동안 열심히 게임했던 결과가
전적으로는 기록되지 않는다는 점이 좀 허무하긴 했습니다.
(상대방을 직접 지정하여 게임 할 경우 전적이 기록되지 않더군요)
스타2 빨리 베타테스트가 끝나고 정발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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