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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 16:03
자식이 커서 부모보다 다른 것들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어머님께서 머리론 이해하시지만 자식을 놓질 못하시는 상황이신 것 같은데.... 이건 뭐라고 다른 사람이 조언을 해드리기가 어렵네요.
어머님도 평생 자식이 자기한테만 집중하고 살라하시는 건 좀 이기적이신 거긴 한데 그걸 본인이 놓아주셔야지, 누가 놓으라 마라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20/04/08 16:03
본인은 어머니의 소유물이아니세요. 실례지만 해주면 해줄수록 더 바라는 사람이있는데 어머님이 이쪽이신것같아요. 동생에게는 짐을 지우지않는데 왜 본인에게만 그러시는지
20/04/08 16:10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lish24&logNo=220740022878&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jp%2F
어머니께서 전형적인 융해의 양상을 보이시는 듯한데 가족상담을 반드시 받아보세요. 역기능적인 가족은 구성원 전체를 망가뜨립니다.
20/04/08 16:05
독립하시는게 우선일 듯 하네요...
어머님이 취미생활이나 다른 만나는 사람들이 생겨야할텐데.. 저희 어머님은 골프라던지 주민센터에서 춤추는거라던지 등산이라던지 이런 쪽에서 많이들 만나시더라구요. 너무 글쓴이님한테만 기대니 다른 친구들도 만들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제 인생 1순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역할 자식역할,.. 어렵죠 참..
20/04/08 16:08
서운해하시는 건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서 어떻게 설득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라면 무작정 밀어붙이겠습니다. 어머니가 서운해하셔도 해해 왜그러셔 엄마 하고 슝 달아나는 식으로요. 제 경우에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 이런 식으로 끼는 경우, 중간에서 이쪽 저쪽 다 커버하려 들면 결국 폭탄이 터지더군요. 차라리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드는 게 낫습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어머니께서 우울증 증세 비슷하시다는 점이네요. 잘못하면 사고가 터질수도 있는지라.
그래도 부모님은 대체로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자식이 불행해지더라도 부모인 자신이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니 행복하세요.
20/04/08 16:15
단순히 섭섭해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본문에서 자세히 써 주신 정도의 상황이라면 저도 위의 FRONTIER SETTER님 말씀처럼 상담이 반드시 필요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로는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더 드릴말이 없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두분께서 진지하게 대화를 오래 하셔봤자 별로 달라질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힘드신 상황에 힘든 일이 더 추가되는 것이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어머님 잘 설득하셔서 함께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의 전문가가 해주는 말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20/04/08 16:21
전 출가한다고 개선될 상황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
경제권 독립심 문제 뭐 이런 걸로 갈라져야 할 상황이 아니고 정신과 상담이 훨씬 우선순위인 것 같습니다. 이미 우울증 전력도 있다고 하셨고.
20/04/08 16:27
애완 동물을 키워 보는건 어떨까요? 어머니 성격상 개가 더 적당해 보이지만 산책 등이 부담된다면 고양이도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님께서도 적극적으로 고양이 케어를 하셔야 할 거구요.
20/04/08 16:40
어머님이 상담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독립하세요. 어머니를 위해서요. 어머니도 자식한테 자기 행복의 목줄을 걸어두고 사시는거 괴로워요. 따로 살고 눈에 안보여야 독립이 됩니다.
20/04/08 16:59
심리학적 용어로, 경계선이 없네요.
힘드시겠습니다만, 한마디만 해드리면... 가장 큰 효도는, 자녀가 행복한 것입니다.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20/04/08 17:47
뭔가 시어머니가 며느리 질투하는 것 같군요..
아버지는 딸 남자친구를 싫어하는 클리셰쳐럼 부모들도 자기와 동성인 자식의 연인에 대해 미묘한 반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빠 입장에서는 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는 자기일거라 생각하잖아요? 이성애자의 경우에는 연인이 생겨도 그 우선순위에는 변화가 없고, 아들이 자기 여자친구를 가장 사랑한다해도 아버지는 그게 섭섭하지는 않은거죠. 하지만 어머니의 경우에는 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더이상 자신이 아니게 되니까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거고.. 남녀가 서로 원하는 애정의 종류가 차이가 있다보니 남녀간에는 애정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지 않는데, 이 경우에는 자식의 연인과 자신이 동성이다보니 미묘하게 경쟁관계처럼 의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섭섭함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도 다들 어른이니까, 그걸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머님께서 따님 의존도가 높아서 그게 힘드신거 같습니다. 홀어머니 모시는 효자가 연애대상으로 인기없는 것 같은거죠 ㅠㅠ 결국 따님 외에 마음붙이고 교류할 관계를 찾고 만나셔야 따님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실 수 있으실텐데 참 정답이란건 말이 쉽지 그런 관계를 찾기가 어렵지요..ㅠㅠ 저는 어머님께서 상담을 받으셔야 한다는 의견에는 반대하고요, 아마 어머님께서 인정하시기도 어렵고 반발하시기가 쉬울 것 같아요. 더 서럽고 서운해하실거 같고.. 속이 빤히 뵈더라도 뭔가 다른 사람과 같이 할 수 있는 취미같은 걸 찾으셔야 할 거 같아요. 따님과 어머님이 같이 탁구클럽이라도 가신다던가.. 그러다가 이제 친구 생기면 그 그룹에서 노시고 따님은 빠져나오시는... 종목은 어찌되었든 최종적으로 홀로서기 위해서 따님께서 어머님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04/08 18:16
어머니의 생각이 변하셔야 하는 문제라 답이 없어 보이긴 하네요. 정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혹시나 해서 드는 생각은 있는데 애인 분을 조기에 어머님께 소개시켜드리는건 어떠실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가뜩이나 연애할 시간도 없으셔서 힘드시겠지만 가끔은 저글링님 댁에서 어머님과 함께 셋이서 하루를 보내시는 데이트같은거요 애인분의 큰 양보가 필요한 부분이긴 한데 어머님과 애인분의 친목이 어느정도 밑 바탕에 깔리면 내 딸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다는 느낌이 훨씬 덜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어쩌면 애인분이 남자가 아니고 여성분이시라 어머님과의 소통에 더 나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 위에 언급된 애완동물을 들이시는것도 고려해봄직 해 보여요.
20/04/08 21:47
저도 어머니가 아들보다 의지하는 장녀였고 유학이나 자취도 못하게 할만큼 (눈물글썽이며 니가 없으먼 내가 의지할데가 없다) 정서적 독립이 안된상태였는데 이런 저런 해결책(취미 친구 ...) 다 도움이 안되었고 결국 결혼해서 나오니 어머니가 나랑 다른 인격체임을 받아들이시더라구요.
엄마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때로는 정말 숨이 막혔는데..엄마가 나만 본다는 죄책감에 저도 내려놓질 못했는데 서로 놓아주어야 하는것같아요. 집에서 나오시면 처음 몇달은 서로 힘들겠지만 곧 해결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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