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11/26 23:44:39
Name MiRaCle
Subject 대 테란전 애벌레운용과 3부화장 체제
먼저 편의를 위해 말을 짧게 쓰도록 할게요.


일단 이 체제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저그의 애벌레운용 체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저그는 각각의 건물에서 각각의 유닛을 생산하는 타 종족과 달리 애벌레 하나에서 일꾼에서 울트라까지 거의 모든 유닛을 생산하는 특이한 체제이다.

말하자면 저그는 미네랄, 가스 이외에 애벌레라는 자원이 하나 더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스1 때부터 저그의 운영은 애벌레운용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클래스가 갈린다고 생각되었다.

애벌레운용이라는것은 한마디로 "애벌레의 가치" 인데 같은 하나의 애벌레라도 그 애벌레가 저글링이 되기도 하고 뮤탈리스크가 되기도 하고 울트라리스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애벌레는 일정시간마다 자동으로 생성되며 그것은 저그는 처음 유닛을 생산할때 말고는 유닛생산시간의 의미가 크게 없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자원이 허락되는한에서 말이지만..

그러나 애벌레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는만큼(해처리당 3개) 같은수의 애벌레를 더욱더 높은 가치의 유닛으로 바꾸는것이 저그가 승리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스2가 발매되고 저그가 공개되면서 이 애벌레운용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아니 현재는 줄어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비중이 늘고 있다고 하는게 맞겠다.

여왕의 애벌레펌핑을 이용하면 하나의 부화장에서 2개의 부화장을 돌리는 애벌레 숫자를 확보할수 있다.
이는 저그가 일벌레를 째는 타이밍에 병력도 생산할수 있는 추가애벌레를 확보할수 있다는 뜻이었고 필자도 처음에 이 시스템을 보면서 이러면 저그가 너무 유리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전작에서의 저그는 상대종족보다 적은수의 일꾼만을 가지고도 충분한 소모전이 가능했다.
다른종족이 본진자원이 떨어지고 앞마당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도 저그의 본진자원은 남아있는경우가 많다.

스2에서는 어떤가. 오히려 다른종족보다 본진자원이 빨리 마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저그는 타 종족보다 일꾼을 더 많이 생산해야 소모전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유는 몇가지 있겠지만 일단 저그의 생산량증가에 맞춰 타종족도 물량이나 병력충원면에서 업그레이드 된점이 있겠고 또 하나는 베스핀가스가 필요로하는 일꾼의 숫자가 두배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애벌레펌핑으로 뿜어져나오는 애벌레숫자에 대한 최적화된 일꾼이 더욱 늘어났다는점이 가장 커다란점이다. 결국 이렇게 안하면 물량에서 밀리니까 어쩔수 없이 해야하지만..


그리고 이제 본제로 들어가면서 현재 테저전의 양상을 살펴보자.
일단 초반의 칼자루는 보통 테란이 쥐고 있다. 테란의 움직임은 거의 3가지 정도로 갈리는데,
1. 2병영 압박후에 운영 또는 올인(70%)
2. 사신 더블(10%)
3. 화염차 견제나 밴시 견제의 테크플레이(20%)

여기서 최근 저그가 까다로워하는 것은 2병영 압박이다. 사신이나 화염차같은 견제류에는 당할만큼 당해서 내성이 생겨있는 상태이고 2병영도 서서히 극복해내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 테란의 추세는 운영으로 간다면 초반에 약간의 피해를 주면서 빠르게 앞마당을 따라가고 빠르게 병영을 다수 확보후에 계속된 압박으로 저그의 일꾼째는 타이밍을 노리는것이 대세라고 볼 수있다.

만약 올인이라면 2병영 후에 병영을 더 늘리면서 올인러시를 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압박하면서 2~3공항 밴시(인천공항?)를 준비하는경우도 있는데 양쪽다 앞마당이 늦는것을 보고 의심후에 대군주정찰하면 쉽게 의도를 알수있는편이다.

여기서 저그의 대응은 일단 초반압박을 잘 막아낸후에 테란이 앞마당을 가져간것을 확인한다면 보통 그 다음에 오는 해병, 불곰 푸시를 생각한다.

그리고 초반압박을 비교적수월하게 막은저그는 번식지를 늦추고 오히려 자신이 공격을 가는 강수를 두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은 플레이같지는 않지만..

여기서 저그의 대응방안은 보통 다수 저글링, 맹독충으로 테란의 타이밍 푸시를 막아내는것이다.
물론 저글링, 바퀴 조합도 가능은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퀴는 테란전에서 그다지 활용도가 높은 유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메카닉가는 테란상대로 쓸만한 정도?

아니면 상대탱크가 소수일 경우 컨트롤이 된다면 바퀴로는 탱크를 점사하고 맹독충은 바이오닉에게 굴러가는 전술도 구사해볼수 있으나 탱크가 다수가 되는것을 저그입장에서 어떻게 할수있는 상황도 아니고 컨트롤 실수 한번에 망하는 경우가 있다..

어쨋든 저그가 이 타이밍에 섯불리 둥지탑을 올리거나 감염충을 생각한다면 해불 병력에 순식간에 앞마당이 밀리거나 멀티가 날아가는것을 바라볼수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이 타이밍에 저그가 필요한 애벌레의 숫자가 급증한다는 점이다. 저그는 이 타이밍에 추가 멀티를 가져가면서 일꾼숫자를 늘려야하고 뮤탈을 가기위한 가스를 모으기 위해 가스통을 여러개 지어야 한다.

최소 앞마당만 돌리던 상황에서 추가로 일벌레를 20기정도 더 생산해야 6가스를 무난히 돌리는 상황이 나온다.

그리고 일벌레만 생산하는것이 아니다. 테란의 압박에 대비해서 병력도 눌러줘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해병, 불곰 병력에 대응하는 저그의 병력중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것이 저글링, 맹독충이라는 점이다.

저글링은 저그 유닛중에서 애벌레의 가치가 가장 낮은 유닛이며 가장많이 애벌레를 소모하는 유닛이다. 하지만 해병, 불곰을 상대로는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것도 저글링이다.

솔직히 해불 병력에 의료선이 추가되기 전까지는 맹독충 없이 저글링만으로도 자원상 불리한싸움은 하지 않는다. 의료선이 추가된 이후 저글링의 가치는 급하락하지만..

하지만 저글링에 비해 높은 애벌레 가치를 보이는 바퀴, 히드라, 뮤탈 등으로는 해불과의 전면전에서 불리한 싸움을 할수밖에 없다.

그리고 저그가 밀리는 싸움을 보면 항상 교전후에 추가 저글링숫자가 해불 병력의 숫자보다 적은경우가 많다. 만약에 애벌레가 충분해서 동자원의 저글링 숫자를 뿜어낼수만 있다면 이미 한번 전투에서 자극제를 사용한 해불 병력 상대로 저글링이 지는일은 없다.

그리고 후에 의료선을 추가해서 나온다면 저그는 이미 6가스를 돌리면서 원심고리 업그레이드 완료된 맹독충이 쏟아져 나오고 뮤탈이나 감염충을 추가할 여유도 생긴다.

한마디로 저그의 가장 약한 타이밍은 멀티를 가져가면서 일벌레를 늘리는 타이밍에 생기는 애벌레 공백이라고 할수있고 일반적인 바이오닉테란에 지는 저그의 경기를 보면 이 타이밍에 큰 피해를 입거나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차라리 번식지를 늦추면서 공격을 들어가는것보다는 진화장을 짓고 저글링의 방업을 눌러주고 3개의 부화장을 운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테란상대로의 방1업은 무조건 필수다. 공성모드 포격에 저글링이 한번 버틴다는것은 엄청난 이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체제에는 커다란 약점이 있다. 상대가 바이오닉체제일 경우에는 저글링 다수 맹독충 소수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만약 화염차 위주일 경우에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체제이다.

하지만 최근 테란들의 추세는 2병영 시작이나 사신더블이 많고 보통 이렇게 시작한 테란들은 바이오닉 운영을 자주하는편이다. 물론 정찰해주는것은 필수이고 만약 화염차체제라면 바퀴로 대응하면서 아예 메카닉인지 그저 견제용인지 계속 정찰해주는것이 좋다.


여담이지만 최근 테저전 양상을 보면 왠지 맵에따라 갈리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일단 잃어버린사원이나 델타사분면의 경우에는 언덕이 있고 가까운 거리가 걸릴 확률도 있다.
저그입장에서는 테란의 압박도 무서운데 언덕견제도 신경써야 하니 이지선다에 걸릴수밖에 없다.
견제를 신경쓰면 정면이 밀리고 정면을 신경쓰면 견제가 들어오는..

또한 밀림분지의 경우에도 저그들이 조급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다가 병력조공을 계속 하면서 무기력하게 지는경우도 나오는데 솔직히 이해할수 밖에 없다. 일단 먹을데가 없으니..

대신 그외에 맵에서는 저그의 강세가 이어지는중이다. 샤쿠라스나 금속대각, 폭염이나 고철처리장은 저그가 러시거리나 초반빌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가는경우가 많다.

그외의 맵은 5:5나 저그 약간우세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맵에따라 극명하게 종족별 유불리가 갈리는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게다가 제외맵도 사라지고 완전랜덤이기 때문에 운이 너무 작용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두서없이 쓰다보니 부족한글이 된것 같네요..

포인트는 저그가 의료선없는 해불상대로는 저글링만으로도 꽤나 강력하다는점과 저글링이 그만큼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양의 애벌레가 필요한데 2부화장 체제로는 저글링으로 소모전을 하면서 제2멀티에 일벌레 충원까지 하기에는 애벌레 숫자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 실력으로는 어떤 타이밍에 부화장을 늘리는지 확실한 타이밍은 모르겠네요. 저는 대충 상황봐서 올리는 지라.. 만약 이 체제가 성립이 된다면 앞으로 서서히 맞춰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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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6 23:55
수정 아이콘
테란전에서는 2부화장 상태에서 발업후 번식지는 필수 같습니다. 일단 맹독충이 발업 전에는 해병 상대로 효율이 떨어지고

테란이 2병영으로 출발했다고 밴시가 안튀어나오리라는 법은 없으며 번식지가 늦으면 대군주 속업이나 감시군주 둘다 늦어지기 때문에

정확히 맞춰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3부화장은 저도 제2멀티보단 빠르게 앞마당 쪽에 추가하는건 좋다고 봅니다. 2부화장으로

제2멀티 가져가면 일벌레 붙이기가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펌핑된 3부화장은 한번 일벌레24기 찍으면 한번에 활성화되서 편하다고 생각

도 되고요.
맹독충
10/11/27 00:17
수정 아이콘
여왕이 있어서 굳이 빠르게 3부화장 갈 필요는 없더군요.
여왕 2기 뽑아서 꾸준히 애벌레 생성해주는게 테란 전략에도 대비가 가능하고 애벌레도 적절하게 활용됩니다.
3번째 부화장은 앞마당 먹고 번식지 올리고 일벌레 뽑고나서 미네랄 300이 얼추 되었을때 추가하는게 가장 효율이 좋은 것 같습니다.
10/11/27 01:08
수정 아이콘
저도 역시 3번째 부화장은 둥지탑 짓기 전에 잉여 미네랄을 소비하는것이 제일 좋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2병영 플레이에 대항하는 괜찮은 방법이 있습니다.
땡바퀴인데요.
첫 알까기 애벌레를 최적화 시켜서 바퀴를 뽑아 러쉬를 가는겁니다.
상대가 2병영이나 화염차일경우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언데드네버다
10/11/27 09:30
수정 아이콘
만약에 뮤링링을 사용하려면 3부화장은 선택이 아닌 거의 필수입니다. 알까기를 정말 라바가 터져서 떨어지기도 전에 또 꽂는 일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하여 퀸의 마나가 25를 넘는 일이 없다면 모를까 (그래도 아마 돈이 남을 겁니다) 엔간한 다이아 상위권 유저들을 봐도 그런 일은 쉽지가 않죠. 또 워낙 저글링 등이 싸기도 하구요. 그래서 추가 부화장을 건설해내서 반드시 남을 잉여 미네랄을 저글링으로 좀 더 바꿔주는 플레이가 꽤나 유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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