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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6 05:51
저는 결혼 n년차이고 액면상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장모님은 저만 보면 버선발로 달려나오시고, 저희 어머니도 와이프만 보면 온갖 선물에 덕담폭탄을..
근데 아무리 그렇게 하하호호 해도 장모님은 내딸이 절대우선인 딸가진 엄마, 저희 어무니도 내아들이 체고존엄인 아들가진 (꼰대)엄마, 이런 은연중의 벽이 깨지지는 않더군요. 어차피 같이 사는 건 그 아들딸인 저희고, 각자 부모님껜 가족이자 어른으로서의 예만 갖추자 정도로 뜻을 맞추고 나서부턴 큰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같은 사위 딸같은 며느리 이런 개풀뜯는 소리는 제끼면서요 헣
20/06/16 08:47
그러려니 하세요.
이제는 가족 될 사이에 자존심 세울 게 뭐있나요. 살다보면 가족을 위해서 더 굽히고 웃고 넘겨야할 일이 산더미 같을텐데 고작 이런걸로.. 무시 당할만큼 못난 사람인가보다 하고 더 잘난사람 되면 되는 겁니다. 스스로의 가치는 지금 당장의 밸런스가 아니라 기대현금흐름의 현재가치예요.
20/06/16 08:48
유부남은 외줄타기 입니다
조금만 와이프 쪽으로 중심이 쏠리면 엄마가 분노합니다 조금만 엄마 쪽으로 쏠리면 와이프가 분노합니다 겨우 중심잡고 가고 있는데 뒤에서 뜬금없이 장모가 줄을 흔듭니다 흔들릴지언정 떨어지지 않는 편안함으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20/06/16 08:50
마음 아프실 수 있지만
평소 보여주셨던 모습이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연인사이에도 어떤날은 더 사이가 좋고, 어떤날은 싸우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부모자식사이에도 서로 이해 안되고 화날 때 많구요..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그날 무슨 얘기를 들으셨을 수도 있고 특별히 기분이 안좋은 날이셨을 수도 있어요. 이해하시고 평소의 좋았던 모습으로 대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0/06/16 08:53
같은 경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결혼하면 결국 아내와 자신이 새로운 가족입니다. 예비 장모님께 굉장히 섭섭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자친구에게 더 고마워할 일이 아닌가 싶네요. 점잖게 나쁜 말을 하자면, 그럼 이제부터는 결혼 후에 여유가 생겨도 장모님께 아주 잘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20/06/16 09:10
서운한 말씀을 하신 장모님을 보시지말고
친엄마의 말에도 내편에 서 준 아내를 그래서 속상해 있을 수 있는 아내를 보세요 양가 친척들의 외압?을 이겨내는 가장 근본은 결국 결혼하실 두분입니다. 글쓴분처럼 두 집안의 격차가 있진 않았지만 글쓴분보다 더 무시를 당했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니 그냥 지난 일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잘하시겠지만 장모님에 대한 어떠한 서운함도 아내될분께 표시하지 마세요. 대신 그럼에도 내편이 되어주는 아내될 분께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그럼 아내될 분이 알아서 잘 조율해 주실거에요.
20/06/16 10:04
저는 집안 차이가 난다거나 하는건 아니였지만,
장모님은 항상 우리 딸이 나때문에 이렇지 안그랬으면 더 좋은 학교가서 더 잘났을거다, 교회에 누구누구 집사님이 괜찮은 남자 있는데 결혼했냐고 묻더라, 잘난 내딸 잘해줘라 등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면 와이프는 장모님한테 불같이 화를내면서 뭐라고 하구요. 솔직히 저도 기분이 좋기야 하겠습니까만 장모님한테는 금지옥엽같은 외동딸이니 당연히 그러실 수 있다고 와이프를 제가 달랩니다. 장모님이 뭐라고 하시는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편을 들어준 와이프가 있으면 그걸로도 성공한 결혼생활이 되실겁니다.
20/06/16 10:43
좋은 와이프를 만나셨군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위의 많은 분들이 말씀 하셨지만 아무리 내 사위, 며느리가 이뻐도 결국 내 자식보다 이쁠수는 없습니다. 내가 경험했던 고생을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사람과 결혼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실상 어쩔수 없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내 편을 들어주는 와이프 또는 남편이 있다는 건 그 무엇보다 큰 자산이자 버팀목입니다. 와이프에게 더 잘해주시고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저 역시 결혼 초기에 저의 어머니랑 와이프랑 많이도 싸웠고 중간에서 참 힘들었지만 그걸 가지고 부부끼리는 최소한 싸우거나 서로에게 아쉬운 이야기는 안했습니다. 그 당시에 어머니는 내 아들만 너무 고생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강하셨던거 같고...모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이쁘다는 말처럼 제 위주로 생각하다 보니 저랑 와이프랑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저의 어머니나 와이프나 서로를 어느 정도는 이해해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부끼리 마음을 하나로 합쳐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20/06/16 12:39
이제 시작입니다. 결혼하려면 이런 험난한 산 몇 개 더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각오하세요.
딱히 나쁜 분들이라서 그러는 건 아닐 겁니다.
20/06/16 13:50
댓글 중에 있듯 내 편을 들어주는 분이면 결혼해도 될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엄마 편을 들거나 글쓴분에게 참으라고 이야기 하는 분이면 저는 결혼 말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아내와 친가의 관계에서도 습관적으로 친가를 옹호하거나 하지 않고 아내와 내 가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결혼생활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20/06/16 20:40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일이 이제 끝나 답댓글 늦게 해드려 죄송하네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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