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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08 14:22:07
Name 아웅이
Subject [질문] 이성보는 눈이 덜 까다로워지신분 있나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나는 결혼 못할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고 있는 30살 남자입니다.

제가 까다롭다고 생각이 든건 3~4년정도 된것 같아요.
알파걸을 원하는건 전혀 아닌데 이것저것 따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까다롭구나라고 들었습니다.

흔히 짤로 도는 '여자들이 괜찮은 남자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랑 비슷해요.

예를들자면
외모 상위 50%
지성 상위 50%
성격 상위 50%
경제력 상위 50%
여기에 술, 담배/취향/기타 등등을 합치지 않아도 이미 7%미만이네요.

딱히 진지하게 결혼상대로 생각하지 않고 만날때도 좀 이랬습니다.

대학생때야 경제력은 배제됐으니 좀 나았는데

거의 회사-집-회사-집 하고 가끔 친구들만나는 집돌이 주제에 눈이 높으니 결혼을 못할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거죠.

원래 개인주의 성향도 강해서 지금은 마음 맞는 사람 없으면 결혼 안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인데
나이가 차면 생각이 바뀔까도 좀 궁금하긴 하구요. 크크

그래서 이성보는 눈이 덜 까다로워진분이 있나 궁금합니다.
--------------------------------------------------
제 손가락이 내용을 가리는것 같아서
눈이 높다, 낮다 -> 눈이 까다롭다, 덜 까다롭다로 표현을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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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 14:23
수정 아이콘
낮아지는게 아니라 변하는거죠.
아웅이
20/04/08 14:24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변하셨나요?
20/04/08 14:26
수정 아이콘
왜 낮아진거죠? 나아진거죠!
20/04/08 14:27
수정 아이콘
소개팅 많이 해보니, 나오는 상대방이 내 수준이더군요.
좋은데이
20/04/08 14:27
수정 아이콘
아무런 계기도 없이 변하거나 낮아진다기보다..
현실에 타협하는게 아닐까요.. 어릴떈 외모버프가 크듯이, 나이들어선 능력버프가 커서, 그게 충족되면 왠만해선 안변할테구요..
20/04/08 14:34
수정 아이콘
대머리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레필리아
20/04/08 14:36
수정 아이콘
그 조건들 중에서 우선순위를 매겨 하나둘씩 포기하게 되던데요.
20/04/08 14:51
수정 아이콘
저는 나이 먹으니 어린 친구들 보다 또래 여성분이 좋던데요. 이것도 낮아진 건가.
아웅이
20/04/08 15:26
수정 아이콘
몇번 어린 친구들 만나다보니 좀 피곤해서 저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요
최강도리
20/04/08 15:09
수정 아이콘
살아온 기간이 점점 길어지니깐 보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저도 약간 개인주의다 보니 "외롭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은" 경우가 참 많드라구요

한 때 꿈꾸던 삶은 주말부부가 아닌 평일 부부 였습니다

평일엔 퇴근해서 같이 시간보내고 주말엔 각자의 여가로 떨어져 살고
아웅이
20/04/08 15:25
수정 아이콘
결말이 궁금하네요.
저는 주말이나 평일부부까진 아니고 퇴근하고 하루 한시간정도 개인시간이 있는 생활을 꿈꿉니다.
들깨수제비
20/04/08 17:47
수정 아이콘
제가 그렇게 결혼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녁밥 같이 먹고 이후는 각자 개인 시간을 갖습니다. 가끔 같이 영화볼 때는 있는데, 보통은 남편은 게임하고 저는 인터넷하거나 티비 봅니다. 주말에는 제가 친구 만나거나 모임 같은 거 때문에 자주 혼자 나가고요.
이게 되는게, 저희는 사내 커플입니다. 출퇴근을 비롯해 일하면서 계속 얼굴을 보니까 따로 있는 시간을 서로 원하게 됩니다.
아웅이
20/04/08 18:1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열혈둥이
20/04/08 15:12
수정 아이콘
그게되나요?..
어렸을땐 오히려 다별로여도 한가지 매력포인트에 끌리면 만나고 했는데 나이먹고 결혼이 아른거리니까 다좋은데도 한가지 참아줄수없는부분이 보이면 안되겠다 싶어서 만나질 못하겠더라구요.
20/04/08 15:36
수정 아이콘
물리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무던해지는데 성격에 대해서는 더 예민해지는..? 그런건있을지도요;
잉차잉차
20/04/08 15:43
수정 아이콘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정말 신중해야죠. 결혼을 생각하면 좀 까다로워도 된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조건이나 스펙 같은거는 크게 상관없는데, 성격이 까탈스럽지 않은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같이 사는 분이 게임 하는거나 돈 쓰는 것 등 사생활 터치 안하는 사람이라서 결혼했습니다.
StayAway
20/04/08 16:03
수정 아이콘
7%면 못찾을 정도는 아니죠. 소개팅이라면 위 조건중 몇개는 이미 충족한 상태에서 만날테니 더 확율이 높을겁니다.
근데 그냥 조건 하나를 포기하거나 하면 순식간에 그 확율이 두배가 되긴 하죠.
저 같으면 포기 못하는 한 두가지를 상위 20~30%로 잡고 나머지를 더 낮게 잡을거 같습니다.
20/04/08 16:03
수정 아이콘
갈수록 이쁘고 성격도좋은 사람 찾는둣...
20/04/08 16:24
수정 아이콘
포기하면 편하더라구요 ㅠㅠ 전 추하고 못났는데 눈만 높은걸 깨닫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20/04/08 17:18
수정 아이콘
그전에도 그리 눈이 높지 않았던 편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지만,
집착이 심한 이성을 만나 연애하고 나니 그 다음 연애를 할 때는 외모고 뭐고, 이상형이 그냥 편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그게 눈이 높고 낮아진것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신류진
20/04/08 19:12
수정 아이콘
30살이시면 아직 머셨습니다 크크크크크 6개월만에도 휙휙 바껴요
Faker Senpai
20/04/08 20:56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드면서 이런저런 경험으로 부터 사람보는 눈도 늘어서 파악도 빨라지고 일찍부터 거르게 되는데 이런건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정말 여러가지가 잘맞아야 생활이 되는거 같아요.
HA클러스터
20/04/09 11:04
수정 아이콘
꼭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눈이 낮아지고(혹은 낮추게되고) 안되면 혼자 살지 뭐 하는 마음가짐이면 안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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