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조만간 높은 확률로 컴퓨터를 하나 장만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CPU 결정부터 어렵네요. 원래 그동안 쭉 인텔 CPU 를 사용했었는데, 요사이는 AMD 쪽이 워낙 핫해서...... 고민이 됩니다.

아, 일단 제 PC 성향을 말씀드려야겠네요.

일단 저는 한 번 PC 를 맞추면 고장나기 전에는 안 열어보는 주의입니다.(자동차도 아닌데 말이죠.) 왠지 PC 뜯어서 이것저것 다시 바꾸고 고쳐 넣는게 귀찮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한 번 맞출때 오랫동안 쓸수 있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10년 정도 쓰고 있는 게 있는데, 중간에 그래픽 카드가 고장난 것 같아 한 번 바꿔준 정도를 제외하고 그대로 썼습니다. 그리고 CPU 를 선택할 때 맨 윗자리 제품보다는 두번째나 세번째 자리의 제품을 고릅니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은 구입 당시에 20~40만원 사이의 인텔 제품을 고르긴 했었던 거 같네요.

그리고 PC 를 안 바꾸고 오래 쓰는 경향이라 보통 한 번 맞추고 내부 부품 교체 거의 없이 5년~10년 정도 사용합니다. 그다지 버벅이지 않고, 하드웨어적으로 문제만 안 생기면 아마 더 쓸 수도......? 지금 쓰는 것들 중 2009년에 조립한 거 하나가 사망 직전이라 이건 버려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는 정도니 어떤지 대충 짐작하시겠지요?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는 일단 게임하고 포토샵 정도입니다. 포토샵은 뭐 거창한 일을 시키는 건 아니고 걍 간단한 거만 합니다.(애초에 포토샵을 전문적으로 못 다룹니다.) 게임은, 주로 캐주얼 게임류를 하는데, 간혹 스카이림 같은 거 합니다. 물론 원래 형태가 아니라 모드떡칠에 다소 무거운 ENB 돌리기도 하니까...... 그리고 장래에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가 PC 버전으로 나오면 아마도 하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PC 화면은 FHD 를 쓰고 있고 4K 급을 쓸 계획은 당분간 없고, 아마도 안 쓰게 될 것 같습니다.(이건 CPU 보다는 그래픽 카드에 관련된 내용이려나요?)

이리저리 알아보니 게임에 중점을 둘 계획이면 그래도 인텔이 낫고, 이리저리 범용으로 쓰면서 다중작업을 할 거면 AMD ─ 라이젠이 낫다는 이야기들이 대세인 것 같은데, 좀 헷갈리는 내용들이 있어서...... 어디서 보니까 이제는 게임 성능도 AMD 가 인텔을 따라잡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어디서 보면 아직 AMD CPU 의 경우 게임 진행시 순간적으로 프레임이 떨어져 버벅이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헷갈리네요.

또 라이젠으로 하게 되는 경우 살짝 우려스러운 게 인텔은 걍 조립하고 OS 설치만 적당히 해 주면 웬만큼 돌아가는데, 라이젠은 세팅을 좀 만져줘야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컴퓨터 조립이 처음은 아니고 몇 번 해 보았지만, 죄다 인텔 제품으로 해서, 음, 뭐 하려고 하면 못 할 건 없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좀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지인이 잘 모르겠으면 인텔 가는게 속 편하다고도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한 걸 들은 적도 있고......

제 사용 성향에 비춰 보았을 때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일까요? 현재 인텔 제품이라면 i7-9700(혹은 9700F), AMD 라면 3700X 나 3800X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CPU 들보다는 가격이 나가긴 하는데, 이번에는 질러 보려고 합니다. 음, 그리고 오버클럭은 잘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