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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 01:05
현대 사회 시스템에서 결제 혹은 최종 판단을 AI가 할 가능성은 적겠죠. 사회적 판단에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게 AI일수는 없거든요. 반대로 뛰어난 과학기술 혹은 AI의 어드바이스를 받는 독재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미 시진핑이 그 예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치체제와는 별개로 AI가 정말 발달해서 대부분의 생산을 책임진다면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짐으로 인해 신 무정부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AI의 조언에 따라 말씀하신 게임세계로 떠나는 사람은 물론 존재하겠지만 그것은 이제 사회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판단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는것이죠.
20/04/03 07:30
맞는 말씀이십니다. 전면적으로 AI의 지배가 되진 않겠지만요. 그런데 바둑에서 AI가 어디에다 둬라라고 신탁이 나오고 처음엔 참고만 하다가 나중엔 결국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AI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팁을 내놓는다든지 인간이 풀지 못하는 물리학 방정식을 다 풀어버리고 등등 하면 그때는 책임을 지우지 않을까 싶네요.
20/04/03 01:09
언급하신 정도의 강인공지능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의미를 갖는 예측인 것 같네요.
저는 그 정도의 강인공지능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현재의 물리학이 빛의 속도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결코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동체를 만들어내지 못하듯이, 인간을 뛰어넘는 강인공지능도 인식의 범위에 있지만 결코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20/04/03 07:33
이정도 강인공지능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제가 잘 알수 없지만, 강인공지능이 안나오면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강인공지능이 나오지 않아도 멸망하지 않으려면 모든 인간들에게 환경이나 경제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정말 강인공지능이란게 생각보다 빨리 나오지 않을 수도있고 알고리즘에 대한 책을 보니 알고리즘이 강인공지능이 되기는 쉽지 않다는 논지를 본것 같기도 합니다. 제 바람은 강인공지능이 안나오고 인간이 각성해서 멸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20/04/03 02:50
간과하기 쉬운 문제인데,
AI라고 해도 유독 초월적인 지성을 가진 단일한 AI가 인류를 영도하는 미래... 같은 것은 별로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봅니다. 아무리 초지능이라고 해도 수십억 인류 모두의 입장을 다 같이 대변하는 AI라는 것은 만들기 힘들고, 정체성이 달라 서로에 대해 명확한 구별을 하는 여러 AI가 상존하며 주의주장이 다른 여러 부류의 인간들을 각각 대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높죠. 결국 AI는 아무리 인간을 초월하더라도 인간이 만든 의사지성이지 인간의 상상 속에서 줄곧 나오던 전능자, 신적 존재는 아니니까요.
20/04/03 07:36
단일한 AI 그만큼의 강인공지능이 나올지 알수는 없고 안나올 가능성이 사실은 더 큰 것 같기도 합니다. 위에서 적었지만, 그런 인공지능이 안나오면 인류가 망할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인공지능이 나오면 경쟁이나 그런 부분에서 역시 망할 것 같고 해서 인류가 가급적 살아남는 방향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저도 인간의 의사지성 정도가 딱 좋긴합니다.
20/04/03 05:31
저도 막연하게 아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실제로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러시아에서 크게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체제경쟁이 심해지기 시작한 시기였고, 스탈린 이후 연구의 자율성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기이며, 핵개발과 ICBM 개발, 스푸트니크 발사로 소련이 거국적으로 과학승리에 몰빵하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과는 다르게 그 당시에는 미국이 아닌 소련이 과학기술의 선진국같은 이미지가 있었고, 천재적 과학자들이 슈퍼스타로 활약하고 있었던 시기이며, 이 부분은 컴퓨팅 부분에 있어서도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과 비슷한 아이디어 역시 소련에서도 연구 중이었고요. 지금의 우리 상식으로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킹 구축 개념은 전체주의적 공산국가 체제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로 보였으니까요. 최초의 인터넷이라고 불리우는 ARPANet은 미국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연구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그리고 미국이 연거푸 실패를 거듭하는 동안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인을 탄생시킨 소련의 과학자들은 당대 미국에 비해 컴퓨터 기술 면에 있어서도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련에서 과학자들의 지위는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과거 진실이 밝혀지기 전의 황우석 박사 지위를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겠지요.그리고 당연히 그 소련 과학자들은 이 우수한 컴퓨터 기술을 로켓트 쏘는 것에만 쓸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서 자원과 재화의 이동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과 효율적인 소비가 일어난다고? 웃기지 마 이런 건 컴퓨터가 훨씬 더 잘 할 수 있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우수한 컴퓨터로 계산한다면 자본주의자들보다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해서 식품, 공산품을 생산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잖아." 라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몇가지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우선은 이러한 시스템에는 도덕적 가치판단이 배제되게 됩니다. 그리고 공산주의는 프롤리타리아트 독재를 거친 만인평등의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사회가 된다면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도 아닌 기계독재와 다를 바 없지요. 현실적인 문제들도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과학자들이 공산당 지도부에 맞먹으려 들고 있었고, 이 사고방식의 기초가 되는 사이버네틱스 이론을 만든 사람은 불순하게도 미국의 하버드 출신 MIT 교수인 노버트 위너였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다소 맥빠집니다. 과학자들 간의 견해 차이가 사상비판으로 빠지게 되고, 정치적 수완이 있던 관료형 과학자들이 승리하면서 수많은 천재 과학자들이 좌천당하고 감시의 대상이 됩니다. 사이버네틱스 연구는 길이 막히고 과학자들은 로켓이나 쏘고 레이다나 개발해야지 정치적 발언은 할 수 없게 됩니다. 과학자들의 외국과의 교류 역시 차단되다시피 하였고, 연구에 쏟아지던 후원도 대폭 삭감된 듯 합니다. 과학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소비에트는 컴퓨팅 발전의 정체기를 맞게 되고 결과적으로 미국 자본주의자들의 컴퓨터를 사다 쓰게 됩니다.
20/04/03 07:39
워낙 좋은내용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미천해서 의견을 쉽게 내긴 쉽지 않고 외울때까지 계속 읽어볼게요. 혹시 이런 내용을 습득하신 책이나 유투브가 있으시면 추천을 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만... 지금 써주신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 여러번 읽고 이해하고 추가 질문 의견 올리겠습니다.
20/04/03 10:17
"오가스"와 오가스 입안자인 빅토르 글루쉬코프에 대한 자료는 검색해보시면 한국 인터넷에도 단편적으로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망해버린 구소련의 과학자들과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적은 실정이라 사이버네틱스 논쟁이나 이와 관련된 소련 과학사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는 듯 하네요.
영문으로는 https://www.calvertjournal.com/articles/show/7605/soviet-internet-cybernetics-viktor-glushkov 여기에 보다 자세히 나와 있는 듯 합니다. 관련된 영어 책들도 좀 있는 건 알지만 당장은 찾기 힘드네요.
20/04/03 07:35
지금 웨스트월드 시즌3가 방영 중인데 간단히 말해 NPC가 반란을 일으킨 거죠
그래서 인간 세상을 뒤집기위해 세상에 나와서 현시스톔에 불만있는 인간과 손잡은게 지난주까지 내용입니다. 그런데 대략 보니 이 인간세상 시스톔을 지배하는 건 AI인 듯한 복선이 사빙에 깔려있더군요 인간답기위해 반란을 일으켰는데 세상은 AI가 지배하는 세상인거죠.. 어디보니 AI도 어떤 성향과 상황에서 딥러닝(?) 되느냐에따라 성향이나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공산주의 자본주의 보다 개입주의와 자유주의를 두고 나눠지고 충돌 하지 않을까요 이념 갈등을 AI이가 해결 해줄거란건.. 무한 루프 물의 새로운 업글에 불과 한게 아닌지... 망했습니다 으흑
20/04/03 10:34
1시즌은 신선하고 흥미로워서 볼만햇는데....2시즌은 왜? 무엇이? 이에 대한 내용인데, 시간 대를 마구 마구 섞어서 사람 골 때리게 만들어서 인지...엄청 호불이 갈리는 시즌입니다. 2시즌을 혹시 보실려면 줄거리 요약해 놓은 유트브가 많으니 그거 참고 하시면 될 듯 합니다.
3시즌은...이제 3화까지 나왔습니다. 뭔가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뭐 이런 느낌 이죠. 나름 SF덕들에겐 봐야 하는 작품 아닌 가 합나다. 개인적으론 강추 입니다. 오프닝 크레딧 링크 입니다. https://youtu.be/6PU74AObMfE
20/04/03 08:01
공부 열심히하면 시험에 합격한다, 적게 먹으면 다이어트성공한다 등등. 물론 그 밖의 조건도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경우도 많죠. AI가 길을 제시하더라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변수가 있고, 마찬가지로 어떤 정책을 제시하더라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라도 있겠죠. 이런 모든 요소를 계량적으로 취합하는게 쉽지않을듯 하네요
20/04/03 09:27
개인이나 국가가 AI의 판단을 끝까지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제가 확실히 간과한 것 같습니다. 아마 나라마다 먼저 도입하고 잘해나가는 국가가 있고 그렇지 않은 국가가 있겠네요. 또한 잠시동안 이라도 AI가 운영했는데 성장률이나 지표가 낮아지면 난리가 나겠군요. 그러다가 또 나아지기도 하면 또 난리나구요.
20/04/03 15:38
답답한 얘기만 보다가 간만에 보는 재밌는 글이네요.
글쓴이는 환경과 자본주의가 망가져 AI에게 지배를 당한다고 했는데 저는 미래의 전제를 다르게 구상해봤습니다. 분쟁국가와 북한은 핵보유를 늘린다는 조건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요구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UN은 사탕으로 달래듯이 퍼주기를 반복한다. 각국정상은 환경문제와 저출산국가에 노년층이 20대를 추월함에 따라 심각성을 깨닫고 회담때 의견을 나누는데 AI를 쓰는것은 어떻냐고 하지만, 지나친 의존을 했을때 불안정할수 있거나 최악으론 지배당할것을 우려했다. 미국은 저출산국가가 이민정책을 검토하는것에 대해 논의하나, 한국은 일단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않다며 난색을 표한다. 환경문제에 관해서는 매연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만 쓰도록 하는 한편 각나라 국민들은 환경캠페인을 벌이며, 농사를 해주는 로봇이 개발됬다고 해서 해외직구로 구매할수있지만 수요가 적고 비용이 엄청나서 부자가 아니면 엄두도 낼수없다. 또한 교통경찰, 판사AI로봇이 시범적으로 운영되어 과속운전자는 경찰에게 뇌물을 주는등 무마할수 없어지며, 판사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다
20/04/03 18:30
역시 구체적인 실제 나라의 상황에서 보면 새로운이시대로의 이행이 천편일률적일 수가 없군요.크로나 시국에서도 더크게 피해보는 나라가 있고 안그런 나라도 있지만 또 무역에 관해서는 다같이 피해를 보고요.
생각해보니 북한은 미래에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20/04/08 01:04
가까운 미래엔 일 안하는 사람들 해결을 위해 전 세계적 마약 합법화 가능성이 높다 생각합니다.
섹스산업이나 게임산업등도 발전하겠죠. 사람의 가치는 어떤 사람이 보다 나은 인공지능 미래예측 프로그램에 접속할수 있는가 여부가 결정할거라 생각합니다. 네비게이션처럼 사람마다 스마트폰에 어떤 행동을 해야 인생 최적화가 될것인가 알려주는 인생 네비게이션을 가지게 되겠죠. 부자들이 보다 정확한 예측 프로그램을 가지게 될거구요.
20/04/12 13:20
안녕하십니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 지는 모르겠으나 불멸의 게이머 작가님과 연락하기 위하여 pgr에 가입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쪽지 확인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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