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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7 13:06
아무래도 전남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더 삭힌걸 먹겠죠.
저도 서울 홍어는 심심합니다. 어렸을때 기억에는 진짜 코가 뻥 뚫리는 맛이었는데.
20/04/27 13:09
삭힘 정도가 차이가 있긴 있군요
저는 수도권에서는 먹어봤는데, 전남쪽에서는 먹어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코가 뻥 뚫리는 느낌까지 드는군요
20/04/27 13:22
제대로 삭힌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겪어 본 홍어 중에 가장 쎈 거 먹었을 때는
코와 식도가 함께 관통당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강렬하고....맛있죠. 갑자기 홍어생각나네....어디 잘 하는 집 없나여??? 충남에?????
20/04/27 14:33
저도 뒤늦게 홍어에 푹 빠졌는데 삭힌 정도에 따라
체감되는 게 엄청 다르더군요. 남들보다 와사비 3배 진하게 먹어봤고, 생마늘도 가끔 먹으며 겨자도 먹으며 견디는데 정말 잘 삭힌 홍어는 레벨이 다르더군요.
20/04/27 13:41
와이프가 전라도 사람이고, 장인 어른이 " 홍어가 안 올라가 있는 상은 잔치상이 아녀!! " 라고 말씀하시는 분인대
와이프 사촌동생 결혼식 전날, 시골분들 올라오셔서 잔치 열렸다고 오라고해서 가봤더니 홍어가 진짜 엄청 큰게 있더군요 한점 떠서 먹는대, 친척분이 " 그거 한점이 3000원은 하는거여, 이거 흑산도서 직접 받아온거여 " 하시는대 와~~~~ 개~~~~꿀~~~맛!!!!!!!!!!!!!!!
20/04/27 14:02
홍어를 한마리를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바로 떠서 먹는건가요?!
하긴 생각해보니 회떠서 삭하는것은 아닐테니 그게 맞는건데 직접들으니 신기합니다 결론은 흑산도 홍어는 맛있다 군요
20/04/27 13:42
서울에서는 홍어 안 먹어보긴 했는데, 어릴 적 홍도에서 먹었던 삭힌 홍어 생각하면 아마 맞을 겁니다. 그 레벨의 홍어를 서울에서 대중적으로 판다는 건 말이 안 돼요. 한 점 먹고 그날 밤 내내 눈물콧물 질질 흘리고 입천장은 다 까지고 말도 아니었는데.... 대중성을 위해 좀 강도를 낮췄겠죠.
20/04/27 14:03
입천장 까지는게 과장법이 아니라 실제로 발생하는 일이군요;
서울서 먹어본 홍어가 그렇지는 않았던것을보면 강도를 낮춘것을 파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20/04/27 13:43
서울서 먹는 돌산갓김치랑 전라도서 먹는 갓김치만 해도 쏘는맛 차이가 엄청큰데..
홍어는 진짜 차원이 달라요. 향 첨가 수준입니다 크크
20/04/27 14:05
갓김치도 쏘는 맛 차이가 큰가요?! 이것이 더 놀랍습니다 -0-
갓김치는 홍어보다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데, 제가 아는것도 대중화된 맛이었군요
20/04/27 13:47
외할머니랑 이모, 이모부가 목포, 광주쪽에 사셔서 가끔 보내주신 홍어를 받는데 차원이 달라요..
그리고 이걸 사람이 먹을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20/04/27 14:06
홍어 좋아하는 사람으로 걍 써보자면..
그 동생의 과장이 약간 들어간 정도 + 삭힌 것의 강도 + 홍어의 어종 차이 때문이 아닐런지.. 일단 참홍어 삭힌 것은 타 지방에서 많이 안팔아요. 거의 홍어회 위주로 취급해서 톡 쏘는 맛이 덜하죠. 일단 전남에서도 동부쪽은 타 지역보다 친숙하겠지만 엄청나게 먹는 음식은 아니구요. 또 해남쪽은 가오리도 홍어 대용으로 많이 먹습니다. 전남과 집산지를 제외한 여타 다른 지역에서 고급음식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에서는 소위 흑산도 홍어라고 불리는 참홍어를 접하기 어려우셔서 그럴 수 있습니다. 칠레산은 약간 딱딱해서 맛이 덜 하구요. 이 딱딱한 맛은 연골의 식감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살이 좀 딱딱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나주 지역이 홍어 숙성을 많이해서 그 쪽 아니면 직접 흑산도나 홍어잡이 배랑 컨택하기 전에는 참홍어 구하기 굉장히 힘듭니다. 십 여년 전만해도 광주쪽에 양동시장이나 말바우 시장가면 그래도 좀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그쪽도 칠레산이 많아서 글쓴분이 서울에서 물고기 한마리 값으로 납득할만한 가격으로 파는 건 거진 칠레산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일단 참홍어는 상품가치 있어서 외부지역으로 출하되는 건 40~50만원이 출발선 입니다. 크면 클수록 비싸죠. 제가 본 최고가격대 홍어는 집안 어른이 사오신 80만원짜리 홍어였어요. 100만원 넘는 것도 개중에 있다고 하니 .. 대강 가늠하시면 이게 어디산인지 나올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흑산도 홍어다 아니다를 예측하는 것 중 하나가 홍어회를 시켰을때 구섬치라고 따로 살짝 무쳐서 주는 부위가 있는데 그거랑 홍어애 이 두 부분이 칠레산이랑 국내산 홍어랑 차이가 엄청 납니다.
20/04/27 14:47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참홍어는 생각보다 귀하고 많이 비싸군요; 삭힌정도만 차이나나 했는데 어종에 따른 맛 차이도 있군요. 잘 모르는 입장에서 써주신글 보고 많이 배워갑니다.
20/04/27 16:33
서울에서 먹는 홍어는 뭐랄까 강도를 한 서너배 낮춘 느낌이죠. 저도 홍어 좋아해서 고향 가거나 하면 자주 먹는데 어릴때 맨 처음 먹었던 기억은 말 그대로 뇌를 관통하는 맛...
근데 대학 때문에 서울 와서 먹어보니까 이건 그냥 순한맛 그 자체던..
20/04/27 16:48
3-4배 차이라고 할정도이군요; 진짜 홍어라고 불리는 그것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하고
뇌를 관통하는 맛이라고 하니... 살짝 무섭기도 하군요;;
20/04/27 18:45
서울에서 홍어먹는데 별로 쏘는 느낌이 없어서 주인아주머니께 많이 안삭히셨나보네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주위 가계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냄새 때문에 그렇게 민원을 많이 넣는다고;;;; 번화가는 많이 삭히고 싶어도 못하는듯 싶었습니다.
20/04/27 21:44
회사 앞에 갑자기 홍어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먹어봤는데요...
나는 죽겠는데... 광주분은 약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과메기는 잘먹습니다.... 포항사람이라서요.
20/04/28 10:13
많이 드시는 분들은 수도권쪽 홍어는 약하다고 다들 보시는군요; 저도 원래 파는 버전을 못먹어보니 막연이 차이가 많이 나겠어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차이가 큰가봅니다
20/04/27 21:59
남도의 홍어집은 문을 열어보지 않아도 냄새로 압니다. 정말 제대로 하는 집이라면 뇌를 관통하는듯한 암모니아 향 뒤로 은은한 발효향이 입 안에 남습니다. 비싼 와인일수록 향이 복잡하고 오래 가듯, 잘 하는 홍어집은 아 이래서 발효음식이구나 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먹는 건 암모니아 향 자체도 반토막조차 안 될 정도로 약하지만, 뒤에 남는 발효향이 아예 제로인 집들이 상당수입니다. 이건 삼선짬뽕과 짬뽕라면의 차이만큼 달라요. 가격 차이도 그 수준이라 문제지... 그러니 올 때는 / 남도 산천에 눈이 녹고 참꽃 피면 오라 / 불발기 창 아래 너와 곁두리 소반상을 들면 / 아 맵고 지리고 그로테스크한 홍어의 맛 / 그처럼 밤도 깊은 남도의 식탁 - 송수권 시인, 남도의 밤 식탁
20/04/28 10:15
살짝 무섭긴 하지만 은은한 발효향이란게 궁금해서 남도쪽 가게되면 꼭 한번은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이러고 한점 먹고 나올까 살짝 겁나긴 하군요;
삼선짬뽕과 짬뽕라면 차이면 거의 다른 음식인것인데;;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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